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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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포리 아냐? /알지요 벤댕이말린 거 멸치처럼…

-음…아는구나

울집 남자 가리늦게 허영만 ‘식객’ 열렬 팬이다

팬인 정도가 아니라 조그만 수첩에다 깨알 메모까지 해 둔다

어느 땐 밥하는 법도 일러 듣기더라만- 그건 안다 했다

( 씻어 건져 30분 후에 밥하는 거 )

대여점에서 빌린 거 갖다주는 일은 내 몫이어도

난 관심없어 단 한 권도 펼치지않았다

지금은 20권까지 진도가 나갔는데 더 있을 지 끝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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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간단한 국수나 해먹자~~’

큰 인심쓰듯 자주하는 말이지만

나에겐 결코 간단하지 않은 국수를 워낙즐겨서인지

잔치국수 메뉴도 당연히 적혀있다.

그 만화책엔 음식 만들기랑 맛난집 소개도 있는지

찾아가는 법과 전번까지 다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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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내가봤으면~하지만 난전혀 관심이 없다

(그 아니어도 재밌는 책 가득 밀려있는데…)

요즘은 아트북스계간지 emotion

얼마나 재밌는데 – 공짜로 얻어와서 아마 더?

그 이전까지 난이런 책이 나온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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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시립미술관

고흐 전무렵나온 겨울호는

책 펼칠 때마다섬뜩하다

왜 이제사 난리들이냐~하는 듯

다른 한 권은’눈물 흘리는 그리트’

첫 만남 부터 아찔 했는데

베르메르 특집까지 있다.

거의 아는 것도 많았지만

그래도 반가워서 . . .

표지는 이이남- 신 진주귀고리 소녀,

신 금강전도나 다른 작품들은

KIAF나 가나아트,학고재 등에서

여러 번 만났는데

하필나비아트센타 전시를 놓쳤나 몰라

– 동영상이라도 남겨두려고

이이남 l신-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2007-2분 30초 ( 91.9x 52.9x 10.3 )

뒤포리 이야기 하다, 또 삼천포로

(난 여태까지 디포리로 알았다)

은근히 그 만화에 나오는 요리들

강요한 적도 몇 번 있었다

가화만사성, 괜히 찔려서

잔치국수 국물 내는 거라도관심을 보이니

만화책을 일일이펼치며

그림까지 보여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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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식 잔치국수 다시 내는 법 ( 울집 남자 깨알 메모 그대로 직타 )

1.뒤포리 : 멸치 = 50 : 50을 물이 끓을 때 걸름 쇠망에 넣어 끓인다

전부 뒤포리로 하면 비리기 때문-식성따라 무우는 처음부터

반드시 물이 펄펄 끓을 때 넣고 30~40분 -그 이상은 내장이 녹아내려 쓴맛 남( 난 내장은 뻬는데 ? )

2.

걸름망 건져 낸 1에다 마늘, 양파, 다시마 넣고 거품 걷어내면서 끓인다 – 졸여지면 새물 보충, 굵은 소금으로 간한다.

3.

양념장: 국간장 +청,홍고추 + 대파(흰부분만) – 푸른 부분은 진액이 흘러나와 양념장 맛을 다르게 할 수 있다

4.

면이 식으면 맛이 덜하니 살짝 *토렴한 뒤 육수 붓고고운 고춧가루. 유부,김가루,계란 지단등을 얹어 양념장을 섞는다

국수 삶기는 내가 알아서 생략 ( 잔치국수 : 중면 / 비빔국수: 소면이 좋단다)

참조:

-고려대앞 잔치국수 02-953-1095

-호탤 신라 팔선. 짜장면

-정선 5일장 : 2, 7, 12, 17, 22, 27 ( 아이구 참 잔치국수 먹으러 정선까지 갈라나벼…^^)

그 아래는 막국수:

1. 46번 도로 가평 송원식당

2. 춘천 소양강댐 샘밭 막국수

3. 춘천에서 홍천을 잇는 56번 도로 친절막국수(누르는 막국수)

4. 홍천에서 44번 국도 장원막국수

5. 44번 국도에서 아포대교 도착하면 천서리 막국수

6. 아포대교에서 양평을 거치면 61번 국도를 만나는데 그 곳에 횡계, 남경식당

7….

