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4. 도야코(洞爺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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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작은 마을 호텔에서 첫 밤을 보내고

일찍 온천 먼저 한 후밥 할 일도 없으니

다음 여행지 궁금해 산책을 합니다

아침부터 남이 차려 논 식탁에 앉는 일

우리 주부들은 그런 재미도 무시 못하지요

온천 일화;

아주 중요한 이야기라며 다음 날 머물 도야 호수 근처 온천은

새벽 3시 경에 남녀 욕탕이 바뀌니 조심하라 합니다

다른 팀을 모시고 온 경험인데 설명을 잘 안들은 어느 부인이

습관적으로 엊 저녁에온천한곳엘 들어갔는데 웬 남자가

터억허니 탕 안에서 머리에 수건을 얹고 앉아 있더랍니다

그 부인은 혼비 백산하여 얼른 나가라고 손짓을 하자

탕 안의 남자가 더 놀래며 손으로 X를 만든 후

그대로 앉아 있더라는 겁니다.

할 수 없이 데스크에 가서 여차저차. . .

하여. . .대 망신을 당했다는. . .

이번 가이드는 퀴즈를 잘 냅디다

혼란 스럽게 하는 이유:

정답: 남 녀의 기가 섞이면 좋고 이왕이면

다양한 온천을 즐기자 라는 취지라네요

( 온천은 하루 세 번 하면 좋다지요 )

아래는 아침 산책하며 만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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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초도 보였어요- 수국은 원없이 보고

땅이 비옥하며 한국보다 훨씬 잎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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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도 너무 많이 귀하지 않을 정도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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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리베쓰 온천 지역엔 곰 공원도 있었지만

이번 일정엔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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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이리 잡(雜)에 연연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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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를 만나 호들값 좀 피우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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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자연 재해가 잦은 일본에 기독교 대신 신사들이 많다지요

합격 기원하는 기도처 기원들이 주룽주룽

따 온 산딸긴 새 먹이로 놔 뒀습니다- 왼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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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는 낙농업도 유명하고 땅이 비옥하여 먹거리도 참 풍성했습니다

이 지방 여행에선 요플레 꼭 드시고 사각사각한 옥수수도꼭 맛보셔요

여행지 도처 매점에서 파는 구운 옥수수 멋 모르고 샀다가

값이 비싸 놀랜 이후 부페에서 먹었답니다

감자 고구마. . .동글동글사탕무도 별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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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면서 본 팬스도 모두 자작나무

도야코(洞爺湖)가 보이는 정상 부근에서 잠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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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 이름을 잊었네요

후지산과 비슷한 형태라 xx후지라 한 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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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로 전망대에 내려 넓은 도야 호수 본 후

출발 직전 항상 강조하는 화장실 다녀 오면서

매점에서 아 해피해피 브레드 포스터를 발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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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만상에나!도야 호수 사이로 전망대에서

이 친절한 직원에게서 딱 10분이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가이드께 허퍼삼아

여행 일정에 마니 카페 끼우면정말 좋겠다. . .청해봤지만

‘해피 해피 브레드’ 영화 본 분이 단 한 분이 없었는지

포스터 자체를 처음 봤다는 분들이 대부분

그러니 마니 카페를 아는 분이 있을 리만무하지요

어리버리 저같은 비 현실주의자 외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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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경유할 수 있는 일은 불가능하고

만약 제가 내리자 마자 혼자라도 살짝 다녀올 순 없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기 그지 없답니다

울집 남자부터 꼬꾸랑~한 눈초리로

허튼 짓 그만하라는 표정을먼저짓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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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마니 카페를 코 앞에 두고

발길을 되돌 릴 때 제 마음이 어땠을까요

이 카페 생각나서 오븐과 주전자 가서

융드립 커피도 마시고 빵도 사왔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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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또 사이로 전망대 맞은편의 집이 영화 속 그 집인 줄 알고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제 맘 같으면 이탈하여 마니 카페에서 차 일 잔 한 후

도쿄도 미술관으로 가고싶은 맘 꿀떡같았지만

사람이 어찌 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겠는지요

가이드까지 그 ‘상품’ 금방 추가되긴 어려운 일이고

다음 날 여행지 오타루는 ‘러브 레타, 철도원’ 촬영지로

아직 뜨고 있다는 정보를 전해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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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 호수 유람선 탑승 :
약 50분 정도 코스를 도는 유람선.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지는 나카지마를 도는 유람선으로 대자연에

