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블로그 스타일, 그래서?

001.jpg

외출할 때 디카 들고 다녀야 하고

디카에 담긴 사진들 얄궂어도 블로그에 올려야 하고

블로그 의식하여 흑심(?) 품고 만물을 대하기도 하고

더러는 연출도 합니다

한 일주일 블로그 쉬었더니 스텝 꼬인 사람처럼

매일 매일 담기는 디카 쏟아놓기도 바쁜데

벌써 과거가 된 얘기들 뭐 대단한 사람도 아니면서

꼭 올려야하는지…저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토요일도 산후조리원 가서 아가 보고왔고

남편이 그 때까지 대면을 아니하야…

손자 소식 듣자마자 옥편 펼치며 한~참동안 이름짓느라

이것 저것 적어두고 나에게도 물어봅니다

-태양이 어떻노/ 하늘에 떠있는 그 태양요?

-그럼/ 한글 한자 다 안괜찮나? ( 몇개 더 주루룩 말하더니)

-효령,충령, 양녕도 괜찮고. / 아니 세종대왕 그 이름

-그럼/역대 임금 형제들 얼마나 잘 지었을라고../ 양녕은 쫌

-왜? 양녕대군이 얼마나 그릇크고 주유천하 한 사람인데

뭘 몰라도 한참 모르네

( 아니 울엄마양녕대군파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너거 강씨 중에 임금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이러며 얼마나 자랑질을 했는데 궁시렁~)

꼭 같은 이야길 산후조리원 유리창 사이로손자 보고난 후 면회실에서 또 하는겁니다

-너거들 항렬 따지지 말고 이름 그거 중요하니 잘 짓고 내가 찾은 것들과

너거들이 좋아하는 이름 지은 거 반다시 작명가에게 물어보고 결정하거라이~

신신 당부를 하는겁니다.

아니다 아이들 얘기 하러 창을 열진 않았는데…

005.jpg

page.jpg

부모님 계시는 산소 주변에서 잠깐 꺾은 감국

엊저녁엔 다 시들어서 혹시 하고 꽂아뒀더니

글쎄 아침엔 요래 피어서 …

대봉 한 박스는 베란다에 그대로- 아직 튿을 시간도 없네요

008.jpg

여기가 어딜까요

010.jpg

2,5,1,호선 중앙선…분당선까지 – 요즘 왕십리는 교통의 요지랍니다

# 왕십리 부르스

제 일과를 말씀드리자면

일주일간 3번은 왕십리 근처에서 단전호흡( 명상. 요가. 등등 75분)

丹 수련 더울 때 쉬다가 시월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 이거 꽤 힘듭니다 단전이 뜨거워야 건강하다 그래서

단전 뜨겁도록 쳐야하고 장 운동 해야하고

어려운 자세로 스트레칭 요가 등등 힘든 운동 이후

‘몸 튼튼! 마음 튼튼! 뇌 튼튼! 있는 힘 다 해서 소리도 지르고

억지로라도 크게 웃어야 좋다 그래서 실컷 웃고…

011.jpg

또 3일은 동네 수영장에서 오전 시간은 거의 다 보낸다 그랬지요

가급적 빠지지않으려 노력 많이 한답니다

더러는 시장까지 보고 오거든요

오늘도 그간 미루던 왕십리 E마트 처음 가봤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19주년 기념 행사하느라 복작거리데요

이런 큰 매장 다니다 보면 꼭 충동구매 하게됩니다 저도

014.jpg

집 앞 장미가 또 한송이 피었네요

마지막 장미라고

지난 번엔 핑크 올렸는데

오늘은 노랑이니 용서하셔요

사실은 기돈 크레머 연주 올리고파서

– 찾아질 지 모르겠지만?