세상에 더 못하겠네 14번까지 있다…;;

이 남자 막국수만 먹고 살아도 되겠네

배영만식잔치국수 대령하고밤외출 편히 하려고 적다가…

이젠 끝! –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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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렴 ;국수나 밥 등에 뜨거운 국물을 여러번 부었다 따랐다 하여,국수나 밥을 데우는 방법.

순수 우리말이란다. 이런 단어가 있는 줄도 몰랐다

손열음 베토벤- 리스트 9번- 금호…실황 참 좋았는데

안찾아져서 대신 내가 좋아하는 6번 전원.

P.S27일 아침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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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 딱따구리

    26/11/2012 at 06:33

    ㅎㅎ
    저도 국수 킬러…
    강원도 쪽 많이 달렸어도 저런 곳은 가 본 적도 없는데..
    많기도 하네요..
    사실 깔끔한 잔치국수가 은근 까다로운 요리..
    저도 토렴배우고요..
    그런데 저 위가 어디어요?   

  2. 참나무.

    26/11/2012 at 06:52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
    국수 하면 금방 떠오르는 시 한 수 올리려다 참았어요
    ‘스압’ 때문에…

    평창동 가나아트 내 ‘빌 레스토랑’
    – 영인 문학관 김 영주 여사(박경리 선생 따닌) 강연 있던 날입니다
    저에게 익숙한 젊은 시절 사진이 반가워 담아는 뒀는데…;;
    다녀와서 금방 포스팅 않으면 다 잊어버려서 그냥 놓치게되네요…^^    

  3. 무무

    26/11/2012 at 06:57

    냉면편엔 제 사진도 한컷 있는데요 ㅎㅎㅎ
       

  4. 참나무.

    26/11/2012 at 07:03

    헉? 냉면편은 봐야겠네요
    안그래도 같이 다닌 이야기는 제가 알잖습니까…^^   

  5. 산성

    26/11/2012 at 07:53

    이상국 시인의 저 국수에 대한 시,차암 좋지요.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정말 그렇지요?
    남자들 앞에서는 누구나가 어머니가 되고
    여자들 앞에서는 누구나가 어린아이처럼 되는…
    남자들 말입니다.

    울집에도 국수하면 그릇채 입으로 들어가는 사람있어
    자주 하는 편입니다만
    저리 맛잇게 멋있게는 아니오라
    공부 좀 하다 갑니다.

    가물치 고아주시는 시아버님처럼 메모해야 되겠네…하면서요.
    오늘 저녁 찬은 몹니까…^^

       

  6. 26/11/2012 at 15:40

    음식점에서는 일일이 디포리나 멸치 내장제거하는게 양이 많아서 불가능하니까, 박스채로 털어서 그냥 넣더라고요. 그러니 오래끓였다가는 웅담 끓인듯 쓸꺼에요 ㅎㅎ

    막국수 좋아하시는 선생님 혹시 채널 A 먹거리x파일은 열심히 시청 안하시나요? 음식 블로거 ‘건다운’ 님의 블로그와, 황교익의 음식에 대한 책들 ("미각의 제국" 같은)은 안읽으시구요? 재미붙이시면, 식객보다 더 즐겁게 밑줄 그으면서 보실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7. summer moon

    26/11/2012 at 18:55

    음악을 사랑하시는 참나무님이셔서
    매일 속에
    ‘하모니’를 적절하게 넣어
    아주 맛있는 ‘삶’을 만드시는거 같아요.

    베르메르와 허영만(-저는 모르는..ㅠ)이 같이 있어도
    하나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거 있죠!^^    

  8. 참나무.

    26/11/2012 at 21:44

    옴마~~밥님 대단하시다
    직타하면서 내장 넣는 것도 꺼림직했고 30~40분 끓이는 시간이 넘 긴 거아냐?
    했는데 음식점과 집에서의 차이였군요- 누군 또 내장이 몸에 좋다하긴 하더라만
    평소에 생각나면 화분 흙에 조금 섞기도 하지만 잊을 때가 더 많아서…^^

    오다가다 보면 맨날 먹거리 체널 ‘착한 가게'(진짜 국산 도토리 묵 사용하는 집)
    아니면 스포츠 중계… 전 T.V랑은 안친해서…같이 보는 건 여행프로 뿐

    밥님 진심으로 고마워합니다
    제가 ? 단 부분을 이렇게 제거해주셔서…(__)*
       

  9. 참나무.

