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미상

한 주 전 토요일(1.26) 풍월당에선

김성현기자의 20세기 음악의 나날들 강의가 있었어요

현대음악에 굵직한 획을 그은 분들을 9쳅터로 나누어

정말 많은 시청각 자료와 재기 넘치고 알찬 해설로

2시간 반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014.JPG

강의 시작 전, 희미하지만 오른쪽 김성현 기자는

영상물 흐르는 약간의 시간, 짧은 휴식 시간 중에도

강의 노트에 눈을 떼지 않아 저를 놀라게 했고

풍월당 직원들은 구름채가 만석이어서 놀랬다는 후문이. . .

– 현대음악 강의 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017.jpg

여섯번 째 챕터 강의 중에 *시간 여유 있으면 들어보라며

* 나는 테레지엔슈타트를 거닐었네 ( Ich wandre durch Theresienstadt )

안네 소피 폰 오터 ( Anne Sofie von Otter)

목소리로 들려주기 전에 약간의 가사 해설이 있었지만

빠듯한 강의 시간이라 중간에 끓어 아쉬웠는데

강의 끝난 후 다시들리길래

끝까지 다 듣고 나왔습니다

070.jpg

작가미상 제목;궁핍

071.JPG

2월1일 신사동 예화랑 에서 이명숙씨의 작가 노트에

소련의 한 작가 작품 궁핍, 작가 미상이란 해설을 보자마자

바로 지금 들리는 연주가 연상이 되더랍니다.

현대음악에 막대한 영향을 준 뜨르르한대가들 보다

이상하게 작자 미상의 음악과 작자 미상의 그림이

뇌리에 오래 남아있는 이유가 뭘까요…

027.jpg

스노우 볼을 좋아합니다. 2월1일 예화랑 나온 후

빠듯한 오후 약속임에도 불구하고한 번 더 보고싶어

가 볼 정도로- 사실은 제대로 찍고싶어. . .

그런데 아쉽게도 싹 사라지고 없더군요

겨울 내내 있을 줄 알았는데

‘있을 때 잘 해’ 이 말이 머리를 쳤습니다

백화점 사람들은 항상 계절을 앞서가니

2월=봄 이란 등식인지

할 수 없이 잘 못찍은 거라도. . .

혼자 음악 여러 번 듣느나 머뭇거리다 시간 다 보내고

교회갈 시간이 되어버리다니

. . .

다녀온 후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Ilse Weber (1903–1944)
Ich wandre durch Theresienstadt / I Wander through Theresienstadt
piano accompaniments: Winfried Radeke
Kristýna Valoušková, mezzo-soprano
Patricia Goodsonová, piano

아카시아향 님 한가한 시간 해석 부탁해도될까요

지난 번 릴리 마를렌처럼. . .Plz~~

안네 소피 폰 오토 가져올 능력이 없네요…;;


Ich wandre durch Theresienstadt


납덩이 같은 가슴으로

테레지엔 슈타트를 이리저리 떠도네

성루 바로 옆

갑자기 길이 끊기는 곳까지

거기,

다리 위에 서서

골짜기 건너를 바라다 보네

얼마나 그 너머로 가고 싶은지

그 너머 집으로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지…

집으로…

아름다운 말

하지만

너무나도 내 마음을 무겁게 하는 말

사람들은 내게서 집을 빼앗았어

내게는 더 이상 없어

지치고 비탄에 젖어

몸을 돌리네

내 마음은 얼마나 무거운가…

테레지엔 슈타트

테레지엔 슈타트


언제나 이 고통이 끝나려나

언제나 우리는 자유로와질까

번역: 아카시아향 님 ( 정말 감사합니다 )

5 Comments

  1. 士雄

    03/02/2013 at 08:16

    이런 저런 소식들을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2. 참나무.

    03/02/2013 at 11:40

    후기 추가하던 거 잘못건드려 다 날렸는데요
    어쨋거나 답글은 고맙습니다   

  3. 참나무.

    03/02/2013 at 11:40

    아카시아 향 님 정말 감사합니다
    갑자기 저녁 먹으러 나오라 그래서
    외출했다 방금 전에 펑펑오는 눈 맞고 들왔습니다

    번역해 주신 거 잘 보관하겠습니다… 꾸벅(__)*
       

  4. 아카시아향

    04/02/2013 at 08:39

    올려주신 youtube 영상 중
    맨 아래 첫 번째 링크 비디오 안에
    잠시 안네 소피 폰 오토의 노래가 나오네요.
    제목이 ‘Wann wohl das Leid ein Ende hat’ 라 되어있고요.
    Ilse Weber에 관한 신간 소개 방송 중에요…
       

  5. 참나무.

    04/02/2013 at 09:37

    아유~~귀찮게 해드렸지요 제가…
    유태인 자장가는 또 왜그리 슬픈지
    하낫도 못알아 들어도말이지요
    ‘Wann wohl das Leid ein Ende hat’ y-tube단독으로도 찾아봤어요
    링크해둔 ‘안네소피 폰 오토’ 클릭하여 샘플은 여러 번 들었어요…^^

    서울은 또 빙판길이랍니다…입춘이 무색하게…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