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모르면 힘든 장발장과 자베르 관계

"음악은 말로는 얘기할 수 없는, 그러나 침묵해서는 안될

그 무언가를 표현해준다"- 빅토르 위고

Les Misérables Soundtrack – Suddenly OST – Hugh Jackman

뮤지컬이나 영화가 원작에 고지곧대로

충실해야 될 이유는 없다고생각한다.

방송이나 매체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있는 레 미제라블,

영화 본 이후 내내 짚고 넘어갈 일이 있었지만 괜한 일로 바빴다.

자베르는 ‘이미’ 선한 사람이 된 장발장을 왜그리 집요하게 잡으러 다닐까

나랑 비슷한 연륜이면인기 T.V 드라마

‘도망자’를 떠올리는 분들도 아마 계시리라.

캐스팅까지 쫒는 경감보다 쫒기는 도망자에

더 애정이 가서 안타까웠던 그 때 그 시절,

우리집서가에는 ‘아! 무정’ 이란 동화로 된 레 미제라블도 있었다

정말 무정한 장발장,

19년간의 수감 생활동안 그는사회를 저주하며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는 25년 동안 홀로 살아왔다

그 누구의 아버지도, 연인도,남편도 친구도 아닌 채로. . .

006.jpg

장발장하면 떠오르는 장 갸방 모습 떠올리며

나는 오늘 아침내 초라한책장에서

두께 순으로 꽂혀 있는 책들을 일부러 펴서 확인해봤다

558p : 마쿠라노소시 ( 沈草子침초자 )

495p : 오늘의 클래식 ( 김성현 )

455p :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벤스타인. 미셀 루트번스타인 )

264P : 골목길 접어들 때에 ( 우애령 )

125p : 몽유도원도 ( 최인호 )

제일 짧은125p~ 제일 긴 558P

삽화는 빼고 보통 소설 200p 정도라 치면?

레 미제라블은 10귄에 해당하는 장편이다

뮤지컬과 영화 감독들은 그 긴 장편 소설을

감동을 일으킬 수 있는 엑기스만 추려 담았겠지만

뮤지컬은 미흡하게

뮤지컬을 바탕으로 제작한톰 후퍼 감독 영화에는

빠지면 안 될 부분이빠졌다.

가난한 어린 소년이 노동으로 번 은화 한 잎 훔친 죄.

문제는 어린 소년의 은화를 훔쳤을 때가

미리엘 주교의 용서와 사랑을 입고 풀려나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라는 거다.

자기 앞에 도르르 굴러온 은화를구두로 밟아 감추고

그 은화를 찾으러 온 소년에게 순간적으로 위협하여 쫒아낸 후

미리엘 주교에게 받은 용서와 큰 사랑을 떠올리며

아차~~ 깊이 반성하고 그 소년을 찾아 뛰어갔지만

소년은 보이지 않았다

순간 많은 생각을 하며 괴로워하다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태어나는 것이다

어쩌면 미리엘 주교보다한 수 위 선한 사람으로?

영화나 뮤지컬에서는 판틴과 코제트를 만난 이후

Suddenly등 몇 몇 곡으로 표현했지만

확실한 이유는 조금 약하다 싶었다

ㅡ음악적인 감동은 더 할 나위 없었지만

가난한 소년의 은화를 훔친장면을

비중을 더하여 설명했으면 좋지않았을까

그 긴 원작 읽은 지 오래여서 잊은 사람도 많을테고

자베르는 법의 원칙주의자다

부모가 모두 죄수여서 감방에서 태어난 출생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오히려 엄격한 법의 집행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전과자는 또 죄를 지을 것이다.’

법은논리가 아니고 경험이라는 운용의 묘를 모르는

법의 피해자가 자베르라면지나친 해석일까

키 워드는 용서

자베르는 프랑스 혁명군들과 함께 있는 장발장을

체포하려고 신분을 감추어 그들과 섞인다

원작에선 비중있는 소년, 기브로슈때문에들통난 뒤

장발장에게 총살 당하는 처지가 되지만

장발장이 죽일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죽어라 쫒아다니던그를 용서했으므로

자베르는 심한 갈등을 하게된다.

I Dreamed a Dream – Anne Hathaway

톰 후프 감독 영화 ‘레 미제라블’ 키워드는 , 사랑

이번 영화는 여러 방식의 사랑이 나온다

근접할 수 없는 장발장과 판틴의 사랑

순수한 사랑의 코제트와 마리우스

그리고 마리우스 대신 죽음까지 불사한 에포닌의 혼자만의 사랑.

뮤지컬 영화들은연주 먼저 녹음 하고

연기할 때는 립 싱크로연출하는 게상례라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모든 출연 배우들이 연기와 연주를 같이 하고

반주자들은 배우들의 연기와 연주를 보면서 반주를했단다.

뮤지컬이나연극 무대의 한계를

스펙터클한 장면들로 재 구성한 이번 영화

신년에 볼 최고의 영화로 꼽고 싶다.

P.S 안해도 될 . . .

