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동 박노수 화백 뒷뜰 돌계단 앞에 있던 한 송이 실난 어쩐지 금방 질 것같아 꼭 담고싶었고
일요일 다소 급하게 다녀와 한 번 더 꼼꼼하게 뜨락과 뒷동산 높은데까지 올라가고싶은 급한 마음에 다시 서촌行을. . .
그런데 미술관 입구에서 문이 꼬옥 입을 다물고 있어서 아차 ! 월요일 했지뭡니까 – 제가 늘 이렇습니다…쯧
그래도 금방 서운한 맘 달래고 주변 나들이는 자알 했습니다만
박노수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옥인1길 34, 02-2148-4171
◎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 이용시간 : 10:00~18:00 ◎ 가는법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세종문화회관엔 윤동주 서시가
교보빌딩엔 아주 크게
나룻배와 行人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광화문 일대랑 서촌 주변엔
10월 문화의 달 플레카드가 자주 눈에 띄었고요
교보빌딩 맞은 편엔
정지용 – 호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 밖에
귀뚜라미 우는 밤 – 김영일
또로 또로 또로
귀뚜라미 우는밤
가만히 책을 보면
책속에 귀뚜라미 들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귀뚜라미 소리만 듣는다
또로 또로 또로
멀리멀리 동무가 생각난다
원문을 실어야 직성이 풀립니다…끙…;;
광화문 쪽에서 교보 안으로 들어갑니다
근데 왜 화장실에 하루키가 걸려있는지
혹 본인이 교보에 오면 불편하지않을까
내가 왜 걱정이 되는지…
이젠 저도 책 정도는 인터넷으로 하니까
교보에도 참 오랜만에 들렸네요
참 좋은 세상 서점에서 보석도 사고
코랄 그릇 진열된 것도 저는 처음봤거든요
참 오랜만에CD.코너도…용재오닐도 괜히 담아보고. . .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