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목련이 피다니!

008.jpg

봄에 이루지 못한 사랑

여름에라도 꼭 이루고 싶었을까요

온 몸에 상처 투성이던 봉오리

정말 피워낼까 내내 궁금하여

오늘 기어이 다시 목련(?) 곁으로 가 봤습니다

남들 열매 맺을 때 가리늦게 피워올리느라

애 쓴 모습이 역력해 보이지않나요

그리도 간절했는지. . .

아침에 우산 가지고 갔지만

웃비는 안오길래 깊숙히 들어가봅니다

혹시 걔라도 만날까봐

016.jpg

마침 점심 시간이라 노 부부가 시선을 잡습니다

017.jpg

019.jpg 018.jpg

지베르니 정원 일본다리 지나

좀 더 걸어가면 꽤 긴 은행나무 단지가장관이지요

잎도 짙어지고 벌써 은행 알도 . . .

022.jpg

여름 꽃들도 점점 쇠잔 일로. . .

대신 열매들이 풍성합니다

026.jpg

그런데 분수가 히로시마꽃이라

오늘은 못보겠네 했더랍니다

수변 휴게실에서 잠시차 한 잔 한 후. . .

035.jpg

아. . .호수 위 다리 건널 때

저 멀리 걔가 보입디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고 내내 혼자 그리 서 있어서

나도 가만 서서 연신 디카만 눌러댔습니다

단 한 장이라도 건지려고 – 그러나 실패

누구 조흔 카메라로 좀 담아주시면 좋으련만.. .

그래도 흔적 남겨둡니다

046.jpg

언제쯤 이런 그림 그려질까요 비행기 안타고도 . . .

집에 와 늦은 점심으로 무무님께 소개 받은 녹두 콩국수 해봤습니다.

아침에 녹두죽 끓이면서 미리 갈아 식혀뒀거든요

무무님처럼 얌전하게 담아지진 않군요

056.jpg

녹두 콩쿡수 맛요?

하다보니 녹두를 지나치게 많이 넣어 그랬는지

콩맛 보단 녹두맛이 더 많이 났습니다

내일은 비율대로 재도전 해봐야겠습니다.

콩물 5 : 녹두 물 1 . . . 잊지말고.

059.jpg

녹두 콩국수는 약간 닝닝한 거 같아

칼칼한 겉절이랑 같이 먹었네요

이번엔 열무 대신 배추로. . . 유난히 빨간 이유?

화분 고추 마지막으로 갈아 넣었거든요

지가 맛이 없을 이유가 없지요. . .ㅎㅎ

006.jpg

어제 음악회, 와인 파티 참석도 않고

앵콜 두 곡 끝나자 마자 총알처럼 튀어 나왔는데도

살짝 삐져있어서 아침엔 도시락 반찬 좀 신경썼답니다

오늘 아침 분리 수거 했으니 또한 주가 지나갑니다

이러다 8월 후딱 지나가고

디리리리따~라~라~라라~따~라~ 라~라라

캄 셒템버. . .

빌리 본 악단이 또 이곳 저곳에서 흐르겠지요

오늘도 좋은 날 맞나요

오늘 선곡은 어제 하콘 우예주양의 두 번째 앵콜 곡

깜짝 놀랐거든요

원래 기타 곡인데 바이올린 편곡으로는 첨이어서

시작하기 전 기다리는 시간은 또 어쩌구요

프로그램 받고 겨울 방석 대신 바뀐 돗자리 여름 방석

두 장 포개어 지정석(?)에 앉자 마자

아 슈베르트가 흘렀습니다 . . .

