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현진이 돌잔치를 했습니다 실제 생일은 3일 전이어서 간단한 생일상 준비하고 아들 부부 바쁘더라도 잠깐 들러 미역국이라도 먹고가라했습니다
며느리는자그마한 케익을 사와서 불을 밝히고 아침상을 마주하면서 현지니 할아부지는 며느리께 좋은 아가 낳아줘서 고맙단 인사를 먼저합디다.
그리고 토요일 돌잡이 하기 전에 먼저 야외촬영을 해야한다고 사진사랑 정원으로 나갑디다 조경이 잘된 곳이어서 우리 가족 외에도 벌써 다른 아기가족 몇 팀도 이곳 저곳에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습디다.
바람이 제법 부는 날씨였는데도어떤 여자아기는 얇은 드래스를 입혀서 나까지 걱정을 하게했고요…^^
평소에 잘 웃는 울아기도 사진기만 들이대면 어인일인지칭얼대어 아들 며느리 사진사는 애를 애를 먹었지만 쉽지않았습니다.
내가 혹시 아기가 배고픈 건 아닌지 물었더니 그제사 며느리는 아차~~ 아침에 분유를 조금밖에 안먹더라며 깜짝 놀라는겁니다 -이런 저런 준비하느라 정신없어 그랬는지
급히 분유를 타서 멕이고… 이후부턴 아~주 협조적(?)이어서 우리부부는 돌상 차려진 곳에 그냥 앉아있었고요 너무 부산스러워 보이기도 해서
아기는 다른 옷 다른 모자를 갈아입고 또 바람부는 정원으로 나가고… 여튼 사진 찍느라 야단법석입디다
드디어 돌잡이 시간, 아기가 한복을 잘 입고있을지 대부분 아기들이 싫어하는 두건은 벗으려하지않을 지 우리 모두의 걱정을 뒤엎고 아주 자알 마쳤답니다 사진사가 제일 좋아하데요 ‘참 순하고 착한 아기’라고…
붓과 엽전뭉치 활, 실타래, 그리고 오방색 종이묶음(?) 활과 시위는 옛날식으로 무관이 아니고 요즘은 스포츠맨이라고… 궁금하던 오방색 종이묶음은 연예인이라 그래서 제가 예술가로 고쳐 말하라 그랬습니다…^^
외가쪽 3명(외할아버지 부부랑 외삼촌) 우리는 딸가족이 멀리 있어서 빠지니총 인원 7명 단촐하여 순조롭게 잘 끝났습니다만 다른 방에선 아기가 많이 불편해하는지 계속 얼르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또 이벤트처럼 벌이기도 하던데 민폐끼치고 아기 고생시킨다고 생략한 아들 부부가 대견하기도했습니다만 꼭 아기 고생 시켜가며사진을 남겨야하는지 그 부분은 좀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
그냥 우리 때처럼 집에서 조촐하게 상 차려 축하하고
아기 컨디션 좋을 때 사진관에 가서
기념 사진 한 장 정도 찍어주면 안되나요?
그날 제가 만났던 다른 아기들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어서
누구를 위한 돌잔치일까
언제부터 이런풍조가 일기시작했을까 싶어서. . .
안영일
28/10/2013 at 23:16
한 십여년 넘어 처음놈 돌잔치 할미 할베 니들 친구도 부르고 니들 피티를 해라 물론 돍잔치 도 겸 하지만 한 3000 $ 자식에게 건내고 군더더기없이 이곳의 이이들 시으로 끝냇읍니다, 그녀석이 이제 10살 4학년 딸녀석 뱃속에 또하나 나온다 하니 !즐거워서 잘하면 손주 운전하는 차를 탈것같은 할배가, 손주들 이야기에
좀 자랑을 했읍니다,
참나무.
29/10/2013 at 04:24
다복하시네요…자손들께 베풀 능력 있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외손들넷은 지들 사는 나라에서 집에 초대하여 즐겁게 보내더군요…
손자들이 운전하는 차 오래타실 수 잇도록 건강하게 지내시길바랍니다
답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잎사귀
29/10/2013 at 10:02
세상에나~~ 벌써 돌이라니 세월빠릅니다 ^^
사진중에 혀를 낼름 내밀고 찍힌사진 보는 사람 다 넘어가겠습니다.
조금 고생하고 이런 장면 영원히 남는 사진이 얼마나 좋은지요 ㅎㅎ
다 좋지만 아기 나오는 포스팅, 우울도 싹 날린답니다.
참나무.
29/10/2013 at 12:21
오늘은 낮잠을 일찍 재웠더니 벌써 잠이들었네요
사진 전문가들이 담았으면 좋았겠는데
제가 그냥 마구 눌러서 사진이 별롭니다
사진관 사진은 일주일 후에나 나온다 그러고…
그나저나 요즘은 애기 50일 부터 연예인들처럼 꾸며 사진들을 찍어대더군요..ㅎㅎ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아~~
알려주신대로 흑마늘도 한 번 만들어봐야할텐데..^^
산성
30/10/2013 at 03:59
그런데 이런 사진들은 정말 기념이 될 것 같아요.
사진 아니면 어찌 구구히 다 설명해 주겠는지요.
코스모스 며느님,상 주실만 합니다.
저런 떡두꺼비 현지니를 턱 하니…!
왕년에 저도 들었던 대사입니다.ㅎㅎ
붓을 1등으로 쥐었나요?
전 또 왜 그런게 궁금한지요.
참나무.
30/10/2013 at 08:51
안그래도 오늘 Life 전 보고 방금 들왔어요
900만점 중에서 엄선한 130개 사진들…감동 울컥입디다…
Life지도 사라지고 EMI도 사라지고…
은행나무 한창 물드는 세종로도 함 행차하시지요
전 오늘 덕수궁에서 수성동 계곡 중턱까지- 아예 등산화 신고 설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