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읍네 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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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으로 가는 지름길

‘쓰레기 투기 단속 지역’ 을 지날 때

유모차가 자전거처럼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그냥 지나치다 되돌아 가 담으면서

쓸쓸해졌다.

혹시…모를 일 아닐까싶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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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자리에 설악초도 변함없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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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라 입을 꼭 다문 분꽃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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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집을 지날 때마다

걸음 멈추고 기웃거릴 때가 많다

어떤 위킹맘이 오늘 아침에도 종종거리며

아길 맡겨놓고바삐 출근했을까

원장샘은 친절하여 아기들은

디즈니 주인공처럼 잘 놀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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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에서 자라서인지 운치없어보이는 스위트 피

꽃이 피었으니 콩이 열리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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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 감나무, 올려다 보고 담은 사람조차

감이 어딨는지 못찾겠다 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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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잘 못담긴 …

오늘 더위 실감나서 지우지않았다

평소엔 에어콘 필요없는 집인데도

매일 고공행진하는 최고 기온 때문에

에어콘 가동을 몇 번 했지만

정전 대란 소식 듣고 한 사흘선풍기로 견뎠다

혹시 우리 아파트도 피해 올까봐서라기보다

목숨 걸린 병원 응급환자들때문에 …

쪼잔하다 흉볼 지 모르지만

나 혼자 엘리베이터 오가는 저녁시간,

복도 센서등 피해다닌다 요리 조리로- 열입곱살은 아이지만

이만하면 나 차칸 민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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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 . .

조금 남은 산문집 마지막 장 덮었다.

비 내리는 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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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비.비. . .

그렇게끝장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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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같은 시 한편 더 있네

俗 반가사유

필사는 호랭이보다 무서워 혹? 검색해봤지만 못 찾았다

‘상처적 체질’ ‘반가사유’는 팔만 사천 개나 찾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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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카페 사카, 문닫지 않았으면 류근 시인께

책 잘 읽었노라 팥빙수 쏘겠는데…

아쉽다… 그것도 아주 마니~~

이제 우체국 갈 일만 남았네. . .

17 Comments

  1. 조르바

    13/08/2013 at 13:31

    실수로 잘못담기다니요
    디카를 잡으신 손 그림자가 예술이구요
    구도도 아주 멋져요.
    재미난 사진! 최고에요~   

  2. 푸나무

    13/08/2013 at 13:58

    너무 낭만적인것 아녜요?
    ㅎㅎ
    내 너를 홀리고 보리…작심한…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거네.
    내리는 눈과 지어진 길들과…. ㅎㅎ
    근데 제글밑에 지자랑 너무 한것 같아
    영판
    남사스러운데…
    보셨을것 같아 맘대로 지우지도 못해서…
    허락하시면 살짝 지우려구요.

    아이구 무슨 칭찬을 못해요.ㅎㅎ 하실것 같아서리…
       

  3. 참나무.

    13/08/2013 at 23:12

    다행이네요 그참…^^   

  4. 참나무.

    13/08/2013 at 23:24

    자칭 삼류 통속 연애 詩人이래잖아요
    근간에 읽은 것 중에서 소리내고 한~~참 웃은 책은 첨인것같아서요
    전 개콘 보고도 잘 웃지않는데…ㅎㅎ

    저녁엔 죽은 듯 쓰러지고 아침엔 다시 회생하는 나날들…
    아침부터 아가랑 물놀이 한 판 하고…

    푸나무 님은 ‘지금’이 춘추전국시대 이신 줄 아셔요
    메테오라… 또 작은 메테오라까지 맘만 먹으면 훨~~ 날아다니시니
    아토스 산은 금녀라 해서(하루키 이후) 포기하고
    메테오라 한 번? 꿈꿨는데 어느 세월에? 하는 요즈음…;;

    그리고 칭찬할 만하니 하는거지요
    그냥 받으시면 될텐데
    전 쪼잔하게 차칸 민주시민까지 자랑하는 마당에…ㅎㅎㅎ
       

  5. 푸나무

    13/08/2013 at 23:46

    그 민주시민…보면서.
    아이고 참 저두….민주시민인데요 했어요.ㅎㅎ

    아 웃으신거에요?
    그책,? 그러니 또 땡기네요,.
    요즈음은 웃음이 아주 좋거든요. .    

