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Africa 1.빅토리아 폭포 moonbow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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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가기전까지 예정된 여행지는 없었습니다.

그저 저 혼자만 빅토리아 폭포 moonbow?

드라켄스버그 소년합창단? 막연하게 생각은 했지만

정보를 찾아보거나 하는 일은 못했다는거지요

하여, 혹시 저처럼 moonbow ( or Lunar Rainbow ) 보고싶은 분은

물이 가장 많은 4~5월 보름일 때일정을 잡으시라고

우리 퀼터들이 자주 쓰는 말 ‘나므 실수는 나으 행복’

이런 맥락으로 가볍게 시작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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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 Falls Moonbow

제 딸아이는아이들 방학 시작하기 전 한가롭게 다녀오라고

잡은 음력 날짜가 3월 1일이어서 심히 유감이라 했지만

엄만 별 걸 다 안다 하며 덕분에 좋은 거 알았으니

나중에참고하겠다 했지만 이번 여행 날짜를 변경할순 없었습니다

그래도 폭포 물이 많아 수많은 무지개를 본 것만으로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유감인 것은 제 디카로 잘 담지못한 점

그래서 바로 아래 후기 시작하기 전에

Y-tube를 미리 찾아놨습니다

여행계획있으신분들 참고하셨으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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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예약한 여행사는 Ambula

조하네스버그 출- 짐바브웨(Zimbabwe) 빅토리아 폴스 착 브리티시 에어웨이

우리를 위하여 따로 현지 가이드를 붙여주었지요

이름은 Canaan 27세- 건장한 미혼 남자인데

빅폴 가는 도중에 자주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결혼할거냐 물었더니 한참 생각하다 No! 하길래

우리끼리 ‘바람둥이’했지요

제가 블로그에 어쩌면 리뷰 올린다하니

꼭! 이름을 밝혀달라 부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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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에다 스튜어디스도 백인 미인이라 은근히 기대했는데 카레에다 펄펄 날아가는 밥

‘커피 plz~’ 했더니 15*란드 지불해야한다고…;;

(*남아공 화폐우리나라 돈 1:11정도라지만 전 그냥 쉽게 1:10-1,500 원 정도로…)

아무리 거대한 폭포라지만 비행기 아래로는

작은 안개같은 게 피어오르자 기장은착륙 멘트를 했고

기내 승객들은모두 오버하며 환호와 박수를 첬습니다

"유후~~엔조이~~" 기장이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지만

승객 대부분은 빅토리아 폭포랑 초베 사파리 투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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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름까지internationalVictoria Falls (이후 빅폴)

국제가 앞에 붙었지만 아주 작은 공항이었고

비자 도장 찍기까지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아프리카 여행, 기다리는건 감수해야 할 필수사항이지요

몇 번의 여행 경험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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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네스버그 (이하 조벅)공항에서 짐바브에 떠나기 전

출발부터 연발이어서 가이드는 기다리다 지쳤다는 모션을 하데요

여행 안내지엔 1인당 80 X 2=160불 내라 했는데 70불은 돌려줍디다

비수기여서 여행 경비가 1/3- 그것 또한 운이 좋은 일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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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폴 들어가기 전 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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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항을 나서니 젤 먼저 아프리카 리듬이 들리면서

예닐곱 명의 현지인들이 춤을 추고 있었고

팁 박스가 앞에 놓여있었습니다만

모두들 그냥 지나치는 게 저는 좀 안타까웠구요

공항에서 예약된 킹덤호텔 가는 길 주위는

인적 드문 밋밋한 시골길이었어요

짐 먼저 내려두고 젤 먼저 가이드의 차에 올랐습니다

긴 우비는 필수라며 건내주는데 땀냄새가 심했고…

제 신발 크록을 보자엄지를 치켜들데요…^^

운동화는 다 젖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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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폴 안내도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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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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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폴을 처음 발견한 리빙스톤 동상

제일 놀란 건 우리가 걷는 길에도 무지개가 보인다는 사실!

