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새해 첫 예배 본 후 근처 대한극장에서 ‘레 미제라블’ 볼 예정이었다 사실은 지난 토요일 보러 갔는데 좌석이 맨 앞자리- 그것도 오른쪽 맨 끝. 평소 습관은 맨 뒷편 한 가운데인데- 주말이라 매진 소동이었다.
– ‘라이프 오브 파이’랑 연결되나요?
안된다네- 사람의 일 확실 한 게 없다니까
할 수없이 좌석 위치 좋고 시간도 알맞아’…파이’ 보게된 이유는
순전히 이웃 shlee님 책서랍 때문이었다- 나무 늘보도 나온다 하고. . .
특이한 경험의 3D 영화를
3D 안경 안끼고 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시라. . .;;
꼭 듣는 라지오 프로 때문에
온 신경을 뻬앗겨 입구에서 그냥 들어온 거다…끙
허나 새로운 사실 하나 건졌다
모든 화면이 다 3D 아니라는 거
자막이 흐릿하게 두 개로 보일 때만 3D라는 거…ㅎㅎ
(요거 아는 사람들은 없지 싶은데…ㅎㅎ
바빠 죽겠는데 ‘유갓 메일’에다 전화까지
고갱님~~부자되세요, – 어이구 참 레파토리 바뀌었네. . .)
라이프 오브 파이,
한 마디로 평가할 수 없는 영화였다.
돌아와서 알게된 사실 이안 감독 작품이란다
감동깊게 본 ‘브로크 백 마운틴’
그 유명한 말도 많았던 화제작 ‘색 계’의 감독이라니!
도무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감독 맞다.
영화 초반이고 – 사실은 내공부족하야 리뷰는 생략
다만 안보면 후회할- 인도 영화라는 메너리즘까지 초월할 정도?
하여, 일요일 못보고 만 레 미제라블 보려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 아기 보고싶은데… ‘ 이러는 거다
" 그러면 예배 마칠 시간 맞춰 장충동으로 나와요" – 영화는 물건너갔네 또- 궁시렁~~)
그런데 아들에게 전화 하니 아들 가족이 우리집에 오겠다네?
남편은 더 좋아라 하는데 예배 시간이 딱 걸린다
정초에 온다는 거 나갈 약속 있다고 미뤘는데. . .
우끼는 짬뽕이라 메가박스 빈 필 신년음악회 간단 소린 못하고
‘요다음에…’ 했는 데 그 날이 어제 주일
할 수 없이 교회가길 포기한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죄송하지만 내 신앙의 한계다…;;
아기가 온다 하니 시키지않아도
남편은 소제기 윙윙 돌리며 청소부터한다.
보일러 가동도 해둬야한다며. . .
내 몫은 ‘점심 상차림’ 갑자기 부산스러워진다
토요일 영화본 이후 치약이 떨어져서 근처 e마트 들러
두부랑 야채 정육 코너에 길다란 줄이 있길래
상황 파악하니 1인당 1kg 한정판매 라 해서
김치찌개 하려고 나도 줄 서서 조금 산 거 그나마 다행.
( 오늘 아침에사 치약 안 사온 거 알게된다)
메인 메뉴는 돼지고기 좋아하는 며느리를 위해 삽겹살과 상추로 하고
집에 있는 거 임시변통으로 이것 저것 급조하기 시작
도시락찬으로산 ‘요상한 두부’ 오뎅, 오징어채 꺼내놓고
주루룩 차리니 식탁이 그득해졌다.
생선 좋아하는 아들이라 전날 먹던 고등어조림도
쌈싸먹어라 내놨더니 아들 며느리 코를 박고 먹더라며
오늘 아침 죽먹으며 나에게 일러바친다
-우리 며느리 잘 본 거같아…성격도 좋고
모유 먹인다며 안방에 들어간 뒤 조용하길래 들어가 보니
아기랑 소록소록 잠까지 자는 며느리,
여러가지 종합해 본 결과이지 싶다.
아들 내외 오랜만에 영화 한 편 보고 오겠다며
점심 먹은 후 나가면서
-어머니 아기 잘 부탁해요~~
레깅스에 히프 바로 아래 짧은 스커트 나풀나풀
나비처럼 나갈 때 나도 그리 생각했다.
오랜만의 집밥 먹으며 아들이
-우리도 이젠 시키는 음식 그만 먹자…했을 때
-오빠가 제가 한 음식은 막 무시해요
고자질 하고 생글거리며 급행으로 차린 음식들
하나 하나 가리키며 만드는 법을 묻기도 했다.