  6. 아카시아향

    14/08/2013 at 04:45

    ‘우리 읍네’… 제목이 참 정겨워요.
    뭔가 구수한 얘가가 그득 숨어있을 듯 싶은데요…^^

       

  7. 바위

    14/08/2013 at 10:30

    저는 이 음악 ‘해변의 길손’이 마음에 듭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곡이거든요.

    제가 64년도에 ‘주피터음악회’ 할 때
    진주농고 학생이 동산예식장까지 와서 이 음악을 연주했었지요
    테너 색스폰으로요.
    그 당시는 진고 선배 이봉조 씨가 테너색스폰으로 유명했었지요. .

    이름은 기억에 없고 성시는 홍씨였는데…..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 참나무.

    14/08/2013 at 12:22

    향님은 혹시 연극을 즐기지않았나요
    옛날 갓닐…명동국립극장에서 보던 연극 제목이 ‘우리 읍네’ 였지요
    외국 번안극인데 작가 이름도 안생각나네요 지금은…
    멀리 있는 분이 원서로 된 책도 선물해줬는데…
    제가 ‘우리 동네’ 를 ‘우리 읍네’라 하거든요- 그 시절 그리워서…^^
    이 칸이 약간 신파자나요..ㅎㅎ

    이제야 한 숨 돌리겠는 시간이어서…   

  9. 아카시아향

    14/08/2013 at 17:22

    쏜돈 와일더의 our town 말씀하시는군요.
    정말로 ‘우리 읍네’네요.^^

       

  10. 참나무.

    14/08/2013 at 22:36

    맞아요…우리 읍네 our town…직역이지요…^^
    답글 올린 후 아직 못 읽은(안 읽은이 아니라)선물받은 원서 찾아봤습니다   

  11. summer moon

    15/08/2013 at 05:38

    그냥 참나무님 뒤를 따라서 ‘우리 읍네’를 걸어보고 싶어지네요
    가끔 발걸음음 멈추고 감이 어디있나 찾아보기도 하고
    꽃들이랑, 그림자랑 바라보기도 하고…^^

    ‘추억의 힘과 그리움의 힘’…같은 무게일거라는 생각에 고개 끄덕이고…

       

  12. 참나무.

    15/08/2013 at 07:28

    반가워라…
    이 큰 집에 뺑덕어멈 홀로 있어요- 심청이 아부지 훅국나라 훨훨~~날아갔고
    재외동포 아들도 해외 출장, 현진이 엄마는 어제부로 두 번째 휴가…

    아…흙다시 만져보자..바닷물도 춤을 추는 오늘 광복절…저도 자유의 몸입니다
    마치 첫 축하마냥 그리운 썸머문이 다녀갔군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우선 방 정리하다 이병률 첫시집 다시 독파했고
    저녁밥 안해도 되고 … 저녁 늦게 하는 영화 한 편 봐도 되고…ㅎㅎ

    동문서답했네요…^^
       

  13. 池海範

    15/08/2013 at 10:38

    사카가 문을 닫아 저도 아쉽네요.
    혹시 지나는 길에 언제라도 들리면 푸근히 맞아줄 것만 같은 곳이었는데…   

  14. 옛멋

    15/08/2013 at 10:42

    사복이라고 하데요?
    초복, 중복, 말복 , 그리고 광복이 지나야 더위가 조금 가신다고..
    더위님이 가실때는 살픗살픗 가시지 마시고 성큼성큼 가셨으면 해요.

    일상의 잔잔함이 옆에서 함께 공유한 느낌입니다.   

  15. 참나무.

    15/08/2013 at 11:58

    기자님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던 사카,
    우리집에서는 금방 갈 수 있어서 저는 더 좋았는데… 많이 아쉽답니다

    남은 여름 잘 보내시고 건필하셔요~~   

  16. 참나무.

    08/09/2013 at 15:35

    재밌는 말이군요
    사복이란 단어도…더위 성큼성큼 가시란 말씀도…^^    

  17. 해 연

    09/09/2013 at 23:13

    혹시나 하고 들어 왔는데…ㅎ
    어제 막 여셨네요.

    별고 있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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