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이후-막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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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7번방의 선물’ 보고 나와

울집가는 버스 타기 전 횡단보도에서 카페 시벳이 보여

커피 한 잔? 했지만 건너와서보니 지하여서 참았다

– 난 지하는 잘 안가지더라

아들이 설날 당일차례상에 겨우 백날 지나고

두살이나 먹은 손자, 제상에다 세배시키고떡국 먹은 후

" 엄마 영화 하나만 보고올게, 아가 좀 봐주실래요

ㅡ그러렴…무슨 영화

‘7번방의 선물’..보고온 후 많이 슬펐다 해서 어제 운동 후

약간의 짬이 나길래 나도 얼마나 슬플까 궁금하여

기어이 보고왔다- 사람들무지 많았고

오 홀리 나잇

앞으로 들을 땐 7번방 사연 하나 더추가되겠네 했다

제법 울었다 나도 – 지금 영화 이야기 할 시간은 없고…

횡단보도 건널 때 하필 2월14일 내일 아가보러 가는 날인데

음악회 예매한 생각났다.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예당 전번 찾아 상담원과 통화 0번을 누르고, 예매 취소 원한다.

이름대라 해서, 말했고 기다려라 해서 기다려도 감감 소식이다

언제까지 기다려요

-고갱님 예매정보가 안뜨는데요 또 기다려도 좀만 더… 한다

-이상하네요…혹시 현장구매 하셨나요? / 넵 티켓 받았습니다

-음… 현장구매는 전화로 취소는 불가하고, 창구에 직접가서 예매수수료 10% 제한 후 취소된단다

늘 듣는 말이고 티켓에 적혀있어도 유심히 보지않았었다.

예매 어려운 티켓인데…몇 몇 생각나는 지인들께 전화를 하려다

아참 티켓을 내가 전해야 되는데 . . .시간이 없다.

내일은 아가보러 가야하고- 오로지 그것 때문에 취소를 하는건데

1월 초 아가보는 일정 정해지기 전 고흐 전 티켓 끊으면서

괜히 부지런떨다가 이런 일이 생긴거다

예매 후취소를 단 한 번도 한 적없었거든…

엊저녁부터 궁리를 해도 전할 지인이 없어서

동생에게 전화했지만 울집에 와야한다니 ‘불가’ 란다.

비싼 티켓은 아니지만 가끔 어렵게 예매해서

나쁜 자리 앉아 있는데 객석의 좋은 자리 텅텅 비어있는 거

볼 때의 배반감 때문에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상용 고혈압약까지 떨어저 보건소까지 가야하는 날인데

왜 꼭진줏굿은 한꺼번에 터지는지

모든굿 다 치루고 지금 탕수국 끓이는 냄새 나는데도

아~~무도 오지않아 잠시 쉬는 시간에… 톡톡톡.

이 모두 ‘환상적인 동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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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보건도 참 친절하고 화장실도 깨끗하다 안전시트- 변기에 끼워진 비닐)까지 있다

오늘은 내가 1등. 운동마치고 갔더니 접수처에 아직 문도 안열렸다

7시 50분에 문을여는 것도 처음 알았다- 10분 기다린 후 입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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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 좀 높았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의사샘도 추위 때문에 혈압이 높더라며

안심하라 해서안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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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전철역까지 걸었다

버스가 있지만 걷는 게 훨씬 빠르리란 판단이 맞았다

반칠환 시인의 시 원문은 나중에…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킨다며 지인의 형님도

지나치게 신경쓰더니 암에 걸려 검사만 하다 간 경우도 있으니

모든 건 운명이다 싶다.

조심 좀 하고 즐겁게 사는 수 밖에 없다

오늘도 단선원에서 있는대로 큰 고함 내지르고

큰 소리로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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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역 근처 왔을 때 아직 8시 37분

이만하며 오늘일정 별 문제 없지 싶었다

이 사진 찍으면서 깨닫는다

어제영화도 왕십리 아이 멕스에서 봤으면 훨씬 시간 아끼는건데

가볍게 보는 영화는롯데 시네마 건대점이나 메가박스 코엑스 점

습관은 참 무섭다- 아니면 대한극장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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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티켓 예매 취소하고 비타민 스테이션에서

한가람 미술관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운행도 시작하지않아

계단으로 올라가도 아직 입장 시간 10시까지 근 20분이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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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저씨가 어떤 할머니가 저리 부지런을 떠나? 의아한 듯 자주 눈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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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밖 1층에서 사실은 이그림 들 세번째 본다

