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하길 잘했다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선은 내맘을 날같이 아실 이를 글로 만날 때
그리하여 오프로 연장되어 재삼 확인할 때
ㅡ 요 부분 아주 중요하지요
글로만 만나는 거 좀은 인정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 오는 분들 태반은 대면한 분들이 많지요
그리고 가끔이지만 맘에 드는
선물을 받을 때 입니다ㅡ저 속물 맞습니다…^^
2월 어느 날 이웃 블로거로 부터 2013 달력을 보낼테니까
집 주소를 알려달라는 비밀글이 올라왔고
곧 택배가 왔습니다.
천리포 수목원 하면 생각나는 이웃
‘꿈꾸는 정원사’ – 우리는 줄여서 ‘꿈정’ 님이라 하지요
천리포 수목원 뿐 아니고 지리산 풍경들과멀리
영국 첼시까지 꽃과 나무, 아름다운 풍경들을 정감있게
잘 담는 분이고 또 글도 좋아서 많은 독자들이 있지요
근래에는 좀 뜸하다 싶었는데
다니는 직장에서 승진을 하여 직무에 충실하느라
블로그에 시간 들일 수 없었노라고. . .
그런데 아시다시피 제 사진 솜씨가 여엉 아니잖아요…;;
달력 사진, 아무리 노력해도 제맘같지가 않더라구요
하여 …누가될까싶어 망설이느라. . .
그러나 맘을 바꿨습니다
아름다운 사진들 많은 포스트가 있으니 잘 모르시는 분들은
必히 직접 가보시길 바라면서 소개나 하려구요
여러분들께 보냈는지 A4 용지로 달력을 만들게 된 동기를 적은 편지 한 장도 있었어요
“1월부터 3월까지 계절과 다른 풍경을 넣은 이유는 그냥 봄이 그리워서입니다.” (… ….)
요 끝자락때문에 ‘그냥 봄이 그리운 분’들 위하여
3월 달력 한 장이라도 실어보고싶어 공개합니다.
달력에 실린 장소랑 나무 이름들은 주욱 올려보겠습니다만…
지금 죽이 끓고있어서 나중에 …
죽 먹고 계속합니다
1월- 본원 / 왕버들. 수선화. 민병갈기념관
2월-작은 연못/.참빗살나무. 조구나무. 황금사철
3월 –
4월-산정 목련원 / 목련
5월- 뒷동산 우드 랜드 / 홍화벗꽃
6월-기념관앞 논/ 삼색중국단풍. 삼색버들
7월-생태교육관 / 자귀나물. 산조풀
8월- 무궁화원의 아침
9월-후박나무언덕 / 노각나무. 꽃무릇. 뽕나무
10월-기념관후원 / 루브라 단풍나무
11월-매표소입구 / 화살나무. 흰좀작살나무 풍나무
12월-큰연못 / 낙상홍
꿈정 님의 택배에 동봉한 A4용지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렌즈인 인간의 맨눈으로 바라보는,
편안하고 넓고 높은 화각의 사실적인 사진을 찍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려니 사진은 일반적인 사진보다 더 넓어졌으나 아직높이의
화각은 결정 못한 상태로. . .’이번 달력을 제작했다 합니다
(. . . . . . .)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달력 12장을 넣는 케이스는 아크릴
ㅡ제 생각이지만 제작비도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일년만 보긴 아까워서 잘은 몰라도 해마다(?)
같은 사이즈의 달력 사진을
제작해야되니 않을까 싶네요…;;
좌우 하얀 점은 자석
아래는 투명 아크릴 붙여 세운 상태
동양화는 세로 그림 보다 가로가 값이 더 비싼 걸로 알고있습니다
외람되지만천리포 수목원 좋아하는 분들 많으니
내년부턴 개인적으로 구할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3월- 무늬원 / 귀룽나무. 은청시다. 삼색참죽나무.
보고 있으려니 후박나무 언덕 설강화 snow-drop
많이 핀다는 정보를 주셔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 다녀온 생각도 나고
지금, 하필 르네 플레밍 ‘송 투 더 문’ 흐르는 아침에… 말이지요.
천리포 스노우드롭 / photo by 꿈꾸는 정원사
영춘백등 迎春白燈<-– 나의 정원 일기,
꿈정 님 블로그 방문해보시길바랍니다
꿈정 님 많이 많이 죄송해요
사진이 여엉 아니올시다여서…^^
진주 하동 다녀오신 사진들 블로그 통하여
아마….곧…올려주시지않을까 ~~기대하며
늦었지만 연초에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아카시아향
04/03/2013 at 07:36
좋으시겠어요.^^
덕분에
정원사님 소식도 오랫만에 듣습니다~
揖按
04/03/2013 at 07:59
ㅎㅎ 나는 드릴 선물이 없어서 대면 신청 못 하겠군요.
참나무.
04/03/2013 at 10:07
이제사 시간 나서 겨우 수정했네요…쯧…;;
봄꽃들 피기 시작하면 좋은 사진들 많이 올라왔는데
저는 햇살받은 잎사진들도 참 좋더랍니다
참나무.
04/03/2013 at 10:09
아우~~그리 말씀하시면…;;
웃자고 한 농담에… 더 찐한 농담으로 받겠습니다..^^
푸나무
04/03/2013 at 13:30
좋으셨겠다….
최고의 선물….
천리포는
유별나게 아늑하고 포근한 수목원이지요
참나무님 포스팅을 보니 급 가고 싶네요.
가야지…..
봄이 만개하기 전……
마음 먹습니다.
참나무.
04/03/2013 at 14:37
푸나무 님이 안가보셨을 리 만무하지요
옛날에는 회원제였는데
요즘은 입장권만 끊으면 쉽게 갈 수 있지요
파도리 해변도 걸어보시고…
이왕이면 일박 하셔도 좋겠네요
아…스노우 드롭 필 때 맞춰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