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음악까지 쇼킹해지는 이유는?

‘김연아는 혹시 팜프 파탈?’ 했다가 바꾼다

낚시성 제목이라 오해당할까봐

음악 궁금해서 찾아보다 괜히 올리는 잡글이라

James Bernard’s Music to The Kiss of the Vampire"(1963)

Pt. 2: Main theme by Geoff Love

상상스 ‘죽음의 무도’ …007 테마에서

이번 복귀전에는 ‘뱀파이어 키스’라네

현대미술, 현대음악처럼 점점 쇼킹해진다

요즘 사람들 현실이 영화나 소설보다 더하니

에지간 한 것엔 꿈쩍도 안해서일까. . .

경기 장면을 못봐서 찾아본 김에 올려본다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NRW 트로피 시상식 장면

그런 오늘 가슴으로 읽는 시’기러기’는더 애잔하게 다가온다

기러기 (장석남 시인은 ‘그러기’ 라해도 좋겠다네?)

조금 뒤처져 힘없이 끼웃끼웃

따라가던 한두 마리

괜히 내맘까지 이입되어. . .

난 아무래도 1등 알러지가 있는 지

어제 가왕전도겁날 정도의 완벽함 보다는

슬프기 짝이 없는 서정에 더맘이 가더니

기러기의 詩 ―洛東江·12

강 마을
긴 긴 겨울밤에
얼어붙은 강물 위로 날아가던
저 기러기들의 울음소리는
희디흰 달빛의 시였다.

싸늘한 삭풍 속에 북쪽 하늘로
끼륵 끼르륵, 끼륵 끼르르륵 끼륵……
시옷 자를 그리며 서럽게 날아가던
스무 마리 눈물의 시.

조금 뒤처져 힘없이 끼웃끼웃
따라가던 한두 마리는
한 줄기 고드름 같은
차갑고도 맑은
시였다.

―이달희(1948~ )

우리 말의 절묘함이 기러기라는 이름에는 있다, 그 울음소리는 끼룩끼룩이고

길게 늘어서서 나니 결국 기러기라고 할 수밖에는 없지 않겠나. 게다가 ‘ㄱ’자 편대를 이루어 날아가지 않던가. 기러기지만 ‘그러기’라고 하면 또 어떻겠나.

미소가 절로 나오는 긍정의 발음이다.
숲의 모든 나뭇가지가 하늘을 얽어놓으면 그때 맞춰 기러기는 언 하늘 찬
공기를 깨치며 겨울밤을 떠메고 온다.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르나 날아온 그 나라도 우리나라여야만 할 것 같다. 열 지어 날아가는 모습에서는 질서와 조화를 깨지 않고 하나의 낙오도 없이 무리를 이끄는 참 공동체의 문장(紋章)을 본다. 때로 잠 못 들어 뒤척이는 자의 아름다운 벗이 되기도 하니 ‘눈물의 시(詩)’의 낭송자요, 뒤를 따르는 외기러기의 모습은 ‘차고도 맑은 시’의 원형이 아닌가.

대학로에도 ‘대접받는’ 뮤지컬 공연장 생긴다

12 Comments

  1. 딱따구리

    10/12/2012 at 03:15

    언제 음악까지 알아보셨어요..
    음악소리때문에 전 본문은 잘…(멀티가 안되서요..)
    데이비드..이사람요..정말이지 통찰의 눈과 감각을 지닌사람!
    또 놀랍니다.전..
    마오가 데이비드와 오서를 만났더라면? 생각 가끔씩 해요..
    글구..
    저 나이엔 기본 되면 다 팜므파탈아닌가요?물론 잘생겼다입니다..
    저나이때 내 머리와 똑같아요!
    전 뉴스장면 점프만 보았는데 역시 참나무님!
       

  2. 참나무.

    10/12/2012 at 05:09

    NRW 트로피 시상식 장면도 올랐네요
    조회수 1일 때 가저왔습니다…ㅎㅎ

    음악 끄고 실전 동영상 방금 찾아올렸어요
    운동하고 시장까지 보고 오면 이 시간입니다.

