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책다음에 ‘전혀’를 꼭끼워야되는 여자 아니 함머니다…;;
지난 화요일 수영모자 말려둔 걸깜빡하고 샤워실에서 알게된다
할 수 없이 한 시간 앞 타임 ‘아는 여자’ 에게 수영모자를 빌리고
수요일 시간맞춰 드리겠노라 하고 급히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참고로 나는 수요일은 수영안하는 날이다
어제 수요일 일부러 일찍 수영모자 전하러 갔다
먼저 샤워실 확인하고 혹시 사우나실도 기웃거리고
다시 로비로 나와 기다리는데 내내 안나타난다
셔틀버스까지 도착했는데도…
할 수 없이 모자 주인과 같은 시간대 ‘다른 아는 여자’께
이런 수영모자 쓰는 분 아느냐 확인하고 건냈다.
그래도 미심쩍어 전한 사실을 다시 전하려고
복잡한 로비에서 ‘아는 여자’를 기다렸다.
에어로빅 , 테니스 팀까지 복잡한 로비여서 내내 두리번 거리며…
그 팀 시작하는 시간 10분이 지나도 안오길래
할 수 없이 서울 숲 산보나 하기로 했다.
수요일 한가롭게 조재혁 즐길 꿍꿍이를 품고…
나만의 지베르니, 일본다리 지나치려는데
마침 건너에서 노부부 모습이 보여일부러 기다렸다 담아봤다.
이름 모르는 빨간 열매 사이로 한 번 더 담고
노 부부 가는 방향을 나도 따라갔다.
잠깐이지만 지추 미술관 근원 후쿠다케 소이치로와
베르미르가 유명세를 얻게 한 동기부여자 프루스트까지 떠올리며
내맘대로 ‘나홀로’ 정원 있다고 억지를 속으로 품고
봄에 열리는 보리수열매가 왜 가을에도 보일까?
더러는 봄에 피는 흰꽃도 보이더라만??
그리고 운 좋게도걔를 원없이 만난거다.
수영 시간 될 때까지꽤 오래 호수에 머무르다
돌아올 때는 또 다른 길로…
아직 시몬의 낙엽까진 아니더라도
티소 마로니에 낙엽은 되겠네… 엄한 잡생각이나 하며
아침 시간 약속없이우연히 만날 확률 거의 없어 족ㅁ만 부러워했고…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서울 숲은 둘 다 해당이네 ..누가 어질러놨을까…
마로니에 나무곁을검정 숄 두른 여지 떠올리며 지나고…
그래도 또 스치게되는 ‘일본교’한 번더 보고
메타세콰이어 길이 보이면 속세가 가까우니
디카를 가방에 넣었는데
샛노란 튜립나무 안 담을 수 있어야지…
그나저나 수영모자 빌려준 ‘아는 여자’ 는 어제 결석했을까
카운터나 소제하는 아주머님께 맡기겠노라
왜 서로 사전 약속을 하지 않았을까
아침 일찍 수영복도 안챙기고 수영장 갈 때는 왕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어제 아침 바흐도 온전히 듣고
나처럼 언제나 홀로인 왜가리 한 마리랑 자알 놀았으니
전화위복이네 억지도 부린 날
오늘 아침은 울 현진이가 일년 전에 이픙진 세상으로 온 날
아들과 며느리 미역국 먹여보내느라
나 혼자 바빴고. . .
이거 올린 후 수영장에서 수영모자 주인공 만나
내가 전한 모자 잘 받았다는 말을 듣는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결석 했고
혹시 싶어 다른 수영모자 하나 더 가져왔단다.
아고고~~결석은 예상못했다 치고
여분의 수영모자 있으니 빌려준모자는
오늘 가져와도 된다는 말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여자도 ‘대책없는 여자’ 칸에 밀어넣었다.
산성
24/10/2013 at 01:17
튤립나무에 노랑이 묻어나네요.
까딱하다가는 잎 다 떨어져 버리겠네.속으로 읊조리는 말.
내다보이는 앞산은 여전히 늦여름 모습입니다.
주말,기온이 툭 떨어진다 하니
아마도 그 무렵은 지나야 물드려나 하지요
도토리
24/10/2013 at 02:14
현진이 생일이군요…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똘망하게 잘 자라고 있으니 큰 축복이십니다….!!!!
참나무.
24/10/2013 at 05:51
튤립나무 보러 오시지요
그러면 보리수 아래로 모시겠습니다만
사는 곳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명당아니겠는지요
갈대만 보이는 나으 지베르니 정원…
수련이랑 또 컬러플한 기타 등등은 내 맘속에서만 보이지요
산성 님 추억 속의 풍경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하미…^^
전 망고와 바나나 많이 열리던 파초잎이 어른어른
그 댁은 산성님 팬들로 넘쳐나서 답글은 생략했습니다…
참나무.
24/10/2013 at 05:53
첫돌 축하 고맙습니다
그댁 새아가께도 곧 반가운 소식 들리겠지요
젊은 할머니시라 사랑이 더 넘쳐나리라 믿습니다
참나무.
24/10/2013 at 11:47
울 애기 오늘 아침 생일 고깔모자쓰고 반지낀 사진 올렸어요…
못말리는 함무니~~~^^
몽기(夢器)
25/10/2013 at 12:33
허거걱.. 현빈이 너무 귀여워요. 벌써 돌이라니…금반지끼고 신났어요.ㅎㅎ
참나무님은 참 좋으신 시어머니고 할머니시네요.^^
참나무.
25/10/2013 at 15:39
오늘 지인 한 분도 ‘벌써 돌?’ 하셨는데
내일 돌잔치 뭘 집는지 중계방송도 해야겠지요
유럽여행기 잘 보고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왕자님 사진 보고싶어하는 사람 있으니
꼭! 올려주시길~~
揖按
27/10/2013 at 04:59
오랫만에 들렸다가 잘 보고 갑니다.
누구나 나이들어 깜빡하기도 하거니와,
저는 신장 이식 수술 뒤, 통증을 잊으려고 몰핀이 함유된 진통제를 많이 맞았는데,
이것 때문에 기억력이 현저하게, 아주 심하게 나빠진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억력 하나는 쌈빡 했었다고 자부 했었는데 말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회복이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ㅎㅎ
전시회 다니시느라고 많이 걸으시고 수영도 하시니.. 건강은 좋으시겠습니다..
참나무.
27/10/2013 at 23:56
몸이 지부둥 할 때 전시회장 한 바퀴 돌고나면
나도 모르게 말짱해지더라구요…^^
총기 좋으신 거 저도 인정합니다
시간 좀 지나면 많이 좋아지겠지…그리 믿으면 그리된다지요…
보리수 아래에서 안식을 취하다 가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