둘러쌓인 호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유람선의 모습은 중세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였으며,

마치 호수 위에 뜨는 꿈의 성전같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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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라 호수라 그렇게 눈이 많이 와도 땅 속의 지열로 얼지않는

넓은 도야 호수는 온갖 희귀 식물의 서생지로도 유명하다지요

한국말 안내랑 유람선 배 안 4군데 모니터에서 상세한 설명이 나왔지만

대부분 바깥 경치에 더 취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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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팩 정상회담을 해서 아주 유명해진

산 위의 *윈저호텔은 나중에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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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ior

*The Windsor Hotel

초 호화태마 관광이천만원대라고. . .

정상의 경치가 대단하다 그러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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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안에서 남편은 커피 저는 고구마 아이스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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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멀리 하얀 백조 보이나요- 제 디카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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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당겨 찍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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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겁없는 갈매기는 원없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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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揖按

    20/09/2012 at 03:39

    일본에는 실제 혼탕도 여러 곳 있는데..
    문제는 젊고 날씬한 여자나 남자들은 오지 않는다는 것… ㅎㅎ
       

  2. 참나무.

    20/09/2012 at 06:11

    수영복 입고하는 노천탕은 저도 간답니다
    부는 분들껜 민폐지만…ㅎㅎㅎ

       

  3. 데레사

    20/09/2012 at 10:51

    나도 아타미에서 남탕 여탕이 바뀌어서 혼란해 한적이 있어요.
    무심코 간판도 안보고 엊저녁에 했던쪽으로 갔드니 남자들이
    옷을 벗고 있더라구요.
    그때사 남탕여탕이 바뀔거라는 얘기가 생각이 나서 실컷 웃었지요.
    왜 그러느냐고 했드니 남여의 기가 서로 섞여야 좋다든가 뭐 그렇게
    말 하더라구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4. 지해범

    20/09/2012 at 11:39

    좋은 여행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일본의 자연은 참 깨끗한데, 우파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왜 그렇지 못한지…   

  5. 참나무.

    21/09/2012 at 00:30

    아…데레사님께서도…큰일 날 뻔하셨네요…ㅎㅎ

    옷장의 옷들도 남 녀 섞어 걸러두란 말 저도 예전에 들어서
    손들었으면 퀴즈 맞혔을텐데…^^

    홋카이도…온천 때문에라도 다시 가고프답니다   

  6. 참나무.

    21/09/2012 at 00:34

    지기자님 사카에서 은근 기다렸답니다- 그날 중요한 모임 있으셨다지만…^^

    그러게요 지독한 국수주의자들이 너무 많지요
    일본…곧 갈아앉는다는 소문도 흉흉하지만
    이번 가이드는 또 이웃 일본 망해도 우리가 좋을 일은 없다고 일침을 가하데요
    못되먹은 처사들는 괘심하기 짝이 없지만…;;

       

  7. douky

    21/09/2012 at 02:05

    결국 마니카페엔 못 가셨군요…
    그래도 그곳이 실존하는 장소라는 걸 확인해서 반가운걸요~

    저도 온천욕 좋아하여 기회되면 자주 가는데요…
    도고온천 갔더니 그곳도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남.녀 탕을 바꾼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이유에서…   

  8. 참나무.

    21/09/2012 at 02:18

    그랬답니다 덕희 님…ㅠ.ㅜ

    세월 지난 후- 아니면 여러 사람들 요청이 있으면 혹 상품에 일정이 추가될 지도 몰라
    이번 여행 가기 전부터 여행사에다 요청은 했답니다
    만약에 마니 카페도 ‘러브레타, 철도원, 아이리스 처럼 관광상품으로 뜬다면
    저의 조그마한 수고도 있겠다 ~~하셔요…ㅎㅎ
    일부 마니아들만 본 영화라 어려운 줄 알지만서도. ..^^   

  9. summer moon

    21/09/2012 at 03:02

    음악과 사진들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영화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아요
    별 특별한 사건없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일본 영화…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온천에서라도 이왕에 기를 섞을 거면
    눈도 해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저는.ㅋㅋ   

  10. 참나무.