판틴은 코제트 보육비가 없어 머릴 자르고 이까지 뺀다

원작은 앞니지만 영화엔 어금니로 설정한 건나도 찬성이다

그 아니어도 험난한 사창가 표현은 충분히 비참했다

혁명 당시 마리우스의 주근깨 보는 일도 좋았다

변장에 가까운 우리나라 스타들

영화나 드라마 ‘장면’ 에 좀 더 충실했으면.

Les Miserables FULL Soundtrack

아래 홈페이지 방문하여 중요 장면과 메이킹 필름도 참조하시고

외국 사이트엔 모든 음악들 다 수록되어있고

다운 받을 수도 있다 – 샅샅이 클릭하시면.

국내홈페이지- les-miserables.kr

해외홈페이지- www.lesmiserablesfilm.com/splashpage

& . . .

오늘 아침 새벽달 보셨나요

그믐에 가까운. . .

17 Comments

  1. 凸凸峯

    09/01/2013 at 04:55

    原作, 佛語版을 아직 못읽었어요.
    유감스럽게도……………..
    파리에서 몇 년을 살았으면서도
    좀 익혀 알던 불어도 잊어버리고,
    ………
    영어판을 구해 볼까 말까…
    생각하다가…아서라, 마서라
    어차피 원본도 못 될 터인데,
    궁색한 핑계를 대봅니다.

       

  2. 참나무.

    09/01/2013 at 05:30

    영화나 소설 원어나 원작으로 읽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제대로 하는 외국어가 하낫도 없어서…

    …오로지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읽을 목적으로
    일본어를 시작한 적도 있었지만 결혼으로 막살하던 때도. . .

    철모르던 때 읽던 명작들 다시 읽으면 ‘틀림없이’ 새로운 감흥에 젖을 줄 알지만
    제반 사항이 맘대로 안되는 현실이란 핑계나 대며 게으름이나 피우고 있네요.

    첫 방문 고맙습니다.    

  3. 도토리

    09/01/2013 at 07:52

    새벽 하늘에 걸려있던 눈썹같은 그믐달..
    청초하고 아름다워 혼자 보기 아까웠어요.
    … 보셨구나….!!!ㅎㅎ..

    저는 2월 23일날 레미제라블을 봤어요. 결론적으루다가…
    헌데 22일 밤에 ebs에서 영화 레미제라블을 방영하더이다.
    예습 차원으로 열심히 보고 일욜에 영화관에 가니
    뮤지컬 영화는 대사가 넘 느리다 여겨지더라구요…
    다음에 널널한 여유 생기면 엄마 모시고 다시 한 번 봐야겠어요…^^*   

  4. 참나무.

    09/01/2013 at 09:15

    해 뜰 무렵 해 질 녘…
    비슷한 그림이라 가능한 한 베란다 나가지요
    다른 공간에서 같은 달을 봤군요

    아니 그건 그런데 …아무리 대사만 나오는 영화를 미리 보셨어도
    연기, 연주, 반주… 동시에 보고 느리다 느끼셨다구요
    뮤지컬은 뮤지컬 대로, 대사만 나오는 영화는 또 그대로 묘미가 있겠지만
    이번 뮤지컬 영화는 나름대로 특징이 있어서 전 가슴이 벅차 올라 터질 것 같던데…

    장발잔 죽을 때 판틴 오버랩 되는 설정도
    모니터 따로 설치하지 않은 무대에선 접하기 어려운 장면이어서
    정말 감동적이었거든요 – 아무래도 제가 철없는 사람인 듯…
       

  5. 참나무.

    09/01/2013 at 10:19

    특히 휴 잭맨이란 배우가 없었다면
    미번 영화 만들 생각도 못했다 할 정도로 열창이더군요

    연기랑 연주 같이 하기 보통 힘든 일 아니었다고…
    물론 모든 출연자 스탭진들도 말 그대로 심혈을 기울인 대작이라
    제가 괜한 억지를 부렸네요 맨맨하다고… 쯧 – 죄송해요 도토리 님…^^*
       

  6. 푸나무

    09/01/2013 at 11:54

    주제하고는 상고나없이 침초자….우리집에 있는 책이라 잘보이네요.
    참나무님 리뷰를 보니 봐사쓸랑가.   

  7. 참나무.

    09/01/2013 at 15:00

    푸나무 님도 저만큼 오타심하시네..ㅎㅎ

    강요는 않습니다
    뮤지컬 영화라도 차별화 되는 영화였어요 저에겐…^^
       

  8. 초록정원

    09/01/2013 at 16:19

    사랑과 이해와 용서가 없이 원칙만 존재하는 세상이라면.. 종교라면..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그건 선이 아니다.

    영화 보고 나오면서 함께 갔던 작은 녀석에게 당부(?? ^^) 했었습니다.

    저도 쟝발장 동화책으로만 읽어서
    스토리보다도 작가의 생각이 더 많이 들어있다는 원작.. 생각은 했는데
    집에 와서 사놓고 읽지도 않은 세계문학전집 찾아보니 거기에는 없고
    광고에 보니 세트 5권짜리던데 언제 손에 넣고 읽을지..

