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연인은 몇 명일까 ‘반고흐 in 파리’展에서

카페에서, 르탕부랭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

In the cafe: Agostina Segatori in Le tambourin

Oil on canvas
55.5 x 46.5 cm.
Paris: February-March, 1887

Amsterdam: Van Gogh Museum

한 손에는 담배, 또 한 손은 맥주를 들기 좋은 위치에 가 있는

이 여인은 고흐의 연인아고스티나 세가토리’- 단 ‘한 때’ 가 붙어 슬퍼지만

이 작품을엑스선으로 촬영하자 또 다른 여인의 초상화가 나타났다

네델란드에서 그린 한 여인의 초상 위에 덧칠한 작품이다

7년 연구 끝에 밝혀진 작품의 비밀을예술의 전당,고흐 in파리에 가면 볼수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화풍이 인상주의,

그 중에서도 탑이 고흐다..라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제( 11. 8 )전시 첫 날인데도 꽤 많은 관람객들이 보였다.

이번 전시는 파리에 머문 2년간의 작품을

두 개의테마로 잘 정리되어 짜임새도 있었다.

무엇보다 확실한 테마가 있는 전시여서…

Self-Portrait with Grey Felt Hat

Oil on canvas
44.0 x 37.5 cm.

이번 전시의 특징은 전세계에서 개최된 반 고흐 전시 중

가장 많은 수의 자화상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

반 고흐의 자화상은 대략 36점으로 추정된다는데

이 중 27점이 파리시기에 창조됐고,

이번 전시에는 파리시기에 그린 9점이 소개된다

자화상이 전시된 한 코너에선 한 때 고흐로 추정된 작품이

오랜 연구 결과 동생 테오로 증명된 자화상이 나란이 걸려있다.

자유 분방한 넥타이와 옷은고흐

격식을 차린 복장과 귀 모습으로 테오가 확실하단다.

빈센트 반 고흐 사이트 색감과 차이가 많아 다시 찾아봤다

Portrait of Theo van Gogh

Oil on cardboard
19.0 x 14.0 cm.
Paris: March-April, 1887

Self-Portrait with Grey Felt Hat

Oil on cardboard
19.0 x 14.0 cm.
Paris: March-April, 1887

파리 시절 223 작품다 둘러보면서

이번에 전시된 60여 점 다시 찾아보느라고 – 나도 참…;;

캔버스 살형편도 안되는데 모델은 언감생심

자화상과 꽃 부엌에 굴러다니는 감자나 야채 등을그린

정물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파리 시기-아니네 전 시기가 다 그랬지만

그 시절해바라기도 참 많이 보였다

중학교 때 강수범 음악 선생님은 우리가 해바라기를 별로라 하자

한 평생 해바라기만 그린 화가도 있었는데… 그런 말씀도 생각났고

The Italian Woman ( Agostina Segatori)

Date: 1887 December

Oil on canvas

Museum: Musée d’Orsay

Vincent van Gogh (1853-1890)

잠깐이지만 고흐의 연인이었던이탈리아 여인다른 그림들도 찾아보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살아 생전 명예를 누리는 요즘 예술가들(싸이 포함)은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들일까 싶다-물론 극소수에 그치지만

살기 빡빡하고 지친 사람들 이번 기회에

자신들 보다 더 어렵지만 얼마나 열정적으로 한 생애를 살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 전시 기간도 넉넉하다

안타까운 일은 탕귀 영감의 화랑에서 산 싼 물감과 붓을 사용하여

작품 일부는 변색하여 원래의 색은 볼 수 없다는 점

더구나 저렴한 면 위에 그렸던한 자화상은

어떤 관람객이 X자로 칼집을 내 크게 훼손되어

곧바로 복원됐지만 변색만은 막을 수 없었단다.

