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들고다니는 며느리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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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랑 큰 시누이가 최근에 ‘T.V-시媤 월드’ 본 이야기를 합디다

(시어머니가 냉장고 열어보는 것도 음식 해다주는 것도 싫다 그러더라 … 뭐 그런… )

전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고 본 적도 없습니다만

앞으로는 참고해서 봐야겠습니다…^^

– 이 세상에서 큰엄마 물김치가 제일 맛있어요

제사 때마다 늘 이 말 잊지않는 조카가 출장 때문에

이번 제사 좀 늦겠다고 …먼저 식사하라는연락이 오자

같이 둘러 앉아 밥 먹으며 최근 조카결혼 문제가 화젯거리로 올랐습니다

( 큰 시누이가 ‘결혼소식없냐’ 는 질문이 있었거든요 )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모두들 충청도 양반 동서는 아무래도

아들 시집살이 좀 시킬 것 같다…는 말도 나오자 펄쩍 뛰며

‘절대 간섭않겠다…하지만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젊은 남편들 음식물 쓰레기 들고 있는건뵈기싫더라’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제 아들이

– 저도 음식물 쓰레기 담당인데요.. .

비위 약한여자들 대신 목욕탕 하수구 머리카락 같은 것도 남자들이 해야지요…이러데요

저도뒤이어 아들집에서 발견한맨 위 도표 이야길 했습니다.

동서는 저 도표 ‘처음 본 기분이 어떻더냐…’ 다시 질문을 해서

평소 아들 습관을아는 터라 – 고등어 조림 태운 사건 등등

"뭐, 괜찮던데…시류에 따라야 신관이 편하지…"

조카 결혼하면 ‘내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 남편’ 이라 카더라

어디서 들은 풍월 명심하라~~는 말도 보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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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곁 저 도표 첨 본 날 퇴근한 며느리께

‘나도 알아서 밥 챙겨먹었다’ 했더니 막 웃으면서

-오빠가 만들어 놓고 실천은 안해요…하더라는 얘기랑

‘좋은 사람’ 에게 선물받은 옆의 타올도 아끼다가

며느리에게 선물했는데 랩이랑 호일칸서랍에 곱게

접혀있어서마침부엌용 타올도 없길래내가 불편해서

내맘대로 (며느리 허락 안받고) 가스렌지 앞에 걸어뒀는데. . .

-그것도 ‘시 월드’ 에선 문제되냐…

"괜찮아요 어머님…편리하고 좋던데요."

( 혹시 접대성 멘트였을까요…^^)

지난 주엔 쓰레기 담당 아들이 바빠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냉동실에 있어서제가 ‘퇴근’할때

‘며느리께허락받고’ 들고 나와 버렸다. . .앞으로도

– 음식물 쓰레기는 내 담당할란다아~~ 했다는 얘기까지

참고로 우리집 남자는 다른 건 다 해도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만 비위 상해서못한다 그럽니다…^^

라지오로 ‘새아침의 클래식’ ( 바로크 음악 시간)을

눈 뜨자마자 습관적으로 틀기는 해도 아침 식사랑

조간 들추는 시간이라온전히 귀 기울여지진 않는데

6시 출근 이후부터 올해가

아르칸젤로 코렐리(Arcangelo Corelli) 탄생 500회

존 다울랜드 (John Dowland)450 주기 라는 것도 상세히 알게됩니다

베르디, 바그너, 200주기는하도 떠들어 진작부터 알았지만서도. . .

내한 공연까지 한 스팅이 가장 존경하는 죤 다울랜드,

월요일 첫 배경음악입니다

류트도 연주하는 스팅,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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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라는데 아직 춥다네요

아침엔’강건너 봄이오면’ 합창으로 또 흘렀지만. . .

사진 속 개구리처럼 경칩(驚蟄)이되어야 이번 겨울 추위 풀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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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짝 살짝 봄은 보이데요

널럴한 시간에 . . .

10 Comments

  1. 士雄

    18/02/2013 at 02:17

    Sting & Edin Karamazov (Lute) – John Dowland – Come Again
    노래 좋습니다 .^^   

  2. 벤조

    18/02/2013 at 02:34

    재미있어 보이기만 합니다.
    어쨋거나 한국은 정겨워보여요.
       

  3. 무무

    18/02/2013 at 03:43

    우리집 딸도 남의집 며느리 될터인데싶어 눈감고 귀막고
    무조건 이해해야지 이해 못하면 척이라도 해야지 싶다가도
    그건 좀 아닌데…스러운게 제법 있던데요
    저도 별 수 없는 시어머니인가 싶어 조금 놀라긴했고
    며느리입장에서 광분(?)하는 딸을 보며 더 많이 놀랐습니다
    세대차이 생각차이 그런게 확!!!!! 느껴져서요 ㅎㅎㅎ   

  4. 김진아

    18/02/2013 at 09:54

    음식물 쓰레기를 세 겹 정도 비닐 포장해서야 들고 나가는 저의 아이들..
    화장실 청소만 빼고는 이제 맡겨 놓으면 잘 합니다.

    뭐..어떤가요.

    스스로 해 볼 줄 알아야 어려움도 귀챦음도 알게 되니까,
    나눠서 하자는 것에 대한 뾰루퉁은 없을 것 같습니다.

    ^^   

  5. 참나무.

    18/02/2013 at 10:06

    스팅 좋아하시면 If On A Winter’s Night 도 들어보셔요
    어느 해 ‘청담’ 연말 선물로 나간 적도 있었네요…   

  6. 참나무.

    18/02/2013 at 10:11

    대가족이라 모이면 재미난 일들이 많답니다
    벤조 님 조카들 이야기만큼…^^    

  7. 참나무.

    18/02/2013 at 10:12

    사위도 살방궂어서 부엌일 자알 한답니다
    딸과 아들 있으니 무무님이나 저나 금메달 맞지요…^^   

  8. 참나무.

    18/02/2013 at 10:28

    그댁은 어떤 복많은 며느리보실지…^^
    제 아들도 거부감 없이 잘 하는데
    워낙 바빠 제가 출근하는 날 좀 도와주려구요…^^   

  9. shlee

    18/02/2013 at 12:34

    우리 아들도 음식물 쓰레기 버릴줄 알아요.
    나중에 장가가서도 그렇게 하라고 ….
    서로 도와 가며 살면 좋죠~ ^^   

  10. 참나무.

    18/02/2013 at 12:39

    딸 + 아들… shlee님도 금메달…^^

    이러다 저 몰매 맞겠어요
    아들 둘 딸 둘 있는 분들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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