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동안T.V시청이 잦았습니다
그 중 재밌게본무자식 상팔자
제목대로 자식들 때문에 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데
요즈음은 자식들 보다
극중 시어머니가 제기한 이혼 건이 화잿거리지요
과연 시아버지(이순재분)는 이혼을당할지
재산 분활(?)를 해야할지
우리 부부도 나란히 앉아 재밌게 보는 프로랍니다
제가 딴 일 할 때는 ‘ 어이~~ 무자식~~’그러고
T.V켜고 잘 때가 더 많은 남편 툭툭, 잠 깨워 …
일요일은 꼬치꼬치 묻는 큰며느리에게
80넘어 이혼을 결심하게된 계기를 슬쩍 비추자
시어머니보다 더 기막혀 하며
‘어머니 당장 이혼하세요’ 분개하는 게 마지막 장면이었지요
그런데 좀 전에 아내 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한 남편, 결국<–
이혼 판결받은 뉴스를 접합니다.
작가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사건들을 미리 감지하는지
언젯적부터 우리 사회에 ‘황혼 이혼’ ‘여성 상위’낯선 단어는 아니지만서도
우리집 경우는 아니다 싶었거든요
삼식이 시리즈가 유행할 때도 전 그 말 입에 담지도 않았고
요즘도 식탁에서 두어 번 일어나는 건 다반사
저녁 외출 ‘아직’ 신경쓰냐고 의외라는 지인들도 많은데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유행가 가사처럼
고양이에서 호랑이로 변한건 아닌지 한 번 되짚어 볼일입니다
일화.1
이번 설 준비하면서 시장보러 가는 시간
남편이 소파에 길게 누워있길래
잠 깨우기그래서 살금살금메모지에다
"잣 눈 좀 떼어주세요"
해 놓고 나왔는데 시장 한가운데 가장 복잡한 시간에 전화가 온겁니다
"잣 어디에 눈이 있냐… 도대체 못찾겠다. 둥근부분이냐 쪼삣한 부분이냐"
쪼삣한 부분…별로 많지도 않던데… 설렁설렁하라고 얼른 끊었지요
집에 오니 글쎄 잣 눈 부분이부서져있는겁니다?
의아해 하는 저에게
" 잣 눈 떼라며…"
하도 기가 차 잣눈 껍질 붙은 것만 골라똑똑 따면서 시범을 보이니
‘난 잘못한 거 없다… 왜 남 탓 하냐…
제가 한 메모 들이대며’껍질’ 이란 말이 어딨냐…
"안하면 뭐라할까봐…실컷 해놓고욕먹네…"
이러는겁니다 – what shall I do
일화 2.
작년 어느 날..분당 어느 교회에서 남편 사촌형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가족 모두 참석했는데 어쩌다 보니 나 혼자 앉아있더랍니다
( 나 빼고 모두 교회다니지 않으니 설교 듣기 껄끄로웠나?)
예식 거의끝나고 식당에 갔는데
손위시누이, 동서 시동생, 남편까지모두
식당에서 먼저 점심을 다 먹었더랍니다
왜 나에겐 얘기 않았냐니깐 동서말이 글쎄
제가 무서워눈치보일까봐 그랬다고…
. . . . . . .
두 일화로. . .
나도 모르게 호랑이 마누라로 변한걸까요
혈액형 채소 모듬
무자식 상팔자 같은 체널에서 곧이어
‘행쇼'(행복하십쇼)도 보게됩니다.
설 특집인지 쭈욱 해왔던 프로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박미선,김혜자,윤복희씨가 나란히
ㄱ자 편에는 PD주철환씨를 축으로 최민수, 박명수씨가
이런 저런 얘기를 풀어놓는 오락 프로더라구요
오며가며 제가 볼 때 주철환씨가 1~10 중에서
지금 현재 행복지수를 숫자로 고르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10을 만점으로 치고?)
구구한 설명은 빼고 답이 다양했습니다
윤복희씨 :12 (주저없이 )
김혜자씨 : 6~10 (자주 변한다 했고)
박미선씨 : 6 ( 다 듣지 못했어요 죄송 …;;)
저도 초대손님 자리에 앉은 셈치고
숫자 하나를 속으로 꼽았는데
윤복희씨 답변에 놀라고 맙니다- 어쩌면 신앙의 힘? 일까요
다음 날 또 한다는 예고를 보고
재밌어서 어제 같은 프로 다시 보자~했지만
명절 뒷설겆이하느라 온전히는 못 보고
화면에 눈을 맞췄을 때는 주철환 PD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묻는 질문을 하는 중이었어요
김혜자씨-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신도 모르게 감사의 기도도 절로 나온다 했고
박미선씨- 복잡 다단란 집안의 모든 일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윤복희씨- 이런 편한 잠자리 주셔서 가장 행복하다 했습니다
편의상 행복지수 : A/ 행복한 시간 : B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당신은?
저는 숨기고 질문 받아내는 건 결례지요
저는 A:10 / B: 잠자리에 들 때
답 하시기 곤란하면 그냥 나가셔도 됩니다
새해 인사 드리는겁니다
올 한 해 가족과 함께
나쁜일은 적게 좋은 일은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신실한 마음
12/02/2013 at 01:53
행복지수를 매기는 것은 내 생각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행복은 멀리 있지않고 항상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요.찌지고 뽁고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진정 행복이 아닐까요. 만족이라는 것은 가깝게 갈수록 멀리, 좀 더 멀리 달아나가는 것 입니다.
산성
12/02/2013 at 03:06
밤새 컴이 먹통이었지요? 저만 그랬는지…
저 드라마 안보면 이야기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잠시 보긴 했는데
줄거리는 모르겠고 저 노년의 서우림역,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일본 할머니들은 조신하고 고운데
우리나라 할머니들 모습은 왜 그리 다 주책스럽고
부끄럼 없는 모습들로 그려내는지 참 이상했거든요^^
이쁜 할머니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행복지수? 전 잘 모르겠어요. 이제부터 생각해 보기로~
푸나무
12/02/2013 at 04:42
손녀딸 한복이 너무 이뻐요.
저런 한복 하나 해입으면
행복할까요? ㅋㅋ
설지났으니
철이 그만큼 없어지길 바라며……^^*
조르바
12/02/2013 at 11:56
나두 공단 한복 한 벌 해 입으면 더더더 행복해 질것가튼대요..ㅋㅋ
그 한복을 언제 어디서 입어야 할지 입을 새가 없을 것 같아 슬플라나?ㅋ
trio
12/02/2013 at 21:15
손녀딸 한복 뿐만 아니라 손녀딸이 너무 예쁘네요.
참나무님 닮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