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하신 1세대 음악 평론가 한상우 선생님 생신이 8월 27일 내 양력 생일과 같은 날인 거 안 이후 매년 음력으로 치루던 생일을 양력으로 챙겨달라 내 아이들 남편께 부탁을 해도잘 안되었다
그렇다고 내 생일 이리 저리 챙겨달라
계속 우기기도귀찮아 강고집 부리지 않았다.
올해는 양력 생일 보다 2일 후인 29일. . .
태풍으로 정신 없고 2차 태풍 소식까지 있어서
조용히 지내고 싶었는데 기어이 집에 까지 온단다
평소에 정리 정돈 잘 안하는 편이라 누가 온다 하면
청소부터 해야하는데 점심 초대가 한 건 있었다.
약속할 당시엔 ‘서로’ 몰랐는데
결과적으론 더 버라이어티한 생일 잔치를 하게 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하지만
퀼터들에겐 바느질 하기 좋은 계절이 또한 가을 부터다
솜 작업까지 할 수도 있는 퀼트, 더울 땐 좀 그렇다
아들 전화가 온다
엄마 생일 어디서 뭘 먹을까 / 몰라. . .생각 안난다 니맘대로 하거라
엄마좋아하는 거해야지 / 며느리 좋아하는 거 해라 / 그럼 햄버거. . .ㅎㅎ
티격태격하다 결론은 11월이 산월인 며느리 식성에 맞추기로 했다.
잠깐 기다리라 하더니 며느리를 바꾼다
– 어머니 저 식탁 테이블 보 말고 한 가운데 길다랗게 깔고
끝에 수술 달린 거 그거 하나 살랬더니 오빠가 어머니께 부탁하라 그래서…
" 음… 태슬 달린 러너 말이구다"
참 이상도 하지 말 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로 갈진 모르지만
얼마 전부터(아마 처서 이후. . .)
바느질 거리 자주 잡고있는데
ㄷ님과 약속 장소가 스폰지 하우스 건물의 윈&윈
가는 걸음 아까워 약속시간 1시 전에 조조 한 편 – 시간 적당하야 ( 10:30 )
먼저 보고 바로 근처 후문으로 짜안 들어가기로 했는데
가만~~ 조블 이웃ㅍ님은 첫만남. . .
뭐든 ‘첫’ 이 중요한데 맹숭맹숭은 좀 그럴 거 같아
나름 장난스런 이벤트 하나를 구상했다
셋이 같이내가 준비한 매트 깔고 차 마신 후
‘각자 가져갑시다’ 이러면 좀 재미있지 않을까?
그러나 만사가 계획대로 되질 않았다
아들 며느리랑 통화 이후에도
계속오는 전화 받느라고바늘 잡을 시간이 없는 거다
메트 3개는 두 개로. . .두 개는 하나만이라도. . .
하지만 그마저 원하는 대로 되질 않아 결국
달리는 전철 안에서 생각없이 몰두하다
시청앞은 못 듣고 서울역까지 가고 만다
그나마 다행 인 건 날 닮은 방향지 길치인 분은
‘미로 스페이스’를 ‘스폰지 하우스’로착각하고
역시 좀 늦겠다는 연락을 되돌아 오는 ‘시청앞’ 지하도에서 받게 된다
애초의 계획대로 되진 않았지만
여차저차 변명하며 내가 바쁜 관계로
원 껏 얘긴 많이 하진못했지만
– 뭐 그래도 웬만한 얘긴 다 나눈 것도 같고. . .
결론:
오찬 이후 자그마한 케익에
딱 3개의 초만 꽂고들고 온 센스있는 ㄷ님처럼
요담부턴 내 아이들에게도 3개의 초만 꽂아달라
강력하게 부탁해야 겠다는 결심을 한 거였다.
원래 철없는 사람인데 맨 위 케익 촛불처럼
저렇게 중구난방 복잡하게 할 이유가 뭐 있을까
꽂기도 빼기도 힘들게시리 – 앞으로 훨씬 더 많아질텐데
예전 어느 스님 단골 법문처럼
‘김장 몇 번 더 하면 이 지상에서 사라질 우리들…’
앞으로 몇 번 더 촛불 꽂고 해피 버스데이~~ 들을 수있을까
( . . .음. . .올해는 한상우 선생님 생신 축하를 못해드렸구나
아무리 그래도. . .
조블 이웃 분들은 왜 아무도 생일 축하 안해주실까?
ㅡ나 철없는 사람이라고 고백했으니 죄없음. . .ㅎㅎ )
도토리
30/08/2012 at 09:00
생신 축하드립니다.
