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 번 더 보고싶은 ‘마지막 4중주( A Late Quarter 2012)’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보실 분들은 그냥 나가주시길 plz~~

19금 장면도 있고요내공도 필력도 딸려 영화리뷰를 못씁니다.

– 뭐 하나 딱부러지게 잘 하는 게 하낫도 없습니다만

리뷰 쓰려면 연기자 필모그라피 스펠링,

기타 등등 영화 외적인 것에 한눈 파느라…

알렉산드라 방에 걸려있던 델프트 블루 접시 3개

단원들의 방에 걸려있던그림이 혹 우키요에인지

나비부인 포스터랑또 화랑의 그림들도 찾아봐야하고

브렌타노 4중주 연주는 필수, 안네 소피 폰 오터가 부르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아리아까지 다시 찾아 들어봐야직성이 풀리는 성껵이라

쓸데없는 시간 너무 많이 쏟기 싫어서도. . ,

그러나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제일 감명깊은 영화여서요

EBS 명화극장이나 T.V로도 요즘은 영화를 본 기억이 별로 없고

한 마디로 영화를 많이 못 본다는 얘길 이리 길게 늘어놓다니

DVD로 정지화면 눌러가며 다시 집중하고싶네요

글 잘쓰는 공학도를 조심하라 그랬다

가까운 예로 승효상씨를 들 수 있겠다.

허기사 건축과가 미대 아닌공대인 나라는우리나라 뿐이라던가?

MIT 출신 감독은 뒤늦게 영화에 투신하고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했다.

베토벤 현악 4중주 (지금 흐르는)를30년이나 들었고 각본까지 썼다니

오랜시간 다큐로 다져온 실력으로 벽돌 쌓듯 탄탄한 영화였다

예술영화, 대부분 재미하곤 담 쌓은…으로 추정하는데

이번 영화 작가주의 상업주의 모두 성공한 작품은 아닐까싶다.

최고의 음악최고의 풍광(뉴욕 설경)을 찾아 준비했고

줄리어드에 작접 가서실제 현악4중주단의 연주 모습도

차분하게 담아 연기자들에게 보여주며

연기자 한 명당 2~3명이배정되어 렛슨까지 강행,

어느 특정 부분만 ‘완벽하게’ ‘연주’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연습하여 새로운 푸가를 탄생시킨다

25년간 3,000번 연주를 한 ‘푸가’의 모델도 3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했단다

과르네리 현악4중주단(Guarneri String Quartet):

40년 동안 함께 연주한 세계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다.

팀에서 가장 연장자인 첼리스트 데이빗 소이어가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을 때,

나머지 팀원들은 팀을 해체할지 유지할지 고민했었다고 한다.

그들은 소이어의 수제자인 보자르 트리오(Beaux Art Trio)의 첼리스트 피터 와일리

합류한다면팀을 유지하기로 결단을 내렸고 결국 그가 합류하게 됐다.

그들은 그 후 몇 년 더 팀을 유지하다가 해체했다.

이탈리안 현악4중주단(Italian String Quartet):

3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로 구성된 팀이다.

여성 단원이 세 명의 남성 단원들 모두와 사귀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들은 곡을 암기해서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그들의 곡 해석에는 항상 음악적 긴장감이 존재하게 되고,

그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낸다.

뉴욕 에머슨 현악4중주단(Emerson String Quartet):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따로 지정돼있지 않고

두 명의 바이올린 주자가 번갈아서 맡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 세 현악4중주단의 이야기가 영화에 조금씩 녹아 있다.

미국 | 105 분

감독: 야론 질버먼 Yaron Zilberman

각본: 야론 질버만, 세스 그로스맨

DVD 출시일: 2013년 2월 5일 (미국)

마크 아이반니 mark ivanir (다니엘 러너 역)제1바이올린

푸가를 제일 먼저제의한다니엘은 바이올린 활까지 직접 만드는 독신에다

약간의 편집증도 있어보이는 완벽주의자인데

어쩌다 동료의 딸과 처음으로 사랑을 하게된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Philip Seymour Hoffman (로버트 겔버트 역), 제2 바이올린

작곡과 현대음악으로 방향을 틀려다푸가 결성 제의를 받는 로버트는

비올리스트 줄리아를 보자 첫눈에 빠져 결혼하며 합류한다

피터가 빠지고 푸가가 재결성되면 제1 바이올린주자를 하고싶어하다

그 일로 아내랑 충돌하여 홧김에 나쁜짓 하다 들키는 장면,

좀 야하다, 아마도 ‘상업적’을 염두에 둔?

크리스토퍼 월켄 Christopher Walken(피터 미첼 역), 첼로

단원들의 멘토역 피터 파킨슨氏 병으로 팀에서 빠지려 한다

출연: 캐서린 키너Catherine Keener (줄리엣 겔버트 역), 비올라

존경인지 사랑인지 애매모호한 피터의 와병과 남편의 외도

딸과의 갈등까지 겪는 줄리엣, *경단녀가 생각났다.

