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라, 내가 만난 모든 것들

외출 준비 하는데 문자음이 두어 번 들렸다

우리 동네 작은 마트들세일 소식이겠지

무시했는데 계속 또 오길래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무지하게 싸게판다는 세일소식 맞았다

그 중 제일은 아이스크림 80% 세일

그 아래 ‘제목없음’…뭐지?

확인해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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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의카페 경춘선 마담이

은방울꽃 사진과 함께 보낸…

주일 아침 이보다 더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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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 귀한 음악회장에서도

은방울꽃 화분 선물을 받았다

아내는 글쓰고 남편은 스스로 3류 사진사라며

강화도에서 펜션하는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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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앉자 마자 화안하게 웃으며

내 생각나서 담아왔다 했다

이만하면 나는 행복한 사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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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반가웠지만 집에 가져올 때부터 걱정이 앞서긴 했다

산됴코 물좋은 펜션 뒷마당에서 자알 자라다

나 때문에 속세로 나와 혹 죽지나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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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해할까봐 베란다에 모셔두고

루이보스티 찌꺼기도 뿌려주곤 하지만…

아직 꽃대는 아니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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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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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정말이지 올해는 우리동네 은방울꽃 이야기는

않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 .- 또 또 발병했구나~~

오래된 이웃들은 이러시겠지만서도

어쩌면 담주가 절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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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조영남씨 그림 보고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했다

그렇다고 ‘아무나’ 대 기업(LG)에서 협찬을 할까

– 이건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쨋거나…

주변인들이 그에게 보내는 편지가

빨간 콜라병에 흰 글씨로

입구에 진열되어있더라

그림은 그리움과 동격이라던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그리움 때문이라 하던가

궁금하면 500원?

아니고… 가 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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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인력거 골목길여행 1666-1693

rideart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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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

주일 예배 마치고 기어이 한 바퀴 하고 왔다

인사동 화동 가회동 삼청동. . .

집 나설 때는 정말이지아무 계획이 없었는데

동대문 운동장(요즘은 역사 박물관?)은

교통이 편해도 너무 편하기 때문이었으리

2,4,5호선을 다 이용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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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그냥 들린 운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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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좋은 일이 참 많았다.

광희문 근처 흔적도 없이 사라진 모란 때문에

많이 섭섭해 하는 요즈음…

기대도 않았던 비밀의 정원에서

또 운현궁 정원에서 원도 한도 없이 만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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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예술마당-운현궁 내에서 매 주일 3시에 공연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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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혼례식도 만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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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전시 마지막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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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내가 만난 정원의 꽃들

좁은 골목의 야생화들,

조각보. . .

거리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들도 모두 아름다웠다

청평의 피톤치드 위력일까

아름다운 여인 staytune 마음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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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고 전시장을 나오다 낯익은 사람들을 또 만난다

반가워서 말을 걸 뻔했다. .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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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상가에서 운현궁가는 길옛날식 호떡 발견

요즘 흔한 기름 범벅 아닌 담백한 거 좋아한다고

조블 이웃 ㅂ님과 어디서 만나면

서로 알려주기로 해설랑. . .

사이즈도 자그마 해서 들고 먹기 좋고

값도 착하다. 한 개 500원

(음악도 꽃도 아닌 호떡으로 기억해서 어카나^^

음악 수준도 높은 처자를. . .. )

향님을 위하여…^^


Ancient Sound / Paul Klee (폴 클레) 1879~ 1940

1925, Oil on cardboard, 38 x 38 cm, Kunstsammlung,

13 Comments

  1. 참나무.

    13/05/2013 at 00:09

    포스팅 하나를 제 때 제 때 즉시 올리질 못합니다…;;

    혹시 화동, 북촌에서 인력거 타 보신 분 계신가요
    전 처음 만나 신기했습니다
    한 달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북촌 정식 코스 1시간 도는 데 2만원
    잠깐씩은 택시 요금이라네요

    궁금하시면 사이트 들어가보시길…    

  2. 아카시아향

    13/05/2013 at 06:57

    은방울꽃 얘기, 계속 하셔야합니다~
    엊그제 올 해 첫 은방울꽃 발견하곤
    참나무님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저절로^^

    포스트가 무지무지 풍성해서…(연속으로요!)
    이렇게 한꺼번에 보면 혹, 대충보게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맘으로 들여다 봅니다;;

    위에 조영남씨 작품 중에 하나, 클레가 떠올랐는데
    아래 조각보 무늬 중에서도 비슷한 걸 보네요.
    우연일까? 아님 참나무님의 재창작인가? 생각해봐요.

    아름다운 5월입니다~!
       

  3. 지해범

    13/05/2013 at 08:26

    참나무님,
    참 행복하신 분이네요.
    사진 하나하나가 다 예술입니다.
    화동에 인력거 있다는 거도 처음 알았어요.
       

  4. 참나무.

