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원석연 화백 10주기 추모전 ㅡ ARTSIDE gallery ~ 7.24 까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33 110-040Tel: 02-725-1021
6월호 서울 아트 가이드를 늦게 봤다.
벌써 10주기라니…!
추모 1주기 지난 지가 언제였더라
내 블로그 찾아보니 2004년이었네…
저 포스터 처음 보던 날 아찔했다.
어리석은 내 생각으론 고갱이 노란 예수님 얼굴을 자신의 모습인
메부리코 긴 얼굴의 턱수염까지 그대로 직접 화법처럼그렸듯
간접화법이긴하지만 더 비참하게 그린듯 해서이다.
이우환선생처럼세계에서’인정받지’ 못하고말이지
가리늦게 열화당에서 그의 대표작과 함께 10주기 기념 도톰한 화집을 출간했다고
통의동 아트 사이드 갤러리데스크에 올려져 있었다
좀 진작 알아주지않고…
물론 알만한 사람들, 예를 들면
이번 화집에 글 한 줄이라도 쓴 분들(?)은 ‘인정’했지만서도…
여기까지 올렸는데 오늘은 아들이
어디 출장간다고 10분 후에 도착한다고 방금 전화가 왔다
이것도 또 완성못하려나?
남아공 여행기도 이런 식으로 시작했다가
비공개로 올린 게 몇 편이나되는데…
어느 날은 사진만 주르륵
오느 날은 글 먼저 올리려다
. .. . . . .
여튼…아기 재우고 완성해야하나…?
일단 전시장 풍경만 먼저. . .
아기가 살인 미소 날리며 내 품에 안겼다가
지금 보행기에서 잘 놀고 있다
아기 울 때까지만…
그동안 원석연 전은 인사동 인사 아트센타 바로 곁
아트 사이드겔러리에서만 봐왔기 때문에
씨네코드 선재에서 벼르던 영화 ‘에브리데이’ 본 이후
인사동으로 갈 참이었다
어제는 이일 때문에 1부 예배(9:30)보고
정독도서관 근처로달려갔더니 시간 (11:40)이 좀 남아
다른 전시회 볼 만한 거 찾아보느라 들고 온
6월호를 펼치다 주소가 ‘통의동’ 인걸 알게 된다
어라 인사동이나 관훈동이어야하는데?
마침 전번이 있어서 확인하고서야
통의동(서촌)으로 이전할 걸 알게된다
경북궁 3번 출구로 나와 얼마쯤 걷다 섬마을 횟집 끼고 들어오면
큰 건물이 ‘아트사이드갤러리’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시키는대로 가 보고서야 이런~~
류가헌 들릴 때 ‘거의’ 빠지지않고 가던 갤러리란 걸 알게된다
열화당에서 10주기 기념 화집 출간?
처음엔 좀 섭섭했다가
바흐 타계 후멘델스존이 하인이들고 온 정육점 피묻은 악보 발견 한 거에 비하면?
고흐나 고갱까지 확대된 후에
도대체 생시에 인정 받은 예술가가 몇 명이나 될까…
에 생각이 멈추고서야 반갑기 시작했다
아이구 참 건방지긴….. 천하의 백수에다 맨발인 주제에 감히…;;
보행기 아기 칭얼대기 시작해서…
서촌가실 기회되면 웬만하면 가 보시라고
‘무릅쓰고’ 몇 장이라도 올려본다
연필 속에 스며있는 소리와 오색 무지개 발견하시라고…
유리에 내 모습이 반사되어 조심조심 찍느라…;;
아…이런 작품들은 직접 보셔야 하는데…;;
큰 화면에 개마 한 마리…이 그림
이름하여 개미 화가로 통하기도 하셨다.
어쩌나…아이가 운다
– 이 그림 사연이 아주 많아 요담에…
연필선에는 音이 있다.
저음이 있고 고음이 울리며 슬픔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
연필선에는 色이 있다.