말 그대로 오버 더 레인보우 하며 걸었습니다

디카는 다 젖어 사진은 더 흐릿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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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보는 곳은 1~ 12인가 13. 각기 이름이 있었는데

다 외우진 못합니다 검색할 수 있는 건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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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옷 입은 여인 (오른쪽)이 걸어오는데

큰 무지개가 보이길래 그대로 말했더니

본인은 몰랐다며 기뻐하데요

내 일생 동안 이렇게 많은 무지개를 또 볼 수 있을지

제가보고 느낀 거다 옮길 수 없어 음악으로 대신합니다

취향껏 골라 들으셔요

Somewhere Over the Rainbow – Chris Impellitteri

Israel Kamakawiwo’Ole

Eva Cassidy Over The Rainbow – LIVE

16 Comments

  1. summer moon

    05/05/2013 at 22:08

    조벅 공항 벽에 쓰인 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저는 같이, 천천히 그리고 멀리 가고 싶다고 혼잣말 합니다.^^

    무지개를 그렇게 많이 보셨으니까
    원해셨던 것들, 꿈들이 많이 이뤄질거 같은데요.^^

    (빅폴에 수영복 입고 가면…안되는거지요?ㅋ)

    굿모닝!^^   

  2. trio

    06/05/2013 at 03:09

    지구 저 편에 다녀오셨네요.
    남동생이 요하네스버그에 6년정도 회사 지사에 나가 산 적이 있는데…
    그 때 가보지 못한 것을 못내 후회하고 있습니다.
    참나무님 안계신 조블은 좀 설렁했습니다. ㅎㅎ
       

  3. 벤조

    06/05/2013 at 04:14

    그 먼곳에 번개같이 다녀오셨어요?
    우리 딸이 일 때문에 거길 갔다오면 비행기 타기 지루하다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4. 무무

    06/05/2013 at 06:23

    덕분에 앉아서 아프리카 구경까지..ㅎㅎㅎ
    고맙습니다.
       

  5. 바위

    06/05/2013 at 09:21

    구경 잘 하고 오셨습니다.
    이것도 딸을 잘 둔 복이겠지요.^^

    저는 첫 사진에서 ‘Out df Africa’를 보는 순간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협주곡이 떠올랐습니다.

    건강하세요.    

  6. 아카시아향

    06/05/2013 at 13:40

    다녀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지난번 방문 사진이 눈에 익은건지
    공항 사진이 전혀 낯설지가 않네요.ㅎㅎ

    빅폴에… 무지개에… (쌍무지개까지 보게 되네요^^)
    덕분입니다~
       

  7. 푸나무

    07/05/2013 at 02:48

    세상에 무지개가 땅에도?
    저두 참나무님 안계실 때 하늘에서 아주 짧은 동안 구름사이 무지개를 보았거든요
    근데 탁 글 시작하시는데
    꼭 제가 그나라 있는 느낌.
    더운느낌…이 오더라니깐요.

    폭포….
    사진으로도 이리 멋진데
    실제보면 얼마나 멋질까요?
    저두 이과수 폭포….정말 좋았거든요.

       

  8. morning travel

    08/05/2013 at 07:43

    안녕하세요? 여행 주선한 MORNING TRAVEL입니다. 여행자의 시야에 따라 보는 것도 달라진다고 합니다만, 정말 너무나 풍성한 마음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헬리콥터가 안 떠서 마음이 찜찜했는데, 헬리콥터까지 타셨더라면 엄청난 사진이 나올뻔했습니다. 건강하세요~~   

  9. 참나무.

