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의 금요일

Mont Sainte-Victoire생트 빅트와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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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비오다 오랜만에 활짝 개인 날 아기 데리고 한강으로 향했다

혼자 다닐 때는 성수 대교 방향이지만- 수영장이 서울 숲 쪽이어서

다른 날은 반대편인 청담대교 쪽을 향할 때가많다

비 오시는 날은 한가해서 좋았는데오늘은

가면 쓴 여전사들의 팔동작이 유난히 더 힘차고 거세보인다

우산쓰고 팔 흔들지 못해서일까…혼자 실소를 금치못하며

창 넓은 모자를 쓰고 유모차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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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상한 건 남자들은 대부분 그냥이다

혹가다 가면 쓴 남자들 만날 때도 팔 흔드는 사람들은 못 본 것같다?

남자들 많은 곳에 여자 혼자는잘 다니지만

반대의 경우 남자들은 더 부끄럼 탄다지?

더구나 대~한민국 아줌마들 부끄럼은 커녕 무섭기까지 하다고…

쾌쾌묵은 유모어 중 생각나는 건 전철안 시리즈.

*초록색만 보이면 ‘마이클 조단’ 보다 더 빨리 달려와

핸드백을 휘리릭 던지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아줌마들이라고…

* 오래 전 2호선 의자가 초록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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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 비비추…중간중간 범부채…

오늘의 뉴페이스는 호박꽃과 분꽃

도대체 호박을 심은 분은 누굴까

호박 열리면? 운좋고 간 큰 행인 몫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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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기분이 좋은지 발박수 치며

잘 생각은추호도 없는 것같다

그렇다고 칭얼대지도 않고

우리아기 참 순한 편이다- 그래서 많이 고마워한다

눈 맞추고 웃어주면 애교는 또 얼마나 많은지

가끔은 서글픈 생각이 아니드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공연들은 대부분 밤시간이어서…

예를 들면 김성현 기자의 씨네토크 (씨네큐브 7월20일 저녁 8시)

내일 풍월당에서 상영하는 ‘마지막 4중우’ (오래 전에마감됨)

지난 번 김성록씨 작은음악회는 예기치 않은며느리 월차로

야호~~보너스 받은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었지만

혹시 하고 이번에도 신청이라도 해 둘까하다 미련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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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기분이 좋은지 발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니

*마크 퀸의 스핑크스’ 조각 작품이 연상된다

(*케이트 모스’유명 모델의 기기묘묘한 요가 포즈로 만든 많은 작품들

평창동 가나 아트에서도 본 기억이 나서 내 블로그 찾아보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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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끼고장일범을 들으며

나들목 3개를 지나 차도까지 진출했다

근처 수퍼마켓에 뭘 좀 살 게 있어서- 아들 며느리 오는 날이라

그리고 금요일은 유정우씨의 ‘오페라 세상만사’

오늘은 ‘벨리니- 몽유병 여인’

얼마나 웃기는지 혼자 듣기 아까울 지경이다

그니까 아침 시간 2시간 정도는 그렇게 보내고…

아기랑 진종일 놀았다

배밀이 연습도 시키며 같이 바닥에 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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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자주 폴 세잔을 생각한다

태어난 곳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아도

그가 서양미술사에 끼친 영향은 얼마나 대단한가 말이지…

아기가 잘 때는 그가 수도없이 많이 그린

산 그림들 찾아보며 놀았다. – 찾은 거 아까워 7작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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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블로그 들어와 답글도 달았다

ㅅㅅ님은 왜 또 음악이 안들린다 그러실까

나는 자알 들리는데…

소스를 드려다 보니 안 보인다는 음원 둘은 <IF…>

어렵게 어렵게 <embed…> 로 다시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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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놀멘놀멘 저녁반찬 준비를 시작했다.

고기 좋아하는 며느리 위해 양파 많이 넣은

*매운 돼지불고기 (양파는 나 먹으려고)

*멸치와 디포리 다시마 넣고 육수 만들어 두부, 콩나물. 감자. 호박넣은 된장찌개

*장마 전에 사 둔 수미 감자로 즉석 감자 부침이 오늘메인 매뉴

(며느리는 맛나다고 3개만 싸달란다

– 즉석에서 만들어야 맛난데…대강 만드는 법도 설명해주고)

"어머니 고맙습니다"

아기랑 떠난 후 내일 주말 나를 위한 시간 가지려고

검색 좀 해 보니 지금 이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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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도 고흐도 좋아하지만

여행 자주 못하는 나는 세잔도 많이 좋아한다

에밀 졸라와의 일화는 하유명해서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테지만

혹시 모르는 사람들 계실까봐

잡기만 올려 죄송해서 남겨보려는데

어쩌나…눈이 감겨온다

또정보는 정확해야 해서찾아보니

오호~~ 위키 백과 친절하기도 하지!

고대로 퍼왔다.