색이 있는 곳에는 따스함과 슬픔, 기쁨, 고독이 함께한다
연필선에는 리듬이 있고 마무리가 있고 살아있는 생명 속에서 흐르는 미세한 맥박과 울림을 포착할 수 있다 연필선에는 詩가 있고 철학이 있다
– 원석연翁 작가노트 중에서
우선 열화당사이트 소개글
http://youlhwadang.co.kr/book/4128/
벤조
23/06/2013 at 22:23
아이가 울어야 끝내는 할매…어쩌나…
아이는 또 울거다! ㅎㅎ
김진아
24/06/2013 at 00:39
사연이 많은…그림…
준혁이가 매우 좋아할 느낌의 그림..궁금궁금^^
揖按
24/06/2013 at 04:06
처음 듣는 화가이시지만, 그림은 섬뜩한 – 마음속에 뭔가 커다란 응어리가 있어 –
그러나 매우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현하시는 –
대단한 화가이신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약하고 강한 다양한 희노애락을 안고 살지만,
유독 사상가, 철학가, 예술가들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심한 시대적 모순을 느끼고 더 많은 고민을 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누가 더 현명하다던가, 누가 더 행복하게 살았다던가,
그런 속세적인 잣대를 벗어난다고 해도,
그것이 그 시대를 사는 그분들의 행복한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번민을 비우고 고민하지 않으면서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도 좋은 삶이 아닐런지요…..
바위
24/06/2013 at 06:17
참나무님의 미술에 대한 열정은 음악에 대한 애정보다 더 뜨거운 것 같습니다.
저도 초, 중학교 다닐 때는 그림 그린다고 사생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곤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명화를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으니….큰일이지요.
미술 얘길 하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64, 5년에 진주서 ‘주피터음악회’ 할 때 많은 얘길 나누고 사귄 친구가 있었지요.
그분의 아버지는 한전영업소 큰길 건너편 계동에서 한의원을 했었지요.
집에 놀러가면 옥상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지내던 ‘괴짜’였습니다.
몇 년 전인가 우연히 TV를 보니 그 친구가 미술에 대한 강의를 하더군요.
해박한 지식으로 유창한 언변에다….
알고 보니 서울대 미대에서 강의를 한다고 프로필에 나왔던데…
성함이 김영제 씨였지요.
손자 보시면서 올리신 글과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그 열정에 감탄합니다.
즐거운 그리고 건강한 한 주간 되십시오.
참나무.
24/06/2013 at 06:33
저 그림 이야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는 중입니다 사실은
사적인 내용을 쏟아내야 해서…좀만 더 생각해보구요
진아씨 그나저나 못되먹은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서 어쩌지요…
똘똘 뭉쳐서 힘을 한 번 합해보면 어떨지요…쯧…;;
참나무.
24/06/2013 at 06:34
핀란디아 심었어요 BGM…좀 전에
어쩐지 고집스러운 성격이 시벨리우스 음악이랑 어울릴 것같아서…^^
김영제씨는 잘 모르겠고..푸른산 그림 그리는 김영재화백은 압니다만…;;
물망초- 탈리아비니 편애하시는 사연 잘 읽고도 답글 드릴 여유가 없었네요
전 바위 님이 물망초 좋아하시는만큼 벤야미노 질리의 ‘무정한 마음’ 을 좋아했지요
그 한 곡만 테이프 앞 위로 녹음하여 듣곤했는데
‘아직도…’ 랍니다
참나무.
24/06/2013 at 06:52
모든 면에서 벤조님은 모범생이셔요 마인드 자체가…!
마음을 글로도 진솔하게 잘 표현하셔서…늘 감동을 주시고…
특히 신앙쪽으론 존경의 념을 금치못한답니다
아기가 이제사 깊히 잠들어 오타 수정도 하고
그림과 글도 더 추가했습니다만 …많이 모자라네요
지해범
24/06/2013 at 07:21
고정관념을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그림들이네요.
한번 들려야겠습니다.
참나무.
24/06/2013 at 07:39
해박하신 지기자 님이 가 보시면
아마 더 많은 걸 보고 또 깊이 느끼고 오시리라 장담합니다아~~
오늘도 비 오실 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가나봅니다
푸나무
24/06/2013 at 09:41
저두 처음 듣는 화가인데….
개미…..는 정말 멋질것 같습니다.
큰 화면에 한마리요.
숙제가 또 쌓여요. ㅎㅎ
초록정원
24/06/2013 at 10:50
문수보살 손이지요??
