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Dean Stanton에 빠져버렸다

해리 딘 스탠턴의 초상 Harry Dean Stanton – Partly Fiction

제10회 2013 EIDF ( EBS국제다큐영화제 )

어제 마지막 날 단 한 편 극장에서 본 영화다

올해 88세,250여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한 …

집에서조금조금 보고 듣기만 한 그의 노래가 예사롭지않아

꼭 극장에서 그 감흥을 제대로 느끼고싶어

영화상영관을 다 뒤져 오후 3시

단 한 군데 찾아낸 후 속으로 쾌재를 불렀고

내 예감을 들어맞았다.

상영 내내 다큐만의 찐한 감동에 온 몸이 떨려왔다.

올해 본 영화중 단연 최고였다.

이리도 슬프게 노래하는 연기자 ‘아직’ 보고 듣질 못했다

다큐 중 누가 말했더라?

그가 연기하면 곧바로 현실이 되어버린다고

영화에 출연하기 전 모든 대사를 다 외운단다

상대방의 대사까지

그래서 대사와 대사 사이까지 연기하는 배우라고…

그러나 그는 대사 없은 역활을 많이 했단다

빔 벤더스파리 택사스…

근 몇 분간 대사 한 마디 없이 출연했다는 그 유명한 …

빔 벤더스 세 번 나와 극찬을 아끼지않았다

그의 노래하는 모습은 특이했다

고음 처리를 힘 하나 안들이고

스무스하게 …살짝 요들 식 가성을 내비칠 때

너무나 짜릿했다

목소리로 리가도 연주 하듯

내가 지나치게 좋아하는 리가도 Ligado기법이 기찬

라이 쿠더처럼 묘하게 끝음을 끌어올리는 데

그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여서

두 귀를 손으로 앞당겨단 한 음도 놓치지않으려집중했다.

집에 돌아와 다큐에 나왔던 그의 노래찾아내려 노력했지만

속 후련하게 욕심껏 찾질못했다

영화에는 안나왔던HE’LL HAVE TO GO

여태 내가 들어 본 어떤 가수가 부른연주 보다

슬픈 목소리로 , 더구나 하모니커까지. . .!

하모니커 연주하는 장면

집T.V로는 단 한 장면도 보질못했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유일 무이 주연급인 이번다큐

이 남자 타계 후 개봉관에서 앵콜되리라장담하는바이다

이번 축제기간동안 경노우대인 줄도 모르고

티켓끊었지만 하낫도 안아까운 영화였다.

이 남자를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 동네 KU 시네마테크에서 편안하게 봤을텐데

광화문 근처 어딜(나중에 어쩌면 괴발개발 에정?)좀 들렀다

상영시간 아슬아슬해서 택시까지 타고 본 영화였다

-한 마디로 대책없는 여자라

어쨋든 이번 영화 재개봉 소식 들리면

또 달려가서 극장 안에 앉아 있을 것이다

만사 제처두고. . . 만약 낮 시간이면

해리 딘 스탠턴의 초상 (2012) Harry Dean Stanton: Partly Fiction

해리 딘 스탠턴의 초상다큐멘터리 | 스위스 | 77 분

Paris, Texas

9 Comments

  1. 산성

    26/10/2013 at 00:45

    이 양반 참 멋지지요?저도 봤어요.
    끝 부분이긴 했지만 아주 강렬한…!
    그 표정,목소리,분위기에서 그의 일생이 내더 보이더군요.
    아고 왜 그리 쓸쓸하던지요?
    빠르게 부르던 대니보이의 여운…여전히.

    오늘 바쁘시겠습니다.축하드리면서…

       

  2. 도토리

    26/10/2013 at 05:13

    일해야하는데 꼭 잡혀있습니다..
    그래도 … 일하고 또 와볼랍니다…
    참 멋진 영화 보셨네요..
    이럴 때 무쟈게 부럽습니다……^^*   

  3. 아카시아향

    26/10/2013 at 06:43

    얼굴에 다 써있는 사람들!^^

    말하고보니
    저도… 이젠 나이가 들었구나.
    씁쓸하지만은 않은 편안함… 뭐 그런 마음도 들고요.

