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그랬다만 오늘은 작정하고 세어봤다 딱 5번 식탁에서 일어나 T.V 모니터 앞으로 다가갔다
시카고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야구 경기
(콕찝어 유현진 때문이다).
경기 있는 날은 저녁 식탁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벌어진다
"아이쿠 이런!" 고함도 처가미…
욕 잘하는 울집 남자 가끔은 민망한 욕 할 때도 더러 있다-내가 몬산다 고마
난 식탁에 있는 라지오 요즘 장마철이어선지
전파가 잘 잡히지 않아 애를 애를 쓴다.
식탁 차리면서도 들리다 안들리다 …
하필 좋아하는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인데…
모니터 앞에서 결정적인 장면 본 후 다시 식탁에 앉는다
나- 유현진이가 타자에요 투수에요
남편- 투수지
나- 투수랑 타자랑 누가 한 질 높아요
남편- 꼭 따지자면 투수지
나- 내 생각엔 방망이로 탁! 치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은데…
남편- …-_-;; (망연자실)
다시 지지직 거리는 다이얼이나돌려대며
나- 울 현진이 있었으면 식탁에 네댓번은 달겨들었을텐데
남편- 그 참 눈에 삼삼거리네 …아침에 눈뜨고 두리번 두리번…
사람 있나 확인하고포복하며 달겨들 때얼마나 귀엽다고!
나- 응가하는 모습은 또 올매나 귀여운데요…
하라부지 할머니 공동 화제는 조현진이 뿐이다.
엊저녁 대관령 음악 축제 슈만 연주가 좋았다
눈 뜨면 가 보는 이웃 포스팅 오늘 아침 하필 슈만.
자꾸 거론하기 그래서 딴소리만 했지만
어쩌다 일치하는 순간들 찌르르 할 때가 많다
어제는 소팡으로 통하였는데. . .
요즘 대관령 축제 중계방송 덕분에 음악적으로 많이 유식해지고 있다.
윤전경- 똑 같은 피아논데 어쩌면 저리 소리들이 제각각이지요
박은희- 그게 피아니즘 때문이지요 스승이 누구냐 국적이 어디냐에 따라…러시아가 비교적 깊지요
호로비츠 연주가 겉보기는 설렁설렁해도 많이 깊거든요
(중략…)
소팡 연주도 여성적으로 보여도 깊게 들어가면 얼마나 남성적인지 모른답니다
(중략…)
알듯 말듯…
며칠 전 정경화 브람스 연주 이후 박은희씨 해설
브람스는 자유로워야 하고 또 고독해야 한다던- 그 설명에서 무릎 탁! 쳤다.
정경화씨 이번 브람스 연주가 그랬다네. . .
내 방 침대 라지오는 버튼식이다
엊저녁…슈만 연주자끝난 후에도
스스로 격정에 사로잡혀 한참 앉아있었나보더라.
그 전에 미리 박수 소리 넘 크게 들려서 원- 제발~~
글렌 굴드처럼 울얼웅얼 소리내었다는 슈만 연주자모습
상상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대관령 축제 아직 단 한 번도 간 적 없지만 중계방송 덕분에
알펜시아 그 멋들어진 천막과 별이랑 달이랑
바람소리까지 귀에 살랑거린다.
오늘 저녁에도 방해되는 일 안생기길…
언젠간나도 맘 편히 몇박 몇일 할 날 있겠지뭐…
대관령…제가 참 좋아하는 우리가곡입니다
가사 음미하며 들어보셔요~~
대관령 – 신봉승 시, 박경규 곡
1.
저기 물안개 소낙비 아련한 산을 그려도 움직이는 한폭의 비단
저기 빨간 단풍으로 색칠한 산을 어연히 손짓하며 우릴 부르네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구비구비는 내 인생 초록물 들이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2.
저기 찬바람 하얀눈 소복한 산을 누구를 기다리다 봄은 머언데
저기 진달래 철쭉으로 불타는 산을 구름도 수줍어서 쉬어 넘는데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구비구비는 내 인생 보슬비 맞으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벤조
02/08/2013 at 23:32
알펜시아가 대관령에 있는 지명인가요?
용기를 내어 묻습니다. ㅎ
참나무.
02/08/2013 at 23:43
네 강원도 평창, 동계 올림픽 열리는 장소인데
대관령 축제가 이곳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네요…
http://www.alpensiaresort.co.kr/index.gdc
http://www.gmmfs.com/introduction_directors_kor_13.asp
두어 군데 찾아봤어요 저도 자신이 없어서…^^
잎사귀
03/08/2013 at 01:38
언제나 제 문화욕구?를 풍성히 채워주시는 참나무님 ^^
찌르르~에 웃음이 나서 로긴합니다.
저도 대관령음악제 올해도 못가고
‘언젠가 나도 맘편히 몆박며칠’ ㅎㅎ
정말 꿈만꾸다 허리꼬부라져 못가는거 아닌가 한숨쉬었어요
도토리
03/08/2013 at 02:26
저도 라디오 전파가 잘 안잡혀서
참나무님댁에선 잘 들리실까… 우리집은 경기도라 안들리나.. 고장인가… 별생각을 다 해써랬어요..