바로 이 곡. . .크뤼거 선생의

20 Comments

  1. 김진아

    18/08/2012 at 13:12

    된장에 우렁 넣고 자박하게 끓일때,
    구워 낸 두부를 넣어 불을 약하게 줄인 다음 살짜기 졸이면..
    밥 도둑이 따로 없는 맛깔스런 반찬이 하나 나오죠. ㅎ

    반대로 칼칼한 고추장으로 만들어 내어도 좋고..
    저희 남편 치아가 좋질 않아서 저 역시도 요즘 두부나 호박으로 반찬 만들어요.^^

    여름에 목련이 피다니…

    누구에게 보이고 싶어 이 더위에 시리게 피어 올랐을까요?   

  2. 참나무.

    19/08/2012 at 02:54

    근데 저 나무 목련 맞나요
    제 블로그 찾아봤더니 작년 8월말 즈음에도 붉은 열매는 맺혔지만
    꽃은 안피었거든요.

    오늘은 1부 예배 보고 왔어요
    잠깐 오는 여우비를 오롯이 다 맞은 거 있지요
    안하던 짓을 하면 이러는지…
    …그리고 설교하시는 동안 꾸벅꾸벅 졸기도 했답니다. 맨 뒷자리이기 망정이지…;;

    이젠 오후에라도 좋은 일 많도록 조율해봐야지요

    두부를 구워요? 후라이 팬에 지지는 게 아니구요? – 담에 자세히 좀 알려주셔요
    우리도 두부요리는 아무거나 다 좋아하거든요
       

  3. 딱따구리

    19/08/2012 at 09:17

    잘은 모르지만 참나무님은 정말 부지런하시고 ..
    음식도 잘하시는 것 맞지요?
    목련이 저런 색도 있네요?

    저 어제 연리에서 녹두국수 먹고 왔어요..
    넘넘넘~~~~~~~~~맛있었어요~~~정말로요..
    고소하고요~국수가락 쫄깃하고요~~
    콩국맛에 녹두향이다 하였더니 콩물이 더 많음 거군요..
    지금 녹두랑 담가놓았는데
    완전 반대가 되게 담가놓았거든요..(콩조금)
    저는 두유기가 있어서 거기다 만들면 간단할 거 같아요..

    김치가 정말 맛있겠어요..   

  4. decimare

    19/08/2012 at 12:59

    참나무님이…

    "목련"이라고 하시면…그때부터… 그 꽃은 목련이 되어야 합니다.ㅎㅎ

    (<아부학 개론>의 저자…마레 올림)
       

  5. 주피터

    19/08/2012 at 15:06

    참나무님의 부지런함에 두 손 들었습니다.
    열심히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그 기민함에-.

    그 총중에 맛깔스런 녹두콩국수까지 준비하셨군요.

    저도 9월이 오면 꼭 Billy Vaughn의 ‘Come September’가 생각나고,
    그 곡을 들으며 9월을 맞이하지요.
    9월은 제게 좀 특별한 달이어서-. ^^

    지금 막 TV조선에서 ‘대부2’의 2부가 시작되어 급히 나갑니다.
    전에 봤는데도 재미있네요.
    좋은 밤 되세요.    

  6. Elliot

    19/08/2012 at 17:56

    John Williams의 leyenda 제가 대학시절부터 아주 좋아하는 연줍니다.

    벽에 핀꽃 대문사진…. 어둡고 더러운 이쪽 벽을 환히 비추는 것 같습니다 ^^

       

  7. 산성

    19/08/2012 at 21:53

    노랑목련 맞는 것 같은데요?
    천리포 수목원에 피는 꽃이 유명하답니다.(연합뉴스^^)
    저도 신기해서 찾아뫘어요. 주변에서 노랑목련 본 적은 없네요.

    천리포 수목원에서는 어린 나무 판매도 한다는데…
    소문이 맞는지 어쩐지 꿈정님께 여쭤 보시면?

    비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8. 참나무.

    19/08/2012 at 23:43

    어머…연리가보셨구나
    사시는 곳이 어딘지요 근처라면 모를까
    이제 8월말이면 문 닫는다는 데 정말 자알 하셨어요…^^
    오리지널 녹두 콩국수 언제 또 맛 보시겠는지요
    직접하면 모를까…

    저가 원래 씰데없는 짓을 잘 하는 편입니다…ㅎㅎ
       

  9. 참나무.

