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담연 이혜순 한복전: 삶을 짓다

7합 무지기 (detail)

30 NOV – 9 DEC 2012

SEOUL, SPACE I / II

● 최고의 한복 디자이너 담연 이혜순, 한복으로 인간의 삶을 짓다.

가나아트는 담연(潭蓮) 이혜순(b. 1960)의 한복 전시를 통하여 인간의 일생과 예술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혜순은 수십 년간 끊임없는 고증과 탐구로 한복을 지어 왔으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한반도, 쌍화점의 영화의상 제작 및 2010년 G20 정상회의에서 한복 패션쇼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국내 최고의 한복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화려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이는 담연의 한복은 의복보다는 예술작품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이혜순은 20년 넘게 한복을 입고 생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혜순은 또한 미국의 유명 큐레이터 버니스 스테인바움 (Bernice Steinbaum)의 기획으로 올해 12월에 열리는 아트 마이애미 오프닝 아트쇼에서 한복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 전통을 넘어 현대와 조우하는 한복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

사람이 태어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세상을 뜰 때까지, 의복은 그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을 재현한 신생아복과 유아 한복, 혼례식에 입는 전통 활옷 및 현대성을 가미한 한복 드레스, 수의 등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를 통과할 때 입게 되는 한복들이 전시된다. 전세계적으로 전통 의상은 특별한 날에만 입게 되는 추세이다. 이혜순은 한복을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예술 작품의 하나로 인식하여 이를 일상 생활에 담아내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가나아트는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서, 한복 역시 하나의 미술 장르로 인식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서양식 의복이 복식의 기준으로 자리잡은 지금, 전통 한복이 현대인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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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안내는 1편-한복이란 예술품인가? 참조하시고…

올린 사진들은 문제되면 내리겠습니다

어렵게 창작한 작품들인데 마구 올리면 안될 것 같아서요

활옷입은 모델은 간난이 스타일 단발머리였는데

참조 사진이라도 나란히 전시되었을까- 어찌나 궁금한지. . .

전시 안내엔 직접 모델들이 입고 있는 작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걸려있을까 – 뭐 이런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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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전시장 입구

전시장 입구에 화려한 활옷(결혼예복)이 먼저 보였고
일상복 속옷 간단한 침구 수의 그리고 아이들 옷까지 친절하게

마네킹 얼굴들은 모두 눈을 가리고 전시되었데요

가나아트에서 이런 전시를 보게된 일은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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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철사를 넣은 페치코트랑은 비교가 되는

바느질 방법으로만 볼륨을 살린 속옷들을

만약 외국 사람들이 본다면 얼마나 더 호기심을 자극할까

잘은 몰라도 미국 초청전은 성황리에 열리지않을까

손바느질은 못한다는 담연 이혜순 선생의 디자인 감각과 색감에 관한 센스가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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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수건 땋은 거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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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같지요-별다른 설명은 없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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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신생아, 유아 등 아이들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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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뒤가 완전히 터져 기저기 갈기 편리한 풍차바지들

저는 어릴 때 입은 기억이 난다 했더니 동행한 젊은 분들이 고갤 갸웃거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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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필요한 턱받이를 나보다 더 자세히 보던 분도

만들 수 있겠다며 요모 조모 열심히 살피더군요

아이들 옷도 손명주로 만들어 걸려있었지만(아마 전시작품용?)

우리가 만들 때는 세탁이 용이한 면으로 대용해도 되겠네… 이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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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처네(? 아기 업는 포대기)는 선물용으로괜찮겠던데 . . .

근간에 매장에도 한 번 가보려구요 – 저처럼 혹 필요하신 분들 계실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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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딱따구리

    03/12/2012 at 11:58

    추위에도 아랑곳 않으시고..
    덕분에 잘 구경합니다.   

  2. 참나무.

    03/12/2012 at 12:13

    일요일 바깥 날씨 푸근했어요
    추울줄 알고 단도리 하고 나갔다가 땀까지 흘렸는데요.   

  3. 조르바

    03/12/2012 at 13:27

    감사합니다
    저도 덕분에 눈이 호강합니다.
    한복 언제 누비 개량으로 만들어서 입어 보구 싶어요..ㅎ   

  4. 士雄

    03/12/2012 at 13:28

    저 위에 수의壽衣는 가격을 따지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삶의 옷을 짓는 예술가이십니다.
    옷짓는 일을 예술의 경지까지 올려놨네요.^^   

  5. 딱따구리

    03/12/2012 at 14:25

    제가 중학교 때는 한지로 한복저고리 만드는 것을 했어요..
    참 재미 있었던 기억인데..
    이리도 고운 우리네 한복,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누구라도
    지을 수 있도록 그래서 비싼 값을 타박하지 않고,
    곱게 스스로 지어 입지 않음을 탓하도록,
    넓은, 좁은 소매 , 동전에따른 기본 계산치를
    보급시켜야 하는 가 아닌가 그것이 진정 한복에 자긍심있는 사람의
    마음 아닐까 싶은데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다른 나라들도 흰옷을 이렇게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만들었을까요?
    여기 작품도 그렇고 먼저의 남자 국가 의례복도 그렇고요..   

  6. summer moon

    03/12/2012 at 21:20

    그러면 안된다는거 잘 알지만
    ‘만져보고’ 싶어지네요,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까.^^

    ‘옷’ 전시엔 가 본 경험이 없지만
    디스플레이를 달리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했습니다
    백화점이나 숍과는 다르게…^^   

  7. 참나무.

    04/12/2012 at 00:31

    배경음악 뭘루하나 생각안났는데 방금 떠올랐어요
    못 가시는 분이 더 많을 것같아서 또 오지랖을…^^조르바 님도 아마?

    *
    정말 그렇지요
    오늘 아침 생상스 ‘죽음의 무도’ 들으며 저 고품격 수의가 떠오르더라구요
    *
    여행하다 유난히 흰 옷이 빨랫줄에 널려있으면 틀림없이 한국인이 살고있다지요
    자랑스러은 동방의 백의민족 후손답게…^^
    *
    담연 이혜순씨가 썸머문을 디스플레이어도 초빙하면
    훨씬 더 품위있는 전시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8. 푸나무

    04/12/2012 at 02:42

    마네킹의 얼굴을 가린 이유가…
    하긴 시선 분산…도 있겠고
    마네킹이라서…
    아니면 혹시 누구에게나 다 열려있는 옷이라는 의미???

    예쁘고 멋집니다.
    포대기를 처네라고 하나요? ㅎㅎ 처음!

    근데 공주님 왕자님이나 입을 옷같기도 하고….
    정말 덕분에….
    고맙습니다 참나무님!!!
       

  9. 참나무.

    04/12/2012 at 07:32

    처네~~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더랍니다
    제가 잘 모르는 우리나라말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우리 한복 우리가 아껴야겠다는 맘이 들어서 이렇게라도 포스팅 한거랍니다
    요즘은 위낙 한복입기를 꺼려해서
    예식장에 한복 입고 가는 게 큰 품앗이란 말까지 생기더라구요
    저도 가능하면 예식장 갈 때는 입어보자 결심한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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