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장한 대한민국 선수들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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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총. 칼. 모두 왜그리 잘하는지,

대한민국 선수들 참 장하다

연장전 1:1로도 가리지 못하여

승부차기로 얻어낸 홈 그라운드 영국과의 축구는

전 국민을 하나되게하고 세계를 놀래킨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조간을 펼쳐 정지된 사진만으로도 감흥이 새롭다.

어제, 잠 설치고 일찍 나간 남편이

밤에 늦게 들어올거라는 전화를 받는 순간

난 또 새로운 흥분이 일기 시작했다

아~~ 대관령 마지막 실황 제대로 즐기겠네 !

( 솔직히 남편이 곁에 있으면 온전히 라지오에 매달린 수는 없다. 아무리 올림픽 중계를 혼을 빼고 보는 사람이어도. . .

결과도 궁금하여 한 번씩 나가 맞짱구도 치고 물 한 컵 받쳐들고 옆에 좀 앉아 있다 오고 그러거든. . . )

우리집은 시원한 편이라 그간 에어콘 가동도 않았는데

이번 더위는 예외다, 하여도 나 혼자 있으면 베란다와 현관,

복도 창문까지 열고 선풍기 한 대만 겨우 움직인다

요 며칠간은 더운 바람이 감돌길래 다른 집은 오죽할까 했다.

어제는 호사하려고 맘 먹고 문을 다 닫고 라디오 3개 볼륨 업 했다

베란다 창으로 한강을 볼 수 있게 소파에 길게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 이리 편해도 되나 싶어 미안코또 고맙고. . .

어제는 대관령 축제 참가 전원이 한 무대에 올라

연주하던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였다

특히 2악장월츠는 대중적인 곡이라 낯익어서

스폰지처럼 쏙쏙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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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날이어도주일 빼먹지 않았다-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다

어제는 그간 자릴 비웠던 목사님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오신 날,

고령의 남성 합창단과 독일, 800년 역사의 성 토마스 교회,

바흐의 무덤 앞에서 연주한 이야기랑 가톨릭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항가리 한 작은짚시교회에서의 일화도 들려 주셨다.

유명 무명 초월하여 그 곳 분들껜 똑같은 감동이었을거라며. . .

바흐 이전의 침묵

오래 전 본 영화 제목이 안생각 나서 아침 내내 찾은 거 아까워 올려본다

성 토마스 교회는 바흐가 오르가니스트로봉직하다 생을 마친 교회다

특히 성가대가 유명하여 30년 후 천주교도인 모짜르트도

일부러 그곳 성가를 듣기 위해 방문한 적도 있다는. . .

그 교회 성가대는 처음엔 어른이었는데 요즘은 어린이로 바뀌었고

해외 순방 첫 연주를 지난 2월 우리나라 ‘예당’에서 했단다

알았으면 갔을지도 모르는데 – 글쎄 밤외출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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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날씨 더웠지만 하늘 맑고 푸르렀고 구름 또한 예뻤다.

냉방차에 앉아 하늘 보는 일도 즐겁다 하면 흉일까

충무아트홀에서 내려 교회까지 걸어간다

비라도 오는 날은 참 좋은데 어제는 약간 망설였다

냉방 버스에서 내리니 후욱 전해지는 열기가 굉장했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사, 금방 연결 버스가 보이는 거디었다.

돌아올 때도 후끈한 길바닥에 오래 서 있진 않았다

사진몇 장 찍을 시간은 허락하시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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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동포나 지방분들남산 가고싶으면 참고, 아주 쾌적한 코스다.

요다음 비 오시는 날은 또 남산가는 05번 버스에 올라타야지

광희문 앞 쪽엔 대추가 영글고 있고 꽁꽁 입 다문 분꽃도 피어있다

기와 위에 자라고 있는 풀꽃이 예뻐 어제도 담아봤다.