‘필요하신 분‘만 읽어보시길…

P.S: 주말 준비 (before)

오세윤 사진전 – 신라를 찾아서

2013-07-16 / 2013-07-21/ 류가헌 ( 23일부터 여름 휴가)

오세윤

"日本이 찍은 문화재 사진 보고 카메라 들었죠" 2013. 7. 19 (금)

…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죠."검게 그은 피부에 등산복을 입고 나타난 사진작가 오세윤(50)씨는. . .

* * *

폴 세잔(Paul Cézanne, 1839년 1월 19일 – 1906년 10월 22일)

프랑스의 대표적 화가로서 현대 미술의 아버지이다.

세잔은 1839년 프랑스 남쪽 끝 엑상 프로방스에서 부유한 은행가 루이 오귀스트 세잔 (Louis Auguste Cézanne) 과 미혼녀 엘리자베드 오베르 (Elisabeth Aubert)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극성적인 반대로 미술을포기하고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곧 대학을 중퇴하고 고향에 돌아왔다. 이후 아버지의 은행에서 일을 했으나,어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설득으로, 다시 미술 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해서 22세 때 파리로 나가 그림 공부를 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매달 그에게 200프랑의 생활비를 보내주었고 아들이 화가의 엘리트 코스인 에콜 드 보자르에 입학하길 바랬으나 세잔은 시험에 떨어진 후, 혼자서 독학을 했다.

세잔은 생전에는 좀처럼 인정을 받지 못했고 1870년대에는 "그는 완전히 미쳤고, 그림은 정신착란에서 오는 환상"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인상파 전시회에서도 마약에 취해 그린 그림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1882년 세잔은 대망의 관전(官展)에 입선하고 1895년 개인전을 개최하여 점차 주목을 받게 되었다. 세잔은 1906년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던 도중 쓰러져 며칠 뒤에 세상을 떠났다.

에밀 졸라와의 관계

1852년 세잔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가난하고 병약한 소년을 구해주었는데 그가 곧 훗날의 소설가 에밀 졸라였다. 이후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고 30여년간 편지를 교환하며 예술을 논했다. 죽마고우였던 에밀 졸라와의 관계는 그가 대표작 《루공 마카르 총서》의 열 네번째 소설 〈작품〉(L’oeuvre) 속에 등장시킨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재능 없는 화가 클로드의 모델이 세잔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파국을 맞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화가의 상황이 세잔 본인과 비슷했고 다른 등장인물들 또한 졸라를 비롯한 실제 인물들과 유사했기에 세잔은 큰 충격을 받았다. 졸라가 보내준 소설을 읽은 세잔은 1886년 4월 그에게 "이렇게 훌륭히 추억을 담아주어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30여년의 우정에 결별을 선언하고 다시는 그와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세잔은 졸라가 죽었을 때 크게 슬퍼했다고 한다.

화풍

그의 그림은 처음 1870년경에는 어둡고 격정적인 상태를 에로틱하게 표현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주었으나, 카미유 피사로의 외광 묘사에 자극을 받은 후 화면이 급속히 밝고 단순화되어 갔다. 그러나 살롱에 출품한 작품들이 낙선함으로써 인상파에서 떠나, 모네의 견실성을 뼈대로 한 형과 색깔의 과묵한 표현에 집중, 긴밀한 구성을 갖는 그의 독자적인 세계를 형성해 나갔다.

그는 "자연은 표면보다 내부에 있다"고 말하고 정확한 묘사를 하기 위해 사과가 썩을 때까지 그렸다는 일화가 있다. 이처럼 그는 인상파의 사실주의를 추진시켜 단순한 시각적·현상적 사실에서 다시 근본적인 물체의 파악, 즉 자연의 형태가 숨기고 있는 내적 생명을 묘사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주요 작품

대표 작품으로 《붉은 조끼를 입은 소년》, 《카드 놀이를 하는 사람》, 《목욕하는 여인》, 《아버지의 초상》,

《여자와 커피포트》, 《프로방스의 산》, 《에스타크의 바위》, 《생트 빅트와르의 산》 등이 있다. 출처: 위키 백과

8 Comments

  1. 푸나무

    19/07/2013 at 16:03

    확인해봐야겟다
    전 26일인줄알고
    지난번에 예매 해왔는데 클낫다….   

  2. 푸나무

    19/07/2013 at 16:07

    김기자방에 가서 보니 26일이 맞아요. ㅎㅎ깜딱,
    근데 며느님께 저렇게 많이..이 더운날….

    너무 좋은 시어머니시다….

    아이들 순하면 한겹 더 예뻐요.
    포옥 안기면 더예쁘고….   

