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호 서울아트 가이드에서 꼭 가 볼 전시회로 꼽은 동산방 화랑을지난 토요일(3. 16)에 들렀습니다
사진 촬영 금지라 인상적이었던 작품들 담지도 못하여 제가 찾던 백로도첩(쇠백로 시리즈) 10작품 한 번에 담은 사진 혹시 인터넷에 올라왔나, 찾아봐도 없어서 부분적인 거라도 보관합니다.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의 기사(아래 링크)에는 간담회에 참석한 유홍준씨는수표에 이서하듯 참석했다’ 했네요 그만큼 진품이고 오래오래 열과 성을 다 하여 기획한 전시라는 뜻이겠지요
몇몇 기자들의 소개 기사중 동아일보 고미석 기자의기사올려둡니다. 이미지 그림들은 이곳 저곳에서 빌려온것이고 문단도 제가 한 눈에 읽기 쉽게 나눴습니다
옛 그림의 운치, 오래도록 머무는 마음
조선 중기의 화가 탄은 이정의 ‘니금세죽’. 한 폭의 대나무는 잎이 위로 뻗어가는 모습을, 다른 한 폭에선 밤비를 맞아 아래로 처진 댓잎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의 작품을 조망하고 있으나 임진왜란 이전 작품이 워낙 귀한 탓에 전시에 포함됐다. (위쪽),
이수민의 ‘강선독조’. 세부 묘사 를 생략한 소박한 그림에 맑은 기운이 흘러넘친다 (아래쪽)이미지- 동산방 화랑 제공
검은 바탕에 금빛으로 빛나는 대나무 그림이 쌍을 이루고 있다.
둘은 능숙한 운필에서 닮은꼴이나 댓잎을 살펴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한쪽에는 막 세상에 나온 듯 어린 댓잎이 위로 힘차게
뻗어 있고,다른 쪽에선 한밤에 비를 맞은 듯 잎이 땅을 향해 있다.
대나무 그림으로 동양회화사에서 당대 최고로 꼽혔던
탄은 이정(1541∼1622)의 ‘니금세죽(泥金細竹)’이다.
그 맥을 잇는 유덕장(1675∼1756)의 ‘설죽도’에선 서정적 운치가,
신위(1769∼1847)의 ‘묵죽도’에선 능숙한 필선이 돋보인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동산방 화랑이
15∼28일 마련한‘옛 그림에의 향수’전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고서화를 만날 기회다.
겸재 정선을 비롯해 심사정 윤두서 등 조선시대 후기 회화사를
빛낸 33인의 역량이 응축된 산수 인물 풍속 화조 사군자 등과
추사의 글씨 등 48점을 선보인다. 화랑이 소장한 작품과
컬렉터에게 빌려온 작품으로 구성했다.
도자기에 비해 보존이 쉽지 않아 숫자가한정된 서화를
한데 모은 데다 대부분 미공개작이라 돋보인다.
도록에 해설을 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이번 전시는 회화사 몇 편의 논문보다 더 많은 미술사적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소개했다.
눈 밝은 미술애호가에겐 그만큼 반가운 전시다. 02-733-5877
유덕장(1675∼1756)의 ‘설죽도’
歲丁卯夏 峀雲八耋翁 爲少友李士淵作
묘년 여름. 수운 80노인이 젊은 벗 이사연을 위해 그리다. 신위 – 묵죽도(墨竹圖)
○ 옛 그림, 마음속에 머물다
이수민- 강선독조(江船獨釣)
1층에는 대작이, 2층엔 알찬 소품이 즐비해 보는 이의 눈이 호사를 한다. 큰 그림에는 기운찬 필치와 호방한 기운이, 소품에는‘작은 화면을 크게 쓰는’ 선인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 중 초원 이수민(蕉園 李壽民·1783∼1839)과 이인문(李寅文·1745∼1821)의 수묵 풍경은 작지만 짙은 정감과 문기(文氣)를 풍기는 수작이다.
