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가기 전에

시월 마지막 날이라고 어제 내일과 다름 없는 날인데도

하루 상관으로 달이 바뀌니 괜히 맘이 어수선해지데요

시월 마지막 밤 저랑 보내자~ 이런 전화는 커녕 문자 한 통도 안오길래

알았어 괜찮아…내가 날 위로하자~로 맘 먹고 영화나 한 편 보기로 했습니다.

‘사랑의 침묵’ 조조 10분 징크스 때문에

못 본 게 자꾸 걸려서 상영 종료되기 전에 봐야 개운할 것같더랍니다

씨네선재코드 이번엔 조조가 아니고 12시 40분이어서

상영 전에 주위도 좀 돌아보자…하면서

참 대단한 다큐멘터리구나다시 느끼고 중간 즈음 나왔습니다.

나온 김에 다른 곳도 좀 둘러보고 싶어서

아 그리고 예정에 없던 일인데 ‘미국-Zero 남아공-Hero ‘

안보면 후회한다는 다큐를 2시 50분에 한다 그래서

일단 티켓팅 해뒀지요 여차하면 물려도되니까…

하루에 영화 두 편보는 거 시간 절약상 괜찮거든요.

자 절 따라 또 한 바퀴합세다

별 일없으면 일주일 단위로 나가는 것같네요

이리 자주 다녀도 안가본곳은 늘 있더라구요

같은 곳만 다니는 것도 아니고 거미줄 같은 골목도 있고

무엇보다 자주 바뀌기 때문에. . .

Folkert de Jong – The Bull’s Eye / 2012. 10.25 – 12.09

제일 먼저 아라리오 삼청. http://www.arariogallery.com/<–

자세한 내용 필요하신 분만 사이트에 가 보시고

아래 곽아람 기자 기사 참조하셔요

부도덕한 현대인(과 문명)을 비평한 작품들이 대부분

대표격인 작품은 Thr balance: 17세기 네델란드인 ‘페터 더 미누이트’

그는 인디언들에게 24불 정도의 장신구와 구슬, 거울.등을 주고

맨하탄 땅을 사들인 불공정 거래의 대명사격인 인물

저는 과문하야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설치 작품 자세히 보면 거래하는 장면등이 보일겁니다

왼쪽 붉은 통 위에서 진주목거리를 들고 비웃는 표정을 하고 있지요

작품들이 많지않고 또 무료입장이니

삼청동 가실 일 있을 때 들러들 보시라고

101.jpg

전시회 가이드는 몇 몇 기자 (주로 곽아람 기자나 최근엔 노란부엉이 님)

또 메일로 초대받기도 하지요- 멜로 보내오는 소식은 큰덩어리라 못올린답니다

올려도 곧 배꼽을 내밀 때가 많아 따로 저장하기 귀찮아서…

002.jpg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

아라리오 삼청을 청담 보다 더 자주 가는 이유는

서까래(대들보를 고침- 나원참…;;)가 보이는 2층 전시장 때문이기도…

004.jpg

003.jpg

그리고 베란다를 옛날에는 나갈 수 있었는데

언제부터 관람객 출입 금지더라구요

저 의자에 앉으면 비밀의 정원, 정독도서관도 보이곤 하는데

005.jpg

007.jpg

이화익 갤러리; 꽃과 풍경이 있는 그림..차규선 개인전<– 작품 안내 참조

008.jpg

설중매는 올 봄에 본 것같은데 설경을 처음이라

009.jpg

삼청동 저 길로 또 나갈겁니다

010.jpg

카페 Egg 근처 ‘자작나무 이야기’ 이런 카페는 언제 생겼을까요

011.jpg

생전 처음 들어가는 골목입니다

012.jpg

아직도 안가본 골목이 더 많을겁니다

세계 여행? 우리나라 일주?