이번에 소개된 작품들 속에는 들라크로와도 쇠라도 모더니즘까지 보였다

예상컨데 몇 해전 고흐 열풍이 또 몰아칠 것같은 예감이다

전시장 내엔 오디오 가이드를 나란히 꽂은

부부 한 쌍과학생들도 보여괜히 반갑더라

아래는 반 고흐 갤러리 홅으며

이번에 소개된 작품들 중 인상적인 작품들 몇 개만 올려본다

Self-Portrait

Oil on canvas
41.0 x 33.0 cm.
Paris: Spring-Summer, 1887

안타깝게 거의 변색된 자화상의 배경

Crab on Its Back

Oil on canvas
38.0 x 46.5 cm.
Arles: January, 1889

오래전부터 묘한 매력으로 전해지던 엎어진 게도볼 수 있다

Vase with Carnations

Oil on canvas
46.0 x 37.5 cm.
Paris: Summer, 1886

Still Life: French Novels
Oil on canvas
53.0 x 73.2 cm.
Arles: October, 1888

실내 풍경
Interior of a Restaurant

Oil on canvas
45.5 x 56.5 cm.
Paris: June-July, 1887

Otterlo: Kröller-Müller Museum

연인이 있는 정원-생 피에르 광장
‘탕귀 영감’ 1887년 파리, 캔버스에 유화
Portrait of Père Tanguy

Oil on canvas
92.0 x 75.0 cm.
Paris: Autumn, 1887

파리시대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탕귀 영감’(1887년)도 볼수있다.
로댕미술관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 전시에 대여된 작품으로
탕귀영감은 반 고흐가 죽을 때까지 교류한 화상이다.

Portrait of the Artist’s Mother

Oil on canvas
40.5 x 32.5 cm.
Arles: October, 1888

고흐는 어머님을 많이 닮았다

이번 전시는입구에 사진만 나와있지만

누이동생이 셋 인것도 처음 알았다

Still Life with Birds’ Nests

Oil on canvas
39.3 x 46.5 cm.
Nuenen: late September-early October, 1885 and 1886-87

새를 좋아해선지 모델을 못구해서인지

파리 시절엔 새둥지 작품도 많다

이번 전시엔 단 한작품?

Still Life with Grapes

Oil on canvas
32.5 x 46.0 cm.
Paris: Autumn, 1887

Glass with Roses

Oil on cardboard on multiplex board
35.0 x 27.0 cm.
Paris: Summer, 1886

Basket of Sprouting Bulbs

Oil on panel (oval)
31.5 x 48.0 cm.
Paris: March-April, 1887

이 작품은 일본에서 온 나무 판넬에다 그린 작품.

망설이다 …나쁜짓, 보관하고 싶어서

고흐가 색갈 연구하느라 털실을 여러 갈래 묶어 보관한 붉은 상자

이번에 고흐 갤러리 수리 하는 덕을 우리나가 사람들이 많이 보는 셈이다

쟁기로 간 들판(밭고랑)

파리 시절의 이 작품 붓 텃치유심히 보면 금방 떠오르는 그림들이 많다

이어지는

아를르 (Arles 1888.2-1889.5),

셍 레미(Saint-Remy de Provence 1889.5-1890.5),

오베르 (Auvers sur Oise 1890.5-7)

시기의 후기 걸작들의 초석이 된 것 같아서…

Oak보.jpg

Wheat Field Under Clouded Sky

Oil on canvas 50.0 x 100.5 cm.
Auvers-sur-Oise: July, 1890

&…
Glass of Absinthe and a Carafe / 1887
002.JPG

몇해 전 서울 시립미술관에서도 봤던 압생트

이번에도 볼 수 있어서 더 반가웠다

이런 잔이 아트 샵에 있길 바랬는데…
없었다. 대신 아몬드 시리즈.

▦ 전시 기간: 11월 8일~2013년 3월 24일

(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
▦ 전시 장소: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 관람 시간: 2013년 2월까지 오전 10시~오후 7시,

2013년 3월엔 오전 10시~오후 8시
▦ 입장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 문의: 1588-2618
▦ 홈페이지: www.vangogh2.com
<–

18 Comments

  1. summer moon

    09/11/2012 at 05:06

    고흐가 우리나라에 자주 가네요.^^

    아무리 자주 고흐 전시가 있다해도 ‘또 고흐?!" 이러면서 불평할 사람이
    없을거 같아요, 제가 고흐 작품들을 엄청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지만요.ㅎ

