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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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 아침, 바나나 한 개씩 먹는다

그럴 때마다 끝부분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생존 막대기? – 확대하면 말이지?

그렇다고 뭐 달라지는 건 없다

한 평생(아직 이른가?)없었던

헝거리 정신, 새삼 생길 리 만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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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바나나 생존점(?)은 유난히 길길래 …

하릴없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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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관계자들(?)에게 아무리 깎이어도

피고 또 피는… 얘들도 닮은 것같아…

2. 숨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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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그늘에서 피고있을까

누구라도 그러하지…가끔 숨고싶을 때…

있지…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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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라도 환하게 담아주지

보행자 길로 자전거 몰고가던 두 남자…

‘숨어있는 꽃을 찍네’…

둘 만의 대화를 내가 엿듣고 만다-귀 밝은 것도 탈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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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예보 이후 햇살, 왜그리 고마운지

부지런히 다닌다- 망가지지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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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륵 조르륵 No.1.2.3. 세 자매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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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숲 자귀나무 꽃 피기 시작했다

열심히 담았는대도 바람불어서인지

한 장도 건지지못했다

대신 남아공에서 만났던…자귀나무

…아침엔 안찾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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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찾고만다…

이거 찾느라 아침 시간다 보내버리고

결국 수영다녀 온 후에라야 되겠네…쯧

3. 이름 모르는 꽃에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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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bera Daisy 중 ‘Kiss and Tell’ 품종이라고

친절하신 분이 알려주셨다

이름도 묘한 ‘Kiss and Tell’은 못찾고

대신 비슷해 보여서…?

Full Bloom Blanket Flower혹시?

Gerbera Daisy 알려주신 덕분이다

루드베키아는 홑꽃이지만 겹꽃이 확실했다

&…

뉴 훼이스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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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혼혈, 요즘처럼 ‘순수 시대’ 끝난 건 아니겠지 …설마…

분꽃, Four-o’clock

6시 이후 아기랑 산책길에서 만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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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끄러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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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시간 잠시 잠시

꼭 보고싶은 영화는

‘…불구하고’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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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갤러리황금 DNA전?

다른 때(아기 돌보기 전) 같으면 틀림없이 건들거렸을텐데

도우미 점심 때문에 허러럭거리며 급히 에스컬레이터 오르기 전

날짜를 보니 며칠 후라 괜히 위안도 얻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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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

조조 10분 징크스에 딱 걸린 날도 깜빡 한 번 졸았다.

로마 위드 러브…마리 크뢰이어 역시

졸지않으려고 시원한 보온병 커피 조금씩 마셨는데도…

좋은 영화 귀한 시간 낸 것관 상관없이…

로버트 브라우닝늙은 아내처럼 난로 곁 아닌데도 꾸벅꾸벅

5. 그리고 그 이후. . .

‘마리 크뢰이어’ 이후 다시 찾아 본 그림들 중

유독 이 소녀에게 꽂혀버렸다

혹시 크뢰이어 부부의지나치게 영리하여 발칙하다싶었던 딸이 아닐까싶어

아니면 P.S 크뢰이어 자신인지…?

한 여름 물놀이 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 같지도 않고

자기안에 갇혀있는 듯한…

마리 크뢰이어 자서전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라니

혹시 자서전 읽으면 그녀의 딸에 대한

‘…그 이후’ 나와있을까 싶어. . .

어떻게 살다 갔을까

크뢰이어 & 크뢰이어… 그 딸아이.

그리고그 이후-제목 도용했음

2013 고갱전,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고갱의 3대 걸작 만나볼 수 있는 시립미술관 9월 29일까지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chicken with Plums’예고편

14 Comments

  1. 산성

    22/06/2013 at 06:51

    생존 막대기? 전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상징적이기도 하네요.

    푸른 글씨 클릭하니 꽃들이 쏟아지네요.
    꽃이름 많이 알고 싶은데 쉬운 일 아니지요?
    잘못 불러주면 미안하기도 하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아니고
    저녁 결혼식 있어 준비중입니다.저녁 안지어도 되는 기쁨^^
    개구진 아가표정,무슨 말 하고 싶은 걸까요.ㅎㅎ참 이뻐라~

       

  2. 참나무.

    22/06/2013 at 07:24

    음악 올린 게 아무래도 걸려서 혹시?
    …역시 비디오 스몰…;;
    예전엔 영상없이 그냥 음악만 올릴 수 있었는데 요즘은 잘 안되길래…

    바나나 드실 때 줄기에 매달린 쪼삣한 부분을
    제맘대로 그리 이름 지었으니 모르시는 게 당연지사..^^
    그냥 제 생각인데 큰 바바나를 지탱하려면 맨 첨에 단단히 불어있으려고
    안간힘 쓰지않았을까…싶어서요…

    여기 시립미술관 자료실…
    오늘 토요일이라 넘 복잡하여 잠시 쉬러 들왔어요
    요담 혹시 고갱만나러 오실 때 저처럼 이용하셔요
    관계자 외 아무도 없어서 적막 그 자체
    유리벽 저~~짝은 정말 복잡해서 …

    천경자 방도 조용하고요… 잠시 쉬었다 차나 한 잔 하고 이젠 집에 가야지요
    멋진 주말~~저도 그럴게요

    울 아가 예쁘라~~ 해주셔서 캄사..^^*
       

  3. 참나무.

    22/06/2013 at 07:24

    지금 고칠게요 막대기보다는 생존 촉!
       