남푠은 .. 요즘시대에 옛날식 라디오를 산 탓이라고나 하고 말이지요…
저도.. 대관령 음악제 가고 싶어요.
그냥 꿈으로 끝날라나요….
잎사귀
03/08/2013 at 02:37
참! 라디오 잘 안들리는거 말한다는걸 금방 잊고 어먼 말만 했네요ㅜ
저도 이사간 동네,광주가 난시청지역이라 별짓을 다해도 kbsfm이 안잡히더군요.
그래서 스마트폰에 K 라는 앱을 깔아서 해결했습니다. 물론 외장스피커 연결해야하고요.
가게에서는 컴퓨터를 늘 켜놓으니까 컴에 ‘콩’을 다운받아 듣고요.
라디오보다 잡음없이 잘들립니다.
summer moon
03/08/2013 at 03:34
‘몬산다 ‘ 하시면서 너무나 재미있게 잘 사시는거 같아요!^^
두 분이 식탁 앞에 마주 앉으셔도 나누는 대화 전해들을 때 마다
혼자서 얼마나 기분좋게 많이 웃는지 모릅니다.^^
揖按
03/08/2013 at 04:53
그댁 하라부지는 그댁 할머니를 올매나 편하게 해 주시는지 …
그건 그댁 할머니가 그댁 하라부지에게 올매나 잘 해 드리기 때문이겠지요 ? ㅎㅎ
찌찌 그려도 그게 라디오의 맛입니다.
구리선 (전선) 안테나에 연결하여 수도 관이나 커다란 샤시 같은 곳에 연결해 놓으면
(그걸 Earth 시킨다고 하고 우리말로는 접지 시킨다고 함 ) 많이 도움 될 것입니다.
그 전에 라디오는 방향을 잘 타니까 방향을 요리 조리 360도 돌려 보시고 어떤 위치가 가장 좋은지, 안테나를 눕혀도 보고, 세워도 보시고…품 좀 팔면 한결 나아집니다….
술래
03/08/2013 at 15:33
우리집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벌어져요.
유현진이 나오는 날은 외출중에는 제 아이폰으로
중계 보기도 하고요.
욕 잘하는거까지…ㅋㅋ
근데 참나무님은 저보다 한 수 더 뜨신다.
투수랑 타자랑 누가한 질 더 높아요?라는 질문 보니깐…ㅎ
전 야구광이었던 남편 따라서 엘에이 다저스 구장에
한창 따라다기니도 했던지라…
박찬호 시절에…
지금 유현진은 박찬호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한국팬들을 야구장으로 모으나보더라고요.
참나무.
03/08/2013 at 22:21
술래님~~정말요 클래식 전문가신 사부님께서???
전에도 고백했지요
전 야구는 홈런 농구는 골인밖에 모른다고
배구는 중학교때 반 대표로 나간 적 있어서 쫌 알고요…
야구장엔 딱 한 번 가봤어요
울 시동생이 대학시절 야구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시어른들도 야구박사..^^
참나무.
03/08/2013 at 22:25
어스…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군요
전공이 바로 나오시네요…^^
식탁 라지오는 아날로그가라 맞춰놔도 자주 변하더라구요
티볼리 처음 살 때 어스같은 있었는데
삿시나 수도관…알겠습니다남편께 부탁해볼게요…^^
참나무.
03/08/2013 at 22:27
아아고오~~ 먹쇠님의 유모어 한 수 위지요
엄마랑 아기들 그림 살짝 빌릴게요
참 많이도 찾았더군요
굿모닝~~연한 커피 한 잔 들고!
참나무.
03/08/2013 at 22:32
잎사귀 님 콩은 처음부터 설치했고요 제 컴에다가
식탁엔 티볼리 작은 라지고
침대방엔 다이얼식 외출할 땐 항상 이어폰으로…
아주 가끔 혼자 있는 날은 3개 다 오픈해서 돌비시스템 즐기기도…^^
어제 대관령 브람스 현악 6중주 흐를 때말이지요…특히 2악장!
야생화 전시회는 또 언제하시나요
소개해주시면 달려갑니다- 늘 인사아트센타에서 하셨지요
참나무.
03/08/2013 at 22:35
음…숙박은 미라니 이모 펜션 삽당령(?)으로 정하고…
글쎄 대관령 음악제 열리는 곳이랑 가까운지는 잘 몰라도
꿈은 이루어진다면서요..ㅎㅎ
그나저나 제가 권한 티볼리…괜히 미안하네요
장마철 지나면 좀 나아지리리 믿고있어요…
도토리
04/08/2013 at 04:32
하이고… 별 말씀을요..
제가 좋아하는 스따일…
아조 자알 쓰고 있습니다.
참나무.
