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같이

오늘 조간 굵직굵직하다

대통령 취임식, 85회아카데미시상식

‘나의 왼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링컨’ 으로 남우 주연상수상

‘아무르’엠마누엘 리바 (안느 역)가 여우 주연상 노미네이트 5명 중에서 탈락한 이야기

-하필 그 날, 그녀의 생일이었다는데… 참참…;;

감독상은리안 (라이프 오브 파이)

‘아르고’ 벤 에플렉이 작품상 &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제니퍼 로렌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레 미제라블 앤 헤서웨이만 여우 조연상

그래도 장편 다큐 부문 ‘서칭 포 슈가멘’- 야호!

이런 저런 뉴스 중에서도

‘나에겐’ 남정 박노수 화백의 타계소식이 단연 상위권이다

어제도 이두식 화백 아직 젊은 나이에 타계한 소식 들었지만

남정 박노수 화백처럼 딱히 떠오르는 작품은 안생각난다

– 이리 저리, 여러 군데에서 작품들 만나긴 했지만 미협 이사장 외엔…;;

예를 들면 박노수 화백하면 떠오르는이런 블루나 소년…

또 화백의 제자들 중에서

일랑 이종상- 독도

단아 김병종- 화첩기행이 탁 떠오르듯…

-갤러리 현대 3월 전시회, 메모해뒀고.

어쨋거나인생사 꿈과같다. . .

어제 초상집에 다녀온 남편은직원 아버님 91살 호상이라며

– 총 7 가구의 작은 마을 (보은 어디?)

썰렁한 병원 장례식장이 아니고

천막에 모닥불피우고. . .

그런 곳에서 살고싶더란 말을 더한다

아침부터 썰렁한 이야긴 그만~~

-누구는 태어나고 죽는 걸 일직선상에 놓는다 하더라만

돌아가신 분들도 모두 고사리 손,

고물고물 애벌래같은발가락으로 사랑받지 않았겠냐…이말이지

내내 잡념에 묶여있다 나가기 직전에 하필 창을 열다니- 나도 참…;;

BENIAMINO GIGLI – 1923 Flotow – Martha, ‘M’appari Tutt’amor’

필립 맥칸 (Philip McCann)

11 Comments

  1. summer moon

    26/02/2013 at 05:05

    2010년 한국방문을 잊지 못하게 했던 것들 중의 하나가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던 박노수 화백님의 전시’봄을 기다리는 소년’에 갔었던 겁니다,
    두번가서 그 때 마다 아주 오랫동안 작품들을 감상하다가 돌아왔었어요.
    그분의 책도 사고, 학생처럼 메모도 열심히 하면서
    너무나도 맑고 아름다운 색들에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아서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

    근처 시립미술관에서는 ‘앤디 워홀’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곳은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리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웠는데
    덕수궁 미술관은 너무나 한산했었어요.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생각까지 들었었어요
    앤디 워홀 전시도 좋았지만 박노수 화백님의 전시는 정말 아름다웠거든요.ㅠ

    "꿈을 좋아하던 소년시절은 영 가버렸는데도 봄을 맞이하려면 반드시 되살아오는
    소년의 마음…봄을 기다리며 초조해하는 나의 가슴은 신비스런 오색의 꿈으로 찬란하다."
    -박노수, ‘기다려지는 마음’중에서 –

    봄을 기다릴 때 마다
    봄을 기다리는 소년을
    박화백님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겠지요.
       

  2. 참나무.

    26/02/2013 at 09:12

    자유, 유유자적,명상…이런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개성적인 화풍,
    저도 아주 많이 좋아해서 전시소식 들리면 가능한한 가 본답니다

    우리나라 화단에 굵은 획을 그은 분이지요
    아침 신문에서 소식 듣고 안타까웠답니다.
    김병종 화백 전시회 갈 때도 다시 썸머문 생각나겟네…하며. . .   

  3. 산성

    26/02/2013 at 11:32

    박노수 화백의 저 푸른색은 하~도 투명해
    한참 들여다 보게 하지요
    어제 이두식 화백 소식에도 놀랐었는데… 인생,꿈과 같습니다.

    그러면서 내려오다 만나는 아가의 손과 발
    그렇지…인생은 꿈과 같이 시작하는 것이기도 하구나…

    나머지… 다 잊었습니다.

       

  4. 산성

    26/02/2013 at 11:37

    참,성찬경 시인의 별세소식도 뉴스 자막으로 뜨네요.
    공간사랑의 시낭송회에서 만나뵈었으니 참 오래 되었네요.
    겸손하고 따뜻하신 분이었는데…
    그때부터 나사 시리즈 연작을 쓰셨으니
    집안이 고물상같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가족들이 힘드셨겠다…했지요.

    다시…인생, 꿈과 같습니다.

       

  5. shlee

    26/02/2013 at 12:12

    손톱이 자라고 있네요.
    통통한 발가락 촉감은 어떨까….?
    무럭 무럭 자라라~~   

  6. 참나무.

    26/02/2013 at 13:35

    성찬경 시인까지요?
    10년 전 오늘 이문구 선생 가신날인데
    같은 날 떠나셨으면 반갑게 맞이하시겠네요…

    공간 사랑…참 오래 전 일
    인생 일장춘몽…오늘도 저물어갑니다…

    아까는 베란다에서 달이 안보이던데
    지금은 떴나 모르겠네요

       

  7. 김진아

    26/02/2013 at 14:28

    아가의 손톱 자르기가 제일루 겁난다고 하던 막내 동생 말이 떠올랐어요. ㅎ

    지금도 범준이 손톱,발톱 제가 잘라주고 있죠.

    범준이 쨔식도 은근 제 엄마가 손을 잡으면 긴장한다고 해서요. ^^

    요즘 아가들 손톱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가위들이 나와서요.

    노래 불러주며 천천히 해보세요.   

  8. 참나무.

    26/02/2013 at 14:51


    노을빛이 우체통을 오래 문지른다
    그 안의 소식들 따뜻할 것이었다

    – 저물녘에 중얼거리다 / 이문재
    *
    한가하실 때 찾아보셔요

    음 그런 안전한 가위가 있나요
    울 며느리는 왜 모를까…내일 알려야겠네요
    산후조리원 동창들과 자주 연락들 한다던데…ㅎㅎ

    벽돌 빼서 죄송해요
    시집은 없고 검색한 시들 믿을 수가 없어서 지웠어요 진아씨…^^

       

  9. 도토리

    27/02/2013 at 06:53

    박노수 화백의 그림..
    화가는 가셨어도 그림은 길이길이 남겠지요…
    안타까운 일이지만….-_-;;

    아가…신비한 존재..
    저는 사진으로만 아기가 이젠 잘 웃는구나.
    누워있질 않으려 하는구나…우는구나…. 하고 있어요.
    내가 안을 때 아기가 낯설다고 울면 어쩌나…. 그런 걱정도 합니다….^^   

  10. 士雄

    27/02/2013 at 08:02

    박노수님 그림이 한 점 있었는데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11. cecilia

    27/02/2013 at 12:03

    통통한 아가 손가락 발가락이 참나무님의 정성 덕이 아닐까..

    그 며느리 참 복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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