  3. summer moon

    19/07/2013 at 16:27

    요즘 제가 보고 있는 art book들 중의 하나가 세잔이 다른 화가들에게 끼친 영향에 관한
    것인데 , 이곳에 오자마자 처음 눈에 뜨이는
    세잔 그림들 보면서 깜짝(^^) 아주 기쁘게 놀랐다는거 아니겠어요!^^

    저는 꽤 오랫동안 세잔의 그림들이 잘 보이지가 않았어요,
    도대체 제게 어떤 말도 건네지 않는거 같아서 저도 그냥 고개 돌려버릴 때가 잦았구요
    한동안은 제 눈에 문제가 있나하고 절망감에 빠질 정도였는데…
    이젠 세잔이 보여요!^^

    졸라와 세잔-
    물론 비교가 될 이야기는 결코 아니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겪은 일이 있어요,
    꽤 유명한 작가를 만나 나눴던 사적인 이야기가 나중에 책 속에 나와 있는 걸 보고
    뒤로 넘어갈 뻔 했던…ㅠㅠ

    ‘가면쓴 여전사’를 저는 서울에 갔을 때도 한번도 직접 못봤어요,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간 적이 없어서이겠지만
    못본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구요.ㅎㅎㅎ

    ‘케이트 모스와 아기’….작품입니다 !!!!!!!ㅎㅎㅎㅎ
    아기 사진 보면서 이제부터 저도 참나무님 포슽에다
    열심히 추천 누르기 시작하기로 결심했어요, 아무리 애써봐도
    아가처럼 귀엽게 & 예술적으로 발박수는 못치겠으니까! ㅎㅎ   

  4. 참나무.

    19/07/2013 at 22:03

    아야~~클날뻔…풍월당에서 오늘(20일)
    마지막 4중주 상영하는 걸 착각 깜빡했으야~~
    천추으 한이된 모냥인갑소잉~~ㅎㅎ

    상영관 보다 미리 하는 게 풍월당 전통(^^)인데
    이런 실수를…
    저는 푸나무 님 후기나 기다려야 쓰것소~~^^*
       

  5. 참나무.

    19/07/2013 at 22:13

    현실과 비현실을 한 캔버스에 담을 수 있는 발상이 좋아 저는 고갱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아..고흐는 살아있는 붓텃치때문에…!
    세잔을 좋아하는 이윤 통과해도 되겠지요

    글쓰는 작가를 가까이 하면 장점도 많지만
    어느 날 불쑥 등장인물로 나올 수가 있다지요
    좋은 의미의 등장이었으면 좋았겠는데?

    울 아기 기분 좋으면 조로케 발 쳐들 때 케이트 모스 생각날 때가 많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비슷한 자세는 아니더라구요…ㅎㅎ

    추천 저도 잘 않습니다…아주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아 오늘 배경음악 슈만, 아라베스크( 호로비츠)는 연주 마지막에 박수 소리가 심하네요
    박수 치는 거 싫어하는 동지들 때문에 다른 걸로 바꿔야겠다 했는데
    힌트를 주셨어요

    달빛닮연주를 하는 여인 ‘마리아 조앙 페레스’ …아르헤리치꽈는 아니지요 저는…
    얼른 배경음악 바꿀게요

    그나저나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문학수)를 남아공에 두고왔어요 쯧…;;
       

  6. 참나무.

    19/07/2013 at 22:36

    김성현 기자 ‘씨네토크’ 26일 월요일 씨네큐브 (저녁 8시)- 수정 대신…;;

    약간의 희망을 품고…혹시 주말일까봐…저도 다시 가봤는데…ㅠ.ㅜ
       

  7. trio

    20/07/2013 at 04:06

    그림에 문외한이지만 개인적으로 고갱보다는 세잔, 세잔보다는 고흐…
    에밀 졸라와의 일화가 참 기가 막히네요. 화가 날만도 하고…

    ㅎㅎㅎ 우리집 애기도 손으로 짝짜꿍 하기 전에 발로 먼저 하더군요. 지금은 둘 다…ㅎㅎ
    짝짜꿍하라고 하면 손으로 안 하고 발로 하길래 좀 모라라는 아이인 줄로 알았거든요. ㅎㅎ
    손자사랑이 태평양 넘어까지 전달되요. 참나무님!

       

  8. 참나무.

    20/07/2013 at 04:47

    미니멀리즘의 효시는 어쩌면 저 산 ‘세인트 빅토아르’ 아닐까
    이런 억지스런 생각을 해 본적 있었네요
    주구장창 그 많은 세월 동안 비슷한 장소에서 계속 저 산만 그려온 세잔

    요즘 사진 출사 자주하신다니 제주도에서 오름만 담은 사진가 생각도 나네요
    트리오 님도 어떤 한 가지 주제를 계절과 시간뱔로 담아보셔도 좋겠다 싶어서요

    발 박수 아시는 거 보니 틀림없이 할머니셨네요
    트리오 님은 젊고 예쁜 할머니셨지요

    습관은 무서운지 좀 전에 냉장고 문 열고 얼른 닫는 절 발견하고 웃었답니다
    멀리서도 냉장고 문 열린 거 보고 보행기로 씽씽 비호처럼 날라오거든요…

    -아이구 손주얘기하면 쫒겨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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