    고흐의 연인은 몇명일까-
    많이 알려진 것으로 보면 5명쯤이 아닐지…^^

    고흐와 여자들을 관련시켜 생각해보다보면
    가슴이 아파오면서 저는 늘 그의
    ‘첫걸음'(First Steps)이란 제목의 그림이 떠올라요(- 밀레의 그림에 영감을 받은 것^^)
    그토록 원했지만 갖을 수 없었던 사랑, 가족….ㅠ
       

  2. summer moon

    09/11/2012 at 05:06

    첫번째 올려 주신 그림-
    ‘In the cafe: Agostina Segatori in Le tambourin’
    다시 천천히 보면서 탬버린 모양의 테이블과 bar stool들에
    마치 처음인것 처럼 시선이 쏠려서 혼자 웃었네요.^^
    아고스티나는 참 특별난 여자였을거 같아요, 차림도 그렇고
    이런 바아 주인으로 많은 화가들의 모델로 되어주고 관게도 맺고
    고흐같은 사람과 사랑에 빠진 것도 그렇고…

    다시 봐도 참 마음에 드는 그림입니다.^^   

  3. 푸나무

    09/11/2012 at 05:29

    세상에 예당 간것보다 더 좋네요.
    감솨!!!! (엄청)

    근데 이 포스팅은 돈내고 (관람료) 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옴니당.
    정말루요.    

  4. 해 연

    09/11/2012 at 05:41

    나도 전시회 안(못…ㅎ) 갈거에요.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5. 김진아

    09/11/2012 at 06:11

    감사, 감사합니다. ^^

    몇 해전에 작은 아이가 보고 싶어했던 고흐의 전시회를 녀석이 아파도 보겠다고 하기에
    찾아 갔다가, 길게 늘어선 줄에 포기하고 왔었어요.

    내년까지의 전시기간이 너무너무 맘에 들고 ..정말 감사합니다. ^^   

  6. 士雄

    09/11/2012 at 06:38

    고흐에게는 다섯여자가 있었는데
    피카소의 경우는 더 특별하지요.

    여자화가일 경우는 어떨까 생각하게 됩니다.
    다섯남자가 있었다 일곱남자가 있었다 그러면 비난받을까요?
    아니면?
    인습 관습 윤리 도덕이라라는 게 달리 적용되니요.

    전시회 소개해 주신 거 감사합니다.
    날잡아 한바퀴 도는 날에 들러봐야 하겠습니다.   

  7. 참나무.

    09/11/2012 at 09:09

    드가의 모델이기도 한 저 여인, 스툴 위의 파라솔 특이한 모자하며
    저런 멋쟁이 여인과 사랑을 나눴다니 파리 시절이 아무리 고달파고
    어쩌면 ‘화양연화는 아니었을까…’한 때’여서 더더욱…
    ‘르 탕부랭’ 카페 주인이기도 한 그녀가 자꾸 맘에 들더랍니다
    젖가슴 아랫배 늘어진 늙은 창부 애인에게도 늘 애틋한 마음있지만…ㅠ.ㅜ

    네 오마주 화가 몇 명 되지만 고흐도 앞부분이랍니다.
    한국 전 할 때마다 빠지지 않았네요
       

  8. 참나무.

    09/11/2012 at 09:17

    상 레미 시기군요 – 밀레 영향받은 그림이 꽤 많지요
    요즘 다시 고흐에 빠졌어요…
    어제 본 현대작가 작품들도 재밌어서 꽤 사진 많이 찍었는데
    사진 허락하면 신이 나서 마구 눌러대거든요
    아주 맘에 드는 작가 둘- 특히!   

  9. 참나무.

    09/11/2012 at 09:19

    이렇게 봐주시고 답글 주시면 더 행복하지요…^^

    솜씨없는 며느리 설겆이나 하고
    아궁이 불이나 지핀다고…ㅎㅎ
       

  10. 참나무.

    09/11/2012 at 09:21

    자료들을 줄이고 줄이도 이리 많습니다
    혹 못가시는 이웃 분들 생각나서
    – 제가 한오지랖 하거든요 해연 님
    더 보람있는 …아기 돌보는 일 하시는데 안가셔도 된답니다..^^*
       

  11. 참나무.