    21/09/2012 at 04:36

    마이클 호페 ..편안한 음악같은 홋카이도 여행이라
    아주 주제곡으로 삼아버렸어요

    오래전 KBS 1F.M ‘노래의 날개 위에’
    최영미씨가 진행자 일 때 시그널 뮤직어어서
    노날 애청자들에겐 참으로 낯익은 연주랍니다

    달님의 고난도 유모어 때문에 팍 웃음이…^^

       

  11. 마이란

    21/09/2012 at 06:36

    일본에 가본적은 없지만
    참나무님 뒤를 쫄랑쫄랑 따라다니다 보니
    음.. 아기자기한 여행이겠구나, 싶어요. ^^

    카페도착 10분전에 방향바꿔야 하는 상황에선 아이코.. 하고
    울집 남자부터 먼저 꼬꾸랑한 눈초리.. 에서 깔깔 웃으면서요. ㅎㅎ

    탈없이 재미나게 잘 다녀오신 듯 해서 덩달아 기분좋습니다.
    전 해보고싶은 것 중의 한 가지가
    눈이 펑펑 내리는 일본의 어느 작은 마을의 야외온천에 들앉아 있는거예요.
    물론 깔끔하고 아침밥이 맛있는 료칸에 들어야 하고요.
    근데 어느세월에… ^^

       

  12. 참나무.

    21/09/2012 at 06:45

    …꼬꾸랑~~ 그거 누가 일아줬으면 했는데 ‘역시 미라니! 하이 파이브~~^—^*

    눈 맞으며 하는 노천탕- 이러니 또 눈 오실 때 가고 싶어지네요
    기후 불순한 홋카이도…가이드가 우리 여행 이전 팀이 이번 태풍이 딱 걸려서
    비행기 안에서 글쎄 3시간을 갇혀있었다~~하더라구요
    다른 팀의 어떤 남자 승객 마구 댕깡까지 부린 이야기도 해줘서…;;

    겁쟁이라 그 때 결심 하나 했거든요
    그럴 게 아니라 눈 올 땐 우리나라 ‘설악 워터피아’ 같은 델 가는 게 안전하겠다
    -아고 말 하고 보니 멋도없어라
    (그대신 미란씨 이모 삽당령 팬션에서 쉴까?- 드라마 한 번…^^)

    뭐 전혀 불가능 한 이야기도 아닐 것 같은데요

    (흐음~~꿈정 님 미란씨 이모댁인 줄 전혀 모르고 삽당령 가신 이야기 또 생각나고…)

    꿈을 가져요- 이뤄집니다- 성공이 어머님…^^*
       

  13. 바위

    22/09/2012 at 06:59

    이름 바꾸고(‘주피터’에서) 첫 인사드립니다.

    저는 세계여행 별로지만 혹카이도를 겨울에 한 번 찾았으면 하는 게 소망입니다.
    눈을 좋아해서요.

    일본 방송보니까 북해도는 라멘의 고장이라던데, 하코다테하며 삿포로 라멘 맛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라멘은 드셨나요.

    좋은 사진보고, 북해도에 대한 꿈을 다시 한 번 다져봅니다.
       

  14. 참나무.

    22/09/2012 at 07:21

    아…동시접속입니다. 아이디를 바꾸셨군요
    주피터 음악회 회장님이시라 그 이름도 저에겐 추억을 불러일으켰는데

    채호기 시인은 바위…운율이 싫어서 그냥 ‘돌’ 이라 한다던 말씀도 생각나고
    저는 둘 다 좋습니다
    바위…청마 선생님 생각도 나고…조순 시인은 남편 사촌 형인데 청마선생
    경남여고 교장으로 계실 때 국어선생으로 재직했지요-지금은 두 분 다 타계하셨지만

    라면 먹어봤습니다
    여행 다닐 땐 도대체 시간이 나질 않아- 배고플 짬이 없어서…ㅎㅎ
    떠나는 날 아쉬워 공항에서 맛봤습니다.
    하필 미소 라멘을 한국 돈 만원가량…^^

    제 입맛에는 맞지않더군요 잔뜩 기댈 해서인지
    삼겹살을 넣고 미소된장에 끓인 거라 느끼했답니다
    요담엔 그건 빼고 다른 거 맛보려구요…

    북해도 여행 저도 강추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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