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랑 서울숲 첫나들이.


. . . . . . .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 . . . . . .

-문정희 찔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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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는 언제 피고

병꽃은 언제였더라

여행 후 잠시 꽃피는 세월을 잊어…

찔레 대신.

‘아 ! 저 병꽃…’은 모두 저버렸나 했는데

어제 비로소 . . .아직 초절정은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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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고발합니다

이곳으로 이사 온 이후 서울 숲 한강 공원

오늘이 세 번째…

취미도 사고방식도 틀리는 울집 남자

요즘 아기 때문에 대화를 10배 더 합니다

마누라가 가자가자 할 땐 꿈쩍도 않더니

-자주 와야겄네…

아기 때문에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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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수국을 가장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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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꽃비도 못맞고 주단처럼 깔린 꽃길이 수변 주위에 널렸습니다

층층나무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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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랑 할아버지 다시 오라고 환영하듯

새 한 마리 주변 사람 많은 데 하필 우리 테이블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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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울 아기 할머니 정해진 포토죤 거의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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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목마도 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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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분수 사이로 뛰어다녀

‘울 아기는 언제 저럴까요 ‘

– 곧이지뭐…그러면 우리는 더 늙어가겠지뭐. . .

. . . . . . .

어제 서울 숲 유난히 아기들도 할머니도 많았습니다

낮 시간엔 잘 안가서 몰랐는데. . .

산수유 그늘 아래에서 우유 한 통 먹이는데

건너 편 할머님들 자리에서 들리는 대화

– 손주 돌보다 다 늙었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여행다녀야 혀. . .:

그런 내용이

. . . . . . .

늦은 시간 사진만 올리고 이제사

아기는 칼립소 풍의 모짜르트 들으며

한 차례 우유 먹고 지금 잘 놀다 잡니다

Mozart// Calypso facile 간단한 칼립소,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

그 전에는 Mozart-Poulenc 오라 사랑스런 5월이여도 흐르데요나중에 BGM 하려고…

꽃보다 잎이 고운 계절

라지오로도 온통 5월 예찬입니다

근데 요즘 도우미들 참나원입니다…;;

금. 토. 일. 그 많은 시간 뭐했는지

수영 갈 시간 되어 내내 기다려도 소식없어

혹시 전화 열어보니 문자 한 통 와 있네요

– 몸살 나서 못온다고

전 오늘 수영도 못가고 집에 붙어있어야합니다

수영 가방에 디카 챙겼는데

어제 실패한 은방울꽃 , 오늘 초절정일텐데. . .

. . . . . . .

Beethoven sonata no.15 op.28 "Pastorale" (IV) – Rondo (Allegro ma non troppo)

모짜르트 대신 베토벤 전원소나타 올립니다

전원교향곡 대신- 좀 가볍고 싶어서..

베토벤이 가장 병이 깊어졌을 때

오직 자연 만이 위안이었다지요

Arrau 도 좋아합니다

브렌델은 얼른 안찾아져서…

12 Comments

  1. trio

    13/05/2013 at 22:56

    여행 중에 포스팅 하지 못하셔서 얼마나 힘드셨을까…ㅎㅎ
    여행이야기도 밀리고 밀린 일들도 많으셔서 한참동안 매우 바쁘시겠네요.
    건강 생각하시고…느림의 미학이라고 하던가요? 천천히..읽기도 바쁘네요. ㅎㅎ
       

  2. 참나무.

    14/05/2013 at 00:48

    트리오 님…줄탁동시…ㅎㅎ
    글 올리는 중 비공개로 했는데 하필 그 시간에…^^

    블로깅은 그냥 제 일상이거니 한답니다
    트리오 님처럼 정성 많이 들이진 못하지요
    사진 올려뒀다 짬나는대로 괴발개발…ㅎㅎㅎ

       

  3. 도토리

    14/05/2013 at 03:50

    아기 할아버님이 가장 행복해하실 것 같아요.
    목마도 태우시고…ㅎㅎ
    .. 쫌 고생이 되시겠습니다…^^*   

  4. 아카시아향

    14/05/2013 at 07:22

    아기가 완전 통통해졌어요. 그동안 정성 들이신 거 그대로 다 보입니다~
    오똑했던 콧날이 볼 살 덕에 좀 덜 도드라져보이는 것도 같고.
    아기살 빠지고 나면 다시 완전 우뚝!^^

    서울 숲 녹음이 한창이네요.
    여기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짙어지고 있어요.
    기온은 그 정도까지 못 따라가지만요;;

    클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 클레의 ‘천사’만을 추려놓은 전시회에 다녀왔었어요.
    얼마나 재미나게 봤었는지.ㅎㅎ
    요즘말로 ‘힛트’ 친 전시회 중 하나였어요.

    잘 소개 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혼자 꿀꺽 삼켰습니다~
       

  5. 참나무.

    14/05/2013 at 07:31

    슈카 님 로사 님과 서울숲 데이트 하고 왔어요
    근처 올 일이 있었다며…

    갈지금까지 유모차 안에서 자고있기에…^^

    맞아요 할아버지…;;
       

  6. 참나무.

    14/05/2013 at 07:34

    클레 천사만요…혼자 꿀꺽 하시다니…욕심도 많으셔라…^^
    사진이라도 좀 남겨주셔요 – 혹시 있으시다면

    오늘 서울 숲 약속 한 건이 잇어서
    갈 때도 올 때도 은방울꽃 향기 흠씬 맞고왔습니다
    사진도 찍긴 했는데 예전 디카보다 못한 지…;;
    실력 타령은 않고 말이지요…    

  7. 해 연

    14/05/2013 at 13:11

    아기가 어느새 총각(ㅎㅎㅎ)이 되었네요.

    아기 키운다고 더 늙는거 아니에요.
    마음은 더 젊어져요.

    오늘 근처 산에 갔더니
    병꽃은 막 피기 시작하고
    찔레와 아카시아는 아직이고…
    밤꽃도 이직이데요.   

  8. 참나무.

    14/05/2013 at 13:20

    해연 님께서도 한 오버 하십니다…^^

    글쎄 어제 산수유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모인 할머님들이 그런 말씀들 하시더라구요
    슬며시 걱정이 되었는데,,,

    마음은 더 젊어지신다는 말씀이 왜이리 고마운지요..
    모든 면에서 선배님이시니 무조건 믿겠습니다아~~
       

  9. 푸나무

    14/05/2013 at 23:57

    할머니들이 정성을 많이 들이셔서 아가가 참 건강해 보입니다.
    손주때문에
    두분 서울 숲 데이트도 하시고….
       

  10. 박원

    16/05/2013 at 03:50

    오랜만에 둘러보았습니다.
    손주와 할아버지와 늘 즐겁게 지내세요.   

  11. 참나무.

    16/05/2013 at 04:24

    골백년만의 서울 숲 나들이…순전히 손자때문에 맞습니다
    아기가 순둥이랍니다..아주 잘 웃고 애교만점…
    제 얘기가 아니구요 그저께 만난 예쁜 이모들이…^^
       

  12. 참나무.

    16/05/2013 at 04:27

    아프리카에서도 남산제비꽃? 비슷한 꽃 보고 반가워서 혹시? 했는데
    오스트리아 제비꽃이란 이름을 달고있더라구요

    박원 제비꽃도 꼭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책 소식 듣고 산다 산다 해놓구선 자꾸 잊어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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