    전 어제 김연아 경기를 못봤어요 사실은…^^
       

  3. 김진아

    10/12/2012 at 13:15

    졸린데도…^^
    눈 비벼대면서, 가슴 조리면서..보았어요.
    심장 떨려서 혼났네요. ㅎㅎㅎ

    음악..정말 괜찮았어요. 물론..김연아의 음악과 함께 하는 우아한 모습에 실은
    음악이 살아난 것 같았습니다.   

  4. 참나무.

    11/12/2012 at 00:28

    참 대단해요…
    전 중계방송은 잘 못봐요- 간이 작아서…^^

    결과를 알고 보니 얼마나 자유로운지!   

  5. 딱따구리

    11/12/2012 at 00:36

    전 이제사 봤어요..경기 못 봤거든요..뉴스장면 순간 봤지요..
    전 그런데 프로의 세계에선 저렇게 자태가 예뻐요..몸이 예뻐요..
    이런 해설 싫으니 말이죠..뭐, 한국에겐 이쁜 연아다 장하다 뜻이겠지만..
    올림픽이 왜 올림픽인지도 느낄 수 있고..전 많이 아쉬운 데요..
    데이비드가 왜 이 음악을 선택했는지가 더 확실해지는..
    제가 토욜날 케이블서 마오대 연아라는 2시간 프로를 봤거든요..
    마오는 음악면에서도 많이 아쉽단 느낌을 받았지요..
    단점을 보강해주려 하였던 것 같은데,외려 단점을 더 두드러지게 한 느김이었고
    데이비드는 관중과 선수의 긴장,이완, 캄프라치,등등등..
    정말 대단한 연출가란 걸 이음악 선곡에서
    다시 한 번 놀라는 중입니다..
       

  6. 참나무.

    11/12/2012 at 00:43

    …그래도 제가 유일하게 보는 경기는 스케이트와 리듬체조

    이유는 음악 때문인 것같아요
    선수들이 그 음악과 얼마나 합일하냐 ~~뭐 그런 거…;;

       

  7. 딱따구리

    11/12/2012 at 01:11

    저도요..스키점프, 다이빙,씽크로..그래도 기중 피겨스케이트와 리듬체조
    단연 풀빵에 앙꼬!여요.   

  8. 무무

    11/12/2012 at 01:12

    김연아선수는 타고난 몸매의 월등함이 한몫 단단히 한다고 봅니다
    긴팔 긴다리 작은얼굴 동양적인 미모…
    게다가 약간 시크한 성격으로 인한 만만하지 않음과 세련된 인터뷰매너가
    그녀를 더 우월하게 하지요
    정말 대단하다싶었어요 완벽히 복귀한다는것 정말 어렵거든요
    그만큼 자기자신한테 악랄(?)하다시피 철저하단거겠죠
    그러니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되었겠지만요   

  9. 참나무.

    11/12/2012 at 07:14

    아참~~ 수영관련도 보는 편인데…
    잉꼬없는 풀빵에 웃습니다…^^   

  10. 참나무.

    11/12/2012 at 07:19

    복귀 인데도 불구하고 예술 점수가 여태껏 경이 중에 제일 높게 받아서
    더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배경음악과 안무…무엇보다 개인적인 노력하며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일이 어디 한 두사람의 노력 만이겠는지요

    선거 앞둔 국민들에게 참 뜻깊은 선물이었지요…
    무공 전공하시신 무무 님껜 뜻깊게 다가왔지 싶습니다.
    스포츠 관련은 잼병이라…앞으로도 많이 알려주셔요…^^
       

  11. 벤조

    11/12/2012 at 15:04

    ‘김연아’는 움직이는 예술품.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라요.
    참나무님 덕분에 황홀한 시간 보냈습니다. 감사.
       

  12. 참나무.

    12/12/2012 at 01:02

    저 외에도 보신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움직이는 예술품.방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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