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카스텐 ‘넋두리’- 도전이 멋졌다

김현식- 넋두리

난 처음 듣는 노래였다.

선곡하기위험한 금기곡이라고모두(더원 이은미 박완규)

한마디씩 했다는데

– 원래 박완규가 준비한 곡인데 양보 받고 (포기?)

완규 형 몫까지 해야해서 나가수 출연 이후 처음으로 벌벌 떨었다든가?

박완규는 선곡 때문인지 이번에 탈락했다.

외국 곡으로관객의 호응을얻기는 힘든 건 아닐까

물론 콘서트도 자주하는 이은미 처럼

온몸을 던져 무대를 휘어잡을 능력이 없어선진 몰라도?

혹시 Y-tube에 하현우 넋두리 올라와있나 찾아보니 아직 안찾아진다

대신 김현식의 노래가 있어서 들어봤는데

김현식은 왠지 세기말, 퇴페적인 분위기고

바닥까지허탈한 표현을 잘 해준 하현우가더 와닿았다

– 연륜까지 감안한 점수까지 합산되어서일까?

이은미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에도 유감없이

그녀의 재능을 맘껏 발휘한 건 사실인데

이상하게 개인적인 선호도는 하현우다

사회자… 이름이 뭐더라(왕의 남자 주연)의 표현대로

무슨짓을 해도밉지않다

또렷한 가사 전달도 큰 장점이고

당당함과 솔직함도 맘에든다

유모어 감각도 있고… 그냥 맘에드는 젊은이다

‘내가 본’ 그의 유모 최고조는

‘노래하는 카이 정기열’ ( 그는 정작 노래못하고 단 한 번으로 퇴장했지만 )

그의 출현을 어찌 생각하냐 물었더니

‘상당히 불편하다’ 에 나는 그냥 넘어졌다

정반대의 환경에서다른 방식으로 음악을시작한 동년배

라이벌 의식도 있을텐데 짖꿎은 질문을 했으니. . .

그의 솔직함에 빵 터졌나보다.

나는 하현우가 가왕으로 뽑혔으면 좋겠다

( 문자 투표까지 보냈다-아고 흉보이겠네…ㅎㅎ)

환호하고 눈물 흘리는 관객들 보노라면

클래식 공연보단확실히감정 이입이빠른게 사실인데

언제 하현우 무대 한 번 경험하고싶지만

누가 방청권 준다해도 수시로 들이대는 카메라 겁나서 원…^^

001.jpg

요즘은 연극도 뮤지컬도 자주 못보지만

예전에 ‘내가 본’ 뮤지컬 가수 중엔

윤복희씨가 가사 전달이 정확했고

‘내가 본’ 연극 배우 중에서는 단연 박정자씨

창고극장 이번 공연 보고싶어 메모해뒀다.

하현우 넋두리 찾아지면 올리기로 하고. . .

날씨 제일 춥다해서 망설이다

운동도 안하는 날이라 나가길 잘 했다

서울사람들 부지런하여 차도에도 인도에서 빙판은 거의 없었지만

삼청동까진 나가지 않고 그냥 집으로 오기 왠지 섭섭해서

운동삼아 장충동에서 신당 파출소 근처

뚜레주르까지 걸어커피 한 잔 하고…

– 아가씨가 친절해서 일요일 마다 가게된다.

003.jpg

그리고빛이 쌓이는 거실에서

3cm 짜리 조각 잇느라 하루를 느리게 느리게 보냈다

18 Comments

  1. 푸나무

    09/12/2012 at 14:12

    저는 오늘 나가수 보면서 이은미한테 갔습니다.
    ㅋㅋ
    그래서 글 한꼭지 썼는데….

    넋두리..
    그친구…참 매력만점이야요.
       

  2. 아카시아향

    09/12/2012 at 19:39

    저 청년이 국카스텐이군요.
    무슨 뜻이 들어있나요?
    독특한 이름이네요…
    롹커인 듯?
    노래 시원하게 자알~ 합니다!

       

  3. summer moon

    09/12/2012 at 21:56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노래(연주)들이 있고
    하던 일도 멈추고 들어야 하는 노래들이 있는데
    저는,이걸 들으면서는 그림을 못 그릴 거 같아요.^^

    노래 참 잘하네요!

    참나무님 퀼트 작품 하시는 모습-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4. 참나무.

    10/12/2012 at 00:24

    답이 길 것같아 포스팅 하나 해버렸어요…

    답이 되셨을까요…푸나무 님…^^
       

  5. 참나무.

    10/12/2012 at 00:26

    어 국카스텐이 독일어로 ‘만화경’ 이라던데
    독일에 계신 분이 모르시면 제가 잘 못안건지요.

    국카스탠은 4인조(?) 벤드명이고
    보컬 이름은 하현우- 요즘 편애하는 청년이랍니다…^^

    댜림절 촛불 얼마나 멋진지…!
       

  6. 참나무.

