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개통 덕분에 오늘 나도 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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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한 사람이 널브러져 있고, 사람들이 우르르 모인다

사고난 사람곁엔이어 폰으로까르딜로 ‘무정한 마음’이 흐른다.

섬뜩한 이야기지만청담 미술제 거의 섭렵하고

잘 가지않는 갤러리아 식품관에서

늦은 점심 후초콜렛 겸한 커피 한 잔 할 때

이어폰에서 흐르는’무정한 마음’ 들으며상상 해 본거다

말이 씨될라 아서라 말어라

요즘 이어 폰 꽂을 때마다 차도에선 조심조심 – 한 쪽은 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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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로 초콜렛 사먹은 남자 생각나

커피주문할때 보이길래 딱 한 알만. . .

직원에게 선택권은 주고 커피는 꼭 머그잔으로 부탁한 후

주변 살펴보니 모~두 일회용이다

내가앉기 전 부터 일어설 때까지 앉아있던 사람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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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가이드 10월호가 벌써. . .가 아니네 12일이면 중반, 세월 참…

‘번호표는 세워주세요’

이것도 강남스타일일까

셀프인 줄 알았는데 센서 기능인지

식탁하나에 두 군데씩 스티커가있는 것도처음이다

포장된 채 나오는 물도 깔끔, 따끈한 육수 양도알맞고

코다리 회냉면 맛도 괜찮았다

치워도 주는 게 오히려낯설어도 편하긴 했다

오늘 하루만 나도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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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새로 개통한 분당선 때문일까

이젠 청담동 나들이도 쉽게 생겼다 ㅡ서울숲에서 단 한 정거장

지하철에서 갤러리아 백화점이 곧바로 연결되어

청담동 화랑 휘젖고 다니느라

발바닥에 불이나 쉬고싶어 겸사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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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장 타일화도 동네랑 어울린다 음표, 커피, 퓃션, 이미지들이

올 때도 갈 때도 아직 엘리베이터 점검중인 곳이 더러있어서

아픈다리가 약간 걱정이었지만

곳곳에 에스컬레이터도 있으니 별 문제없었다

‘매일을 축제처럼’ 오늘은 청담 미술제가주인공.

제일 먼저 잡글에 두 번이나 올려 미안해서

1.박영덕 화랑 -김경렬展

2.박여숙 화랑 -이재효 전

나머진 발길닿는대로,

청담미술제 참가 화랑이든 아니든 화랑만 보이면기웃거렸다

강남 화랑들은 주말이면문 닫는데도 있어서…

인사동관 다르게 강남 화랑가는 거의 혼자일 때가 많다

-그래서 더 자주 화랑나들이를 한다

어떤 기자는 ‘힐링 포인트가 미술관람’ 이라던데 나도 비슷하다

음악을 조금 더 우선 순위에 놓고 싶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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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모니터엔 작가의 해설이 논 스톱으로 돌아

작품 이해애 도움이 많이 되었다ㅡ 미리 예습한 탓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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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특별히 미켈란젤로를 오마주 하는 듯

깔끔한 도시남자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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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한 박여숙 화랑을 못찾았는데

발렛 파킹 해 주는이가 내가 들고 있는 화랑 지도를 들고

– 어리버리 촌사람처럼 생겨서인지

일부러 전화 통화까지 하며 알려준다- 그것도 두 통화나. . .

내 전화를 쓰라는 몸짓을 해도

"괜찮아요 전화 쓸 일도 없는데요…" 직접 찾아갈 사람처럼

고맙다고 깊히 머릴 숙이며 인사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맘은 왜 짜안한지

갑,을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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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트릴 수 없는 아라리오 청담점- 메일 보내주는 것도 고마워서

역시 3층까지 오르내리도록 나 혼자다- 박영덕 화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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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계단 오르기 전부터 무슨 소리가 나서 영상물인 줄 알았는데

이런 작품이 보글보글 뽈록거리며 소리를 내고 있다

‘도무지 알 수 없어요’다

나의 현대미술 소화 능력은

유모러스한’팝 리얼리즘’ 정도가 한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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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뭘까? 하수도 뚜껑이다 ㅡ 벽에 걸어두면 작품이겠지. . .^^

청담동 사거리 근처 네이쳐 포엠 빌딩

미술제 참가 화랑이 지하에서 3층까지

6개나 몰려있어서발품 아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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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숙 화랑 이재효 전은 철수했다며

나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데스크 직원도 어찌나 친절한지

두툼한 팜플랫과 다음 전시엽서까지 주면서

-아 참~~

안쪽에 세 작품은 있는데 그거라도 보시려면. . .

당연한 듯 말 떨어지기도 전에 들어갔더니

주인까지 따라와 불을 켜준다ㅡ어쩌나 작품 살 사람도 아닌데

-지난 번 KIAF에 출품된거네요/ 맞아요

나무 작품 세 점과 못을 갈아 작업한,볼 때마다 소름 돋는

눈속임이란 찾아볼 수 없는 대작도 걸려있어

물어 물어 온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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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담동 대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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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때문에. . .퓃션엔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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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밍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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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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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아닌 것도 있네.. .

