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입추ㅡ리듬과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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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입추, 그리고 말복이라네요

제가 알기로 입추가 먼저 있고 한 며칠 있다 말복이었는데

올해는 입추와 말복이 같은 날이랍니다

입추…가을 秋를 절기에 먼저 넣어 시원한 느낌을 주자는

선조들의 배려(보다는’멋’ 이라 하고싶지만 우엤든.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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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육상 허들 100m 예선

노란+초록 유니폼 입은 여자 선수.

허들에 걸린 후 부터 리듬이 깨어지고 자세가 흐트러집디다

리와인더 필름을 보니 이후론 울면서 달렸다네요

늦게 들어온 그녀는 주위 눈치 아랑곳않고

땅바닥에 딩굴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금메달 유망주였는데. . .

4년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무너진거지요

순전히 그녀 자신의 실수지만

그렇게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보니

타의로(아~오심 1초) 꿈을 잃은 선수들의 슬픔과 비교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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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화가 속출되고 있습니다

광주출신 체조 금메달리스트,

시합이 있기전 후배들의 응원 장면, 굉장했습니다

이어서 코치와 부모님의 인터뷰까지. . .

기자들도 참 힘들겠다 싶더군요 언제 거기까지!

기자 울린 양학선 어머니 감동의 응원가 <–

금메달!

피나는 선수의 노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보이지 않는 기도와 기원,

무엇보다운運까지 보태져야!

170㎏ 짜리 바벨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실패한 뒤입 맞춘 손으로 바벨을 어루만지며

“다치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

속삭이는 장미란 선수 사진 보니 가슴이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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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화두는 리듬과 조화

한강 녹조 현상이 심해서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답니다

우리가 망친 환경이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조금이라도 아주 작은 거라도

배려하고 실천하는 생활을 습관화 해야겠습니다.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 복도 센스등(燈)

감지되지않게 피해서 다니곤 합니다

이젠 입추라는데 오늘 이후론 에어컨도 켜지않겠습니다

여태까지 저 혼자(강요하지 않고 그냥)그래왔는데

오늘부터는제일 가까운 남편에게도 강요해야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토록 작은 거라 좀은 슬프지만.

첼로곡 하나 올립니다

정명화 김선욱- (대관령. . .)누가 올리면 좋으련만. . .

화려해 보이는 미샤 & 아르헤리치앙상블 대신

샤프란의 연주가 와닿으니가을 문턱이라 우겨봅니다

그래봐야 세월만 더 보태는 일이지만서도. . .

12 Comments

  1. summer moon

    07/08/2012 at 01:20

    음악과 작품 사진들 천천히 감상하다보면
    정말 ‘가을’이 느껴져요
    아주 가까이서…^^

    머리카락을 흐트리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
    가슴 속까지 바람이 스며드는 듯한
    흔들거리는 코스모스에 ‘레이디버그’ 하나 이쁘게 앉아있는…^^

    한강이 아프지 말기를 !!!!!ㅠ   

  2. 산성

    07/08/2012 at 04:09

    얼렁뚱땅 대관령 이야기 올렸어요.
    날씨 탓인지 슬슬 미열이 있는 것이…그냥 아픈게 낫겠네…합니다.
    올림픽 아니라도 잘 못자는 사람
    때 만났네 한 탓인가 합니다^^

    이럴 때,우뭇가사리 콩국 한 그릇이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어려서는 할머니들이 머리에 이고 팔러도 다녔지요?

       

  3. 八月花

    07/08/2012 at 04:24

    참나무님,
    어제 알펜시아 들러왔는데 많이 아쉽더라구요.
    하루 일찍 출발했으면 오는 길에 음악회도 보고 좋았을텐데요…

    팔월은 그저 순하게 넘어갔음 합니다.^^   

  4. 참나무.

    07/08/2012 at 04:25

    가을 새 한마리도 올렸어요
    작가는 No.3.. . .