고흐 전, 미국인상파 전 그리고 오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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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분 전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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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종씨는 바티칸까지 가도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다는데…

나 혼자 피에타 상 다 차지한 것같아 기분이 좋았다

전시장 내의 작품 앞에서는

이 사진은 로비의 촬영용 좀 지나면 사람들로 붐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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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샵도 아직 출입 금지

전시회 후 뭘 하나라도 사는 게 좋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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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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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간이 남아 입구의 아트샵-역시 오픈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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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전 이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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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이 아직 준비가 안됐단다

왠지 이태리 스러운 ‘토마토 바니니’& 아메리카노- 오늘 아점이다

바티칸 전에서 버진 블루에 취하다 나온 줄 아는지

하필 블루와 핑크의 조합이라니-오늘도 참 좋은 날…^^*

그나저나 나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일회용 – 난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이제 동서 부부 왔나 보다 벨 소리 들린다

바티칸 박물관전 시작도 못했는데. . .

( 후기는 나중에… )

10 Comments

  1. 조르바

    13/02/2013 at 12:25

    7번방 전 못봤어요
    울 출납아가씨 대성통곡했다하더군요 꺽꺽~ 끝나고 후다닥 화장실가서 더울고
    전 겁나서 못 갔어요…^^

    와우~ 아점 멋있어요.    

  2. summer moon

    13/02/2013 at 21:33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만약에 참나무님이 교수이고, 제가 뒤늦게 공부를 하겠다고
    참나무님 지도 밑에서 배우고 있었다면, 도저히 교수님 에너지를 따라갈 수가 없다고
    늘 울면서 다니지 않았을까 하는….^^

    그렇게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영양가있는 포스팅도 준비해주시고…

    바티칸은 적어도 서너번은 가야 뭐 조금 봤다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에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을 처음 보았을 때, 그가 겨우 23(4)살 때 만든 작품이란거
    기억하면서 신은 참 불공평하시다고 혼잣말& 한숨을….ㅠㅠ

    정말 좋으네요, 이렇게 큰 전시들이 자주 있으니 말이에요.
    이럴 때는 서울에서 살고 있어야 하는건데…^^

    어떤 작품들이 갔는지 모르지만 참나무님 들려주실 이야기 기다리고 있을께요.^^
       

  3. 유근종

    14/02/2013 at 00:15

    여기가 바티칸보다 훨씬 낫네요…   

  4. 유근종

    14/02/2013 at 00:17

    전시회가 끝난건가요? 아니면 아직 하고 잇는 건가요?
       

  5. 무무

    15/02/2013 at 04:16

    참나무님의 열정과 부지런함
    100분의 1만큼이라도 따라 갈 수 있다면 …
    완전 부럽~~~^^   

  6. 참나무.

    15/02/2013 at 06:01

    스토리 전개가 약간 억지스러운데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보기 좋은 영화였어요- 전 치고박고 영화는 싫어서…^^

    나름 해피엔딩이라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7. 참나무.

    15/02/2013 at 06:05

    지금 제 곁에 있는 혜민스님 책엔 처음 부임한 미국 무슨 대학에서
    ‘당신의 지나친 열정’ 때문에 학생들에게 누가되진않았을까…
    뭐 그런 귀절도 있었어요

    이런 힐링 스타일 책 안좋아합니다만- 읽을 때는 고개 끄덕여지는데
    다 읽고나면 하낫도 생각이 안나서…
    첫사랑 이야기는 생각납니다만…^^

    바티칸…패키지로 가봐야 그렇고…
    한달 정도 있으면서 쉬엄쉬엄보면 글쎄요…
    언제나 관광객으로 북적거려서 말이지요

    요즘 서울,좋은 전시 많답니다
    주말엔 ‘국박’에 가 볼 예정인데 글쎄요…^^
       

  8. 참나무.

    15/02/2013 at 06:08

    아이들이랑 꼭 와서보셔요
    미리 예습한 후 바티칸 가면 좋겠다 싶더군요
    그래도 멀리서나마 현지에서 보셨으니…^^

    언제 류가헌에서 전시화 한 번 여셔야지요…   

  9. 참나무.

    15/02/2013 at 06:11

    무무님 청춘… 참 파란만장 하셨지요- 넘 고우시더라…

    족욕 열심히 하시고, 매일 많이 웃고 크게 고함지르고 그러셔요
    근처 단선원 없나요?- 추천하고싶은데요

    홍현표기자님 댁 가보셨지요?
       

  10. 유근종

    15/02/2013 at 08:24

    고맙습니다…2월 말 위상이 봄방학이라 서울나들이 한 번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락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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