저렇게 올려놓는 것이 가능 한 건지
아까 낮에 손바닥 위에 밥공기 올려놓고 거울 봤었다는~ ㅎㅎㅎ
점만으로 그렸다던가요?? 맞죠?? ^^
(전에 참나무님 블로그에서 학습한 내용 같아요~ ^^)
참나무.
24/06/2013 at 11:40
揖按 님께 / 단 한 번도 공모전 같은데도 안나가고
평생을 타협하지않은 외골수지요
화가는 그림으로 모든 걸 말하는 거라며
지우개도 사용않고 맘에 들지않으면 몇 장이고 캔버스를 찢어버리는…
그의 작품들 보고 있으면 ‘구도자’ 란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답니다
참나무.
24/06/2013 at 11:43
큰 캔버스에 개미 한 마리 그려놓고
유화랑 같은 호수의 그림값을 매긴 사건은 아주 유명하답니다
좀 별난 러브스토리도 있는데 공인이시니 이런 자리는 곤란하고…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꽤 많은 화백이셔서 전시 소식 알면 거의 다 쫒아다녔네요
중요한 건 정말 귀한 자리니까 ‘무조건’ 가 보시라는 말씀만 드립니다아~~^^
참나무.
24/06/2013 at 12:31
문수보살…석굴암에 들어가 꼬박 3개월간 선 대신 점만으로 그려낸 작품이지요
아기 재우고 오느라 아깐 급해서…
제가 수차례 포스팅 해서 오랜 블로그 이웃들은 아마 낯익으실겁니다
그 중 대표주자 초정님…모레 옥천팀들 얼굴보겠네요
바위
24/06/2013 at 13:11
제가 잠간 착각했습니다.
자료를 보니 김영제가 아니고 김영재가 맞네요.
경남 함양 사람이고, 미술평론가로 나와있군요.
얼굴도 옛날 그 모습, 눈이 부리부리하고 매우 논리적인….
다시 생각해보니 그 친구를 만난 게 60년대가 아니고
진주시립연암도서관에서 ‘월요음악회’를 할 때인 71년 무렵입니다.
혹시 만날 기회가 되면 안부나 부탁드립니다.
한 번쯤은 만나고 싶은 친구여서…..
‘핀란디아’가 땡기는 밤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참나무.
24/06/2013 at 13:26
제가 아는 김영재화백은 푸른 산 잘 그리는 노 화백으로 알고있는데
미술평론을 하시나봐요?
아래 주소 복사하셔서 한 번 살펴보셔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rtforlove&logNo=115849091&parentCategoryNo=1&viewDate=¤tPage=1&listtype=0
바위
24/06/2013 at 17:36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푸른산을 그리는 화백은 경북 봉화 생이고 1929년생입니다.
제가 아는 김영재 씨는 경남 함양 생이고,
저와 나이가 비슷할 겁니다.
평론가 김영재를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미안합니다.
저는 지금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을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쓰겠습니다.
밤늦게 미안합니다.
멘델스존의 음악처럼 편안한 밤 되시기를 …
참나무.
24/06/2013 at 20:07
저는 더많은 실수쟁입니다…^^
덕분에 평롢시는 동명이인도 알게되고…오히려 감사한 일이지요
글 올리신 시간 보니 아주 늦게 주무시나봐요
전 곧바로 자고 지금 있어났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 육이오군요
멘델스죤…저도 좋아합니다
‘한여름밤의 꿈’은 하지 전날의 이야기라던가요…
바위 님 음악 이야기…기대하고있는 1인입니다아~~
summer moon
24/06/2013 at 21:06
저도 꼭 원작들을 직접 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그게 언제가 될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열화당은
주머니 사정이 좀 빈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작더라도 가격이 착한 작품집도 만들어주실 계획은 없는지??
참나무.
24/06/2013 at 22:27
이런 작품을 통하는이와 함께 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혼자 감상하기 어까운 작품들 만날 때마나 늘 아쉽답니다
6만 5천원 계산하기 힘든 가격이지요
원화들은 대부분 제가 만났던거네…위로하며 되돌아섰지요…;;
trio
25/06/2013 at 17:52
연필화, 참 좋으네요.
눈이 시원하고 맑아지는 것같아요.
참나무.
26/06/2013 at 00:57
새 포스팅은 나중에 보러갈게요…트리오 님
오늘 좀 많이 바쁠 거같아서…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