이번엔 정신없이 지내시느라 다들 귀뜸이 없으셨네요…. 태풍탓??ㅎㅎ
늘 건강하시길…
그리하여 아름다운 블로그에서 늘 행복할 수 있게 해 주세요…^^*
shlee
30/08/2012 at 12:18
배 고파요…
케익 남은거 없나요?
^^
shlee
30/08/2012 at 13:40
헉~
ㄷ
ㅍ
이런 이니셜…
전 정말 음치에다 박치에다 몸치…길치..기계치인줄 알았는데…
눈치까지 없다니..
춧불3개도
3인용인가..?
4명이면
4개..?
많을 수록 조은거네요..?
내년에는 촛불 하나 준비하겠습니다.
서준
31/08/2012 at 00:40
축하드려요. ^^* 예쁜 생일 느낌입니다.
저도 찬바람 불면 바느질감을 꺼내는데…
퀼트는 아니고 그냥 손바느질요. ^^;;
따듯한 느낌… 자주 오겠습니다. ^^*
揖按
31/08/2012 at 03:33
한 참 늦긴 찾아 보긴 했지만 Happy Birthday to you…
언제나 바쁜 분이시길래 …
summer moon
31/08/2012 at 05:47
생일 축하나 선물은 몇주가 지나도 괜찮은거지요?^^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멀리서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요,
숫자를 세는게 힘들어질 정도로 오래도록
늘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들로 가득 채워지는 삶이 주인이 되시길 !!!!!!
잎사귀
31/08/2012 at 06:17
생일 축하합니다 ~♤
발로 쓰는 전시회 오래 즐길 수 있게 해 주세요 ^^
근데 8.29일은 올해 제 생일이었는데요.
생일 같은 사람 첨 만납니다 ㅎㅎ
지해범
31/08/2012 at 06:33
늦었지만 생신 축드립니다.
케익이 참 맛있어 보이네요…ㅎㅎ
주피터
31/08/2012 at 07:07
저도,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들 되십시오.
더 멋진 문화탐구 활동을 기대하면서-.
八月花
31/08/2012 at 08:59
어쩌나요…ㅠㅠ
죄송스럽게도 깜빡 잊었었어요.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리구요.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만 빌어요.
내년엔 안잊을께요.
참나무.
01/09/2012 at 01:11
…어쩌나…괜한 억지로 귀한 시간들을 …;;
안게로 전화로 답글로 마음으로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죄송합니다
새 달 9월…
최고로 행복한 나날되시길 바랍니다…(_ _)*
레오
01/09/2012 at 04:47
케익에 초3개만~
긋 아이디어입니당^^
저도 따라해야지요 ㅎㅎ
근데 저 천들은 하나같이 다 맘에드네요
어디서든 눈에 띄는 건 사모으시나 봐요
푸른
01/09/2012 at 04:48
참나무님 제긴글을 안부게시판에옮겨놓았어요…^^-
참나무.
02/09/2012 at 00:47
제 의도를 딱 알아채신 레오 님…
3개만 꽂는다고 영원히 서른 살 되는 건 아니지만
물자 절약 차원으로도…ㅎㅎ
올린 천들 모두 선물받은거랍니다
레오 님 바느질 하실 맘 있으면 나눠드릴 수도 있는데…
몽기(夢器)
02/09/2012 at 13:42
참나무님, 많이 늦지는 않은 관계로 저도 생일 축하드려요.ㅎㅎ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좋은 음악과 글도 많이 계속 나눠주세요.
참나무.
02/09/2012 at 13:47
아이구 참 부끄러워 클났네…
호주소식 -제 딸아이 사는곳과 정말 비슷한 게 많아 포스팅들 잘 보고 있답니다
혹 재방송 가능하면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도 보셔요
오늘 처음 보고 ‘저는’ 감동받았거든요
왕자님 보러 곧 갈게요~~^^
몽기(夢器)
03/09/2012 at 14:09
이거 코미딘줄 알고 찾아봤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내내 울면서 봤어요…사연들이 참"……….이건 몇회나 시리즈로 하나요…. 계속보며 힘들게 울지 그만 봐야 하는지 고민되네요…’,,,,,,,
대문사진 손녀분 참 예뻐요….
참나무.
03/09/2012 at 14:27
저는 어제 앞부분은 놓치고 오늘 올래 T.V 로 봤는데
앞부분은 연예인 가족도 나왔던데요
잘은 몰라도 합창단 창단 과정 자체가 감동과 재미도 함께 줄 것 같아서요
참나무.
03/09/2012 at 14:30
앗 …대문사진 손연재선수랍니다
밝은 표정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