    09/11/2012 at 09:28

    안그래도 오디오 한하나로 둘이 사이좋게 다니는 커플들 보고
    진아씨 아이들 생각했답니다 …^^
    시간 넉넉하고 양면 작품과 X레이 작품들도 나란히 전시되니
    아이들에게도 흥미로우리라 믿습니다…^^
       

  12. 참나무.

    09/11/2012 at 09:28

    제목이 좀 그렇지요
    많이들 가 보시라는 제 마음이랍니다

    한가하신 날 한 바퀴 하셔요 작품이 썩 많지는 않으니
    가급적 오전이면 좀 덜 붐비겠지요    

  13. 노란부엉이

    10/11/2012 at 09:53

    따끈 따끈한 감상후기…게다가 자료의 규모가 대단하네요.
    정말 잘 봤구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올리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텐데 참 부지런하세요.

    고흐도 좋아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화가는 ‘마’자 돌림인
    마네와 마티스인데ㅋ… 마티스는 몇년전 왔을때 못본게
    정~~말 아쉬워요.
    프랑스 가서도 그렇게는 못 볼텐데…보셨겠죠?    

  14. 참나무.

    10/11/2012 at 13:17

    늘 기자님들 도움 받고 다니는데 이번엔 제가 좀 빨랐나요
    저는 대강 올려두고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수정한답니다
    급해서 가져온 이미지들 혹 저작권 시비 걸릴까봐
    대형 해외 포털 사이트로 바꾸기도 하구요…
    좀 전에도 작품 몇 개 바꿨답니다- 저만 알아보는…^^
    저랑 비슷하네요 마티스는 라울 뒤피도 좋아합니다 경쾌해서

    맞아요 저같은 사람은 본국 가서도 언어 지원이 안되니 원껏 보기 힘들겠지요
    비행기 비 안들이고 손쉽게 볼 수 있으니 대~한민국 좋은 나라…
    막 이러며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15. 노란부엉이

    10/11/2012 at 14:48

    언어때문은 아니고 해외작품전은 대부분 여러 미술관
    작품 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행가면 여러 도시를
    가기 불가능하다 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는게 짧아서 공부하면서 블로그하는데 부끄러울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뭘익혀도 돌아서면 잊어버려서ㅋㅋ…

    암튼 덕분에 서로 나누는 재미가 참 좋구나
    느낀답니다~^^   

  16. 참나무.

    10/11/2012 at 15:03

    그럼요…그럼요…저도 거의 붙박이어서 …^^

    음악회도 그렇고 원하기만 하면 정상급 연주자들 악단들 공연도 많아서
    제가 아는 친지들 우리나라에 사는 거 부러워들 하는 거에 그냥 만족한답니다
    저는 비싼 음악회는 못가지만…

    컴 닫으러 왔다가 반가워서요
    주말 즐거우시길~~^^

       

  17. 조르바

    11/11/2012 at 11:5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가봐야지 다짐해 봅니다.

    고흐, 왜 안쓰럽고 연민이 가죠?…
    아마도 제가 노란 해바라기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일까요?ㅎㅎ
    여복도.. 연애의 기질도 없었던듯…
    동정으로 의무감에 잠시 함께 산 거리의 여자도 가족들의 맹렬한 만류에 내보내야했고
    어제 미술관 갔다가 샵에서 고호그림 손수건 한 장 샀는데…ㅎ

    정성 가득한 포슷.. 감사히 즐감했어요~!   

  18. 참나무.

    11/11/2012 at 13:17

    음 …해바라기를 좋아하시는군요
    맞아요 여복도 지지리도 없는 고독한 싸나이…^^

    글쎄 맨 위 이탈리아 여인도 나체로 울던 창녀에게 옮은 나쁜 병이
    자신에게까지 옮았다고 그 이후 부터 절교을 했다네요…ㅠ.ㅜ

    아트 샵에 많은 상품들 있더군요
    조르바 님은 해바라기 상품들 고르시겠네요..^^

    어떤 아주머님이 컵 고르면서 하필 나에게 묻더라구요
    전 아몬드 우산 쓰고 다니면 행복해진다 그랬지요 망설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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