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오늘, 무슨 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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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지는 꽃에 시선이 더 자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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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산보가 끝나면

드디어 나의 정원 서울 숲엔 어르신 밥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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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쌈 야채랑 연보라 가지꽃 하얀 감자꽃

노란 토마토 꽃도 한창이다

성급한 애들은 벌써 푸른 알을 매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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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생각나는 양귀비 언덕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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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여라 자작나무 단지…

남은 네 그루도 조만간 없어지지않을까

난간에 자주 앉아 쉬는곳인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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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쓰도 4악장 즈음인 산딸나무 이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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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신 분은 얼마나 좋으면 소식두절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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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목적지에 도달했다

내 정원 꽃도 못 보고 다닌다고 쿠사리 먹은 튤립나무

꽃은 벌써 졌는지 늦게 왔다고 삐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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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 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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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geny Kissin

아 저 멀리…

내 똑딱이의 한계…ㅠ.ㅜ

그래도 최선을 다 했다

그간 관심 못가진 거 미안해서 오늘은 집중적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살짝 빌린. . .친절한 google

Du meine Seele, du mein Herz,
Du meine Wonn’, o du mein Schmerz,
Du meine Welt, in der ich lebe,
Mein Himmel du, darein ich schwebe,
O du mein Grab, in das hinab
Ich ewig meinen Kummer gab.

Du bist die Ruh, du bist der Frieden,
Du bist vom Himmel mir beschieden.
Daß du mich liebst, macht mich mir wert,
Dein Blick hat mich vor mir verklärt,
Du hebst mich liebend uber mich,
Mein guter Geist, mein beßres Ich!

그대는 나의 영혼, 나의 마음, 그대는 나의 환희, 오, 나의 고통인 그대
그대는 내가 살고 있는 모든 세계, 내가 숨쉬고 있는 나의 천국
오, 그대는 그 깊숙이 나의 비애를 모두 묻을 나의 무덤.

그대는 나의 안식, 그대는 나의 평화, 그리고 나를 천상으로 끌어올리는 사람
그대는 내게 사랑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그대의 시선은 나를 숭고하게 하네.
그대는 사랑함으로써 나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나의 영혼, 더 나은 내 자신.

R. Schumann – Widmung 『헌정』 Op. 25 – Myrthen

아참 답… 흐르는 연주로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슈만 생일…

라지오 아니었으면 그냥 스쳤겠지

브람스 좋아한다고 난리치는 분들

슈만 생일 정도는 알았으면 해서…^^

어떤이는 이 연주만 들으면 연애하고싶다 고백하던. . .

엘리 아멜링. 젊은 친구들인 이안 보스트리지, 네튜렙코 다 물리치고 . .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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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예감 하나. . .

자주 만나면 정든다는데

매 번 같은 자리 비슷한 자세로 잠을 자고 있다

이 남자. 도대체 몇 번인지 모른다. ..사진 담지않는 날까지 치면

모월 모일 어쩌면 집에서먹거리들 들고

살짝 두고 올 것같은 예감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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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덕수궁 정문 곁 눈돌리고 싶은 광경

한 쪽에선 북치며 풍악 울리는 교대시간

또 한 쪽에서 더 큰 마이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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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무슨죄

참 오래도 계속되는 이런 전쟁…

멀리갈 거 뭐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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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된 울동네 이런 플레카드

도대체 언제 없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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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은 피 말리는 일일텐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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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거나 담고 있는 하릴 없는 사람,

누구 생일, 알면 뭐하고 모르면 어쩔건데

시작 할 때 맘은 어디로 갔을까

제목을 바꿔야하나. . .해답 없는. . .

10 Comments

  1. T S Chung

    08/06/2013 at 06:55

    몇해만에 처음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려보았더니 정다운 글 남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슈만의 생일도 알게 되었네요
    독일어 노래를 들으면서 잠깐 현실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독일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가사가 너무 좋아서였나봅니다
    감사합니다   

  2. 푸나무

    08/06/2013 at 07:03

    전 올해 튜립나무곷 못보고 지나가려나요.
    아직 못봤어요.
    자주 보면 정든다는데…
    하하, 큰일났어요 참나무님
    저분과 정들면….ㅎ.

    연애요….
    저두 그런가 싶어 한참 듣습니다.
    바위취도 예쁘고,,,,
       

  3. 참나무.

    08/06/2013 at 07:18

    가곡이 있는 나라는 독일과 우리나라 뿐이라지요
    가곡… 시에다 가사를 붙여 더 와닿아서
    우리나가 가곡도 참 좋은 곡많지요

    퀼트 가방 선물…정말 어려운데 어느 분이? 제목 보고 가 뵈었지요
    전원생활 하시는 거 가끔 올리시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정말 오랜만이지요 우리…^^    

  4. 참나무.

