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6. 오타루(小樽)
이번 북해도 여행은 버스 탄 시간까지 지루하지 않았어요 최근 일본 여행은 약간 추춤하다네요. 원전 폭파에다 각종 자연 재해 때문에…
하여 지구책으로 가이드 표현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가격’에다 ‘슈퍼 배태랑 가이드 영입시켜’ (이건 제 생각 )상품 개발을 했는지 저희들 보다 싼 가격으로 간 팀들은 없다 그러데요 저가 항공사여서인지?
옥수수밭도 얼마나 넓은지. . .
비옥한 풍토의 농산품과 싱싱한 해산물 성공적인 낙농 산업 덕분에 먹거리도 훌륭했고 또 장시간 달릴 때는 재밌는 얘기를 들려줍니다 실컷 먹고 매일 온천하고 놀기만 해서 버스가 무거워졌다며 들려준 싱거운 이야기저도 옮겨볼까요
한류 스타들과 K팝에 열광하는 아주머니들 연세가 놀랄 정도로 높고 또 상상외로 많다네요 역으로 일본인들과 한국관광도 잦아 친하게 지내는 분도 많은데 성이 권이라 하니 권상우랑 어찌되냐 물어서 안동 권씨 ‘먼~~친척’이라 했더니 ‘먼~~’은 싸악 잊고 ‘친척’만 기억해서 권상우 좀 소개해 달라 그러더랍니다.
후쿠시마에서 배용준 무슨 영화를 찍었는지 그 고장 주민들은동네가 생긴 이래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지 아예 공항 이름을 배용준으로 하자는 회의까지 했을 정도랍니다 결론은 정치가도 못해 낼 일을 배용준씨가 해 냈다 이거지요.
듣고 흘릴 이야기 하나만 더; 부유층 팬이 많은 욘사마에게 어떤 부자 상속녀는 잠 한 번 자 주면(…아고 지송…;;) 남은 재산 다 주겠다는 제의를 하기도 하고 차 한 잔 같이 하면 큰 별장을 주겠다는 극성 팬도 있다며 이런 제의 허락 했을까 안했을까 물어나 마나 한 퀴즈를 또 내더군요
일본인들의 한국 관광이 많은 이유 ; 그 많은 루이비통 양말에다 샤넬 가방 원하는 짝퉁 맘대로 살 수 있고 ( 일본에는 가짜가 없답니다. 일행이 홋카이도 여행 효자상품 마유(馬油)를 사면서 혹시 가짜 아니냐 물으니 그리 답합디다) 비빔밥 불고기 갈비는 얼마나 맛나며 ( 조미료 팍팍 쳐서 중독성 있겠다.) 본국 여행보다 훨씬 싸겠다. . .
제가 동그라미 하나 더 붙이는 거 때문에 도즈흐 뭘 사기가 겁나 주춤거리는 반대 형상이니 얼마나 신이날까 싶지요 정말로. . .
요테이잔(羊蹄山)
차장으로 후지산과 닮아 에조후지(蝦夷富士)라는 요테이잔(羊蹄山)이 보이면 후지산이 조금씩 움직여 머지않아 폭발 할지도 모른다 요즘 하는 짓거리 ㄷㄱㅌ 힘껏 후려치고 싶은데 쌤통이다? 하지만 이웃 일본 망한다고 우리가 좋아지겠느냐 천만의 말씀이다~ 일침도 놓더군요
후지산 어느 지역엔 자살 구멍이 있는데 그 곳에만 들어가면 절대로 살아나오질 못한다네요
어떤 학자가 그 구멍에 한 번 들어가 연구 해본 결과, 다시 올라올 수 없는 구조더랍니다
한강을 예로 들며 물에 뛰어 들어도 더러는 살려달라 아우성 치거나. . . 다시 헤엄쳐 나올 수도 있는데 그 구멍은 절대 불가라고. . .제가 확인해보지 않아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 .?
달리는 도중 별난 커피 간판이 보여 고갤 끝까지 뒤로 제쳤는데 고2 학생 어머님도 커피를 굉장히 좋아해선지 사진이 담겨있어 반갑네요
수액커피? 혹시 야자 수액 먹는 루왁커피? 짐작만 해 봅니다만?
왼편, 수액 커피 가게가있는 낮은 건물. . .로멘틱하지 않습니까
후키다시 공원 :
일정에 없는 데 특별히 생수 한 병 쏜답니다 미리 병을 준비하라 했거든요 ( 선전으로 주는 기린맥주, 일회용 삼푸 등등 공짜로 주는 건 모두 가이드가 쏜다고. . .^^)
주변 경관도 수려했습니다 밟히는 흙도 새까맣게 비옥해 보였고 숲의 나무 색갈은 어찌나 짙고, 또 울창한지 정말 부러운 자연환경이었어요
통나무 다리 건너면서 오랜만에 계곡 폭포도 보고. . .