    19/08/2012 at 23:46

    좋은 분이 알려주시네요 ‘일본 목련’이랍니다
    잘 못 후박나무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네요

    불일암 법정 스님 때문에 유명한 후박나무도사실은 일본 목련이라네요
    -운치가 좀 없어보이긴 하지만 제대로 이름 불러주는 일도 중요하겠지요

    아부 … 고마워요 마레 님…^^
       

  10. 참나무.

    19/08/2012 at 23:49

    아…대부 2편을 보셨군요
    전 요즘 EBS다큐 보긴 하는데 매번 잠자고 있더라구요
    좋은 내용 작품도 많던데 잠에는 못당하나봅니다
    그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하나보다…그런답니다.

    곧 9월 오면 또 어떤 에피소드를 들려주실까요…   

  11. 참나무.

    19/08/2012 at 23:51

    넵 알베니스 전설 죤 윌리엄스도 연주했지요
    제 딸아이도 자주 연주하던 곡이라 정이 든 것같습니다
    카르카시 기타교본, 저도 아직 가지고 있거든요

    엘리엇 님 오랜만입니다?

       

  12. 참나무.

    19/08/2012 at 23:55

    요즘 꿈정님 조용하시네요
    천리포 수목원, 민병갈 박사 님 온갖 종류의 목련을 모우셨느니
    아마 일본 목련도 있나봅니다

    ‘노란 목련’도 괜찮네요…^^
    어쨋든 목련이니 안심입니다
    이 포스팅 올리고 좀 머시기했는데
    월요일 잘 보내셔요 산성 님도…   

  13. 섬`

    20/08/2012 at 01:47

    걔?가 누굴까 그랬습니다.^^

    노란 목련은 처음 봐요.   

  14. 딱따구리

    20/08/2012 at 02:04

    여행하고 서울오는 길에 들렀지요..
    녹두국수물 만들어 놓았는데요 연리처럼 고소하진 않은 듯 합니다.
    다음엔 깨를 아예 두유기에 넣어서 해볼까 해요..
    따님이 피아니스트인가 합니다…감사합니다   

  15. 도토리

    20/08/2012 at 04:05

    우예주의 바비올린이 궁금해집니다.
    Asturias..그걸 바이올린으로 어떻게 표현해냈을까….
    &.. 위의 동영상도 넘 멋집니다.
    연주한 장소가 어디인지… 멀리서부터 서서히 찍으면서 다다간 카메라도
    충분히 음악의 예술성에 일조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좋은 기분.. 내내 유지하고 싶어요…^^*   

  16. 지해범

    20/08/2012 at 04:33

    저 꽃 목련 맞나요?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목련을 좋아하는데…
    점심 먹고 음악 잘 듣습니다.    

  17. 참나무.

    20/08/2012 at 04:55

    근데 울집 남자는 콩물에 다른 거 많이 넣은 건 별로 안 좋아하네요

    두유기가 어떤 건지…전 잘 몰라서
    요담에 한 번 소개해 주셔요 딱따구리 님…^^   

  18. 참나무.

    20/08/2012 at 04:58

    기타로도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데
    알버트 마르코프, 우예주 스승님이 편곡하셨나봐요

    정말 외외였거든요…^^
    비디오 제작도 멋지지요

    아무것도 않으시면 지금 EBS보셔요 다큐 보고 있다
    잠시 정만섭 오프닝 들어러 왔어요…허러럭~~   

  19. 참나무.

    20/08/2012 at 04:58

    목련 틀림 없는데 중요한 건 이런 여름에 꽃을 피운 사실이 저는 놀라워서요…!   

  20. 참나무.

    20/08/2012 at 04:59

    걔 …호수에 칩거하는 제 애인…^^ 섬님 께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