    08/06/2013 at 07:19

    헌정…가사를 알고 들으면 가슴이 쿵쾅쿵쾅…
    제시 노만은 좀 무섭고
    슈봘츠코프…저 여인은 절제의 묘미가 있지요
    눈물이 금방 쏟아질듯 질듯 하면서도 주르륵 흘리지않기 …얼마나 힘들까요

    글쎄 말이에요
    스토리 엮이면 큰일인데…
    어느 날은 앨범을 펼치고 있었고…그런 날은 디카 들이대지도 못하고
    왜 한 곳만 고집할까 했는데
    그 자리가 좁지만 추녀가 있거든요
    좀 있으면 능소화 불타기 시작하는 곳…^^*    

  5. 바위

    10/06/2013 at 07:15

    지난 토요일이 슈만의 생일이었군요.
    몰라서 죄송합니다.^^

    젊은 날, ‘트로이메라이’나 ‘즐거운 농부’를 듣고
    나이 좀 들어선 연가곡 ‘시인의 사랑’도 들으며 로베르토 슈만을 끔찍히 좋아했는데,,,,
    요즘은 딴 데 정신이 팔려 생일도 지나쳤으니
    제 간사한 성격을 탓할 뿐입니다.

    교향곡 1번 ‘봄’의 1악장 첫 머리에 울려퍼지는 트럼펫의 팡파레든가요.
    그 쨍~한 금속성 멜로디를 들을 때마다 라인 강에 투신한 그의 모습이 연상되어
    참으로 가슴이 저려오는 듯 했습니다.

    참나무님의 ‘일갈一喝’이 들리는 듯하여
    오늘 밤부터라도 ‘어린이의 정경’과 가까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팔자 좋게 유원지에서 ‘오수’에 빠진 저 사람,
    그 자리가 어딘 지 저도 좀 궁금해집니다.ㅎㅎㅎㅎ

    글, 사진, 노래까지 재미있게 읽고 들었습니다.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슈발츠코프의 음성으로 ‘헌정’을 들으니..^^
    즐거운 한 주간 되십시오.    

  6. 참나무.

    10/06/2013 at 11:40

    네 슈만의 헌정 정말 명곡이지요
    그래도 저는 브람스를 쬐끔 더 좋아합니다…^^

    이제 블로그에 사진은 올리실 수 있으니
    음원 올라올 때 기다립니다만
    요즘은 다른 블로그 답방을 거의 못하고
    제 블로그 답글도 타이밍 맞춰 못드리고있네요

    여행기조차 사진만 주르륵 올린 후
    아기 잘 때 살짝 들어와 겨우 수정이나 짧은 설명 정도 하는 수준이랍니다

    아 그리고 제가 설명을 상세히 못드렸군요
    저 잠자는 남자는 아직 중년 정도 되는 노숙자…ㅠ.ㅜ
    항상 제가 수영가는 시간 저렇게 자고있더군요…
    그래서…;;   

  7. 바위

    10/06/2013 at 14:46

    저도 ‘헌정’을 검색해 봤는데 리스트의 편곡이 대세大勢였어요.
    혹시나 디스카우의 노래가 있는가 했는데 역시나~~^^

    ‘두 사람의 척탄병’은 디스카우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요즘 손자 보신다고 수고 많으시지요.
    좀 힘 들더라도 손자를 얼마 간은 할머니가 키우는 게
    여러 모로 유익하단 생각입니다.
    애들은 예민해서 한 번이라도 안아주고 입 맞춰주는 사람을 좋아하더라고요.

    수고하신 댓가는 분명히 나타납니다.
    저의 집 경험으로요.

    부지런하신 참나무님이 손자 땜에 글 쓰시고
    이웃 방문하는 데 힘 드시다니 안타깝습니다.

    힘 내시고 손자 많이 귀여워해주세요.
    편안한 밤 되십시오.    

  8. 바위

    10/06/2013 at 15:07

    아차, 하나 빠트렸네요.
    슈만의 노래들 가운데 참 좋아했던 곡이지요.
    "유랑의 무리’ 기억하세요?
    빈소년합창단의 18번이었지요.

    참나무님 덕분에 슈만이 오랜만에 생각나서
    오밤중까지 이렇게 횡설수설입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9. 참나무.

    10/06/2013 at 15:47

    아…아기 재워놓고 라지오 들으며 끄적거리던 잡글
    이제사 겨우 엔터쳤는데…여러 번 걸음하셨네요

    앞으로 제 생활 아기보는 걸 최우선으로 하렵니다
    사실은 울집 남자가 더 우겨서요…

    피아니스트들 두 종류로 나누면 리스트 형 리히테르 형
    꼭 하나만 택하라 하며 저는 리히테르

    아무리 그래도 교향곡 같은 대곡을 피아노 편곡으로 한
    리스트의 공헌은 음악사에 길이 남겠지요

    유랑의 무리…합창으로 많이 부르던…
    갑자기 빈 소년 합창단 하시니 반갑네요
    내한공연때마다 레파토리 훑어보곤하는데…
    혹시 해변의 노래’ 있나하고…몇 년을 실망하고있지만

    (그나저나 램블링 로스 숙제하셨나요..ㅎㅎ)
       

  10. 바위

    11/06/2013 at 01:14

    그렇찮아도 주신 숙제 몇 번 시도했지만
    제 실력으로는 벅찬 과제였습니다.
    자꾸 에러가 났거든요.

    아들에게 자문을 구해서라도 반드시 올려보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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