일주일 전과 비슷하지만 같은 하늘 같은 구름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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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에 곽아람 기자의두 번째 책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읽는다>

이 살짝 나왔다 해서내가 못 본 41회 올래로 찾아보다 캡춰…^^

어젠 일찍 시작한 실황 중계 덕분에

‘넝쿨당’ 도 거실에서 편히 볼 수 있었다.

안그러면 안방에서 봐야하는데. . .

차도희(김남주)가 유산, 초음파 사진들고 우는 장면 리얼했다

일 욕심 때문에원치않은 임신이라

초음파 사진 보던 그 장면이 리플레이 되면서. . .

누가 첫사랑을 풋사과 맛이라했던가

어제 처음 먹어본 풋사과, 아직 맛이 안들어 떨뜨름했다

나이는 어디로 먹는지 난 아직 풋사과처럼 한참 유치하다

울 며늘아기 지금 몇개월이더라 11월이 산월이면?

초음파 사진 스맡폰에 담아집에 올 때마다

아버님. . .어머님 . . .이래가며

자주 내미는 며느리도유치하여 우야노

사돈 마나님도 지지않는다.

아직딸 아들 구별도안 될 때 초음파 사진 보며

‘아가 머리통이 꼭 사위 닮았으니 아들이겠다’

점까지 쳤다니. . .

5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이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응원 많이 못해 미안히야 조용히이리라도 축하하고싶다.

2악장 월츠가 중간에 툭 끊어져서 다시 바렌보임으로. . .

7 Comments

  1. 무무

    05/08/2012 at 23:55

    유치하다 표현하셨지만 그렇게 사는게 좋은거 같아요
    솔직해서 좋고 재밌어서 즐겁잖아요
    참나무님은 부끄러우신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은 보기좋답니다 ^^   

  2. 참나무.

    06/08/2012 at 00:11

    철없는 클럽 하나 만들어볼까요 무무님…^^

    …제가 이거 올리고 한 일,
    영화 제목 하나가 생각이 안나서 제 블로그 다 헤집고 다녔답니다

    ‘바흐 이전의 침묵’

    바흐 일대기 다큐 영화 라이프치히에 있다는 성 토마스 교회,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여엉 생각이 안나서…기어이 찾았답니다.
    몇 해 전 풍월당에서 공짜로 본 영화였네요…

    멘델스죤 하인이 정육점에서 고기 담아온 포장지가 그 유명한 바흐 악보였다는
    유명한 일화를 담은 다큐에 성 토마스 교회가 계속 나오거든요
    이제야 다른 일 하겠습니다…끙…^^

    오늘도 무조건 행복하셔야합니다…^^*    

  3. 참나무.

    06/08/2012 at 00:20

    ‘바흐 이전의 침묵’ 찾은 시간 아까워
    예고편 올렸습니다.
       

  4. 푸나무

    06/08/2012 at 01:37

    그게 성 토마스교횐가요?
    바흐….는 생각보다 어려운…..머리를 얼른얼른 돌려야 하는 영화였어요.
    저게 뭐지….

    전 이대 모모에서 봤어요.
    근데 보니 또 보고 싶네요.
       

  5. 김진아

    06/08/2012 at 01:53

    아울렛 음악 시끄러워지기전에..
    올려 놓으신 음악 틀어 놓고 즐감하고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참나무님…   

  6. 도토리

    06/08/2012 at 02:26

    차 윤희… 아닌가요???
    …ㅎㅎㅎ^^*   

  7. 참나무.

    06/08/2012 at 06:21

    네 좀 특이한 다큐였지요
    아방가르드 하다 해야하나… 도둑들 대사 훔칩니다…^^

    일산이라 모모가 더 가까우시지요
    한국 영상 자료원 같은데서 한다하면 저도 아마 다시. . .
    *
    수영복 한 벌 사러갔다 걸어오는데
    땀이 눈에까지 들어가 쓰라리더군요…^^
    이 더위에도 건축 공사하는 젊은이도 있고…;;
    음악이 친숙하지요
    *
    내가 몬삽니다
    첨엔 도윤희(도상봉 화백 따님) 했다가 고친 게 저모양
    도토리 님도 넝쿨당 보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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