    언젠가 여유로워지면.. 할머니가 되어서라도
    다시 세계문학전집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영화 보고나서 요즘에 하였답니다.
       

  9. 안영일

    09/01/2013 at 16:19

    저있는곳에서의 케이블 찬넬중에 *고전만 *전문 챤넬에서 1960년대의 흑백영화속

    의 쟌발잔의 마지막 장면 쟝발잔을 풀어주고서 쟈베르 경감은 세느강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중학때린지 ? 고등학교때의 영화를 얼마전에도 보면서 지금 세대의 팜 오

    페라와는 빅톨위고의 소설속의 깊은 사상아니 생각이 떠오르던군요, 좋은 글과 영상

    잘보았읍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10. 초록정원

    09/01/2013 at 16:24

    참, 아들녀석이 그러더라구요..
    보석을 못알아본 마리우스 바보라고..
    코제트 같은 여자랑 살면 피곤하다나요?? ㅎㅎㅎ

    이래서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구나.. 생각 했어요.
    저는 시대와 사상의 혁명이 보여서 더욱 가슴 뭉클했는데 말이예요. ^^
       

  11. 산성

    10/01/2013 at 00:17

    휴잭맨도 멋지지만 그 소년의 노래,연기도 일품이더군요.
    시작부분이 너무 비장해서 뒤로 갈수록 힘이 좀 빠진다는 느낌도.

    거리의 여인들 노래 가사가 왜 저럴까,기억이 안나네…에
    그땐 뮤지컬이었고,자막이 없었으니까 못알아들은거지.
    그러네.칫^^

       

  12. 당무

    10/01/2013 at 02:28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가 부른 "I dreame a dream"이 전 제일 인상적이었어요ㅎㅎ
    그리고, 다른 뮤지컬 가수가 부른 것 보다도 더 잘 불렀더군요~
    이 뮤지컬을 본 사람들은 뮤지컬보다도 더 대사가 없고 노래로만 진행했다고 하더군요.
    진짜 대사 하나 없고 노래만 부른 연기자들인거죠ㅋㅋ
    이 영화 본뒤 EBS에서 한 장발장은 너무 축약 되어 있고 감동도 덜하고, 빅토르 위고의 메시지를 덜 전하는 듯한 느낌이었고요.   

  13. 리나아

    10/01/2013 at 04:02

    아..과거 자베르에게 그런 트라우마(?)가 있었군요… 그래서 그렇게….
    하여간 자베르역을 맡은 러셀크로가 노래는 좀 못했지만.. 생긴게 비교적 편하고 잘 생겨선지
    그전영화들. 자베르가 늘 불편했는데비해 이번 영화는 보기가 편하고 좋더군요 ~~~   

  14. 士雄

    10/01/2013 at 05:31

    원작을 원어로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자국어가 아니면 쉬운 일 아니지요.
    번역판이라도 읽으면 그래도 성실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15. 참나무.

    10/01/2013 at 09:06

    신춘문예 섹션 뒷 페이지 5권 짜리 책 광고 봤어요
    제가 올린 책들은 비교적 두꺼운 책들이고 보통 단행본들 200p 기준이라해서…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 그런 소설도 200p 안되는 것들이 많던데요 …^^

    아들과 영화보는 엄마 멋쟁이셔요…^^
    아드님 대단하시다…진짜 보석을 몰라보고
    나쁜 부모에게서 어찌그리 착한 아이들로 자랐는지
    코제트에게 가장 칮절했던 거리 소년 ‘가브로슈’랑 오누이잖아요
       

  16. 참나무.

    10/01/2013 at 09:21

    안영일 님 답글과 덕담 감사합니다 – 둬 번 읽었습니다
    *
    산성님은 다른 나라에서 원어로 보셨군요- 전 자막 아니면 도즈흐…;;
    맞아요 거리 소년. 원작의 비중을 이번 영화에선 좀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지요

    *
    맞아요 당무 님 ‘앤 해서웨이’ I dream…부를 때
    원작처럼 앞니를 뽑았으면 어카나 했답니다 …ㅋㅋ

    장발장.. 워낙 여러 버젼들이 많아서
    주교님이 장발장으로도 분한 뮤지컬도 있지요?

    *
    리나아님 워낙 방대한 소설이라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도 적용되겠네지요
    *
    사웅 님은 번역본 읽으셨나요?
       

  17. 참나무.

    10/01/2013 at 09:29

    배경이 프랑스 혁명이라 가난한 사람(민중은 쫌…)이 가장 많이 나오지만
    영화나 뮤지컬은 부상되는 주인공들이 한정되어서…
    조 위 포스터엔 에포닌, 주교님도 안올랐잖아요

    파이 이야기나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영화로 만들 생각을 한 감독들,
    저는 천재라 생각합니다

    저녁 준비하면서 한꺼번에 답글 올리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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