    다른 집 애들은 어찌나 빨리 크는 것 같은지…
    엄마 아빠만큼 수고하신 할머니, 만쉐~~^^
       

  4. 푸나무

    26/10/2013 at 12:33

    사실은 거의 끝만 봤어요.
    대니보이….
    참나무님이 그리 강추하시면
    다시보기 안될까요? ebs에서요.    

  5. 참나무.

    26/10/2013 at 14:11

    산성님 끝부분이라도 보셨다니 왜이리 반가운지요
    아이리쉬이기도 한 그가 부르는 대니보이 속에서 우러나는 것같지않던가요
    그가 부르는 모든 노래들 모두가 다 그랬지만…

    그리고 잘난척하지않는 남자라…
    맨 위 김기자의 영상 리뷰 끝나면 볼 수 있는
    다른 동영상 때문에 추가로 끼워넣었어요
       

  6. 참나무.

    26/10/2013 at 14:19

    도토리 님 …정말 귀한 다큐 놓친 거 안타깝네요

    몇몇곡들은 자신의 노래에 자신의 목소리로 백코러스 넣은 것도 있는 것같았고
    어떤 여가수랑 같이 부르는 듀엣- 윤형주처럼 하이코러스도 굉장했답니다

    올린 영상 끝나고 다시 이것 저것 다 눌러보고 들어보고…;;
       

  7. 참나무.

    26/10/2013 at 14:33

    향님…취미가 많은 엄마 좋은 엄마 아니듯 좋은 할머니도 못됩니다 저는
    오늘 돌사진 찍은 것 편집도 하지않고
    이 남자 영상들 찾아보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근데 울 현진이 습관을 지엄마보다는 제가 더 잘 알고 있긴합디다…ㅎㅎ
    야외촬영할 때 평소처럼 웃지않아 혹시 배고픈 거 아니냐 물었더니
    글쎄 새벽에 이유식만 멕이고 분유를 안먹였다고…;;

    잠깐 분유 먹인 후로는 어찌나 말을 잘 듣는지…
    다른 방에서 돌사진 찍는 아기들은 울고불고 생난리도 아니었는데
    사진사가 아기 순하다고 칭찬 많이 하데요 -모자도 잘 쓰고있다고..

    첫돌맞이 야외쵤영…이런 단어 많이 생소하지요 향님은..ㅎㅎ
       

  8. 참나무.

    26/10/2013 at 14:48

    푸나무님…요즘 제가 이 남자에게 완전히 빠져서
    오늘 아침에는 커피까지 이 남자처럼 제일 큰 ‘카페 오 레’ 잔으로 마셨답니다
    ‘데이빗 린치’가 그의 집을 방문하여 대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커피잔이 얼마나 컸으면 ‘수영장’ 같다고 했을까요
    그래서 재미로 저도 제일 큰잔으로 아침커피를- 정말 못말리겠지요…ㅎㅎ

    아참 다시보기는 저작권 때문에 불가랍니다
    저도 다시보기해주면 보고싶은 작품들 많은데…
    비틀즈 비서가 처음 밝히는 이야기…안도 다다오 건축이야기등등…

    해를 거듭할수록 EIDF 반응이 좋네요
    어제 티켓 끊고 극장 안에서 좌석 안내 받은 후 혹시 경로우대 없냐 물었더니
    왜 미리 말 안했냐고 안타까워하며 나가더니 잠깐 후
    내 좌석까지 다른 자원봉사자가 일부러 찾아와서 발매된 건 안되고
    다음 프로 시간되면 그냥 보라하더라구요
    정말 칭찬해주고싶던데요…

    아고고 낼 새벽에 선산가야하는데 이러고 있다니…;;

    다녀가신 분 들 편히주무셔요~~^^    

  9. 참나무.

    26/10/2013 at 14:54

    잘 아시겠지만 이런 영화는 T.V로 보는 거 절대 반대…감흥이 다르더라니까요…

    제가 다운로드 어쩌구 싫어라 하는 거 아실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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