전 아직 종로구도 다 못 돌아다녔습니다

013.jpg

막다른 골목인가 했는데 모든 길은 서로 통하지요

어라 자세히 보니 ULL. 네이키드 갤러리 뒷편-기무사 근처네요

014.jpg

016.jpg

막다른 곳에서 오른쪽으로 진로를 돌리니 이런 집이 나옵니다

017.jpg

밥-루시아 님 생각이 왜 안났겠는지요

올린 포스팅들 빠른 시일에 꼭 책으로 만나고싶은 소망이 있네요

018.jpg

이곳은 또 언제 생겼대요? 한식집인데 모습은 서양식

주소도소격동xx..

019.jpg

국제갤러리 K3 뒷문, 낮익은 조각이 보여서 혹시나 뚫린 곳 있나 살펴봐도 안보입디다

비잉 돌아 앞문으로 가 보니 이곳도 준비 중이라고

작가인 듯한 서양아저씨만 동양 할머니께 활짝 미소를 날립니다

나머지 한국인 3인은 무표정…;;

020.jpg

서울 한복판의 고옥이 꼭 일요일 다녀온 시골집과 비슷해서요

021.jpg

아 채송화 어머님-푸나무님이 봤어도 담았겠지 싶어서

패랭이 엄마도 생각나서 -두 어머니 사이좋게…

023.jpg

흉보실거지요 담쟁이 사진 5개는 뺏습니다…^^

국제갤러리 K1, K3는 아직도 전시 준비 중

K2엔 최재은 개인전만 열리고 있네요

1층엔 칠흙같이 어두운 곳이라 혼자는 못들어가고

데스크 큐레이터가 안내를 합니다

커텐을 열고 들어가서 푸른 별자리 실컷 봤네요

모니터 세 군데에서해질 무렵부터 새벽녘까지 8시간 동안

밤하늘을관찰하여 달과 별, 구름, 공기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영상 작품 ‘Finitude(유한성)’은

작가가 돌로 뒤덮힌 거리를 걷고있는 소리로 이루어진 작품이라합니다

전 오래 있질 못하겠어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정말 너무 캄캄했거든요

2층은 밝아서 숨쉴 수 있었어요..^^

갤러리 세군데 다니는 동안 관객은 저혼자- 그래서 더 좋답니다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미술, 마음과 마주하다 <–

2012. 10. 30 (화) 곽아람 기자 기사 참조하셔요 ;

035.JPG

국제에서 나오면 학고재 골목이 곧바로 나오거든요

036.JPG

학고재 지하 별관 곁에 무심한 돌 하나 있지요

037.JPG

경복궁 담이 보입니다

일주일 전 건춘문 외양이넘 약해서 다시…^^

042.JPG

예나르 주인 양의숙씨(진품 명품 페널이라면 금방 아시겠지요)가

갤러리 현대 근처에 이런 공간을 마련했네요- 첨 봐서…;;

그리고 갤러리 현대 신관도 아직 전시 준비중

뒷편 두가헌에나 가봅니다

043.JPG

사랑스런 우리 고미술– 소장자 이름은 모릅니다

두가헌 뒷문으로 나오면 또 이런 담쟁이 …;;

058.jpg

061.jpg

발 아래도 좀 봐달래서 몸을 낮춥니다…;;

069.jpg

제가 참 좋아하는 미대사관저 담벼락 길

070.jpg

뒤돌아서 쌍둥이 빌딩도…

071.jpg

인사동으로 건너와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073.jpg

인사아트 센타 들어갈 시간이 없어서. . .

074.jpg

다시 영화볼 시간이 되어서 반야로– 선배가 운영하는 다도교실이지요

언젠간 올라가봐야 하는데…

효당 선생, 우리나라 차 문화를 처음으로 정리하신 분이지요

(효당 선생 70 때 스무 몇살 처녀로 세번째 부인이되어

센세이션 일으킨- 타인의 남의 러브스토리를 어찌 논할 수 있겠는지요)

075.jpg

이런작품또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지요…;;

077.jpg

076.jpg

풍문여고 지나 덕성여고 가는 길에 또…;;

그리고 영화 시작 10분 전에 도착해서 본 영화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꼭 보시길바랍니다

이런 다큐 스포일러 되기 싫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가셔야합니다 泌히!

