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버리고

언제부터인지 김장김치를 잘 먹지않아

작년엔김장않고 넘어갔다

대신 늘 새 김치를 담가야 한다

그것도 많이해선 안된다.

오이김치는 오이 4개,

깍뚜기도 큰 무우 하나 정도해야 끝까지 맛나게 먹어준다

북어 양념구이 e마트에 3개 포장된 거 만원,

귀찮아 그냥 사와봤다- 엄청 싸기도 해서

매장 아주머니는 돈 버는 거라 했다.

한 마리 5천원이었다고…

‘5천원 벌었네요’ 미소 던지며 사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반 가량은 냉장고 바람쐬다 결국 버렸다.

검정콩 조림, 딱 한 컵만 해도 하얀 곰팡이 본 후 버리게 되고

고등어 삼치 한 마리 졸여도 버릴 때가 많다.

셀러드라도 할라치면 토마토 슬라이스는 꼭 남는다

아까워 먹으면 나만 살찌고…

갈아주면 잘 먹긴하는데 설탕이나 꿀을 찾으니

-당뇨환자용 설탕 그건 또 잘 안사게되고

그래서 또 밉다.

어제 찰밥은 ‘신청음식’이라 잘 먹었다.

뭘 해달라 신청하면 좋을텐데

신청 음식 물으면 꼭 ‘알아서… 해주는대로…’

말은 요래놓고 정작 식탁에선 둬 번 일바시세울 때가 많다

뭐 달라… 뭐 없나 – 반찬 맘에 안든다는 소리…

어제 또 버리고 버리고. . .

게을부리다 냉장실 냉동실 챙겨보면

버릴 게 왜그리 많은지

음식 버릴 때마다 죄짓는 거 같다

북한에서 탈출한 진혁이…

음식 찌꺼기 먹다 ‘삼촌’에게 맞은 머릿속 상처가 요즘은 자주 어른거린다

이태석 신부 이후 수단 장학회에 자동으로 얼마씩 빠지는데

연말 즈음 계좌 바뀐 거 깜빡 했더니

두어 달 빠진 채 결산 영수증이왔었다.

그 거 대신 진혁이 몫으로 우리은행에 입급한 후

장학회엔 바뀐 계좌 알려주고

– 바뀐 계좌 세 번 복창하던 직원, 고맙단 인사는 두 번.

근데 기부 많이하는 사람에겐 세금 물린다고?

김장훈씨 차인표씨 같은이는 정말 어마어마하겠다

세상에 무슨 그런 법이 생기는지 나원참이다.

Brahms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첨으로 참석한 수요예배,

주일관 달리 여자 목사님.

반주도 파이프 오르간 대신 플륫과 피아노

1월 제뉴어리 어원 ‘야누스’

1월엔 작년, 올해 두얼굴이 있는 달이라고

지난 해(과거) 다가올 해(미래)

과거는 후회, 미래는 불안…그런 거 하지말고

현재만 생각하란 긴 말씀

요지는 까르페 디엠이겠지 뭐

흔한 말이지만 자주 잊으니 그것이 문제다

블로그 용량이 다찼다고사진이 안올라간다.

우리집 냉장고처럼 씰데없는 잡기들

더 중요한 버릴 것들 이런 잡생각들은

더더구나버리고 버리고 해야는데…

6 Comments

  1. 무무

    25/01/2013 at 06:06

    제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는 늘 새로운 반찬거리를
    고민하십니다 그리고는 차라리 주문해달라 요구하시구요
    입맛없어 못먹는때 빼고는 잘먹는데 그 못먹을때 먹고싶은게
    없으니 그또한 저도 대략 난감이지요
    그래서 평소에 생각나는 음식이란 음식은 다 적어둡니다
    엄마가 그걸 벽에 붙여 놓았다가 그중에 하나를 만드시는 것으로
    그래야 덜 고민된다시어….
    병든 딸이 엄마께 죄송할뿐….
       

  2. 참나무.

    25/01/2013 at 09:08

    맞다 ‘주문’ 이란 단어가 안생각나서 라지오 용어를 올리다니…ㅎㅎ
    저도 한 번 해보라 해야겠습니다
    먹고싶은 거 벼르박에 주르륵 써서붙이라고..^^
    무무님은 주부에서 이제 반대 입장이 되셨네요

    우리 저 목사님 말씀처럼 지나간 과거(후회)도 말고 미래에 관한 불안도 없애버리고
    그냥 오늘만 생각하고삽니다.저도 무무 님도 순이 님도
    또 주위 아픈 분들 그 가족들 위하여 화이팅 합니다!!!

    그리고 무무 님도 라지오 들으시는지요
    편안히 누워있으면 책도 성경 말씀도 읽어주거든요…^^*
       

  3. 참나무.

    25/01/2013 at 09:12

    어둔밤 쉬 되리니~ 어둔밤이 왜 쉬가 되냐고 물어요…ㅠㅠ

    No. 4 대화 – 한 번 웃으시라구요…ㅎㅎㅎ   

  4. 산성

    25/01/2013 at 13:15

    근데 왜 이웃공개로 감춰 두셨어요???   

  5. 참나무.

    26/01/2013 at 22:51

    브람스 유일의 바협, 멘델스죤 바협과 함께 최대 걸작 불멸의 명곡이라지요
    처음 이 칸에 음악만 올렸는데…괜히 잡글을 올렸나봐요

    이웃공개 풀길 잘 했네요…이 캄 자주 들락거릴 것같습니다
       

  6. 블로그 관리자

    27/12/2015 at 16:46

    무무님 이야기에 하시고 ..
    다정한 참나무님 화답쓰는 글 까지 가만히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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