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겨울나기- 북유럽 디자인

001.jpg

남대문 시장에 *처네(그림 참조)사러 가기로 한 날 아침 방송에서 들은 얘깁니다

해도 짧고 밤은긴 혹독한 겨울 내내 실내에만 갇혀 지내야 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겨울나기 이야기였어요.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북유럽 가구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지요

ㅡ저하고는 거리가 먼 얘깁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여름 북유럽 여행 다녀온 직후, 동생과

서촌 대림 미술관에서 북유럽 가구전보던 생각도나네요

단순 심플한 나무 의자랑 원색의 소품들이 유난히 시선을 끌었던. . .

우리보다 훨씬 춥고 긴 겨울을 보내는북유럽스타일의 디자인이

지친 마음까지 치유 해 준다니 그들을 믿고 한 번 시도해 보라는겁니다

009.JPG

이번 겨울 제가 빨간 머그잔이 나오는 카페에 자꾸 가고 팠던 이유가 우연은 아녔나 봐요.

교회 다녀올 때마다 꼭 커피든 홍차든 한 잔씩 하고 왔거든요

그러고 보니 새해 선물도 원색 가방이었네요.

002.jpg

처네먼저사고 남대문그릇 시장까지들러봤습니다.

( 이 나이에도 그릇 사냐고 흉보시면 어카나…여자랑 그릇은 있는대로 쓰인다잖아요 )

유용하게 쓰는 찬합처럼 된삼단 반찬그릇

– 간장이나 쌈장 담는 작은 삽합 찬기까지

두 종류 모두 뚜껑이 깨어져그릇 가게갈 때마다 찾았지만

006.jpg

이번에도 그건 보이지 않아 뚜껑있는 찬기라도

맘에 드는 거 있나 둘러보려고

숭례문 수입 상가에 들어갔는데

곧바로 딱 ! 맘에 드는 걸 발견하게됩니다

우째 일이 이리도 술술 잘 풀리는지

ㅡ올 한해도이랬으면

009.jpg

빨강 뚜껑의 파이렉스 유리 찬기세 개

큰 거에 담으면 다 들어가서 보관하기도 참 좋거든요

한 30년됐나?똑 같은 셋트 ( 뚜껑만 파란 거 )

낯설지도 않아 한 번도 망설이지않고 샀지요

– 뚜껑이 좀, 아니 많이 늘어지긴 해도

대 : 7,000. 중: 6,000 소: 5, 000 =18.000

셋트로 사면 15,000원 3,000원이나 깎아준대서. . .^^

별 것아닌 찬기 한 셋트 살 때부터 지금까지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오늘은 무지개 대추 토마토까지 사왔으니

낼 아침은 더 행복하겠지요

여러분들도원색으로 된 소품 아무거나 곁에 놔 둬보셔요

빨간 커피 잔이나화분, 노란 국화 한 다발, 빨간 딸기 몇 알이라도. . .

틀림없이이추운 겨울 따스하고행복해지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 .

093.jpg

북유럽 가구들<–핀 율(Finn-Juhl) 탄생 100주년전

7 Comments

  1. 도토리

    12/01/2013 at 02:33

    처네 포데기..설명에 명화 등장…!
    멋집니다.

    오늘은 좀 덜춥습니다.
    맨날 영하 집몇도 운운하다가 영하 2도라니 믿어지지 않아 몇번이나 일기예보 들여다 봤어요.
    그 동안 잘 견뎌낸건지 영하 2도는 오히려 더운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산길은 녹았다 얼어서 아이젠 없었으면 미끌어지겠다 했는데
    그 산 등성이에 산악자전거 타고 휑하니 지나쳐간 사람 만나니 반갑더라구요…
    오늘은 반가운 사람 하나 더 추가…ㅎㅎ^^*   

  2. 참나무.

    12/01/2013 at 02:42

    모르는 분들 있을까봐- 이거이 다 늙은 탓이지욥..ㅎㅎ
    새벽에 보니 제 자전거는 눈 맞고 있습디다- 녹도 약간 설은 상태로
    이런 날 아침에 산악자전거라니- 말 만들어도 겁나요…@,@
    오늘도 아가보러 갈까, 내일 나간 김에 들릴까 망설이는 중이어요-이것 역시도…ㅠ.ㅜ

    단 선원 원장님은 요즘 60대는 40대로 봐야한다~~아무리 우겨도 말이지요
       

  3. 벤조

    12/01/2013 at 19:02

    저 빨간 찬기 밑에 깔린 테이블보는 퀼트? 직접 만드신건가요?
    ‘겨울에는 빨간 찻잔을 쓰세요’,
    정말 따듯한 제안을 해주셨어요!
       

  4. 참나무.

    12/01/2013 at 22:34

    홀치기 염색, 해보긴 했지만 저건 항주, 서호 여행할 때 산거랍니다.
    제가 만들면 도저히 불가한 가격이어서 역시 망설이지않고…^^

    …주일이라 저 빨간 찻잔 오늘도 마주할겁니다
    깊은 밤, 북구의 어느 철학자들 생각하며^^

    벤조 님도 마련해보셔요~
       

  5. 참나무.

    13/01/2013 at 07:49

    [북유럽 디자인이 지친 마음까지 치유해준다? ]

    확실히 조블 운영자들이 제목은 잘 뽑는데요…^^
    이제사 확인하니…   

  6. 레오

    15/01/2013 at 12:03

    빨강 홍차통도 보이구
    찬기도 예뻐요~   

  7. 참나무.

    15/01/2013 at 12:26

    ‘달 위에서의 차 한 잔’ 홍차 이름이 멋져서 소정 다녀온 이후 가끔 마시는데
    남대문 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겠더라구요
    그걸 몰라 인터넷 쇼핑 하고 그랬거든요…^^

    오랜만~~바쁘셨나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