    13/05/2013 at 15:54

    고맙기 그지없네요! 제 생각이 젤 먼저 나셨다니!

    예측대로 오늘 은방울꽃 만개한 거 확인하고 담긴 했는데
    단 한 장도 건질 게 없어 다 지워버렸네요
    내일 한 번 더 도전해볼게요
    곁에 할아버지랑 아기가 있어서 집중이 안됐는지…;;

    그리고 조각보와 클레 아주 밀접한 관계 그거 기억하셨구나
    향님을 위하여 예전에 (확인해보니 2005년도) 올렸던
    Paul Klee / Ancient Sound 좀 전에 추가하는 걸로 보답하려고…^^

       

  5. 참나무.

    13/05/2013 at 15:57

    요즘 기지자 님 활동 눈부시데요…^^

    인력거는 알고봤더니 작년 7월부터 청계천,화동… 북촌 서촌까지 운영을 한다네요
    사이트는 활성화 안됐는지…찾을 수 없다 그러고
    다리 많이 아픈 날 한 번은 타보자…맘 다져먹고왔답니다

    기자님들이 한 번은 취재해도 좋을 듯한데요?
    이미 했는지는 모르지만?
       

  6. 김진아

    13/05/2013 at 16:21

    잘 꾸며 놓은 화단과 꽃 들을 보노라면..좋다가도 걱정이 되어요.

    오늘 지나 내일이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지 뭐예요.

    범준이 데려오는 초등학교 화단..튜울립이 참 곱게 피어지고 있었는데..
    꽃 대만 덩그러니..말끔하게 잘려나간 모습 보곤 놀랬습니다.

    참나무님 블로그는…

    작은 아이가 보는 월간지 미술 화보보다 더 좋아요.
       

  7. 참나무.

    14/05/2013 at 01:02

    화무십일홍이지요…
    변하지 않은 게 있겠어요 모든 생물 무생물…

    그나저나 동생네 아기는 많은 오빠들 틈에서 귀공녀로 자라겠어요..ㅎㅎ
       

  8. 도토리

    14/05/2013 at 03:58

    비밀의 정원에 둥굴레 꽃이 어여쁘게 피었군요..
    작년에 운현궁에 들렀을때 무대를 보고 궁금했었는데
    드뎌 의문이 풀렸구요..
    그 동네 가면 호떡 꼭 사먹어야지… 벼릅니다…^^*   

  9. 참나무.

    14/05/2013 at 07:37

    ..아 맞다 호떡사서 운현궁애서 먹으면 딱이겠네요
    점 처음 들어가봤습니다

    예전에 실험극단 운현궁 스튜디오엔 자주 갔었는데…
    운기 회복 단계신지요….ㅎㅎ
       

  10. barbara

    14/05/2013 at 12:50

    둥글레, 은방울은 무리지어 꽃을 피우고
    자주 식탁에 올랐던 다래순도 세어져가고
    밝은 햇살 속에 홀씨들이 눈부시게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5월이네요~

    앞집 부인과 시간 맞으면 뒷산을 헤메며
    어느 해 보다 봄날을 만끽하며 지내고 있어요~
    .
    .
    .
    그러다 벌인지, 아디다스 모기인지
    제 이마를 공격해서
    어제는 이마가 퉁퉁
    오늘은 눈이랑, 뺨까지 뚱뚱

    그래도 웃으며 진한 봄날을 보내고 있어요.
    (알러지가 있는지 상상이상으로 부어오르는…^^)
       

  11. 참나무.

    14/05/2013 at 13:07

    맞아요…참
    서울숲도 어제, 오늘 민들레 홀씨 훨훨 날아다니더라구요

    연중 행사처럼 우린 슈만과 皮翁의 명문을 절감하며
    5월 속에 있는 것도 맞고…
    잡글 하나도 아기 자는 시간에 조각잠 자듯 조금씩 조금씩 …^^

    청평 얼른 가고싶은데 날짜가 늦어져서 유감 또 유감이랍니다.

    그나저나 벌 때문에 야무진 봄 맞으십니다
    퉁퉁 부은 얼굴을 봐야하는데말이지요
    진선생님은 또 어떤 우스개를 하셨을까나요
    기억해두셔요 꼭…^^

       

  12. 15/05/2013 at 15:19

    오오오오.. 호떡이 여기있었군요!
    따로 여쭤봐야하나.., 했는데, 숨은그림찾기 나타나듯이~ 호떡이 뙇!!!
    반가와서 기냥 눙물이.. 훌쩍~
    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3. 참나무.

    15/05/2013 at 20:58

    밥 님도 블로깅 뜸하셨나봐요

    정말이지 저 호떡 보자마자 생각이 나더랍니다
    눈물이 날… 그 정도였다니…ㅎㅎㅎ 올리길 자알 했네요

    5월 정 한가운데서, 눈부신 5월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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