아니다 인공적인 너무나 인공적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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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달린 감까지 장식용 조연같다는 기분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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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산호맘. No.3. No.1. . .내 새끼들이 강남을 장악했네. . .^^

12 Comments

  1. summer moon

    12/10/2012 at 18:35

    No.4가 있었으면 윈도우 디스플레이가 훨씬 멋졌을거 같은데 말이지요.ㅎ

    사람 많고 복잡한 곳에 있을 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복잡한 세상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서
    평화로와지는 듯한 기분이 되던거-
    학교 다닐 때 곧잘 그랬어요^^
    (카세트 테입으로 음악을 듣던 때….ㅋ)

    법정 스님을 자전거 레이서로 만든거-
    거참, 고얀 넘이란 생각이 들어요.ㅎㅎ   

  2. 참나무.

    12/10/2012 at 22:38

    맞아요 ..이어 폰 잡소리 차단용이기도…;;

    이 세상 모든 사람 모든 만물
    이리저리 비틀기도 할 수 있는 작가들이 부러워요
    새 스튜디오에서 이젤 앞에 서 있을 …썸머문도…부디~~

    화랑 내부가 펑 뚤린 평면이 아니고 입체적이라
    혼자 다니기좋지요 모니터 작가 목소리가 그래서 오히려 친숙해지기도…

       

  3. 딱따구리

    13/10/2012 at 01:42

    참나무님은 저보다 훨씬 앞서셔요..
    전 저 커피 보인데서 정신도 못차리고 완전 메트릭스 경험…
    접대 받는 것도 아그렇다고 셀프도 아닌..
    전 찾지도 못하겠던데 커피집 어찌 찾아 앉으시고..
    맨날 절 혀 내두르게 하셔요..
    문화엔 워낙 문외한인지라..ㅎㅎ
    하기사 그래도 또 만날 다니던 데는 또 더 편하기도 하지만..
    인간은 무순 덩어리 인거 같아요..
    내일 거듭나지 않으면 고물 되는…
    감사합니다..   

  4. 노란부엉이

    13/10/2012 at 01:53

    저도 커피주문할때 꼭 머그잔에 달라고 하는데…^^

    지하철 승차장 타일화가 멋지네요~

    아라리오 청담점은 가본적이 없는데 근사해 보여요…
    사실 강남쪽은 잘 안나서서 지리도 잘 모르겠고…길치랍니다…ㅎㅎ

    청담동 나들이가 혹하네요…정말 잘봤습니다.^^   

  5. 참나무.

    13/10/2012 at 01:57

    그 동넨 사람 때깔부터 다르네요
    쭉쭉빵빵인 사람들도 많고…저는 그냥 마구잡이로 사는 사람이라…^^
    근데 제 취향이 아니어서 다음엔…글쎄요
    사실은 지상에도 좋은 데 많은데…제가 지하는 별로 안좋아해서…^^*
       

  6. 참나무.

    13/10/2012 at 01:59

    머그 잔 주문- 그러셨군요 반가워 죽습니다

    아라리오 청담점 원래 카이스 갤러리 자리였지요
    길에 사과가 앉아있던
    요즘은 좀 더 윗쪽으로 올라가 있답니다…

    청담동 화랑들 에전에 인사동에서 터 잡고 있다가 옮겨간 화랑도 많은데…
    서림화랑 등등 ’11월 1일 시의 날 기념 전시회’
    오랫동안 계속하는 전통있는 갤러리지요

    화랑 사장이 청담 미술제 회장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빠지더라구요
    무슨 일인지 보통 사람이라 알 수 없지만…^^

    청담동 나들이 요즘은 가기 쉬우니 한 번 다녀보셔요…^^   

  7. 士雄

    13/10/2012 at 02:46

    친구하나가 청담동에서 화랑을 하다가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지도 한참 됐습니다.
    청담동 재산을 정리하여 캐나다에서 저택에 삽니다.ㅎㅎ
    청담동에서 마추치면 인사하며 지냅시다.ㅎㅎ   

  8. 레오

    14/10/2012 at 13:32

    저 나무작품 반갑네요 ㅋㅋ
    멜번에서 만났지만
    참나무님 덕에 알게된 작가!!!    

  9. 揖按

    18/10/2012 at 05:08

    스타일(?) 은 다르지만, 여기 Laguna Beach 같은 곳을 좋아하시겠군요…
    아름다은 해변을 따라 한집 건너 화랑이고 미술관이고 아기자기한 작은 가게들이 줄을 이은 곳이니까요…대단한 부자는 없지만 중산층들로 이루어진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예술 항구 이지요…
    어쩌면 화려한 쇼윈도와 요란한 실내 장식에 익숙하신 분들에게 이곳의 전시장들은
    영혼이 자유로운 개인 화가들이 생계를 위해서 내어 놓은 작품들을 전시한 소박한 곳이니 혹여 허무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지요… …   

  10. 참나무.

    20/10/2012 at 00:28

    화랑하시는 친구분도 계시고…^^ 사웅 님은 멋쟁이신가봐요
       

  11. 참나무.

    20/10/2012 at 00:29

    사실은 레오 님 보시라고 올렸답니아 이재효씨 나무 뿐 아니고
    못을 갈아 만든 작품도 꼭 보셔여하는데…
       

  12. 참나무.

    20/10/2012 at 00:38

    말씀하신 분위기 짐작됩니다
    저도 남아공 여행하며 그런 화랑 많이 접해봐서…
    허무하게…라니요…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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