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년 모월 모일… 공간 사랑에서
첨엔 승효상씨가 언제 우리교횔다녀갔지? 했다 남편이 다른 페이지볼 때 멀리서 사진만 보고는…
그런데 아니었다 기사를다 읽어보니 공간 사랑이 부동산 매물로 나와 한탄하는 내용이었다
공간 사랑… 우리나라 건축의 산실이라는 부분도 그렇지만 오래 전 예술가들의 문화공간… 아지트 아니었던가 승효상씨에겐 스승인 김수근 씨가 지하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지싶다
지금 예당에서 열리고 있는 "피카소고향으로부터의 방문 展’ 메이킹 필름 본 사람들이라면 피카소 재단에서 피카소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 것이다 지난 토요일 어두컴컴한 작품들… 앞사람 어깨 너머로 스치기만 했고 정작 열심히 본 건 메이킹 필름이었다.
가장놀란 장면은올 4월에 비행기로 실려온 작품들은 ‘무진동차’에 실려 예당 전시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금방포장을 풀지않고 예당 전시실과 익숙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 을 기다리는 장면이었다. 그 이후 진열까지피카소 재단 현지 큐레이터들이 애쓰는 부분은 차치하고서라도…
두 예술가를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두 나라 차이나도 너무 난다 요즘 우리나라는 또 건축 붐이 일어나고있다 문화도 유행 타는 나라가 우리나라 외에 또 있을까
2012년 故 정기용 건축가의 감동적인 삶을 통해
전국 4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에 ‘건축 신드롬’을 일으킨
<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도 단단히 한 몫한 인물은 아닐지…
그녀가 연출한 두 번째작품은지난 7년 간의 ‘서울시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이들의 속 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 시티:홀>이다
지난 월요일 나도 잠깐 짬나는 시간이 있어서 보고왔다
어떤이는 ‘서울시 건물 중3대 흉물’이란 악평을 했고
사생아도 우리 아이니까 우리가 사랑해야 하지않을까 하는 이도 있었단다.
참고로 나는 영화보면서 제법 많이 졸아서
딱 부러지게 보시라 할 순 없지만
서울시청 언젠간 한번 가봐야지..하는 맘은 생겼다
그리고 공간 사랑…나도 좋아하는 건물이고
개인적이 에피소드도 많은 곳이어서
이 아침 일개 소시민인 나는 할 말을 잊어
좋아하는 멘델스죤 무언가나들어본다
P.S 부디 승효상씨말이 멕혀들길 소망하며
오래 전 공간 사랑 다녀온 이야기 중 일부 드르륵 . . .
(. . . . . . .)
건축가 고(故) 김수근(1931~1986) 공간그룹 대표가 1966년 11월
건축과 미술에 대한 종합월간지가 전무한 문화풍토를 안타까워하며
‘사라지는 문화의 흔적을 기록하자’는 의미로창간한 이 잡지는
건축뿐만 아니라미술, 무용, 연극, 음악까지 모두 다루는 종합문화예술지로 출발했다
백남준선생을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모를 때 박용구(음악평론가)선생이
생생한육성으로비디오로 처음 소개한 곳도 공간 사랑 소극장에서였고
황병기 교수님의 설명으로 오래 전에 들었던 *홍신자 사건도
이번에 확실히 자세히 알게되어 더 반가웠다
황병기 선생은 홍신자공연을 기획에서부터 음악…
심지어프로그램 제작까지모두 사비로 제작했는데
예상밖으로 관객이 넘쳐나서 돈을 버셨단다.
(. . . . . . .)
산성
13/11/2013 at 08:30
저렇게라도 나서는 분이 계시니 다행입니다.
청년 김용배의 연주도,성찬경,박희진 선생의 시모임도
다 역사가 되었네요.
김진아
13/11/2013 at 09:00
바쁘게 아침을 시작하면서도 신문을 파라락 펼쳐 보곤 합니다.
잠깐 멈칫 하는 페이지…역시나 참나무님 블로그에서 만납니다.
안타까움이 ..제주도에서 사라진 건축물이 언뜻 떠오르면서
어쩌나 하는 마음까지 보태어집니다.
…
참나무.
13/11/2013 at 09:55
아고 챙피해라 이거 올리다 말고 나갈 일이 있어서…수정도 못하고 많이 웃었지요…^^ 이젠 뱃짱이 늘었는지… 다시 손 좀 보려는데 현지니 엄마가 퇴근하고 온다는 연락이 왔네요 울집에서 5일을 보내다 지네 집에가면 낯설어한다고 주중에 한 번씩 온답니다…^^ 가만보면 산성님과는 옛날부터’ 한 공간’에서 서로 모른 채 많이 만난 듯 해서… 공간 500호 기념전 다녀와 올린 포스팅에도 산성님은 김용배 백병동 김영태 시인 이야길 하셨지요 허기사 우리 만남의 접점은 김영태 시인 괴꽃인 중 아뢰오~~ 저보다 한참 아래 연배인데도 이럴 땐 왜이리 반가운지…^^*
참나무.
13/11/2013 at 09:57
진아씨 아침 출근…그 바쁜 시간에 신문펼칠 시간 나던가요?
저도 어떨 땐 조간 못읽고 가방안에 넣고다닌답니다…ㅎㅎ
저 오늘 기무사 터 다녀왔답니다..사실은…
시간날 때 아이들이랑 큰 외출 한 번 하셔요~~
Manon
13/11/2013 at 16:33
김수근씨 생전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때도 운영난이라고 걱정하던…
미국에 오시면 잠깐은 홀가분하시다고.
젊은 김용배씨 뉴욕 시절
참 많이 서운할텐데
모두 옛날을 떠 올리게 하네요.