119.jpg

영화본 후 (60분) 비밀의 정원 살짝 보고 들어올 때랑 다른 길로 나와

인사동 윤동주 시인께 눈길 한 번 보내고밥순이는 집으로

– 남편 퇴근 전이라 야호~ 한 날

001.jpg 120.jpg

파일 No.1 & 마지막 No.120

시월 마지막 날 자알 보낸 거 맞나요

넘 많이 돌아다녀 죄송합니다

모두 외로운 탓- 용서바랍니다

이걸로 가을바람도 끝

– 굿바이 2012. 시월. . .

9 Comments

  1. 리나아

    31/10/2012 at 17:51

    11.1.. 이제 두달지나면….
    ㅎ..시간이 이리 빠르다니요…!

       

  2. 참나무.

    31/10/2012 at 22:06

    11월 첫 날 첫 인사 리나아 님께 받네요
    아무쪼록 11월 한 달도 평안하시길~~
       

  3. summer moon

    31/10/2012 at 23:18

    저처럼 이렇게 멀리서도 영양가있는 문화산책 함께 할 수 있으려면
    참나무님이 계속해서 외로우셔야 하는거 아닌가?!-이렇게 말하면
    꾸중 들을거 같기는 한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담쟁이’ 사진들- 정말 아름다운 작품들이에요 !

    ‘Searching for sugar man’를 보셨군요.
    남아공에 관련된 것들은 모두 참나무님 생각을 나게 만들어서 말씀드릴까 했었는데…^^

    텔레비젼 인터뷰도 두어개 봤는데, Sixto Rodriguez 의 인간미에 감동했습니다   

  4. 참나무.

    31/10/2012 at 23:25

    와우~~ 보셨구나
    이제사 공동 화젯거리가 생겨 기분이 풀립니다
    저 로드리게스에게 완전 감동…

    그렇지요 이번 다큐 스토리 말하면 정말 위법인 거 이해하겠지요
    그의 남아공 공연 해가 1998, 산호가 1999 탄생
    – 밀레니엄 베이비 될뻔했다 그랬거든요어쩌면 볼 수도 있었겠는데…
    막 안타까워하며…케이프-타운 제가 다녔던 거리 풍광들 나올 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역시 그곳은 빠르군요 그의 다른 음악들도 찾아보려구요…^^*
       

  5. 참나무.

    31/10/2012 at 23:28

    담쟁이 찍을 때마다 걸리적 거리는 전깃줄들…;;
    앞으론 더 힘들겠지요
    – 전깃줄 자르지 못하는 것들이 더 많으니..^^   

  6. 푸나무

    01/11/2012 at 00:23

    며칫 쉬엇더니 자빠진김에 누워갈까……하다가
    며칠이나 빈집에
    오시는분들에게 인사가 아닐듯 하와

    갱년기 증상이 심해서
    병원에 가서 약을 먹어야 하나….싶기두 하구요.
    채송화가 세들어살고 있네요.    

  7. 참나무.

    02/11/2012 at 10:45

    아직 갱년기 타령…부러운데요…ㅎㅎ

    안그래도 채송화 담으면서 만감이 교차했답니다
    참 기특하지요 아무데나 정붙이고 뿌리내리는 채송화… 채송화 어머님!
    간송, 뜨락…은행나무에 곁방살이 하는 일본 목련까지
    -예전에 후박나문 줄 알았는데 이웃 분이 갈차주신 것까지…
       

  8. 레오

    02/11/2012 at 16:30

    슈가맨을 언제볼지…에효~
    오늘 저도 담쟁이 사진 찍었는데요^^   

  9. 참나무.

    03/11/2012 at 00:38

    슈가맨…본 사람이 왜이리 없을까요
    할 수없이 제가 선전부장을- 받은 것도 없는데…

    담쟁이사진 안얼려도 늘 담겨있지요
    어제도,,,ㅎㅎ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