유슈잔 만년설이 녹아서 내려오는 이 약수는 ‘일본 약수100선’에 드는 좋은 물로 마시면 100년 해로한다는 전설이 있답니다ㅡ 맞으면 우짤꼬…ㅎㅎ ( 3개월 둬도 상하지 않는다 했던 것 같은데-? 자신없음?)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가장 맛난 점심을 먹은 식당입니다
호텔 부페 보다 훨씬 정겨운 이웃집 아주머님의 초대같은. . .
그리고 저녁엔 무한 리필 게가 제공되었는데
저는 까서 바치는 중노동 하느라맛을 모르겠습디다.
대량으로 준비하기 때문에 싸늘하게 식은 것도 싫고
짜기도 해서 한국 게가훨씬 맛나다는 결론.
노면 전차 이미지: google
일행들은 실컷 게 요리 먹고 호텔로 돌아가고
친절한 고2 학생과 어머님과 우리는삿뽀로 밤거리 구경을 나갔습니다
비까지 제법 오는 날이었는데. . .
근처에 환락가도 있고 돈키호테(24시간 영업 대형 쇼핑몰)가 있어서
일행 몇 분도 만났습니다만 그들도 곧바로 호텔로 들어가고
‘일제 비’맞으며 전차를 타 보는 행운을 얻습니다
4인이면 택시가 훨씬 싸지만
ㅡ전차 요금 (170원 x 4 = 680엔 =약 만원?)
그나저나 도대체 전차를 마지막으로 타 본 지가
몇 년 전인지 생각도 안났습니다
*
옛 홋카이도의 관문 오타루(小樽)운하
메이지 말기의 건축물을 잘 보존하여 관광 수입을 많이 얻는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도 유명해진. . .
1912년 벽돌건물을 개조한오르골 본관 입구 시계탑
운 좋게도 일정힌 시간에만 울리는종소리도 듣습니다. . .^^*
3층까지 올라가 유리제품과각양 각종(3, 000여종?)오르골 구경하고
저도 하나 골랐습니다. 계산대에서 또 절대 놓칠 수 없는 열쇠고리 하나랑. . .
그리고 맞은 편 제가 마신 커피잔 포장해서 들고
유명한 라벤다 아이스 크림 가게까지 얄려줘서 . . .
저녁까지 라벤타 탕에 푸욱 몸 담군 날
음악까지 라벤다( 로멘틱 죠슈아) 심어볼까요
김진아
22/09/2012 at 16:25
다음주, 추석 전에 하루 쉬는 날, 몰아서 한 꺼번에 다시 꼼꼼하게 보고,읽고,느끼고 할겁니다.
눈꺼풀이 제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만 붙으려고 해서요. ㅎ
참나무님..여행기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
리나아
22/09/2012 at 17:57
오늘도 너무 늦은 밤.이지요..? 몇 개 더 보고 내일을 위해서
자야할 것 같아요…저도 고맙…. ^^
마이란
22/09/2012 at 20:47
아무래도 참나무님은 타고난 스토리 텔러신가봐요.
사실 눈에 확 띄게 신기한 풍경도 없는데 어찌 이리 재미나게 조곤조곤… ㅎㅎㅎ
아직 짱짱하신 총기도 한 몫 하지 않나 싶어요.
여행후기 따라가다 보니까
반듯한 사진 찍어 제공해 준 ‘고2 학생’한테 고맙단 소리 저절로 나오네요.
사진이 깔끔하기도 하거니와
덕분에 참나무님께서 더 편하게 집중해서 볼 수 있으셨을 것 같아서요.
사실 사진 신경쓰다보면 놓치는거 많잖아요.
특히 마음 안에 담아올 것들은…
즐겁게 봤습니다. ^^
참, 전 포스트의 ‘천의 바람’… 어제 노래듣다 울컥, 했잖아요.. 괜히 그러대요..
어디서 읽었더라..
바람은 천개의 눈을 가졌다.. 라는 표현도 생각나고.
바람이 좋아하는 숫자가 ‘천’인가? ^^
참나무.
22/09/2012 at 23:11
단대목을 앞두고 얼마나 종종거리실지…
안봐도 비디오…진아씨 아무쪼록 건강 첵크하며 삽시다
참나무.
22/09/2012 at 23:14
평소엔 저도 여행기들 잘 안읽어요
그저 ‘남의 실수는 나의 행복’ 수준으로
진짜 리나아 님은 잠을 늦게 주무시네요
글 올린 시간 …저는 상상도 못하는데…
참나무.
