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위오면 먹였다는 매생이 국 끓이기

∎ 매생이 굴국( 5~6인분 )

<재료>

매생이 한지기(450g), 굴 300g, 물, 참기름, 천일염, 간장

<만드는 법>

① 매생이는 고운 체에 담아 흐르는 물에 씻는다.

② 굴도 흐르는 물에 두 번 정도 헹궈서 건져둔다.

③ 냄비에 적당량의 물을 넣고 먼저 팔팔 끓여 준다

④ 물이 끓는 동안 한쪽에서는 매생이에 참기름 반 스푼을 넣고 중간 불에서 살짝 볶아준다.

⑤ 냄비에 물이 끓으면 먼저 굴을 넣고 다시 물이 끓으면 매생이를 넣고 매생이가 초록색이 되면 얼른 불은 끈다.

⑥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면 그만이다.

( . . . )

남도지방에서는 ‘미운 사위가 오면 매생이 국을 먹인다’는 말이 있는데, 매생이로 국을 끓이면

촘촘하고 가는 조직에 막혀 뜨거운 김이 위로 올라오지 못해 아무리 펄펄 끓여도

김이 나지 않아뜨거운 줄 모르고 먹다가 입안에 화상을 당하기 때문에 나온 말인데

매생이가 얼마나 몸에 좋은지를 알고 나면 그 속뜻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매생이는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줘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소화기능을 좋게 해서 위궤양 각종 염증 을 완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철분과 칼륨,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술 먹은 다음 날 숙취 해소는 탁월하다. 그뿐 아니라 니코틴을 중화시켜주는 효능도 있다

연구결과나왔다고 하니 딸을 위해 사위들의 몸보신을 걱정한 친정부모들의 지혜쯤으로 들린다.

( . . . )

조선 어류학서인 「자산어보」에서 정약전은 매생이를"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른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잘 풀어지지 않고,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

고 기록하고 있다. 매생이라는 이름은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 . . . )

전문 출처: http://blog.daum.net/foodjoa/7107325′

Brothers Four – Seven Daffodils

17 Comments

  1. 士雄

    15/01/2013 at 10:12

    감사합니다.
    조리하기가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인사동 중간쯤에 고깃집이 있는데 바로 옆에는 커피점문잠이 있고.
    점심에 매생이 갈비탕을 하는데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참나무.

    15/01/2013 at 10:17

    제가 끓이면 잘 안먹어서 검색 한 번 해봤습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잘 설명된 거 같아 내일 끓여보려구요
    성인병에도 또 담배 못끊는 남편에게 딱 적당한 요리같아서…

    늘 감사합니다.
       

  3. 조르바

    15/01/2013 at 13:15

    어머, 매생이국 좋아하는데 엄청 어려운줄 알고
    엄두를 안 냈는데….
    한번 도전해바야지~
    감사합니다. ^^   

  4. 술래

    15/01/2013 at 16:30

    전 매생이라는것을 참나무님 블로그에서 처음 듣고 알게되었답니다.
    언젠가 매생이국에 대해 포스팅 했었을때…

    그러다가 우연히 이곳에서 한국 남도에서 온 수산물 시장이 열렸을때
    발견하고 끓여봤는데 맛이 좋던데요?
    눈으로는 좀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며칠전 티비 재방에서 매생이를 많이 생산하는 도시(벌써 잊어버렸어요)
    다큐 재미있게 봤어요.   

  5. 참나무.

    15/01/2013 at 21:48

    전말을 얘기하자면 ‘무자식 상팔자’ 에 매생이 국을 언급하길래…

    매생이 국 번번이 실패했답니다.
    전은 재료 바꿔가며 응용하면 금방 지진 건 먹지만 썩 잘 먹어주진 안더라구요
    음식 버리는 건 제가 또 잘 못하니까 …

    검색하며 알아보니 딱 우리가 먹어줘야할 음식이어서
    오늘 사서 전도 부치고 레서피대로 국에도 다시 도전해 보려구요
    냉동실 찾아보면 작년 것도 있을텐데 그건 버려야겠지요

    조르바 님 술래 님…^^

       

  6. 산성

    16/01/2013 at 00:42

    푸른 바닷속 들여다 보듯…
    한참 들여다 보게 만드는 국.

    뜨겁고도 시원하고 몸에도 좋다는데
    난 늘 어디 깊은데 들여다 보듯 숟가락으로 놀다가(?)
    혼이나 났던 국^^
    그 비릿한 내음만은 아직도…엄마생각.

