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초원의 빛이여! 그것이 돌아오지 않음을 서러워하지 말아요
ㅡ 워즈워드 William WordWorth
2012 런던 올림픽 성화가 꺼지고 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 조형물을 상징으로 남기면서 폐막식은 끝이 나고 워즈워드 시 전문이 T.V 모니터에 나타날 때 참 뿌듯했습니다.
BBC 자체 제작 명장면들은 또화려하게 이곳 저곳 떠다니겠지만 우리나라 제작진들의 연출 솜씨도 대단하지않던가요
오늘 남편 정기검진 날이라 마침 빈 속으로 병원간 이후 T.V 3사 체널 이리 저리 비교도 했더랍니다 MBC가 제일 먼저 끝이 나고( 8시?) 다른 선전이 시작될 때 혹시 KBS 돌려보니 아직 계속 중이라 고마워하며 더 봤습니다 KBS도 끝나고돌려본 SBS가 중계를 마친 시간이 8시 20분경 제가 일어났을 때새벽 4시 20분, 그니까 근 4시간 정도를 T.V앞에 있었네요
경쟁보다 아름다운 그 무엇 . . . . . . .
당신의 열정. . . 뜨거운 투혼 . . . 승리의 환호. . . 각본없는 드라마 . . .
T.V 3사 중 어느 방송 나레이터인 지 기억도 안납니다만 폐막식 이후 계속 제목의 저 귀절이 떠나질 않습니다
개막식이 결혼식이라면 폐막식은 피로연 이 말은MBC 김모아나운서가 한 건 알겠는데 글쎄요, 작가 대본인지 직접 한 건진 모르지만 현장, 데스크 보도진들의 노고도 느껴지데요
독도의 기Ⅱ/ 일랑 이종상(1938~ )
한일전 끝난 직후 박종우 선수는 그라운드에 앉아 울고있는 ‘오츠 유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 일으켜 주는 사진이 게재되어 박종우를 옹호하는 일부 일본 네티즌도 있다지요
경쟁보다 아름다운 그 무엇 이겼을 때 상대방을 배려하는이런 마음, 즉석에서 생긴 건 아닐텐데. . .그런 박종우 선수를 옹호하던 네티즌들도 ‘독도 세리머니’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네요
(박태환이 쑨양에게 한축하나상대 코치에게 다가가 고개 숙여 먼저 예를 갖추 후 경기장을 가로질러한 박자 늦게 코치 껴안으며우승의기쁨을 나눈얘기들은 뺍니다 ㅡ무슨 종목인지 벌써 잊었지만 여튼 둘이 붙는 몸 경기. 지금 급박한 문제가 박종우 선수라. . .)
이곳 저곳 올림픽 관련 얘기들 쏟아지겠지만 좋은 일보다 안좋은 일에 더 맘이 쓰입니다 – 부디. . .
스포츠에 별 관심 없다니까 어떤이는 좋아하는 선수를 하나 만들어 보라는 충고를 하더랍니다 그래서는 아니지만선재골을 먼저 얻어 수훈을 세운 박주영 선수를 조용히 응원하고 있었지요 여차저차 대포팀에도 늦게 합류하여 속으로 은근히 걱정이 되면서도 꼭 한 골 넣기를 소망한 이유가 있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경기에서 자살골을 넣는 순간을 조벅-사커 시티 경기장에서 직접본 적이 있어서. . . 그 당시 아르헨티나 응원단 1인은 웃통까지 벗고 두 번이나 우리 앞을 지나 팬스 직전까지 튀어나가 자축을하던 장면까지 봤거든요 어떤 나라에선 자살골 넣은 선수에게 총기를 휘둘러 목숨까지 잃게 했다는소문도 들리고 . . .
경기 끝나고 돌아올 때 누가 봐도 알아먹을 우리나라 빨간 셔츠가 땅바닥에 굴러다녀 제가얼른 주워 넣은기억도 있네요.
자살골 이후 박주영 선수 어머님이 딸 가족이다니는 교회에 찾아 와서 아무 말씀없이 조용히 기도만 하고 가신 일은 두고두고 회자되던 이야기였지요. 다행이 곧 나이지리아 전에서 한 골을 넣어 다 함께 환호하던 생각은 왜 안났겠는지요
2010 남아공 월드 컵 해외원정 첫 16강 진출하게 된 대 나이지리아 전
그 어머님 이번에도 감사의 기도 드렸겠지요 어제 주일 제가 다니는 교회엔 무궁화 60개가 꽂힌 지도가 세워져 있었어요 예배 도중 나머지 7개는 연세 많이 드신 교우들이 한 송이씩 다시 꽃는 의식도 했고
"훍 다시 만저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광복절 노래 부르며 한일 전 ‘이대영’함께 축하했더랍니다. 다가오는 광복절태극기 꼭 답시다. . . 로마칠까요 풉.
