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쌈싸름한 영화 콰르텟 &. . .

조간읽으며 오늘 동선을 그렸다
운동 후ㅡ대한 극장ㅡ서촌,제비다방ㅡ 삼청동,학고재ㅡ롯데 갤러리 본점
스케쥴 대로 동선이 기막혀서수월하게 잘 다녀왔고

오늘 숙제 김치 냉장고 코드 빼고 청소까지 완벽하게 다 했다.

하고싶은 일 해야할 일 섞어 하는 버릇이 언제부터인가 생겼다.

한 바퀴 돌고나면 에너지가생겨 좋은 기분으로 할 수 있거든

최근에 내가 본한국영화들대부분은 속성이 있는 것 같다
웃기면서 슬퍼야 하고 폭력이 난무해야 하고

오달수가 양념처럼 나와야 했다 – 이름도몰랐는데 일부러 찾아봤다.

-도둑들/ 오래되어 잊었고
-7번방의 선물 /수인 번호 1004 , 고무신에 나이키 로고 새긴 남자 맞나(?)
-파파로티/ 유산 받은 교장 샘 (한석규 후배라 사석과 공석의 입장이달라서 또 웃겼다…)

한국영화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욕과 폭력이 언제나 걸린다

그러나영화볼 때는몰입해서 즐긴다
사전 정보 하낫도 없이 꼭 볼 영화면개봉 첫날 가거나
사정 생겨 뒤에 가더라도 아~무 정보없이 가기 때문에
유치하게 잘 울기도 한다- 파파로티 보면서도 울었거든…;;

대신 영화본 이후엔궁금했던 거낱낱이 찾아본다
네순 도르마, 빈체로~~ 립 싱크인지 아닌지?

보틍 그런 장면이면다섯 번 정도는

액션! , 레디~~ 고!하는 게 상례인데롱테이크였단다

순진한 나는 노래도 연기도잘 하는 저 배우가 누굴까 찾아보다

‘건축학 개론’ 엄태웅 젊은 시절 어리버리 배역인 거 알아 냈다.

오달수도 몰랐지만 이재훈이란 배우도건축학 개론이 처음이었으니

아고 또 삼천포…

은발의 여인이 스타인웨이 & 선앞에서

베르디 ‘축배의 노래’ 반주를 시작하고

각기 다른 배역들의 연주도 장면 바뀌면서 나오는

첫 장면부터 나는 신이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요즘 한국영화 보고나서 항상 2% 부족하다 느끼거나
클래식 즐기는 사람, 늙을 사람

그리고 나처럼 늙은 사람들께 必히 권하고 싶다

올해 76세 더스틴 호프만의 첫 감독 영화다

각본과 음악도 출중했고 호프만의 영화 속 캐릭터 처럼 무겁지 않고경쾌해서 좋았다

실존 인물들 이야기라 더 집중도 되었고

2012_nvff_quartet.jpg

늙어가는 방법도여러 가지 나온다
영화 속의 인물중 나는 어떤 유형?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싶다- 나는 여러 번등장했다.

우리나라엔 언제 저런 요양원이 생길까

내 살아 있는 동안 과연 생기기나 할까

생긴다 한들 나는 자격이 없으니

많이 부러웠던 것이 솔직한 심경이다

오프닝에서 ‘백두대간’ 발견하고 반가웠고자막이 자연스럽다 했는데
엔딩 크레딧 맨 끝에 -자막 해설’이화여대’ 였다

오늘 대한 극장 9관관객 합이 9명,

다 나가고 청소 아주머님이 미리 들올 때까지 나 혼자였다
누가 천국에 가 보니 취미 같은 사람들이 모여있더란다
이 영화를 만약 풍월당에서 공짜로여러 사람들과함께

박종호씨 해설까지 겸했더라면 감동이 훨씬 더했을 것이다

하필 어느목요일에 시사회에 초대한다 했고

또 다른 피치못할 일 있는 날 두 번이나 메일이 왔지만

연이 닿지않아 안타까웠던 영화 콰르텟

오늘 작정하고 봐버렸다

quartet-double.jpg

생각나는 일화들 오페라 장면과 연주자들도 많아

나를 위한 영화같았다 – 흉 봐도 할 수 없다…;;

쌈박하게 러닝 타임도 짧다 98분?

개인적으로 별 5개!

영화 리뷰 언제나 자신없어 받은 메일로 대신한다

P.S

001.jpg 002.jpg

아들이 미국출장 다녀오면서 아기 옷만 20벌 사왔다
나에겐 선물 하나 없어서

수요일아기보눈 사이사이 바느질 하면서 자주 섭섭했다

ㅇㄴㅁ ㅅㅋ~~ 잘 못 키운 내 탓일까

어제 목요일출근 직전 농담조로 따졌다
ㅡ…그래, 엄마 아빠 선물은 하낫도 없냐

"아참~~ !"

장식장 열어보라며 두 개는 엄마꺼란다

같은 종류 2개씩 4박스가 있다ㅡ아마 2개는 사돈댁?

값도 만만찮을낀데…

017.JPG

오늘 아침 영화 콰르텟변희원 기자 리뷰 에서

달콤 쌈싸름한 초콜렛 같은 영화란 말이 생각나

큰 박스는 산호 일당 주려고챙겨 두고

다른 통 꺼내어휴대용 케이스에 몇 개 챙겨

극장 안에 들고 들어갔다

. . . . . . .