    10/12/2012 at 00:29

    맞아요 소름이 돋았어요
    완벽한 허무& 슬픔을연륜에 비하면 아주 잘 표현하지ㅇ

    앞으로도 관심가질거에요..아마…이젠 운동갈 시간 후딱 다녀오리다…^^
       

  7. 딱따구리

    10/12/2012 at 03:17

    이포스팅에 아는 것 하나도 없고..무식..

    맨 끝..사진!
    작품! 하고 갑니다..
       

  8. 참나무.

    10/12/2012 at 05:13

    아…미나리 매운탕 해먹고 뿌리 기르는 거 잘 하는데
    깜빡 물을 안줬더나 팍 시들었더라구요

    혹시 하고 물 가득 채운 후 볕바른데 나뒀더니 조레 이쁘게 자라더라구요^^

    관심사가 다를 뿐이지 저도 딱따구리 님 포스팅 못알아 듣는 거 많답니다…
    우리 서로 이런 말 하기 없기…!!!
       

  9. 아카시아향

    10/12/2012 at 06:51

    아하, ‘국 카스텐’이군요.
    (‘국’ 하고 쓰니까 무슨 콩나물국, 소고기국… 그런 것 처럼 들리네요.)
    저는 ‘국카 스텐’으로 읽고는 국화와 관련이 있나? 그렇게 짐작했어요;;
    하현우, 노래 잘하는 청년.
    입력합니다~^^
       

  10. 참나무.

    10/12/2012 at 07:16

    음역이 4옥타브까지 넘나든다네요!
    확실히 알았습니다. 앞으론 ‘국 카스텐’으로 입력하겠습니다…

    노래가 뚝 끓겨 유감이지요…누가 올렸는지 고맙긴 했는데
    글씨도 반대로 나오고…제목도 ‘국가’ 로만 나왔으니… 안찾아졌나봐요

    언제 시간되면 그의 노래 제대로 한 번 들어보셔요
    조 위에 ‘대림절’ 오타 죄송합니다…;;
    아침에 나가기 직전이라 오타 장난이 아니네요…ㅎㅎ
       

  11. 참나무.

    10/12/2012 at 11:00

    제대로 동영상 이제사 올립니다

    하현우 81년생..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12. 푸나무

    10/12/2012 at 14:35

    정말 잘해요. 이친구…..
    노래 듣다보니 넘 좋네요.
    답 충분히 알아 들었답니다.
    우리 같은 꽈 자나요. ^   

  13. 참나무.

    11/12/2012 at 00:29

    넵!
    잊혀진 계절 서비스~~^^*   

  14. 딱따구리

    11/12/2012 at 00:51

    넋두리..객석의 청년표정..청년실업의 절절함이 딱~생각나요..   

  15. 참나무.

    11/12/2012 at 07:23

    객석의 청년은 누구인지 못찾겠고
    저는 3분 36분 경부터 연주 마칠 때까지
    마이크를 붙들고 서 있는 모습에 주력했랍니다

    마구 떨려서 마이크 잡지 않았으면 쓰러졌을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했거든요

       

  16. 11/12/2012 at 17:02

    김현식.. 생전에 낸 마지막 앨범에 있던 곡입니다. 넋두리.
    5집으로 기억하는데, 6집은 유작이었고.. 20년도 넘었네요.. 간경화로 요절했지요.
    죽기 얼마전 공연에서 넋두리를 부르는 것을 봤는데,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어요.
    몸은 퉁퉁 붓고… 노래 부르는 가수에게 그만 부르고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아마 넋두리 녹음 당시에, 간경화는 상당히 진행되었을것이고.. 스스로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을꺼에요. 노래 전체에 혼이 실릴 수 밖에 없는.. 그런 곡이었죠.

    국텐은, 그게 벌써 오래전인데. 앨범내기 전부터 홍대에서 유망주였어요.
    몇년전에 1집내고 2집 EP 까지 냈는데, 작곡-연주-노래 가 다 되는,
    다 죽어가는 우리나라 락음악계의 블루칩으로 그 바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티비에만 자주 나오지 않았을뿐이지 (EBS 공감 같은 프로그램에는 몇번 출연했었죠)
    공연장은 티켓 오픈하기 무섭게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좋은 친구들이에요.

    저는 사실 나가수 같은 프로그램 좋아하지 않고,
    어떤 측면에서는 참 서글프게도 생각하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 순기능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접할 기회가 없어서 좋아할 수도 없었던 가수들에 대한.. 그들의 음악들에 대해..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는 점에서…
       

  17. 참나무.

    12/12/2012 at 01:03

    고백 하나할까요
    저 국 카스텐 때문에 나가수 본답니다.

    나가수 이전에는 정말 몰랐구요…   

  18. 참나무.

    21/12/2012 at 11:52

    http://www.imbc.com/broad/tv/ent/sundaynight/common_page/clip/index.html?list_id=5512135

    풀버젼… 다시 들어도…왜 탈락이었는지…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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