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야~~~ ( 누~나~야~~~) 석~류~꽃~이 피이었~습니다아~ (피이었~습니다아~~~) 푸~른~듯~~붉~은꽃이~~~가지마다 피었습니다아~~♬
진주출신 작곡가 이상근 선생의 석류(합창곡) 참 좋은데. . .찾을 방법이 없다
‘죽여주는 냉면집’ 앞에서 석류꽃을 본 게 잘못? 시장 본 거 내팽게치고 . . .한강변으로 비가 와서인지 아무도 없어 . . .더 좋았던
새를 기다리며 낡은 테이프 그리고 꽃이랑 별이 많이 나오는
문득 가을 기운을 느끼니 새삼 아름다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기다려야만 할 것 같다. 가만 생각하니 진정 마음이 두근거리는 기다림 없이 산 지도 오래되었다. 전화벨도 나쁘고(왜? 8할이 광고 전화다!), 얼룩 묻은 육필(肉筆) 편지도 없는 시대. 실용(實用)과 효율만 있는 시대. 꿈이, 상상이, 초월이 사라진, 여백이 없는 삶이 버겁다. 그런 설레는 기다림이 없는 대신 음악을 듣는다. 인쇄한 그림을 액자에 넣어 진정 그림을 즐기는(자랑하는 것이 아닌!) 이 가난한 시인이 듣던 바흐를 골라 듣는다. 수석(壽石)을 즐겼다는 이 청빈한 시인이 새까만 돌들 세워둔 옆에서 돌들과 함께 들었을 바흐다. 내가 듣는 오디오 기계가 이 낡은 카세트보다 수십 배는 비싼 것일 테고 음질도 나을지 모르겠지만 결코 새가 오지는 않으리라. 나는 바흐의 선율을 타고 시인의 방을 찾아간다. 예술가들이 모였고 못 보던 새가 시인의 머리에, 손바닥에 앉아 있다. – 장석남- 가슴으로 읽는 詩 ↑출처: 그림 클릭
이중섭의 그림책에서
제주도의 먼바다나
통영의 비탈진 낮은 마을
그런 것이 보이는 그림 한 장 떼어서
작은 액자에 넣어 걸어놓고
잡음이 좀 나기는 하지만
바하의 관현악 모음곡 제2번 B단조
플루트가 나오는 그것
장난감 같은 카세트에
볼륨 너무 크지 않게 돌려놓고
만화책 한 권 뒤적이면서 기다리기로 한다
날아온 새 한 마리 파란 새 그 한 마리
내 머리나 손바닥에서
쫑긋
쫑긋거릴 때까지 ―전봉건(1928~1988)
빌레로이 앤 보흐 커피잔, 델프트 블루와 퀼트천
김홍박, 윤동주, 박완서, 영인문학관-박경리
이런 우연의 조각들이 이 시 한 수 만나기 위해서는 아닐까
오늘 아침엔 종결처럼 릴케의 시 한자락까지 들었으니
그리고오~~비몽사몽간에 들은 제목들. . .
3.사르수엘라 <사랑을 하다 가장 불가능한 일은 사랑으로 극복된다> 중 ‘그대 어디에 있는가
‘아름다운 다나에’ ‘이보오, 들으시오, 기다리시오, 머무르시오’//
Sop. Marta Almajano Eduardo Lopez Banzo 지휘 Al Ayre Espanol 8:26
4. Antonio de Literes// 사르수엘라<아시스와 갈라테아> 중 Seguidillas & Coplas//
Sop. Marta Almajano Bar. Jirdi Ricart Eduardo Lopez Banzo 지휘 Al Ayre Espanol 4:19
P.S 오늘도 대박 예감 에스프레소가 기차게 뽑아졌거든 드립하려고 굵게 갈다 맘을 바꿨는데ㅡ 어제처럼 ( 사진도 어제 꺼 ) 이런 굵기로 표면과 직선으로 딱 들어붙기 상당히 어렵거든요…ㅎㅎ
이 기운. . .다녀가시는 분들과~~^^*
수선호이 (
조병진 (
summer moon
05/09/2012 at 22:52
‘우연’의 조각들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실은
참나무님의 정열, 관심, 호기심,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조각들을 모아서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보여주시기도 하는…^^
고흐의 그림이 비를 맞아서 더 싱그럽게 보이는 것 같은데요.ㅎ
참나무.
05/09/2012 at 22:55
앗 깜딱이야…!
‘바람난 여자처럼…’ 쪽팔려서 지운 고 사이…
어쨋거나 굿모닝…이렇게 반가울 수가!!!
서준
06/09/2012 at 01:35
아주 이른 시간에 다녀오셨나 봅니다. ^^*
음악과 풍경이 아주 잘 어울려요.
나눠주신 좋은 기운도 잘 받아갑니다~ ^^;;
전 대신, 파란 햇살과 따듯한 햇살 머금은 맑은 공기 보내드려요~ ^^
해맑음이
06/09/2012 at 08:24
석류꽃이 능소화 빛깔과 아주 많이 닮았네요^^
참 탐스레 피었네요.
오늘은 가을빛깔 가득찬 여름이라
텁텁한 밀크커피 대신 블랙커피에 시원스레 얼음둥둥 띄워 갈증을 풀었어요.
깔끔하고 좋았어요. 조금 전에 집에 왔는데,
저녁 준비하고 효진이랑 밥먹고 씻고 저도 원두커피 따뜻한 한잔으로
오늘 하루 피로를 풀어야될 것 같아요^^
참나무님 즉흥적이시고 쪼끔 감상적이신 것 같아요.ㅋㅋㅋ~
석류꽃을 본 후 장 본 것 내팽게치고 바로 한강변으로…
저는 무감각할 것 같은데..
역시 분위기 있으신데요^^
참나무.
06/09/2012 at 13:20
네에 감사합니다…서준 님…^^
오늘은 화창한 날이었지요
그래도 땀은 안흘린 거같은데?
장석남 시인의 해설을 보며 얼마나 겸손하신 분인지 알 것같아
언제까지 ‘가슴으로 읽는 시’ 해설을 하실지…
모아놓고 싶어 제가 이런답니다
참나무.
06/09/2012 at 13:26
네에..들켰네요 즉훙적이고 철없는 거
무감각? 아니신데…
석류 주홍빛… 능소화 바로 나오시잖아요…^^
레오
09/09/2012 at 10:55
참나무님~
TV조선에서 드라스켄 소년합창단과
레이디스미스 블랙맘바조 보셨나요??
남아공과 이그룹들 보니 당연 참나무님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