    그래서인지 수영하고 오는데 오늘은 바람이 좀 불던데요.

    아픈 게 어디 한강 뿐이겠습니까만
    정말 영화 ‘투모로’ 가 생각나더랍니다- 보셧는지 모르겠내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온세계에 한파가 몰아친다는…;;

       

  5. 참나무.

    07/08/2012 at 04:31

    넵 가보겠습니다.

    왜 잠을 못주무실까….
    전 새벽에 하는 경기는 아침 뉴스로 듣습니다…;;
    무식하게 잠 자알 자는 전 이럴 때 미안하더라구요

    올림픽 금매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당분간 뉴스 메이커로 부상할 것같은 예감입니다
    그의 비닐하우스도 벌써 올랐고…
    어머니 응원가 듣다 울컥해서 좀 전에 링크했구요…ㅠ.ㅜ

    음 우뭇가사리…사이 시옷이군요 …땡큐.
       

  6. 참나무.

    07/08/2012 at 04:34

    여튼 팔월화 님도 역마가 드신 분…ㅎㅎㅎ
    언제 또 대관령까지 찍고!
    내년엔 저도 당당히 휴가 얻어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볼랍니다
    누구는 유럽도 핑핑 날아가는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하루차이로 안타까우셨겠다…쯧.
       

  7. 섬`

    07/08/2012 at 07:44

    저도 장미란 선수 경기는 보는 내내 마음이 찡했습니다.
    부상을 이겨내며 이룬 성적에 어느 때보다 큰 박수
    마음으로 보냈어요.

    그녀의 입맞춤에 전율이 일었어요.
       

  8. 참나무.

    07/08/2012 at 08:10

    오늘 바람이 제법 불지요… 절기는 못속이겠네, 한답니다

    전 승자보다 패자들께 더 맘이 가더랍니다
    약간의 차이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니 숨막혀서 못보겠더라구요
    제 아이들 운동선수였으면 아마 제명에 못살지 싶습니다…^^

    장미란 선수 언제나 모범을 보이더니 마지막 모습 멋졌지요
    얼마나 많은 신화들이 또 탄생될지…

    양학선 선수 어머님 응원가도 들어보셔요
    얼마나 다행인지요… 개성있는 동작이 빛을보게 되어서!
       

  9. 산성

    07/08/2012 at 08:44

    그 어머님의 노래
    정말 찡~~합디다.
    부르라 한다고 정말 부르는 그 마음 역시, 어머님의 마음이겠지요…;;
       

  10. 참나무.

    07/08/2012 at 09:04

    아무리 그래도 전 부르지 않고
    사진 촬영도 거부할 못되먹은 엄마가 될 것같아요

    오늘 일찍 들어와 강된장 타령을 하네요
    입맛없다고 고추장과 비벼먹겠다고…허러럭~~~
       

  11. 무무

    08/08/2012 at 00:28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잖아요
    연일 승패가 갈리우고 승자와 패자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들리고…
    금은동으로 나뉘는 올림픽이지만 인생을 나누는 잣대는
    아니라는것, 모두가 다 훌륭하고 박수 받을 자격있다는것
    그래서 모두 만족하고 행복했으면 해요    

  12. 참나무.

    08/08/2012 at 00:37

    오늘 신문을 이제사 읽었어요
    심장마비로 선수로 이 생을 마감함 분께 금메달을 수여했다는 소식.

    가장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장미란.
    어제 뉴스보니 장대뛰기 나는새라는 여자 선수도
    ‘기계가 아닌 사람인데 실수도 할 수 있지요’ -얼마나 상큼한 미소를 날리는지!
    오늘은 예측대로 양학선 선수가 뉴스 메이커군요.

    어제 저녁 먹는데 딸아이가 전화로 남아공에 눈소식 전해줘서
    뉴스 읽기 전이라 철없는 포스팅을 또 했네요…;;

    애도를 표하고 싶습니다 고인에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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