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섣달 그믐에서 초하루 사이 (after)

한 자리에서 같은 자세를오래 취하면 건강에해롭다 했다

같은 일을 양일간 계속하니 몸 마디마디가 풀어지려하고

맘도 갈아앉으려 해서 기분전환이 필요했다.

제주를 깜빡했고 단골 떡집은목요일까지 휴업이란다.

명절 차례는 떡국이라 별도의 떡은 필요없지만

수요일 시부 기제사에 쓸 떡도 미리 사둬야해서

시장바구니 들고 나가 잠깐 딴짓을 했다.

이후 다시 기운을 차리고 나머지 시간을 잘 보냈다.

안그랬으면 이 시간 쓰러졌을텐데…

지금 시간 11시 32분,이제사 거의 끝난 것같다.

아직 헐렁한 쓰레기 봉투랑 음식 쓰레기까지내다 버리고

마무리 뒷정리 하는 동안 설 특집으로 명사들 추천 음악들이 흘렀다

기타리스트 서정실 추천, 소르의 위로가 타이밍도 절묘해라

성필관씨, 부암동 Art for life 에서 서정실씨 연주 라이브로 들은 적 있는데…

생각하자마자 ‘ 끝으로 성필관씨 추천곡…’ 이라네. . .원 세상에!

지금은 알비뇨니 오보협주곡이 흐른다

사진 몇 개 올리고 배경음악 깔면 곧 자정

아… 지금 시그널이 흐른다

나이 한 살 더 먹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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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작품은 그림자까지 작품이라고 다시 우겨본다

오래 전 정면보다 측면이 훨씬 넓은 최종태 조각 볼 때 처럼.

10,11 양일간 휴일인 롯데백화점은

번잡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이어도

13,14층 공간엔 예감대로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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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 미리 봤지만 사이즈는 눈여겨보지않아

이인성, 손상기 누드는 작아서 놀랬다

덕수궁에서 네델란드 전 처음 할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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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李仁星 (1912~1950 )초록배경의 누드
24.2×33.4cm, 나무에 유채, 1935, 개인소장

하필 손상기 화백 그림은 높은 곳에 크게 걸려있는 걸 먼저 봤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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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한쪽 벽 전체는입체감까지 잘 표현한 김흥수 누드

문은 이병복씨(권옥연씨 부인) 14층 안쪽 문에는

손상기 그림이 걸려있었다. 아참, 포스터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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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주 작은 남관화백의 …

초기엔 이런 누드도 그리셨나보다. 심플한 액자까지 맘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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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도 드로잉도 있는 줄은 몰랐는데

롯데갤러리 이번 전시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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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화백 출생년도는 ~뒤에 숫자가 없어서 더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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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傳說) /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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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규화백 작품도 반가웠다

봄이 오면~~ 정문규 미술관에도 다시 가고싶다

언제였나…

일행들과 같이 문 열자마자 베토벤 황제가

쏟아지던 아르페지오네 카페.

이번엔 좀 오래 오래 앉아있어봐야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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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려고 엘리베이터 근처 왔을 때

어떤 남자 한 분에 들어왔다.

젤 먼저 이병복씨 앞에 서 있더라. . .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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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옥연 權玉淵 1923~2011 부인상,

72x99cm, 캔버스에 유채, 1951, 구삼미술관 소장

유리 액자라 반사되어 유감천만이다

일거릴 두고 잠깐 딴짓이라 작가들 이름 일일이 기억못하겠다

궁금하신 분들은 before 참조하시고, 직접 가보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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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summer moon

    10/02/2013 at 05:21

    시장바구니 들고 딴짓하시는 참나무님 모습 상상해봅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스케치를 해도 너무나 정겹고 아름다울!!!!

    조각 작품은 그림자까지 작품이라는 말씀에 저도 고개를 깊게 끄덕이며 동의!^^
    천경자화백님의 그림이 곧바로 다가오네요, ‘전설’이란 제목도 마음에 쏘옥 들고…

    올려주신 작품들 하나 하나 아주 잘 감상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너무나 멋진 설날 선물을 받은것만 같아서
    아주 기쁘고 감사하고 !!!^^

       

  2. 참나무.

    10/02/2013 at 10:44

    설날 첫인사 고맙게 받습니다
    before 에 없는 작품 중에도 걸작들이 많았답니다.

    웹에서 만나는 작품들과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 비교하는 일이
    언제부터인가 쏠쏠한 즐거움이 되었어요…^^

    해외 거주 블로거들은 고국의 이런 명절…
    괜히 심란하지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잠시 하기도…^^
       

  3. 揖按

    10/02/2013 at 10:54

    설 차례 준비 + 기제사 준비 + 음악 청취 + 전시회 소식 블로깅…
    그 모두 다 한꺼번에 하시다니 단지 숙달로 표현하기엔 가히 놀랍습니다.   

  4. 참나무.

    10/02/2013 at 11:13

    오랜만에 고국에서 가족들과 보낸 명절 어떠셨는지요
    계사년 정월 초하룻날… 부디 건강되찾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순조롭게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이리 늘어 놓으시니 참 많은 일 같지만 음악 듣는거야 노는 귀에 공으로 하는 거고
    전시장도 아주 잠깐 기분전환 한거고 블로깅이야 재미로 거의 생활이 되었나봅니다
    하나 빠졌네요 손자 돌보기…^^
    단 학원 원장이 절보고 기도 세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말을 하긴 하더군요…^^
       

  5. 산성

    11/02/2013 at 04:39

    언제나 전시회 날짜는 일별합니다만…
    잘 마치셨지요? 대목^^
    그나저나 또 어른 제사라 하시니
    아버님께서도 좀 미안한 마음 드시겠습니다.
    아가…내 맘 같지 않게 날짜가 그리 되고 말았구나…

    오랜만에 천경자씨
    그 감칠 맛 나던 글들이 생각납니다.

    우선,편안한 오후 시간이시기를..

       

  6. 레오

    11/02/2013 at 06:54

    수퍼울트라 주부 참나무님~
    저는 완죤 날라리 살림하는 사람이라
    그저 놀라움~경이로움~ 존경심으로 그저
    작아지고 초라해집니다..
    요즘 더 게을러져서 블러그도 안들어오니&&..&&   

  7. 참나무.

    11/02/2013 at 07:03

    네에…폭풍 한 차례는 간단히(^^) 지나고
    아직 제기는 거실에 그대로 있네요

    천화백 전설…다른 작품들관 다르게 많은 스토리가 숨겨져 있는 듯…
    예술가들 존경합니다
    오늘 올린 휘슬러 그림들은 음악이 함께 흐르는듯 …얼마나 조화로운지요

    수고많으셨지요
    산성님 우리 스스로에게 심심한 위로합시다…^^    

  8. 참나무.

    11/02/2013 at 07:07

    저는 공부가 제일 재밌다는 레오 님이 경이로운데요
    모두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이나봅니다…^^
    뚝섬 역…근처 르네 마그리뜨 그림 볼 때마다
    공부하는 분들 그려보곤하지요…

    명절은 어찌 지내셨나요
    멋쟁이 따님 부부들과 함께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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