  4. 스프링복

    22/06/2013 at 09:54

    바나나…
    한국에서 살 때는 일년에 한두번 먹으면 많이 먹는 거였는데
    남아공 와서는 너무나 쉽게쉽게 먹는 과일이 되었습니다.
    가끔은 사무실에서 점심 대용으로 한두개씩 먹기도 하구요.
    이 동네가 과일은 참 싸고 좋은 거 같습니다.   

  5. cecilia

    22/06/2013 at 10:22

    아이고 아기가 벌써 어른스런 미소를 짓고 있네요. 살도 포동 포동 쪘고요.ㅎㅎ   

  6. 푸나무

    22/06/2013 at 14:42

    모감주 나무 노랗게 피어나기 시작햇더군요.
    노란색은 더운날을 더 덥게 하지요
    그래서 이열치열의 꽃이죠.ㅎ

    아이들은 꽃같아요. 아무리 봐도 싫증나지않는…..
       

  7. 참나무.

    22/06/2013 at 21:12

    장영주 남아공 순회 컨서트 다녀오셨나봅니다
    울 애들도 다녀왔는지 함 물어봐야겠네요…

    그곳은 지금 겨울이지요
    털모자 쓰고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길래

    말씀하시니 다시 그 곳 풍성한 과일들 생각이 간절하네요
    바나나도 한국서 먹는 것만 좀 다른 맛이데요…   

  8. 참나무.

    22/06/2013 at 21:15

    어제는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어 뻗어버렸네요
    아침엔 다시 살아나고…

    조런 웃음 우리부부 잡혀버리지요…^^
    아기 살…특히 손 발 오동동한 허벅지살 만지는 걸 좋아해요…^^
       

  9. 참나무.

    22/06/2013 at 21:31

    고갱, 대표색 노랑이지요
    이즈음(푸나무님 따라) 저는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고 있는데
    특히나 고갱 전 보면서 증폭되었다고나할까요

    ‘어느예술가의…’ 이 영화도 현실과 비현실이 오가는 영화였고…
    푸나무 님이 보시면 멋진 리뷰 올리실텐데…아무리 바빠도 꼭 보셔요~~

    이우환 말씀하셔서말인데 …그를 좋아하는 이유…팔만사천개 쯤이라…

    일본 무슨 대학 철학과를 나왔고… 안도 다다오는 친구여서 그렇다치고
    구겐하임 회고전 때 미술가 철학가 ‘시인’ 으로 소개되었다고 기억해요
    무엇보다 비평가들에게 휘둘리지않고 그들을 좌,우지 저력 때문에라도…

    이런 이야긴 대면하고 해야하는데
    이번 수요일 얼굴 좀 보여주셔요~~^^
       

  10. 참나무.

    22/06/2013 at 22:41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
    트레일러 올렸어요- 안보실 분들을 위하여…^^    

  11. 23/06/2013 at 05:40

    저 백만불짜리 미소는요..
    배도 딱 적당히 부르고, 잠도 좋은 꿈 꾸면서 잘 자고 일어났고, 끙아도 잘해서 뱃속도 편하고, 햇살도 바람도 딱 아가맘에 드는데다가, 옷도 기저귀도 보송보송 신나고, 그런데다가.. 사진 찍으시는 분께 서비스하는 마음으로 배려해서 일부러 더 웃어주기까지 하는.. 그런 상황에서만 나올 수 있는 웃음일껄요 아마..
    문짝만하게 확대해서 집안에 걸어놓고 싶네요. 볼때마다 따라 웃게될 것 같은 사진 ㅎㅎ   

  12. 참나무.

    23/06/2013 at 10:31

    안그래도 이 사진은 현상하고팠는데…

    아니 밥님은 꼭 아기 넷 정도 키워본 사람처럼…^^*
    일단 지네 고모 페북에 올려줘야겠네요…

    오늘 마이 바빴네요- 인사동. 화동. 서촌까지 누비느라…^^

    영화 에브리데이- 꼭 보시구요- 변희원기자의 ‘향인(香印)’ 때문에 본 영화
       

  13. summer moon

    24/06/2013 at 21:38

    그림은 마리와 페더 세버린 크뢰어의 딸 Vibeke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페더가 그린 거에요, 아마 1884년도 쯤에.

    저는 아직 영화를 못봐서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제가 전에 읽은 것들을 기억해보면 부모가 이혼하고 난 뒤에
    Vibeke는 엄마 마리를 따라가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남았다고 그래요.
    물론 쉽지 않은 생활이 계속되었을테고…

    Vibeke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은거 같고 책도 구할 수 없어서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저널리스트 그리고 배우로 활동을 했었다고 그러고 결혼을 두번했고
    마리가 결혼한 Hugo Alfven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 Margita가
    Vibeke보다 먼저 죽고, 그녀는1985년에 세상을 떠나요.
    무덤은 엄마 마리 옆이고…   

  14. 참나무.

    24/06/2013 at 22:39

    오…이런 고마울데가… 손이라도 잡고싶어라!!!
    제일 궁금했던 걸 알려줘서…
    저 혼자 괜히 그림보며 드라마 한 편 스고있었네요..ㅎㅎ

    컴백했으니 다시 그림 이야기 기다릴게요

    아기가 8개월된 어젠 11시 반에 우유먹고 한 번도 안깨고 아침에 일어나는 바람에
    저도 푸욱 잤답니다-예쁜짓 해서 더 귀엽네요

    썸머문도 울애기처럼
    제발 눈이 퉁퉁 붓도록 잠 속에 빠져버리는 날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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