김성현 기자의 리뷰 스크랩입니다
내년엔 직접 참가하길꿈꾸며
전 라지오나 붙들고 사는 주제지만
그래도 뭐 괜찮습니다…
공식적인 스크랩은 수정도 아니되고
음악 올릴 수도 없어서 언제나 편법으로
대관령국제음악제
2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반(半)야외 공연장인 뮤직텐트(1300석). 서울시향의 부지휘자 성시연이 힘차게 지휘봉을 쳐들자 예고됐던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대신 애국가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관객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프로야구를 비롯한 운동 경기에서는 일상적이지만, 클래식 음악회를 애국가로 시작하는 건 낯선 풍경이다. 하지만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개관 음악회에서 애국가가 빠지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나는 아무래도 옛날 사람인 것만 같다"고 했다.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작곡가의 종교적 신심을 담은 후기 걸작.
오케스트라와 합창·독창으로 구약성서의‘창세기’를 2시간 반에 걸쳐서 듣는 듯한 즐거움에,
공연장의 탄생을 알리는 선곡으로 이보다 어울리는 작품이 없는 듯했다.
지난 27일‘뮤직텐트’에서 열린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라파엘의 아리아 ‘거품을 뿜어대면서 넘실거리는 바다’에서는 현악의 파도가 물결을 일으키는 듯했고,
3부의 서곡에서는 합창에 앞서 플루트가 먼저 구름을 헤치고 싱그러운 아침을 일깨웠다.
바이올리니스트 배익환(인디애나 주립대 교수),
비올리스트 장중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 등국내외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대관령국제음악제(GMMFS) 오케스트라는 한국판 ‘수퍼 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붕이 높은 텐트 모양의 ‘뮤직텐트’는 공연 중에도 출입문을 열어놓아 실내와 야외의 장점을 고루 취하고자 했지만,
연주회 도중 공연장 밖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와 차량 소음이 섞여 들어와 아쉬웠다.
올해 9년째를 맞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제는 ‘춤에서 춤으로’.
첫날인 26일 음악회부터 바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과 라벨의 ‘라 발스(La Valse)’까지 춤곡의 향연이 펼쳐졌다.
농염한 관능미와 퇴폐적 화려함이 어우러진 세기말의 왈츠 ‘라 발스’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건반으로 거대한 물결을 일으켰다. 연주가 끝나고 앙코르를 청하던 청중의 박수가 잠시 끊기자,
조성진은 무대로 돌아오다가 객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수가 끊기고 음악회마저 끝났다면,
자칫 그의 경쾌하고 힘있는 앙코르 ‘강아지 왈츠'(쇼팽)를 놓칠 뻔했다.
28일 음악회에서는 국립발레단의 김주원과 이동훈,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수석 무용수들이 실내악과 어울리면서 발레 갈라 콘서트를 선보였다.
하나의 연주회에 여러 연주자가 교대로 연주하는 병렬식 구성은 실내악의 대중화를 감안한 포석.
하지만 객석의 집중력도 함께 흩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고 여지를 남겼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8월 11일까지 계속되며,
주요 음악회는 KBS 클래식 FM에서도 실황으로 들을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인 ‘뮤직 텐트’. 출처; 세계일보
Seong Jin Cho – 본문과 상관없는. . .
아카시아향
30/07/2012 at 06:29
아는 분 중에 이번주 부터 이 음악제에 참석하시는 분이 있어요.
다녀 오신 후, 어떤 얘기를 들려 주실까? 벌써부터 궁금해 하고 있답니다.^^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참나무.
30/07/2012 at 12:54
달빛에 흔들리는 강 보며 산책 마치고…이제사 일과가 끝났네요
독일 날씬 어떤지요… 시원한 한강 바람 좀 보내드릴까요
아는 분… 누구실까, 궁금한데요-
어제 오늘 내일…사흘간은 대관령.. 중계가 없는데…
江
04/08/2012 at 09:24
조성진 피아노, 잘 들었습니다.
베토벤 중 따뜻한 악장이네요.
참나무.
04/08/2012 at 13:56
조성진 군 참 어젓하지요- 저도 2악장과랍니다…
이젠 내일이면 대관령 축제 실황 듣는 일도 마지막이네요
오늘은 안성기씨의 해설이 대단했답니다- 혹 들으셨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