015.jpg

Gidon Kremer, Ernst – The Last Rose of Summer

019.jpg

참다래(키위) 잼 맛 보려고 바게뜨 딱 하나만 구워봤습니다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사실은 홋카이도 여행의 추억 때문에…

지난 주일 비 많이 오던 날 한적한 곳에 은행이 오롯이 있길래

그대로 쓸어담아와 씻어봤는데,

그 날 울집 거실, 자연친화적인 냄새 굉장했답니다

우유팩에 넣어 쉽게 까먹으니 그도 괜찮네요

근데 다신 안할겁니다 물값이 더 많겠던데요..ㅎㅎ

020.jpg

3시 즈음 명. 명 들으며홍차 타임

022.jpg

016.jpg

트라피스티누도 아니고 트라피스트 수녀원이

한국에도 있는지 수녀님들이 만드신 오르가닉 잼이라는

제목에 딱 걸려 사고맙니다

– 다른 것 보다 좀 많이 비쌌지만

신고다니면 걸례처럼 바닥이 닦아지는 슬립퍼도 괜히

근데 지금 신고있지만…이거 충동구매 아닌데요

약간 물 뿌린 후 걸어다니면

거실 바닥 걸레질이 된다니까요…^^

006.jpg 009.jpg

뒤에 보이는 건 담쟁이 그림이더군요

누가 담에다 담쟁일 그릴 생각을 처음에 했을까요- 그참…^^

오른쪽은 소월시비 있는 곳-자세히 찍은 건 나중에…

왕십리를 하루 걸러 다니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을 많이 만납니다

소월시비 ‘왕십리’가 있는 맞은 편에도

벤치가 있는 공원이 있더란 말씀이지요

늘 바쁘게 오고가느라 아직 한 번도 들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눈을 높혀 멀리 보다 담쟁이 그림이 그려진 벽에 시선이 멈추길래

안으로 쑤욱 드가봤더니 글쎄 공중전화 부스에 책이 있는 작은 도서관이 있는겁니다

나중에 다시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서도…

028.jpg

여튼 디카 안들고 다녀야 제가 좀 덜 바쁠텐데…

하여 이번 주일 시제 지내려 내려갈 땐 챙길 게 많아

‘아차’! 디카를 소지하지않아도 오히려 다행이네

덕분에 편한 가을여행되겠네 그랴

이랬다는 거 아닙니까…^^

고향오가는 길 개인적으로 담고싶은 것이 왜 없었겠습니까만

근데 마침 큰 카메라 메고 다니는 친척이

글쎄 사진을 또 보내주겠다는겁니다

-지난 번 홋카이도 여행때 처럼

그러니 또 어찌 블로깅 아니할 수 있겠는지요

이래 저래 씰데없이 바쁘니 이 노릇을 어이할까요

아직 사진 정리하지못하야

어느 분이 보든 말든 전 그냥 블로깅이 재밌습니다

한 마디도 저 블로그 스타일 – 비웃어도 할 수 없구요

오후엔 또 김성현 기자 만나러 가야해서 급히…

‘노날’ 엔딩 멘트 들으며 엔타칩니다

근데 대낮, 윤슬반짝이는 한강이 왜이리 검게 나올까요?

14 Comments

  1. 도토리

    29/10/2012 at 08:40

    모.. 늘 흥미진진한데요..
    .블로그 스타일이신게 제겐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요…   

  2. 八月花

    29/10/2012 at 10:28

    부러운 스타일인데요?ㅎㅎ
    부지런하시고 열성적이시고.
    아무나 못하지요.
    부러운 일인.   

  3. 참나무.

    29/10/2012 at 13:32

    아…신촌다녀오는 길입니다- 김성현기자 강의듣고 사인도 받고…^^
    오늘 횡재한 날이라 해도 되겠네요
    글쎄 문학동네에서 사은품으로 준 책을 3권이나 받았답니다
    그냥 응모했는데 당첨이 되었거든요

    낼 또 괴발개발해야지…^^
       

  4. 참나무.