04/08/2013 at 05:25
휴~~다행…^^
날이 더워 예배만 보고그냥 집으로 들왔어요
집처럼 좋은 피서지가 어디있을까요…
아 대관령 우리가곡 좋지않나요…
저처럼 이 가곡 좋아하는 분이 걱정이 좀 있어서
오늘 기도제목 최상위에 놓고 열심히 기도드리고…
바위
04/08/2013 at 06:15
남편 분이 야구를 엄청 좋아하시나 봅니다.
밥 먹다가 응원할 정도이면….
그래서 손자 이름을 ‘현진’이로 지은 건가요.
‘대관령’ 노래가 좋습니다.
저는 처음 들을 때 찬송가인 줄 알았거든요.
신봉승 씨가 한 때 강릉에서 교편을 잡았다던데,
그래서 이처럼 멋진 글을 남겼네요.
아직 한 번도 듣질 않았습니다만,
오늘 밤부터라도 대관령 음악축제 방송을 들어야겠습니다.
요즘 유투브에 빠져 에프엠 잘 안 들었거든요.
참나무.
04/08/2013 at 06:21
작명을 남편이 하긴 했는데 절대로 야구 때문은 아니고
음양오행, 획… 따져가며 지었는데 그리 나왔답니다
더 재밌는 건 외손자 이름은 김태균- 외손녀 3에 마지막으로 첫외손인데
얘는 애들 시댁에서 작명했는데도 이리 나왔답니다…^^
아…함께 계시군요…
남은 주일도 즐거우시길~~^^
참나무.
04/08/2013 at 06:24
아 신봉승씨 드라마 작가(연출가?)시죠
대관령 가삿말이 참 좋다 했는데 교편생활을 하셨군요
제가 모르는 정보를 많이 아시네요…^^
대관령 축제 중계방송 권합니다
전 그 시간 즐기느라 다른 일은 못하고있거든요
바위
04/08/2013 at 10:13
신봉승 씨는 60년대 초반 현상 공모한 영화 ‘두고온 산하’로 데뷔했지요.
고교 때 단체관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다녔던 직장에 그분의 강릉고교 제자가 있어서 알았지요.
대관령 축제 중계방송 꼭 들어볼게요.
좋은 밤 되십시오.
참나무.
04/08/2013 at 10:54
저도 곰곰생각하니 조선왕조 500년 드라마 작가였다는 사실 이제사 기억나네요…^^
한수산씨랑 일화 재밌습니다
강원도…동향이라 만날 일이 있었나봅니다…
그나저나 대관령 음악 축제 중계는 이제 모두 끝났답니다
오늘은 5시에 시작하여 7시까지…- 저는 온전히 다 들었습니다만
그 전에 알펜시아 텐트에서 열렸던 음악회는
아마 다른 시간대에 다시 들려줄 거같습니다만?
주일이라 좀 한가하신가봐요…^^
八月花
04/08/2013 at 11:56
저희 집에도 완전히 그라운드로 들어가 사는 남자 있어요.
지금 꽃 보다 할배 제방송 봐야하는데요..ㅠㅠ
참나무.
04/08/2013 at 12:02
ㅎㅎ 저는 아예 T.V 랑은 담쌓았어요 그래서…
이제 습관이 되어 나 혼자 있을 때도 T.V는 안키게 되더라니까요…^^
어제 미장원에서 머리 자르는데 미용사랑 손님 총각이랑 ‘무정도시’ 재맜다고
난리던데 오늘 그것 좀 볼까 했는데 아예 리모콘 놓지를 않네요
‘나인’도 재밌다카던데… 꽃보다 할배도 재밌나봐요…^^
이젠 여행 끝나고 서울 오신건가요???
八月花
04/08/2013 at 12:24
마운드..ㅎㅎ
네, 금욜 저녁에 돌아왔어요.
모레는 시부제사…. (아시져? 제 마음-)
바위
04/08/2013 at 21:04
세 번째 댓글은 미확인 자료(풍문)여서 지웠습니다.
죄송합니다.
참나무.
04/08/2013 at 21:25
이 혹서에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팔월화님처럼 태어나기도 하고…
누구도 알 수 없는…쎄라비…
간단하게 하자그러세요
참나무.
04/08/2013 at 21:26
네에~~~괜찮습니다…
죄송하긴요…중분히 이해합니다..^^
레오
08/08/2013 at 05:24
더위에 잘 지내시죠?
낮에는 기운없고 힘들어서 비옹사몽 밤에만 조금 살아납니다^^
저기 곷보다 할배~
저도 친구가 하도 재미있어서 금욜예배도 안가고 보다고 꼭보라길래
쿡에서 돈내고 1편보다가 연속3편을 내리봤다는..ㅎㅎ 보세요!!추천
참나무.
08/08/2013 at 06:42
꽃보다 할배는 왜 돈내고 봐야하는지
첨엔 찾보못하다 CJ 어쩌구 해서 저건 언제생겼나 했지요
계속 1분짜리 광고만 해대길레 가만 보니 돈 내고 보는거더라고요
헤매도 다닌 거 안까워 1편만 봤는데…계속 볼만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