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 명 ‘카페’ 지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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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순례하는 시간 잠시 여유를 갖는 일, 꼭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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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여유 없으면 긴행보 힘들고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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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좀 시키느라 아포카토 시켰는데. . .신선한 충격이었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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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못올렸지만 인사동 고관당(예전) 뒷편에 새로 생긴 화랑 전문 빌딩에서

수많은 얼굴을 본 후, 늦은 오후여서 커피 대신 호박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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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더라?

아 …부암동 석파정 들린 후 서울미술관 내 카페

– 리필 2,000원. 커피도 모자라서 다신 안가기로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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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안남? – 카페 폴더에 있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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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릴리 마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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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미술제- 갤러리아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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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동생은 작은 여행들 접고 20박 21일(허억?)

이과수 폭포 여행 제의를 하며 지도를 제 앞에 펼치더군요

지는 신청했다고 같이 가자는데 여행비가 만만치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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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잎사귀가 좀 특이해서, 평창동 담쟁이들 굉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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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 .환승역에서. . .

이런 그림들 보며 잠깐 멈출 때나

스크린 도어, 맘에 드는 시 한 수 만날 때도

차 한 잔의 쉼표같은 여유를 얻지요- 저는 그렇습디다

조조 10분 징크스에 허러럭 거리며

광화문 거리를 내달리다

터억~ 헤머링 맨을 만날 때도

그래… 좀…천천히 천천히 . . .놀멘놀멘…

담쟁이처럼…달팽이처럼…

천천히 – 정현종

등에 지고 다니던 제 집을

벗어버린 달팽이가

오솔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엎드려 그걸 들여다 보았습니다

달팽이는 움직이는 게 보이지 않을만큼

천천히 그런 천천히는 처음 볼 만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성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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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maninov – Symphony No. 2 Op. 27 III. Adagio: Adagio

8 Comments

  1. 딱따구리

    27/11/2012 at 02:21

    죽 내려오다가 정말 숨차서 턱밑까지요…
    달팽이 아니었음 숨 넘어갈 뻔요..
    전 정말 꼼지락인데..후~   

  2. 김진아

    27/11/2012 at 07:36

    섬머문님 음악에, 벤조님 아리아에..
    참나무님의 아다지오까지..

    귀를 한 쪽으로 힘을 가득 모으고 들으면서 일해요. ^^

    참으로 감사한 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오늘..아울렛 한가하네요.   

  3. 산성

    27/11/2012 at 07:44

    오늘 마침 정현종 시인의 ‘천천히’ 란 시,
    천천히 읽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가톨릭 신자,태어나니 본인도 모르게 이미 영세…?^^
    대선 뉴스로 날마다 시끄러운 요즘
    시에 마음 줄 수 있어 한편 다행입니다.

    그리고,릴리 마를렌의 어둑한 낮시간이 생각나는 오후.

       

  4. 마이란

    27/11/2012 at 08:13

    제목, 공공칠 시리즈 중의 하나 같아요. ^^

    모아 놓으신 사진의 흔적이든
    하룻동안 다녔던 곳의 행적이든
    그저 술술 풀어내기만 해도 때론 화려하기까지 한데
    저는 어째 점점 더 방콕에 사는 단무지.. ㅎㅎ
    가끔 잔디밭에서 달팽이 만나면 시인처럼 득도가 아니라
    딱 절 보는 것 같아 측은해서 한참 보곤해요.

    그나저나 한국엔 예쁜 카페, 예쁜 잔들이 너무 많아요. ^^
       

  5. 八月花

    27/11/2012 at 09:58

    서울 미술관 카페 정말 별로.ㅎㅎ
    소리가 얼마나 울리는지
    얘기를 나눌 수가 없어요..
    바로 옆에, 이름을 밎어먹었네..
    다른 카페 있어요.    

  6. 푸나무

    27/11/2012 at 11:39

    아까 참나무님 블로그왔다가면서
    이상한(?) 글 하나 썼어요.
    이댁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7. 레오

    27/11/2012 at 13:53

    20박21일~
    허억~!!하셔도
    전혀 길지않아요( 부채질하는거 들리세요?ㅎㅎ)
    아기땜에 꼼짝마라 하기전에 왕창 다녀오시길~
    옆구리 찔러서 절 받는다는 속담 아시지요?ㅋㅋ   

  8. 참나무.

    27/11/2012 at 23:52

    쉬는 시간도 필요하지요 이 포스트 테마처럼
    단 하루라도 진아씨 만을 위한 휴식 가지시길…!

    *
    그러게요…정말 시끌시끌한 요즈음
    천천히…라는 시가 와닿더랍니다 산성님도 바쁜 일정 만만치않으시지요

    약속없이 어느 날 릴리 마를렌에서 우연히 만나는 필연이 일어나길…

    *
    그잖아도 코드명; 이런 포스팅 생각을 했더랍니다
    연이은 수상소식…그 천천히…사물들을 관찰하는 힘 아닐까…합니다
    하이에나 씬 여여하신지…궁금해요 마이란~

    *
    가보셨군요…전 부암동 가면 무조건 클럽 에스프레소…
    나올 때 원두 한 봉지랑 같이- 팔화 님과 저의 나와바리 가끔 비슷하다…합니다

    *
    푸나무님껜 글감제공료 좀 받아야겠는데요
    쑥떡은 해 넘기겠네요- 커피하면 많은 에프소드들이 저도 주루룩입니다

    *
    내년엔 문보우 보는 게 꿈이긴해요
    이과수 아니면 빅토리아폭포에서라도- 부디…
    아침에 T체널 쁘띠 프랑스에서 ‘콩트’ …감동하며 봤지요
    그거 포스팅 하려했는데 저간 읽고 맘이 바뀌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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