무슨 녀 무슨 남 이런 거 싫어하면 어느 날 자신도 그런 말 하게된다더니

*’육아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여자’

사회문제로 대두 된진 오래지만 요즘 부쩍.

이모젠 푸츠 Imogen Poots (로버트와 줄리엣 딸 알렉산드라 역)

영화를 또 한 번 격정으로 몰고가던당찬 알렉산드라

푸가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잘 설명하고 팀의 해체를 막기 위해

천지분간도 못하고 대쉬하는 대니얼을 진정시킨다

피터, 깊은 사람…어찌 늙어야 할 지 사표가 되는…

단원들께는 정신적인 지주이자 멘토 학생들에게도 완벽한 교수님

카잘스를 만난 에피소드도 다시 한 번 자세히 듣고싶다.

전곡 보다 어느 한 부분을 완벽하게 잘 하면 된다고 제자들께 용기를 주던…

안경쓴이가 감독 야론 질버먼 Yaron Zilberman,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연주자들필견의음악영화 같지만 엘리엇 시도

렘브란트 그림도 나오는 예술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는 작품이어서

마니아들은 놓치지 마셨으면. . .영화 본 이후제법 많이바빴다.

P.S

ghost-600x338.jpg

이 오페라를 택한 감독의 음악적 안목도 대단하다

‘죽음의 도시’ 내용과 많이 닮은피터의 나날들

특별출연한 죽은아내 역활 안네소피폰 오터

코른 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Anne Sofie von Otter sings Marietta’s song

more

도발적이던 무용수

브렌타노 4중주 단원인 힌국계 첼리스트 니나 리 실명으로 출연한다

Brentano String Quartet

Mark Steinberg, Serena Canin (violins) Misha Amory (viola) Nina Maria Lee (cello)

A LATE QUARTET (Original Soundtrack Excerpt) – Beethoven String Quartet Op. 131 No. 14

cf:김성현 기자의 씨네 토크

이미지 출처: http://www.blu-raydefinition.com/

http://www.koreafilm.co.kr/movie/review/alatequartet.htm

갤러리 장면clip 5 <–

일생의 마지막 반항2013. 7. 29 (월)변희원 기자

18 Comments

  1. 푸나무

    29/07/2013 at 02:08

    우와 이렇게 리뷰를 쓰시는구나. 퍼펙트~~
    전 사진 몇장 글 끼적인데…..

    느까한 세이모어 호프만….매력있어요.
    아..나도 봐야지 어서. .   

  2. 참나무.

    29/07/2013 at 02:17

    수정 중이네요
    글이 홀라당 달아나버려…억망진창이 되버려서…;;

    오늘 조블 안열렸지요? 엉엉…;;
       

  3. 산성

    29/07/2013 at 03:05

    이렇게 읽으면 보고 싶어져도 실행에 옮기기에는 ㅉㅉ
    기억력 좋으시니 이리 자세하게
    이러다가 후다닥 가게될지도 몰라요.

    대문 사진이 하~ 좋아서 펼쳐 보았어요.
    제게 초원이 필요한데요.
    박남준 시가 좋아서 올려뒀어요.
    아침에 문이 여엉 안열리더군요.
    우리집만 그런가 했지요.바보탱이.

       

  4. 도토리

    29/07/2013 at 03:16

    아마도 우리 동네에선 모레까지만 상영될 것 같아서
    오늘 밤에 예약했어요.
    진작에 찾아봤으면 널널했던 주말에 봤을텐데욥…   

  5. 참나무.

    29/07/2013 at 04:02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 (작품번호 131) 제가 올려논 Y-tube 영상은 극히 일부지만

    슈베르트는 1828년 10월 죽음을 앞둔 어느 날 이 곡을 듣고
    너무나 흥분해 지인들이 걱정했다는 기록이 나온다네요

    베토벤선생도 가장 애착을 가진 곡이고 보통 4악장인데 7악장까지 ‘쉬임없이’ 계속
    (그니까 튜닝않고 불협화음이 나올 수도 있는대)연주하라고 악보에 적혀있다네요

    문이 안열릴 때는 블로그 대문 제일 위 새로 올라온 글 시간을 찾아보셔요
    아침에 보니 새벽 2시몇 분 이후 새 글이 없던걸요
    그러면 딴 일하다 들오면 되고요

    대문 사진 7월 말까진 내려야하는 데 여행기 마무리를 아직 못하고 있답니다.
       

  6. 참나무.