    부지런하신 참나무님…

       

  7. 도토리

    16/01/2013 at 02:36

    눈 오십니다.
    아주 조용하게……^^*   

  8. 참나무.

    17/01/2013 at 11:51

    엊저넉엔 성공해서 후루룩거리며 잘 먹었어요- 어제 한끼만
    협박 비스름하게 한 탓인지…ㅎㅎ
    아무리 그래도 오늘 저녁에 다시 올렸더니 반을 남기네요- 저 역시도…^^

    바쁜 척 하느라 답글이 늦었습니다.
       

  9. 참나무.

    17/01/2013 at 11:53

    네 저도 어제 눈 맞았어요…
    운동갈 때도 내렸는데 이상하게 우산쓰기싫어 후드달린 점퍼입고 설쳤네요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는곳에만 다녀서 그래도 괜찮았어요…^^
       

  10. 김진아

    17/01/2013 at 14:42

    매생이의 비릿한 내음이 아이들이 좀 진하다고 해서요.
    집에 있는 마른 김으로 …그냥 김 국 끓입니다.

    그런데로, 매생이 사촌 비스무리 해서요. ㅎ   

  11. 참나무.

    17/01/2013 at 22:33

    아이들이 잘 안먹을걸요?
    마른김으로 김국이라-진아씨는 응용요리의 대가^^
    고구마가 자꾸 말라 시키는대로 해 먹는데 역시 울집 남자는 안먹어주네요

    몸에 좋은 건강식은 왜 모두 싫어하는지
    가끔 식탁에서 토닥거린답니다 우리집도…^^   

  12. 리나아

    18/01/2013 at 18:40

    메생이가 참 좋은 식품이로군요..
    메생이칼국수는 친구가 시켜먹어서 옆에서 본적있어요..함 먹어보라구그래서 한입.
    전 팥칼국수 먹고요.. 팥칼도 먹어보라구그랬더니…맛 안다구 괜찮다구 안먹었나?..했ㄷ..
    메칼이 시원하고 맛있다며 잘 먹더군요..
    메..몸에 좋다니까 메칼이라도 사 먹어봐야지..하네요^^.   

  13. 참나무.

    18/01/2013 at 23:51

    전 리나아 님 오시면 글 올리신 시간 부터 먼저 본답니아..@.@

    그 시간 저는 죽은 시간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음…매생이칼국수…저도 기회되면 한 번 먹어볼께요

    남편은 매생이 국 먹기가 좀 힘들다 그러네요 주루룩 흘러내려서…^^
       

  14. 바위

    19/01/2013 at 04:02

    매생이국은 서울와서, 그것도 몇 해 전에 어떤 식당에서 먹어본 게 전붑니다.
    어릴 적 고향에선 이것 말린 걸 ‘싱개이’라고 해서 어머님이 간장에 참기름 넉넉하게 넣고 파 송송 썰고, 볶은깨 흠씬 뿌려 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파래무침’이었지요.
    호남분들이 매생이국을 좋아하던데, 오리고기처럼-.
    몸엔 좋다지만 아무래도 ‘갱상도 문디~’들 한텐 좀 버겁습니다.^^

    음악이 좋습니다. 소싯 적 생각나고-.
    이 노랠 들으면 그때 수정동 살았던 김모, 천모 양이 생각납니다.
    천모 양은 대안동이었나. 두 분 다 그땐 단발머리 진주여고생들이었지요.
    평안동진주교회를 다녀 내 친구 이모 군과 봉래동 호주선교사 사택에도 놀러가고
    했었는데-. 거기서 베토벤 ‘월광’도 듣고요.

    노랠 듣다보니 군소리가 많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참나무.

    19/01/2013 at 13:37

    마른 ‘싱개이’ 튿어 손질 후 된장에 넣어 삭히면 참 좋은 밑반찬이었지요
    그 싱개이가 매생이랑 비슷한 것도 같네요…

    전 그 때는 할머니따라 연화사 다녔습니다…^^
       

  16. 20/01/2013 at 07:10

    뭐든지 씻는거라면 병적인 제가..
    언젠가 매생이 씻다가..
    반은 씽크대 하수구로 떠내려보내고..
    다음날 하수구에서 매생이가 자라나 매생이 나무가 되는
    말도 안되는 꿈을 꿨습니다. ㅎㅎ   

  17. 참나무.

    20/01/2013 at 07:16

    동시접속입네다아~~

    정말이에요
    매생이 국 자주 못끓이는 거 씻기 어려워서에요 진짜로
    아조 촘촘한 망이어라야…

    – 즐거운 공상가 밥 님께, 비현실파 참나무. 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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