    29/10/2012 at 13:35

    정말이요?
    잡기만 올려 늘 부끄러우면서도
    그만두지못하네요 그냥 재밌으니까
    팔월화님처럼 깔끔하면 좋으련만…^^

    이 연주 특이하지요 여튼 기돈 클레머!

       

  5. 해 연

    29/10/2012 at 14:29

    나도 부러워요.

    달력에 맨날 밋줄긋기 하는분들 무조건 존경합니다.ㅎ
    그냥 응모햇는데 당첨되는…
    이것도 엄청 부럽습니다.ㅎㅎㅎ   

  6. 참나무.

    29/10/2012 at 22:11

    아…어젠 이거 올리고 곧바로 쓰러져 자버렸네요

    존경 그럼 말씀은 이제 절대 하지마시고
    당첨 된 건 부러워하셔도됩니다
    눈요기 좋은 책인데요
    가차이 계시면 빌려드리고플만큼…^^
       

  7. summer moon

    29/10/2012 at 23:37

    변하지 마시고
    언제나
    블로그 스타일이시길 !!!!!!!!!!!

    엄청 좋아하거든요 !^^   

  8. 김진아

    29/10/2012 at 23:41

    언제나 블로그 스타일로..
    우리 참나무님 ^^   

  9. 딱따구리

    30/10/2012 at 11:16

    아니 ,왜요..누가 뭐라..그거 아무나 인거 아닌거 같던데요..
    맨날 이야기 보따리 엮어내시는 아라비안 나이트..ㅋ
    혹 , 그들의 후예신가.ㅎㅎ.
    사실 아침에 블로그 잠깐 열었다가
    제목만 보고 무슨일?하며 열어보니 참나무님….
    웃으며 아침에 바빠서 ..지금 들어와서 이렇게 ..ㅎㅎ
       

  10. 운정(芸庭)

    30/10/2012 at 12:54

    참나무님, 멎진 불로거입니다.
    나름대로 흥미롭게 꾸미는것도 재주잖아요.

    늘 건강하게 사시는 비결이면 더욱 ,,,추천을.   

  11. 레오

    30/10/2012 at 13:00

    빨강우체통같은 홍차 통~
    그 맛도 참나무님 처럼 정열적일듯….

    씨익 웃는 오웬 윌슨^__^
       

  12. summer moon

    30/10/2012 at 21:09

    사진들 중에 ‘공중전화부스 책을 만나다’ 가 참 흥미로워요,
    사용을 어떻게 하는 건지?
    아니면 설치 작품 같은건지?   

  13. 참나무.

    30/10/2012 at 21:37

    아무도 뭐라한 분 안계셔요…
    괜히 저 혼자 …블로깅에 보내는 시간 이리 많아도 되나…반성같은…
    그냥 물흐르듯 해야겠다…는 마음…^^
    *
    운동 시간만큼은 안줄일려구요 운정 님
    하루종일 북촌 서촌 싸돌아 다닐 예정인 날은 일부러 아침 운동 생략하거든요
    우리집 가훈이 ‘근졸’-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아~~
    *
    아침마다 씨익 웃는 오웬 윌슨 표정으로 시작하시는지요
    화 많이 나는 날도…^^레오 님
       

  14. 참나무.

    30/10/2012 at 21:41

    종합답글 올리려다 부러 독무대로 띄웁니다..ㅎㅎ

    제 호기심이 한 건 했네요
    저도 궁금해서 왕십리 공중전화부스, 책뜨락이 뭘까 찾아보니
    성동구 기획 작품 무인 도서관이라네요

    ‘왕십리광장이 ‘북(BOOK)’ 적인다’

    이런 기사 제목도 발견- 실험적으로 운영하는데 분실률 12%
    시민들의 기증도 받는다 합니다
    오늘은 수영가는 날이고 내일 가서 꼭 상세히 알아볼게요
    이거 대박같습니다 필요없는 공중전화 부스 무인 도서관으로
    – 기발한 발상 아닌가싶네요..참으로 참한 질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