    29/07/2013 at 04:03

    얼른 보셔요…
    잘은 몰라도 이번 영화는 앵콜될 거같긴 한데?
    블록버스터에 밀려날려나요…
    반드시 개봉관에서 보셔야
    특히 나이들어가는 우리들이 꼭 봐야겠다 싶었어요

    피터…참 닮고싶은…
       

  7. 김진아

    29/07/2013 at 07:14

    아침에 신문에서 단박에 눈에 들어왔던..역시 참나무님이세요.

    이 영화는 꼭 봐야지..동그라미 표시까지 해 놓았어요.

    마지막 4중주…   

  8. 아카시아향

    29/07/2013 at 08:20

    참나무님도 보셨군요.^^
       

  9. 참나무.

    29/07/2013 at 08:45

    꼭 보셔요 진아씨도…^^

       

  10. 참나무.

    29/07/2013 at 08:47

    리뷰 올리셨나요 향님?

    그잖아도 폰 오터가 부른 마리에타의 노래 (Marietta’s Lied)
    해석이 이상해서 향님 부러웠는데요…    

  11. shlee

    29/07/2013 at 13:03

    자화상에서 흐르던 눈물~
    마스카라가 번진것 같은…검은색 눈물..
    그게 눈물은 아닐텐데..
    내 눈에는 눈물처럼 보였어요.
    씨네큐브에서 봤는데…
    완전 매진~~
    극장 안이 숙연한 분위기
    끝나도 모두들 가만히 앉아있더군요.
    저도 또 보고 싶은 영화였어요.
       

  12. 해군

    29/07/2013 at 13:05

    이 영화 내일 보기로…
    음악에 대해서는 예습이 꼭 필요하겠네요   

  13. 참나무.

    29/07/2013 at 23:00

    씨네큡 10:40 토요일이라 아주 넉넉하게 나갔는데도, 오랜만에 줄서서 티켓팅…
    시간 조금 남아 3층 DNA 전, 3층 올라갔는데 11시부터 오픈이라더군요.
    우리도 마찬가지 …옆자리 단체로 온 아주머니 서너 명, 먼저 나간 게 옥의 티…;;

    자화상 앞에서… 피터의 내면을 엿볼 수 있었지요
    장면 도처에 감독의 치밀함이 보이더라구요
    경매나갈 바이올린 아주 짧게 로버트가 헤르만 헷세가 브람스보다 편애하는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연주하게 하는 등,
    짧은 한단락이지만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까싶어 아득~~했고요…

    이담엔 또 어떤 영화? 언제나 저보다 앞서셔서…^^
       

  14. 참나무.

    29/07/2013 at 23:01

    맞아요 음악 정도는 알고 가셔야…그래서 잘 안쓰는 리뷰도 올렸고요…
    해군님은 어떤 부분을 찝어내실까요…

    매미가 기를스고 우는 아침입니다   

  15. trio

    30/07/2013 at 00:42

    <A Late Quartet> 후기를 아주 멋지게 쓰셨어요.
    아직 못 보았는데…DVD 구해서 빨리 봐야겠네요.

    이곳에서는 매미가 살지 못하나봐요.
    매미 소리 듣지 못한지…너무 오래 되었답니다.
    미국에는 매미가 없나? ㅎㅎ
       

  16. 참나무.

    30/07/2013 at 01:00

    " 저 지금 떨고있어요" 기막힌 필연 때문에!

    ‘니나 리’가 커티스 음대 출신이고 과르네리 퀄텟 ‘대이빗 소이어’ 제자라니!
    푸가의 멘토 피터, 실화 그대로잖아요!

    DVD 출시 날짜까지 올리고싶더니 – 영화관 출입 여의치 않은분들 몇 몇 있거든요..^^
    저는 조만간 한 번 더 영화관에 가봐야겠어요

    미국은 왜 매미가 없을까요
    그러고 보니 여름에 몇 번 남아공갔는데 그곳서도 들은 기억이 없네요
    딸에게 한 번 물어볼 일입니다?

    근데 알랑가 몰라 모래시계 저 일화- 김종학 PD 자살건도 있고말이지요…;;

       

  17. summer moon

    31/07/2013 at 02:28

    우와, 드디어 저도 일찌기 본 영화 이야기를 하시네요.^^

    저는 영화보면서 그리고 보고 난 후에도 램브란트의 초상화가 있고
    베르메르의 작품들(3점?^^)도 있는 미술관-‘Frick Collection’에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들 중 top 10에 들어가는 곳…^^

    아직 안가보셨다면 다음번 뉴욕행 때 꼭 들려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에요.^^
       

  18. 참나무.

    31/07/2013 at 10:19

    알려주신 ‘Frick Collection’ 오늘 한참 놀았어요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알려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오늘 병원갔다가 비는 시간이 있어 이 영화 꼼꼼하게 다시 보고왔어요
    울동네 극장에서…아무래도 후기를 다시 쓰야할까봐요…

    지금 대관령 음악축제 시그널이 울려서
    나중에 답방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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