22/09/2012 at 23:19
이런 밍밍한 여행지…딱 제스타일…^^
사진…가끔 노예가 될 때도 있지만
주관적 장면 순간 포착 못할땐 좀 안타깝기도 하지요
객관적인 거야 친절한 google 있어서 걱정 않았지만…
양준모씨랑 몇 번 만나 그가 노래 잘 하는 걸 알거든요…
다행입니다 울컥 할 정도였다니
여튼 저런 노래 하나도 관광 상품 개발하는 일본 대단하다 했고요
음 바람이 천개의 눈을…문학적인 표현이다 …그지요^^
揖按
22/09/2012 at 23:57
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하여 더운 기운이 많은데, 태평양의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그 땅에 부닺히면 눈비가 되고, 그러니 나라 전체가 매우 습하고 나무도 많습니다.
화산지대이고 비도 많고 나무도 많고 잘 가꿔 놓았으니 평소 보지 못하던 경치를 하루 이틀 구경하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거기서 평생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것입니다.
일본에서 목욕 문화가 발달한 것은 일본이 매우 습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차 한잔 같이 마셔주고, 하룻밤 같이 지내 주면 그리 재산이 불어 난다면 옛날이야기에서 나오던 것 같으네요. 배 용준씨가 그리 대단한 사람이던가요 ?
아님 일본 여자들이 그리 헤프던가요 ?
그것도 아니면 일본 여자들이 도깨비 같이 모든 정력을 한 번에 다 뺏어 갈 수 있는 모양이지요 ?
무무
23/09/2012 at 00:21
여행하셨군요 ^^
컨디션 난조로 사진도 안 찍고 그저 탈나지 않길 염려하며
조심스레 다닌 저에 비하면 부럽기 한없는 여행입니다
딸아이가 임용고사 끝나면 같이 여행하자는데
선뜻 대답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건강하실 때 열심히 부지런히 다니세요
여행기도 재미납니다 ^^
shlee
23/09/2012 at 07:23
백영옥작가의 [Why] [그 작품 그 도시] 에세이 ‘첫 맥주 한 모금’ – 노르망디를 읽다가
이 부분을 발견했어요.
‘삿포로’에 가서 현지에서만 판다는 삿포로 클래식을 원 없이 마셨다~
흠~~~현지에서만 판다는삿뽀로 클래식 맛보셨나요?
저는 사이판에 살때 가끔 삿뽀로 맥주를 마셨어요.
우리집 근처 마트에서만 살 수 있었던…
별이 크게 그려져 있던 맥주
별이 빛나는 밤에 문득 맥주가 마시고 싶을때
후다닥~~구해서 마시던 맥주 한 모금~~
^^
딱따구리
23/09/2012 at 11:33
전 음악 듣느라 뭘 읽었는지도 잘몰르….
그치만 정말 친절하신 여행기라는..
게가 한국이 더 맛있다는 건 확 알겠고요..
음악..너무 좋아요…
바위
23/09/2012 at 11:50
참나무 님의 여행기를 읽다보니 북해도 여행에 대한 꿈이 절실합니다.
작년인가 J채널에서 북해도여행을 시리즈로 보낸 걸 봤습니다.
위 사진처럼 삿포로 맥주하며 오타루의 아이스크림까지-.
짧은 여행 일정이라더니 그렇게 꼼꼼히 사진과 메모 챙긴 걸 보면 ,
역시 참나무 님이십니다.^^
계속 흥미있는 일정이 기대됩니다.
참나무.
23/09/2012 at 12:04
안읽어도 되는 잡글이랍니다…ㅎㅎ
음악은 잡담 숨기려고 심은 거고…
그래도 꼭 읽으려면 스피커 끄면 되구요…
‘라벤더의 여인’ 영화 보셨나요 거기 젊은 바이얼리니스트
영화 속 배우의 연주가 실제로는 모두 죠슈아 벨이라지요
딱따구리 님도 일본 다녀오셨지요?
참나무.
23/09/2012 at 12:12
남편은 부페 먹으면서도 꼭 사케나 맥주 시켜서…그건 별도 계산이거든요
저는 술맛 잘 모르지만 남편은 기린 맥주 6도짜리가 좋았다 그러데요
라벤더 아이스 크림 가게도 잘 못 만나면 화장품 냄새나는 것도 있다는데
경험 많은 가이드를 만나 여러모로 덕을 많이 본 것같습니다.
기회되면 북해도 여행은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다른 덴 잘 모르겠고…
계속 할 건 아니구요 이것도 질질 끌은 거 같아 미안해 죽겠습니다…^^
참나무.
23/09/2012 at 12:44
음…쉬리 님 사이판에서 삿포로 맥주로 홈시크 달랬구나…^^
삿뽀로 여행가면 반대로 사이판 생각 나는 건 아닐까요
참나무.
23/09/2012 at 12:47
가이드도 비슷한 애길 하더라구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민국이 젤로 좋답니다..ㅎㅎ
그러게요 저도 그런 일본 여자들 이해를 못하겠던걸요…^^
참나무.
23/09/2012 at 12:49
무무님 따님 임용고사 끝나면 일본 여행 꼭 하셔요
이왕이면 편안한 북해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