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VS 캡틴 필립스
그래비티 VS 캡틴 필립스
그래비티를 볼 때는 상상력으로 더 무섭고 더 외로운 시간이었다
조지 크루니ㅡ 농담 따먹기는 극의 긴장감을 해소시키려
끼워넣은 감독의 ‘그리고…’ 인진모르지만
왠지헐리웃식 가벼움을 느끼게 해서 나는 다소 불만이었다
아니다 변영주 감독이 영화에 너무많은 기대는 금물이라 했으니 이도 통과
볼트체 제목으로 거창해서 아래로 내려버렸다
정적:동적, 직유:은유,우주: 바다, 가상적:사실적
상반된 재난영화라 할 수 있지만
극도의 긴장감이 감도는 부분은
같은 맥락의 영화라 할 수도 있겠다 싶다
두 영화 모두 미리 봐둬서 차후 기자들의 이야기는
편안하게 관망할 수있어서 좋았다.
꼭 볼 영화는 거의 개봉 첫날 가려고 애를 쓰는 편이다
캡틴 필립스 (2013) Captain Phillips
오늘 아침 실존인물과 직접 인터뷰한 변희원 기자 기사,
가상인물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내용과 후일담도 재밌게 읽었다.
나도 영화보면서 석선장 떠올렸는데 실제 주인공
캡틴 필립스도 그를 떠올렸다 했다
불안감으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고
자신의 눈도 꼭 그랬을거라며
톰 행크스 칭찬까지 했단다.
기자의 표현대로 선장을 영웅시 하지도 않았고
소말리아 해적을 ‘아주’ 나쁜나라로 만들지 않으면서
슬쩍 소말리아 해안의물고기들 원양어선이 다 해먹어
해적질이라도 한다는변명같은 대사 한 마디로
시사 부분도 놓치지않았다
캡틴 필립스 선장은 구출 후 공포감에 휩싸여
오랫동안 우는 장면이인간적이어서
울컥 눈물이 났다.
스포일러될까 걱정되지만…
내 처지(군번? 황혼육아는 넘 거창해서리) 아는 분들은
도대체 영화를 언제 그렇게 많이 보나
그 시간에 차라리 잠이나 자며 쉬지않고 …
이런 말(걱정)자주 듣는데
내 경우는러닝 타임이 쉬는 시간이기도 하다
‘눈뜨고 꿈꾸는’ 시간은 화려한 표현이라 접고
가끔 아니 ‘자주’도대체 저리도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
어찌졸 수가 있나…’불가사리’도 생기니까…ㅋㅋ
그래서 꼭보온병에 커피 담아 가는데도…소용없더란말이지
숨길 수 없는 더 큰 이유는 현실이 넘 고달파
잠시라도 피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그리고오~~
소원 또 하나 더 있다
2호선 순환열차 타고원없이 잠 한 번 실컷 자보는 거…ㅎㅎ
다음 내릴 역 안내 방송까지들었는데
언제 잠이 들었는지 내가 내릴 정거장 놓치지않고
신통방통하게 제대로 내릴땐 단잠에서 깨어나기 싫어
그냥 앉아 실컷 잠자고 싶을 때가 많았거든…;;
가끔은 현실 비현실 구분을 못하여 대책없는 여자로
낙인 찍혔지만고거이 뭐대수겠는지
팔다리 고생 좀 더 시키면 될일이고
특별 보너스 받을 때도 있지않던가 말이지
그나저나어제 목요일 교보문고(김사인 시인)도못가고
EBS 다큐 한 편도 제대로못봤다
작은 집 짓는 다큐는 내 큰 소망이자 관심사여서
심한 흥미유발 시켰지만 아기가 자주질 않았다.
그래도 뭐 괜찮다.
쥐도 새도 모르게영화도 보고
옥인동에도 갈 수 있는 상황은 되니까
뭐 그런대로 견딜만 하고말고…
오늘 새창 연 진짜 이유
김사인 시인 뵙고 오신 분들 후기…~~plz
조르바
25/10/2013 at 03:45
하하…
저도 한 때 영화보는 시간을 엄청 즐겼어요
푸근하게 휴식하는.. 아메리카노 한 잔 사 들고 들어가서
요즘은 영화관에서도 막 졸아서 즐기지 않은지 오래되었구요.
쥐도새도 모르게 영화…옥인동도…. 흠하하하~~~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은 못 뵈서 죄송송~~@@; ㅎㅎ
산성
25/10/2013 at 09:29
엊저녁 광화문에서 김사인 시인 뵙고 왔는데요.
언제나처럼 단정하고 부드러운 표정이시…다가
더러 단호하시기도 하고
그냥 흘려 듣기에는 참 아까운
귀한 말씀들을 들려 주셨어요.조용하게 낮은 목소리로.
아무런 홍보 없이도 모임 장소가 찬 것 보면
그 보드라우신 미소에 거는 기대들이 많은 탓이겠지요?
참님은 큰 손해나셨습니다~
참나무.
25/10/2013 at 15:17
졸면 어때서요…ㅎㅎ
이 풍진 세상 영화관도 안가고 어찌 건너려구요
전 오늘 컨디션도 안좋았는데 기어이 절뜩거리며 나가서 영화 한편 자알 보고왔습니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네…했지요…
참나무.
25/10/2013 at 15:21
현진이 엄마아빠가 좀 전에 떠났네요
정말 오늘 금요일은 일찍 쉬고싶었는데…;;
얼마나 좋으셨을까
현장에 없으면 절대 못느낄 그 분위기…그저 짐작만합니다
꼭 올려주시길 앙망하며…!!!
내일 아니 오늘 토요일은 돌잔치
일요일은 선산에 가야한답니다.
해군
04/11/2013 at 07:36
눈을 뜨든 감든
영화 보는 동안은 꿈꾸는 시간 맞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엄청 부지런하시네요
참나무.
04/11/2013 at 11:35
해군님이 진정한 영화마니아시지요
영화관에 앉아있는 그시간 자체가 저는 좋아서..
일요일 노라노 영화 보고 울컥했고 …
참 기분 좋은 일도 있었는데
나중에 …
아기잠든 후에야 올릴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