    26/11/2012 at 22:58

    t.v는 남자에게 빼앗기니 전 그냥 라지오에나 매달린답니다
    없는 시간에도 눈 빼앗기는 t.v는 싫더라구요

    그래도 예술관련 프로 나오면
    -어이~~와 바라~~아주 가끔 이러긴 해요

    아이구 참 신혼일기는 도토리 님 몫인데…ㅋㅋ
    건너가볼게요 S.M 카페로- 아침엔 또 어떤 선물이 기다릴까요…^^*    

  10. 참나무.

    27/11/2012 at 00:42

    무무 님…어제 냉면편을 또 빌려와서 아침에 확인했어요…^^

    진주냉면- 21페이지에서 못찾아 쩔쩔매는 데 뒷편, 취재일기 칸에 나온다고
    알려주더군요 – 그 분 문화해설사데..이러며…^^

    하여 사진 추가합니다아~~
    워낙 미인이시라 신문사진인데도 불구하고…^^*
       

  11. 무무

    27/11/2012 at 05:36

    국수를 좋아해서 전국의 국수맛집을 거반 다녔다는 손님이
    저희집 녹두국수를 드시고는 제게 90도 각도로 깊숙히 인사를
    하시더군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고요
    그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
    이제 다신 못 먹게 된 국수란게 조금 아쉽죠?
    저도 국수 잘한다 자랑질 한겁니다 ㅋ~~

    냉면편에 제 사진 찾으셨군요
    문화해설사하면서 음식이나 식당관련 취재 오는 기자나
    관계자들 안내 할 때 참 즐거웠어요 가게때문에 그만두었답니다   

  12. 도토리

    27/11/2012 at 05:42

    누가 끓여주는 맛있는 잔치국수가 땡기네요.
    삼박 사일동안 없는 솜씨 내느라 고생했더니만..ㅎㅎ^^*
       

  13. 도토리

    27/11/2012 at 05:43

    무무님.. 반갑습니다…!!!!^^*   

  14. 무무

    27/11/2012 at 08:25

    아참! 요즘엔 띠포리가 멸치보다 비싸요
    예전엔 싸서 멸치 대신 썻다던데 요즘은 역전된 상황 ㅎㅎ   

  15. 참나무.

    27/11/2012 at 23:59

    녹두국수 스크랩 해둬야겠습니다
    무무 님 지금 헤어 스타일과 예전 헤어스타일…비교하진 않으셨는지요…

    뒤포리 …저도 사용하는데 훨씬 비싸더라구요 멸치보다
    식객 마이아 인 남편은 우리가 아는 뒤포리는 ‘반지’ 일지도 모른다며
    구별법까지 나오길래 골치아파 그만하라 했답니다…^^

    *
    부엌에 안나가도 먹는 모든 음식은 다 별식
    사랑하는 이랑 커피가 가장 맛난 법이지요
    도토리 님 단풍 세 개 ..그 분 떠나셨으니 이젠 신혼일기 숙제만 남았네요..^^

       

  16. 참나무.

    28/11/2012 at 00:01

    아참 밥님 께
    울집 남자 자주 시청하는 프로 어제 제목 확인했어요
    체널 A 24시 취제파일- 어젠 망월사 천포기 김장하데요
    저도 부엌 오가며 힐끔힐끔 …^^
       

  17. 28/11/2012 at 05:14

    채널a가 종편중에는 제일 볼만한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천포기 김장.. 흐아….    

  18. 참나무.

    28/11/2012 at 08:42

    의정부, 포천 다니면서 늘 이정표만 보고 그 쪽으론 한 번도 간적없는데…
    김장 배추 천 포기 담는 현장…말 그대로 24시간 촬영하던데요
    스님까지 한말씀 하시더라구요

    ‘우리도 어렵지만 그 쪽도 참 힘들겠’다고…^^

    장본 물건들은 자체 제작 로프웨이로 끌어올리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배추는 산에서 직접 제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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