나:뭐 그냥. . .생각나는대로…
며느리: 제가 하면 이 맛이 날까요
파프리카 두부:
과일 아채 잘 안먹는 남편 도시락 용으로 사 놓은 게 있어서
어제 아들내외 왔을 때 식탁에 내기로 했는데 깜빡했다
오늘 아침 죽 반찬으로 내놓으며
이런 이야기 해봐야놀래지도 않는 남편이다
-평소 실력, 레파토리 하나 더 늘었네 이런 표정이나 지을 뿐…ㅋㅋ
며느리는 1월 말에 직장으로 복귀 한단다
나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아기 돌봐주기로 일단 약속했다
근처 사시는 외할머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주말은 아들 내외가 보겠다면서
이사 문제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아이 넷 누나, 대~단하단 말까지 나오고
아기 키워내는 일 보통 아니고 말고…
뱀띠 아들 다녀간 이후 나도 생각이 많아진다
올해 뱀 해라니 뱀 사진 생각나서 리바이블~~^^
– 뱀이랑
이렇게 사진찍어서 열쇠고리로 만들어줬다. <2006.9.16.스프링데이>
– 용감한 언니
나는 만져보기도 싫던데…처음엔 자기도 싫다더니 어느새 사진찍겠다고 이렇게 덤벼든 산호… <2006.9.16>
– 언니 싫어
무서워~~~
P.S
뭐 그냥…생각나는대로, 초간단- 요리라 할 것도 없어서. . .
1. 삐딱 빼딱 썰은 감자에
2.
소금 + 얼음 사탕 + 선인장 설탕( 얼음 사탕-블로그 이웃 님께 선물 받은 )
선인장 설탕은 미국서 오는 가족들이 잘 사줘서 거의 안떨어짐
– 없으면 설탕이나 물엿 넣어도 안잡아감
3.미림(맛술)넣고 감자가 잠길 정도의 물 넣은 후
국물이 거의 졸아들었을 때 참지름 조르륵- 끝
감자 조림의 붉은 색은 파프리카 두부 박스에 붙은 거
물위애 달가듯
07/01/2013 at 02:12
숨을 헐떡이며 음식 장많하시는것 같던데
그렇게나 많이,,,,,,,,
밀려있는숙제 순주보기
그 숙제 만만치 않은데,,,,,
사진속에 사랑스런 아이들보니
숙제가 그렇게 힘들지는 않겠습니다
행복하세요
pearlyoung
07/01/2013 at 02:13
저도 뱀띠라서 제목에 낚여 들어와 봤어요…
와우 정말 용감한 꼬마 아가씨들~~^^
참나무.
07/01/2013 at 02:23
예 제가 음식을 빨리 하는 편입니다…
물 위에 달가듯
처음 뵙는 참으로 멋진 아이디..누구실까요…^^
참나무.
07/01/2013 at 02:24
와 빠르시다
음식 사진 이제사 올렸는데요
오늘은 새로운 분을 두 분이나
반갑습니다아~~^^*
푸나무
07/01/2013 at 03:09
아이고 저 이쁜 아가씨들이
이 할매보다….용감하군요.
아이들이 이쁘니..
흉착한 뱀조차…. 괘안아 보이는듯… ㅋㅋ
벤조
07/01/2013 at 05:10
오손도손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곧 육아일기가 시작되겠죠? 기대됩니다.
김진아
07/01/2013 at 08:15
뱀띠 아들..그러셔서 ^^
막둥이 진웅이가 뱀띠죠.
공원가서 뱀을 만져 보는 체험때도 큰 형도 작은 형도 울먹..조금 그랬는데
막둥이만 태연하더군요. ㅎㅎㅎ
빠르게 반찬 만드는 것…저도 그래요.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나는대로..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술래
07/01/2013 at 16:51
새 식구와 잘 맞는거 참 큰 축복인데 며느리 잘 본거 같아 하시니
축하드립니다. ㅎㅎ
일주일에 2-3일 아기 봐주기
다행입니다.
전 아기가 할머니 집으로 오는 줄 알고
조금 걱정했어욤^^*
저 감자조림…
미쿡사람들 참 좋아하대요.
한국식당에서 나오는 고정 반찬이거든요.
전 한번도 손 안가는 반찬이라 이상하다 했는데
참나무님이 하시는거 보니까 이해가 갑니다. ㅎㅎ
고등어 조림 상추쌈에 빠지면 안되는것도
제가 런던에 있을때 남편 선배집에 가면서 알게 된것인데
아주 생소했던 기억이 나요.
참나무.
09/01/2013 at 11:21
저도 뱀이나 호랑이 사자 못만졌답니다
아프리카라 그런 동물원이 많았거든요 -푸나무 님께
*
정말 바빠지면 육아 일기 커녕 발로쓰는 전시회 못 올릴 지도 모르지요
밴조 님 아니 벤조 님 ^^
*
이제사 말씀드리지만 이 날 사실은 교통사고가 났답니다.
아기를 우리 부부에게 맡겨두고 영화 한 편 본다고 나갔다가…
영화도 못 보고 들어와서는
‘아기 두고 가서 벌 받았나 봐요’ 이러더라구요 며느리는…^^
다행히 별 사고없단 연락은 받았지만 교통사고란 게 후유증이 있으니
완전이 안심할 순 없겠지만 걱정을 않으려구요… ;;
참나무.
09/01/2013 at 11:26
1.하콘 안간 거 확실한가요 아드님은…^^
2.며느리 성격 좋답니다- 그러면 된거지요
3.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저를 위해 걱정 해주셨다고 고맙습니다아…^^*
4.정말이제 내맘대로 ‘그냥’ 한 건데
미국 식당에 저런 감자 반찬이 나온다구요? 의왼데요 진짜로…
5. 아들이 먹고 자란 거라 정말 잘먹더라구요
가시가 목에 걸려 난리도 친 날이었네요
답글 늦어 죄송합니다아 다녀가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