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비 오신 날, 弱비 맞고 질문 둘.

지난 밤에 온 藥비…곧 개인다는 기상 특보 믿고

우산없이 집을 나서서 저는 弱비를 좀 맞았네요

길에서 걷는 시간 조금이라 겁없이 나섰다가…

근데 서울 처마 밑은 왜그리 인심이 박한지요

지하철 타려면 버스타고 몇 구역 더 가야하는데

우리 동네 관능적인 회화나무 bus- stop 근처에서

처마밑을 찾았지만 한 떡대 하는 제 몸을 가릴 수가 없었답니다

곧 버스가 와서 차 안에서 길 양켠 모두 유심히 살폈지만

빌딩마다 처마가 없는건물이 대부분이고

있다 손 치더라도 비를 피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다행이 아들네 집에 도착했을 땐 비가 멎어서
예감 적중! 우산 하나 벌었네 했지만…^^

비 오시는 날 우산 들고 나왔다가

비 개이면 십중 팔구 우산 잃어버리거든요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이 생각나는 날

근데 요즘 여고생들 교복 치마가 왜그리 짧은가요?

아들네 집 근처 남녀 공학 고등학교가 있는데

깜짝 놀랐어요

스커트 폭도 좁고 치마는 핫팬츠 수준이라…?

그 고등학교만 그런지 유심히 살펴 볼 일입니다

질문 1: 서울엔 왜 처마 폭이 좁은가

질문 2: 여학생들 교복 치마길이 그대 동네도 짧은지…

답변 기다립니다아~~

아기 자는 틈에 잠시…콕콕

10 Comments

  1. 푸나무

    13/03/2013 at 02:02

    처마를 만들지 않는 이유는 일단은 촌스러워서
    이단은 혹시 오종종 건물앞에 서있을까봐…
    ㅋㅋ
    아이들 치마는 이젠 전 익숙해졌습니다.
    아마 거의 짧을 거에요.
    근데 어제 밤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을 오르는데
    어느아이가
    뒤에 백팩을 길게 내려 팔에 걸치고
    가방은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온거에요.
    아니 왜 저러지?
    계단을 다오르니 가방을 지대로 매더군요.
    그아이 그래도 괜찮죠.

    그리고 한 떡대는 절대 아니시죠.
    그냥 떡대도 아니시구요
    뵜으니까 정확하게… 마침 알맞음.   

  2. 참나무.

    13/03/2013 at 02:31

    김승희 시인은 부동산이라곤 베란다 20여 개 화분 뿐이라셔서
    같은 처지인 저는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요
    그리고 그 화분에 자생(?) 은 아니겠고 화분 흙에 묻어온 각종 푸나무들을
    푸나무님이나 저쪽 ‘절창’ 하시는 분처럼 좋아하시더라 이말이지요..^^
    긍께 이번 청담에 또 한 번 채송화 어머님 쑥떡 기다린다 이말씀이지욥…^^

    일단 우문에 현답 캄사…^^
    이단 뚱보 할머닐 고맙게 봐주셔서 더 감사~~^^*   

  3. 김진아

    13/03/2013 at 07:55

    교복..요즘 보면, 거의 클럽 걸,클럽 보이 수준으로 짧아지고 좁아지고 그래요.
    전국 대부분이 그렇다고 보시면 되어요.
    단, 전통을 고집스레 지켜나가는 몇 안되는 학교는 여전히 예전의 교복을 그대로 입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 교복가게들은 서로 경쟁을 하다시피 하며 더 짧게, 좁게 만들어주는 마케팅을 합니다.

    티브이, 아이돌 스타들이 껄끄럽습니다. 부모로선요. ㅎㅎ   

  4. 참나무.

    13/03/2013 at 08:05

    저 요즘 처음 눈여겨봤는데…정말 깜짝 놀랬다니까요
    피끓는 남학생들이 전 더 걱정이었답니다 솔직히는…
    아무래도 제가 넘 구식인가봐요…

    아이돌 스탄지 뭔지 그룹들 설치는 것도 전 별로고
    춤인지 덤브링인지 구별도 못하겠고..ㅎㅎ
       

  5. 산성

    13/03/2013 at 11:21

    아가 자는 동안 우유병도 삶고,한숨 주무시고
    그래야는 것 아니에요?
    일단,이단…답을 몰라서요^^
       

  6. 참나무.

    13/03/2013 at 12:28

    마른 빨래도 개고 아들방 정리도 하고 검정 콩조림도 했고
    우유병은 한꺼번에 몰아서 퇴근 직전에 삶고 낮잠은 원래 못자는 성격이라…
    그대신 전철 오가면서 자알 자고 밤에는 눈 감으면 그냥 아침입니다

    집에 오니 남편이 시간맞춰 밥을 해둬서 자알 먹고…
    잠시 로긴했네요…지울 답글이 있길래…

    내 컴은 이리 편한데 노트북은 당췌…;;    

  7. shlee

    13/03/2013 at 13:17

    요즘 시대에 중고등학교 다니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또 우리 아이 둘다 이미 중고등학교를 졸업한게 얼마나 감사한지…
    답은 우리가족들은 너무나 추위를 타서~~
    그렇게 짧게 입고 다니고 다리를 다 내놓고 다니면
    동사했을것 같아요.
    아마 이 시대 여자 중고등학생들 나중에 고생할것 같아요.
    병 생기지 않을까요?   

  8. 참나무.

    13/03/2013 at 13:27

    백번 동감!
    오늘 솔찬히 추운 날 허연 다리들이 제 앞을 지나가는데
    저도 비슷한 생각했답니다짧아도 너~~무짧아서 아연실색했다니까요
    평소엔 뭘 보구 다녔는지…어제 오늘 계속 등교시간과 겹쳤어요

    엘리베이터 일화도 있답니다- 잠이 와서 나중에…;;

       

  9. 술래

    13/03/2013 at 15:37

    푸나무님의 마침 알맞음 싸이즈에 저도 절대 동감!!^^*

    미국에서 간 제 딸은 한국에서 여자들의 짧은 반바지 패션이
    이해가 안 간다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학생들까지?
    참나무님이 구식이 아니라고 설명하려다가 딸이 등장했어욤.
    물론 제 딸은 친구들이 박물관 진열 수준이라며 놀릴정도로 보수적이긴 하지만요. ㅎㅎ   

  10. 참나무.

    14/03/2013 at 02:53

    따님 분위기야 전부터 짐작했지요만 박물관끼리 잘 해보지뭐…^^

    오늘 출근 길에서 만난 여학생은 ‘키티’ 캐릭터 상품의 무릅 덥개를
    얌전히 덥고 있어서 괜히 더 예쁘던걸요…^^

    젊은이들 취향을 뭐라하긴 그렇지만
    학업에 신경 쓸 학생들이 행동이 부자유스러울 정도의 퓃션이라면
    좀 고려해봐야 되지않을까요 학부형들의 반대도 있었을법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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