    08/05/2013 at 19:15

    아…헬리콥터 캔슬 됐을 때 제 딸아이에게 " 큰일났어요…" 전화하신분인가요 혹시?
    딸아이는 두 늙은이가 큰 사고라도 난 줄 알고 엄청 놀랬다더라구요..ㅎㅎ

    사실은 미 서부 여행하면서 콜로라도 상류에서 하류까지 경비행기 탄 경험은 있지만
    헬리콥터는 겁도 좀 났고 무지개 충분히 봐서 오히려 잘됐다 했답니다

    요즘 손자보느라 후기를 제대로 못올리고있답니다
    좀 전에도 잡글 하나 올리던 중 아기가 깨어서 우유멕이고 어쩌고 하느라
    겨우 재워놓고 잠이 달아나버려 이러고 있네요…
       

  10. 참나무.

    08/05/2013 at 19:33

    푸나무님도 여행 에지간히 많이 다니십니다
    이과수 다녀오신 리뷰 보고싶네요
    동생이 계획중인데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무지개…참 신기하지요
    ‘하와이언 레시피’ 일본영화 본 이후 꿈꾸었답니다 ‘문보우’

    이젠 하와이 문보우 꿈을 다시 꿔볼까요- 빅폴 보다는 좀 쉬울 것같긴한데
    정보 한 번 검색해봐야할까봐요…^^

    *
    향님의 봄 어디까지 갔나요…^^
    공항사진 아직 제대로 다 못올렸는데요
    삼성 L.G 로고들 볼 때마다 반갑지요

    *
    네 맞아요…
    딸은 여행시켜주고 아들은 손자 선물하고 가버렸네요 어제도…ㅎㅎ

    모짜르트 선생은 Out of Africa…영화 제작자에게 고맙다 인사해야겠지요…^^
    공항에 있는 기념품 가게랍니다- 만델라 조각과…
    사진이 많다보니 찾느라 진이빠져 정작 할 이야긴 못하고만답니다

    *
    아직 할 이야기 많은데 요즘 아기보느라 밤잠을 못자 좀 헤매고 있답니다
    차차 좋아지겠지요 얼른 정신 차릴게요…;;
       

  11. 참나무.

    08/05/2013 at 19:51

    벤조님 그래서 한 번 가면 오래 있다오곤 했는데…
    홍콩가까지 3시간…홍콩에서
    조벅까지 13시간 반…정말 장거리, 맘 단단히 먹지않으면 정말 힘들지만
    영화 몇 편 보고 음악 듣다 자다…이젠 이력이 나서 잘 견디는 편이랍니다
    빅폴여행, 무지개 때문이라도 권하고싶네요

    *
    언제나 정성스레 올려주시는 포스팅 잘 보고있어요

    트리오 님 썰렁한 농담도 고맙습니다…^^*
    답글이 많이 늦었지요

    *
    썸머문 조크는 여튼 ..ㅎㅎ
    수영? 말만 들어도 아찔합니다
    번지 점핑 보는 것 만으로도 정신 잃을 뻔 했는데
    더 재밌는 이야긴 나중에 할게요..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그걸 찍은거랍니다
    조벅 공항 처음 가보는 게이트라 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연발하는 바람에 우리도 기린목이 되어설랑…ㅎㅎ
       

  12. 당무

    10/05/2013 at 05:34

    정말 멋진 곳에 다녀오셨군요~그 동안 어쩐지 참나무님 블로그가 조용하다 했어요ㅎㅎㅎ   

  13. 참나무.

    10/05/2013 at 09:27

    …요즘은 아가 보느라 또 바쁘답니다
    주말 동안은 아들 부부가 본다고 좀 전에 데려갔고요    

  14. 술래

    11/05/2013 at 22:00

    알라스카에 있을때 무지개가 손을 내밀면 잡힐듯 가까이 있어
    신기했는데 아프리카의 무지개는 아예 땅에 있네요. ㅎㅎ   

  15. 참나무.

    11/05/2013 at 23:56

    무지개라는 게 참 묘하지요
    언제 어디서나 가슴 떨리게 하는 그 무엇이 뭔지
    확실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16. Pingback: 무지개 때문에 -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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