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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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헤어져 엘리베이터 타면서부터 다시 보고싶답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이해가 되던걸요

가끔은 우리집에서 설겆이 하면서도 조심조심 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오늘은 출근하는 날도 아닌데 알람을 끄지않아 깜짝 놀라 깨어버렸네요

요즘 울 아가 버릇은 지손을 한~~참 동안바라보는 것

그리고 손을 자주 빤답니다

그래서 자주 장갑을 갈아줘야하구요

하도 예뻐서 또. . .벌금낼까요

14일엔 퇴근하고 들어오면서 며느리는

초콜렛을내 앞에다 내 놓습니다

포장도 않고 맨얼굴로…^^

아기가 끈이 되어 많이 가까워진 증거겠지요

아들 내외 출근하고난 후 나랑 아기만 있는 집에서

아들 공식 복장 수면바지를 입고 하루 온종일 설칩니다

울집 남자도 자기 손자라고아주 협조적이구요

아침에 제가 좀 늦장부리면

‘늦겠다…애들 아침 챙겨주면 잘 먹는다며…’ 요래 걱정도 합니다

이번 설에 며느리가 찜을 잘 먹더라며 챙겨가라고도합니다

요즘은 집 떠날 때책 안넣고다닙니다

아들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읽으니

가방 무겁지않아 좋구요.

혜민스님 아직 젊은 분인데 아는 것도 많고 미남이시고

모든 종교 다 수용하시는 그릇이 큰 분이시데요

젊은이들에게 멘토가 딱 어울리겠는. . .

그런데도 저는 책을 덮으면 기억나는 건 별로 없습디다

독서 중에는 고갤 끄덕였는데도…

딱 하나 기억하는 거 스님의 첫사랑

청년기엔 칼릴 지브란을 존경하셨고

칼릴 지브란처럼 연상을 여인을 짝사랑 하셨다지요

연상인 외국 선교사였데요

미국서 학위따고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셨다던가요

이런 ‘스토리’만 책 덮어도 기억나니 ‘나원참’입니다

오늘은 차분히 커피타임도 즐기고

아침 준비하면서 느긋하게 콕콕합니다

스크린 도어 시…이렇게 올리는 것도 쉽지않답니다

우선 제 맘에 조금이라도 들어야 하고

또 아무리 맘에 들어도 사람들이많으면

남사스러 디카 꺼내지도 못하거든요

라파엘로 산치오 / 사랑

Raphael Sanzio (Urbino 1483-Rome 1520), 1507, Tempera on panel

미남이야기 하니 퍼떡 또 생각나는 분 바티칸박물관 전에서 만났던

라파엘로 목판화 ‘믿음·소망·사랑’ 중 ‘사랑’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가운데 있는 여인은 여러 명의 아기들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가 울 애들 키우던 때는 생각이 잘 안나고

요즘 분유 먹일 때 말 그대로 ‘사랑’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건 사실이랍니다

불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있는 왼쪽 아기 천사는불타는 사랑을 의미하고

동전을쏟아 붓는 오른쪽 아기 천사는자선을 뜻한다고 합니다.

바티칸 박물관전 이렇게 한 작품씩만 올리면 더 좋을걸 그랬지요

카테고리 살짝 고민하다가. . .

아침에 외출하기 전 대강 이런 내용 올리다가 다 날려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창을 열 때부터 흰 글창이 좀 크다 싶었는데…

외출했다 돌아오니새 글들이 많이 올라와있네요

요건 올라가겠지요

아까는 새벽 4시 xx분 이후 새 글이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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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Midnight (Childe Hassam) 차일드 하삼- 비내리는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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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

사진촬영 가능하답니다

단 현대작가실 두 방은 절대금지

(잘은 몰라도 저작권 때문인지?)

원화는 나중에 찾아올릴게요

1시경 집으로 돌아올 때

인천 시립 합창단 캔터키 옛집이 흐르는데

현관의 차일드 하삼 오래된 집이 생각나는거에요

하삼의 비오는거리 풍경을 오늘 또 만났거든요

기억을 되살린 거 억울하야 이리라도 올립니다

주일 즐거우시길~~

오른쪽 원화, 제가 찍은 (왼쪽)거랑 거의 비슷하네요?

10 Comments

  1. 무무

    16/02/2013 at 10:39

    아가 손 너무 이뻐요 ㅎㅎㅎ

    제아들 결혼날 잡아서 예비며느리한테 아가 먼저 안겨줘도 된다했더니만
    그건 좀 기다리셔야 한다네요 ㅠㅠ
    아휴~~~ 할머니되고파라~~~~ㅎㅎㅎㅎ   

  2. 참나무.

    16/02/2013 at 11:18

    축하해요~~성질급한 멋쟁이 시어머님~~^^*
    택일했으면 미리보는 것도 괜찮지요
    손자 보는 재미 별세계랍니다

    아까 동네 목욕탕에서 만난 어떤 여자애 초등 학생 같던데
    지적 장애가 있는지 작은탕의 물을 자꾸 퍼 내더라구요…;;
    순간 건강한 아기 낳는 것 또한 얼마나 큰 행복인지 했답니다.

    기도 많이 해요 우리~~^^    

  3. shlee

    16/02/2013 at 13:43

    손톱조차 예쁘네요.
    오동통한 손도…
    손자 볼 날은 아득하고…
    부러워요~   

  4. 참나무.

    16/02/2013 at 15:09

    젊은 분이 왜 벌써 할머니를 부러워할까요…^^

    새 직장 어떠신지요   

  5. 김진아

    16/02/2013 at 15:32

    오동통한 아가 손~!

    보고 또 보아도 절대 질리지 않는 아가의 모습 모습들..

    참나무님..행복함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   

  6. 참나무.

    17/02/2013 at 11:08

    세 아이들…졸업소식 아침에 보고 나갔답니다
    밥 안먹어도 배부르시겠네…
    내 아기, 언제자라 전시장 같이 다닐까…
    것도 잠시겠네…이러며…^^   

  7. 당무

    19/02/2013 at 05:52

    아가 손이 귀엽네요ㅎㅎ
    손싸개는 아예 하지않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손 갖고 놀도록 해야지 두뇌발달에 좋다고 하네요.   

  8. 참나무.

    19/02/2013 at 08:35

    저도 그러고 싶은데 손톱으로 얼굴할퀼까봐요
    지키고 있으면서 손싸개 양말 가끔은 종이 기저기도 빼고 저랑 자주 논답니다
    제 기분인지 몰라도 아가도 시원한가보더라구요

    (오늘 민경씨가 반주하는 음악회 가려했는데 …결국 못가네요
    3월 양준모씨 연주회땐 꼭 가려구요- ㄱ땐 당무씨도 오셔요~~^^)
       

  9. 당무

    20/02/2013 at 03:28

    그런 상처는 생겨도 흉이 지지 않는다고 하던데요ㅎㅎㅎ
    저도 못갔 넘 멀더라구요….
    3월엔 그래도 가 볼께요~~~~
    혹시 날짜 아세요?   

  10. 참나무.

    20/02/2013 at 13:42

    …그래서 오늘은 손싸개 거의 빼고 지냈어요
    며느리도 밤에 잘 때는 다 벗긴다네요…^^

    저도 3월만 알고 날짜는 아직입니다
    그 즈음 번개칠 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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