이수민의 ‘강선독조(江船獨釣)’의 경우 밤에 나온 어부를 그렸는데 아련하고 소슬한 분위기가 스며 있다. 이인문의 ‘수간모옥(數間茅屋)’은 연한 먹으로 나무와 집을 간결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해맑은 기운이 살아 있다. 조촐한 아취가 스며든 두 작품은 문인화의 기품과 격조를 오롯이 담고 있다.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어해도(魚蟹圖), 지본수묵, 27.8*37.7㎝ 출처: 서울 경제<–
서울 북악산 정상 부근에 솟은 바위를 그린 정선의 ‘부아암(負兒巖)’도 인상적이다.
화면을 대각선으로 나누고 바위를 과감히 배치한 구도가 세련된 멋을 담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게를 그린 김홍도의 그림에선 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 – 주감주마酣走馬), 지본수묵, 33.5 x 53.3㎝ / google
이 밖에 말과 인물을 잘 그렸던 윤두서가 그린 말 탄 선비,
‘남나비’라고 불린 남계우의 나비 소품, 매화 사랑으로 알려진 조희룡의 홍매 사폭,
괴석에 난초를 그린 이하응의 석란도 등 대표적 기량을 보여주는 작품이 풍성하다.
추사, 다산의 글씨도 곁들여 문예적 분위기를 살려냈다.
양사언과 함께 조선시대 초서의 대가로 꼽혔던 황기로의 육필 시고는 최근 보물 1625-2호로 지정된 작품이다.
겸재 정선의 화첩 ‘연강임술첩’에 실린 ‘우화등선(羽化登船)’. /동산방화랑 제공
임진강 우화정에서 연천현감 신주백, 관찰사 홍경보와 함께 뱃놀이하는 풍경을 그렸다.
○ 부자유친-아버지와 아들
요즘 상업화랑에서 고미술 전시를 만나기가 힘들어졌다.
고서화가 절대적으로 적은 데다 진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일반 전시에 비해 몇 배의 품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시를 기획한 박우홍 대표(59)는“내 힘으로 못 하는 전시다. 아버지께서
축적한 바탕이 있으니까 가능했지. 내겐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전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1974년 동산방 화랑을 설립한 박주환 씨(82).
아버지가 1983년 조선시대 후기회화전을 열었으니 ‘옛 그림에의 향수’전은 그 속편일 터다.
아버지는 엉덩관절(고관절) 수술 후 걷는 게 불편하지만
요즘 날마다 화랑에 들러 아들의 전시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우연히 마주친 기자의 이런저런 질문에 그는
“아들에게 물어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지나는 말처럼 한마디 남겼다.
“고미술은 이론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 단번에 배울 수 없다.
난 무섭게 야단치는 걸로 유명한 사람인데…. 이제 (아들이) 내 마음을 다 안다. 상당히 많이 배웠다.”
아버지와 아들의 내공이 합쳐진 덕분에 마음에 오래 머무는 전시가 탄생했다. 좀 힘들더라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런 전시가 이어져 옛 그림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되살아나는 것이 이들의 또 다른 바람이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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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가 삼고초려 안했다면 우리는 이 그림 못봤다<–조선일보 곽아람 기자
쪽물들인 종이에 수묵 담채 – 겸재 정선 미공개 작품 ‘백로도첩’. (갈대와 수련과 쇠백로) 10폭, 각 65.2 x 41cm. 출처 ;한국 경제 (左 )/ 연합일보 (右)
P.S
인사동 옛 화랑들 대부분 청담동이나 평창동으로 이전한 곳이 많은데 동산방 화랑은크고 넓은 화랑은 아니지만 같은 자리에서 거의 옛모습 그대로여서 인사동 들리면 자주 가는 화랑 중 한 곳입니다
사진 문제되면 내리겠습니다. 제가 원했던건 이렇게 10작품을 한꺼번에 담은 사진인데 찾을 수가 없어서. . .덕분에 억지 공부는 제법 했네요 P.S
혼자여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식당 한 곳권해드립니다 채식 위주 발우공양 동산방 화랑에서 한 블럭 위조계사 맞은 편 쪽으로
평소엔 7천원 4월 1일부터 오른다 해서 모두 친환경, 무공해식품이고
가격대비 음식들은 정갈한 편입니다
식당 내부에서 외부로 중앙교회가 보입니다
가격 착한 대신셀프구요
2층 아기똥풀이란 염색 가게 찍었는데
본의아니게 외국 관광객들도 담겼네요
윗쪽으로 인사아트 센타 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