그나저나 지금쯤 서촌 이상의 집, 제비다방에선

시계가 거꾸로 잘 돌아가고있을까

<–동영상 有

西村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간다, 80년 으로 2013. 3. 29 (금)

( 이상 고택이었던 제비 다방은 통인 시장 가기 전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 왼쪽 골목에 있다

난 시 낭송도 오골거려 싫고 이런 장소도 어색해서 잘 못가는 사람이라 살짝 분위기만 보고 왔다)

12 Comments

  1. summer moon

    29/03/2013 at 18:56

    영국 TV 프로에 나와서 영화를 홍보하던 더스틴 호프만의 인터뷰와
    영화 트레일러를 보면서 참나무님 생각을 했었어요.^^
    저야 극장에 가질 않으니 조금 더 기다려야 볼 수 있겠지만….
    잊지말고 꼭 보고 싶은 영화에요.

    엊그제 우연히 매기 스미스에 관한 짧은 글을 읽게 되어서 인터넷에서 그녀의
    젊었을 적 사진들을 찾아봤지 뭐에요,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거든요!^^

    아기 옷만 20벌을 사왔다는 대목에서 완전히 뒤로 넘어갔다는…ㅎㅎㅎ

    아들사랑은 말릴 수 없겠지만
    엄마 사랑도 절대로 잊으면 안된다는 거 꼭 말해주셔야 !!!!!!!!^^

       

  2. 참나무.

    29/03/2013 at 22:25

    아…2012 년도 영화니 …알고 있어 더 신나요

    매기 스미스 나오는 영화는 저도 무조건 보는 편입니다
    얼마 전에 인도가 배경이었던 영화 ‘메리 골드 호텔…’에서도 나왔지요

    수퍼맨 그려진 옷도 사왔더랍니다…^^
    맞아요 저도 속에 품고만 잇지말고 그때 그때 말하려 해요…^^

    굿모닝~~~    

  3. 도토리

    30/03/2013 at 06:31

    콰르텟.. 저에게도 맞춤영화일듯 싶습니다.
    내일 홀로인 시간에….ㅎㅎ^^*   

  4. 해군

    30/03/2013 at 11:59

    이 영화, 개봉했군요
    빨리 내릴지 모르니까 서둘러 봐야겠습니다

    매기 스미스처럼 나이들어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
    특히나 여배우들이 영국에 많은 건 이유가 있겠지요?   

  5. trio

    30/03/2013 at 21:57

    미국여자들은 늙으면 피부가 마치 칠면조 목의 주름살 같지요?
    남자들은 비교적 그렇지 않은데
    늙은여자 배우들의 얼굴이 신경이 내내 쓰이던데….ㅋㅋ
    내용도 좀 진부하고…

    베르디가 말년에 재산을 투자해서 지은 밀라노에 있는
    음악가 휴식의 집(Casa di riposo per Musicisti)에 들어서니
    노래하는 소리들이 들리더군요.
    아마도 은퇴한 성악가들이라 그렇게 노래를 하나봐요.

    위츰에 약 60 여명의 음악가들이 산다고 하는데
    그들이 사는 곳은 공개하지 않고
    베르디와 두번째 아내 주세피나의 무덤은 공개하더군요.`
       

  6. 참나무.

    30/03/2013 at 23:29

    영화 보신 후…다시 토크 어바웃 …
    즐기며 보셔요

    과거 오페라 가수와 현존 래퍼의 자기 분야 설명도 재밌고…
    실존인물들인 재즈 가사도 유념하시고오~~^^

       

  7. 참나무.

    30/03/2013 at 23:50

    한 분야에서 성공을 하는 사람들은 지독하지않으면 안되겠다…다시 느꼈답니다

    12번 앵콜은 받은 기네스 존(매기 스미스 분)은 노래만 생각했다 했고
    리지(톰 커트리 분)은 노래와 인생을 생각했다고…

    더 말하면 안되겠지요

    세월 지나 ‘그들만의 영화관’에 더스틴 호프먼
    첫 감독 영화라는 차원에서 참고로 보셔도 좋겠네요…^^
       

  8. 참나무.

    30/03/2013 at 23:50

    트리오 님은 다녀온 곳이라 영화가 시시하셨나봅니다…^^
    저는 진부하다기 보다는 바로 어제 제가하는 짓거리들이 나와 친근하더랍니다…쯧…^^

    그러나 한국 슬픈 실정의 일반 요양소에서 발생하는 스토리랑은
    ‘그래도 좀 달라서 부러워하며 봤거든요 본문에도 밝혔지만…

    맞아요 피부 약한 서양여자들…주름이 유난히 많지요
    저도 피부가 약해서 주름이 많은데…^^

    베르디 선생 덕분에 그 나라는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겠지요
    우리나라도 문화상품을 빨리 개발해야하는데…늘 아쉬운 부분…
       

  9. 비바

    01/04/2013 at 12:52

    이 포슷 넘 좋아요~~~~~ ㅠㅠ

    영화도 꼭 보구싶어져요. 제 스탈!~ ^^

    선물 받으신 거 추카해요
    영화관에 쵸콜릿 챙겨가시는 센쑤~ 배워야징! ^^   

  10. 해군

    02/04/2013 at 00:19

    소개해 주신 덕분에 영화 잘 봤습니다
    제가 초대한 음악 애호가들이 너무 좋아해서
    제 주가도 상종가를 쳤습니다ㅎ

    신예 감독^^더스틴 호프만의 연출 솜씨도 놀라웠고
    매기 스미스를 비롯한 원로배우들의 연기는 자연 그대로,
    살짝 오락가락하는 씨씨 할머니, 폴린 콜린스는 넘 귀엽고…

    놓쳤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11. 참나무.

    02/04/2013 at 01:40

    꼭 보셔요…비바 님 듣는 인문학 강의 서너 편 이상의 효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12. 참나무.

    02/04/2013 at 01:42

    다이돌핀 무제한 발생하는 답글 …고맙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그들만의 영화관’에 등극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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