P.S: 보관. . .ㅠ.ㅜ
꽃의 영광이여!
그 속에 간직된 오묘한 힘을 찾으리니.
초원의 빛이여! 그 빛이 빛날 때
그 때 찬란한 영광의 빛을 얻으소서.
김진아
13/08/2012 at 04:07
광복절 태극기..꼭 달아야 하는데, 달아 놓은 태극기 잃어 버릴까 미리 걱정하게 됩니다.
(일전에 살던 곳에서, 달아 놓은기 태극기를 누구인지 뽑아 갔어요. 어이 없어서..)
이제 올림픽은 끝났지만,
그 다음 올림픽을 위한 도전은 계속 되겠죠.
크게 부상당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반지 원정대 보느라..ㅎㅎ
재미나요.
도토리
13/08/2012 at 04:22
많이많이 공감되는 이야기 해주셨네요..
저도 괜시리 새벽에 깨어나 폐막식 조금 봤어요…
이제 잔치는 끝났고
훈훈한 이야기만 번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참나무.
13/08/2012 at 06:19
태극기 도둑도 있나요?
폐막식 도중에도 자막으로 벌써 비 피해 소식 들리더군요
다행히 이번 비로 녹조현상을 없어졌다헤서 다 좋을 순 없구나 했답니다
반지 원정대-저는 잘 모릅니다…;;
참나무.
13/08/2012 at 06:26
리듬체조 4위한 선수는 경기 시작부터 잔뜩 긴장하더니
순위 발표 나자마자 울기 시작하데요
우리 연재는
‘최선을 다 했고 자신감 얻어 많이 행복하다’
…하여 해서 비교가 되던걸요 4년 후 틀림없이 금메달 걸겁니다…^^
우선은 낭랑 18세에 어울리는 생활 실컥 좀 했으면
정크 푸드도 많이 먹고 친구들과도 실컷 놀아보고 …
한국에 머문 일수가 겨우 한달이었다니 러시아 생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ㅠ.ㅜ
산성
13/08/2012 at 12:10
마라톤 중계보며 먼나라 구경했습니다.
웬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이 구경나왔던지요.
친구는 런던에 6년이나 살다 왔는데
마라톤을 보는 게 아니라
지난 세월을 읽었노라 하더군요.
이제 모든 것 끝났다 싶지만
선수들은 또 다른 세월을 준비하게 되겠지요…
바람결이 션~해졌습니다.
술래
13/08/2012 at 14:54
개막식도 못 봐서 어제는 잠간 폐막식 보다가 도중 하차했네요.
워낙 자체내의 이야기 거리 풍부한 나라의
개막식은 볼거리가 많았다고 여러번 말하길래…
폐막식 보면서
중국 올림픽떄와 사뭇 다른 어프로치가 느껴지대요.
이기고 지는게 금방 판가름나는 선수들…
마음을 잘 다지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참 힘들거 같아요.
전 간이 작아서
나도 내 자식도 저런 경쟁 못하고
못 시킬거 같아요. ㅎㅎ
경쟁보다 아름다운 그 무엇…
듣기만 해도 좋으네요
참나무.
14/08/2012 at 04:44
오늘부로 올림픽 얘긴 더 안하려 했는데…
조간 박해현 기자의 얘기가 와닿네요
"공이 이쪽으로 와줬으면 하고 바라는 쪽으로는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까뮈가 한 말이랍니다. 전문 올려드릴게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13/2012081302718.html
참나무.
14/08/2012 at 04:49
개막식 폐막식은 야물딱지게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국 자랑 넘 심하다 할 정도로
시니컬한 분들 국수주의 운운… 쏟아내는 분들 나올 것 같았는데
아직 ‘저는’ 그런 칼럼은 못읽었네요
안 돌아다니니까 제 눈에 안띄인건지도…
두 번째 연재 얼굴 산호 닮은 구석이 있어서 찾아올려봤는데
그래서 제가 더 맘을 쏟았나…한답니다..ㅎㅎ
shlee
14/08/2012 at 08:41
정말 닮았어요….
^^
산호랑 연재~
참나무.
14/08/2012 at 10:26
분위기가 쫌-잘 웃는 거 하며…^^
카페도 안나가시고~~
요즘은 무슨일로 소일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